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하늘이 무너지는 한켠에서
그림자는 장님이 되어
어둠속을 헤메이는데
실낱같은 빛이라도 희망삼아
일어서려 들어보아도
다시금 쓰러집니다.
언제나
시간의 흐름은 날 앞질러
상심하게 하고
가끔은
시간이 멈추어
더불어 쉬어가고 싶지만
시간은 나의 앞에서
나를 항상 가두고 있습니다.
눈부신 빛이 그리워
긴 소매옷 접어
따뜻함을 앞질러 준비하던
간절한 햇살바라기는
이미 시들어 버리고
그가 되돌아온 그 자리에
나의 그림자만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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