솔로깡 [330158] · 쪽지

2014-05-28 00:34:49
조회수 252

이거니!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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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나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는다.

내 검은 머릿결은

추억과 함께 자라나

진흙빛 눈물이 되어

나는 오늘 그것을 잘랐다.

 

마음을 끊어내지 못해

추억을 잘라내지 못해

눈물을 가위질해 태우고

하염없이 목놓아 울었다.

 

예전에 흘린 피의 값 하나마저

신의 저울 위에 올려두고

그는 나 마저도 버리려,

마음 가둔 그는

매정히 버리고 스스로 걷겠지.


그러나 오늘 난 새 심장을 얻지 않느냐.

그의 이름을 부르려 난 피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으며 너에게 가려

그의 이름을 목놓아 외치지 않느냐.

내가 잘라낸 것은 내 남은 삶이거니

내가 얻어낸 것은 내 새로운 추억이거니

이제 내 피가 남긴 흔적 좇을 일 뿐이거니!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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