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고싶은 분들에게...(파묵파묵님 글)
이 글은 제가 쓴글이 아니고 파묵파묵님이 쓴 글임을 밝힙니다.
첨가해서, 닥의, 닥치, 망설이면 의대.. 아직도 이런 댓글들이 많이 있는거 보고 의사의 현실과 미래를 판단할수 있는 좋은 글이라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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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3
현직의사 입니다. 아직도 의사의사 거리는 멍청한(죄송 하지만 이표현이 적절하네요) 후배들이 많아서 글 남기고 갑니다.
저도 예전에 여기서 많이 얻어 갔구요.뭐 훌리건이니 하면 전화번호 알려줘서 인증 받을수 있습니다.
자 이야기를 풀어보죠.외과가고 싶으신가요? 일단 의사들 장래는 두 파트로 정할수 있겠죠. 하나는 당연히 어디과를 하느냐랑 또 하나는 어디서 일할거냐죠. 과 애기보단 어디서 일할거냐를 중심으로 풀어보죠. 6년+수련5년+군대3년+세부전문의(펠로우)2년까지는 다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수련 and 세부전문의 하는것만 보고 아 대학병원에서 근무 하는거구나하고 동경의 대상으로 보죠. 하지만 교수 못하면 무조건 펠로우 끝나고 나와야 합니다.
교수하는 비율은...몇년에 한번씩 교수자리가 납니다. 이말은 곧 몇년 졸업생들 다 합쳐서 그 중에 몇명 겨우 교수가 된다는 겁니다. 2~3년 단위가 아닙니다.
자 일단 교수하기 힘들죠? 그러면 나와서 돈들여서 개원 하거나 돈없으면 월급의사로 취직해서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봉직의(페이닥터,월급받는 의사)가 되면 오래오래 할수 있을거 같나요? 의사들은 오래 봉직한다고해서 일반 회사원처럼 월급이 올라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대로거나 거꾸로 떨어지는 구조예요. 병원사장 입장에선 신기술을 배우고 나온 젊은 놈들을 당연히 선호 하니까요. 생각보다 오래 봉직의 하기 힘들고 또 일하다 보면 정말 뭐같습니다.
수술 안할 환자 꼬셔서 수술시키고 그래야지 자기 월급이 그만큼 유지 되니까요.약속한 매출 못달성하면 월급이 깎이고 나아가 바로 퇴출 입니다.그 매출을 유지 하려면 히포크라테스? 따위는 개나줘버리고 어덯게든 돈을 뽑아야 됩니다. 병원이 졸라졸라 많고 의사도 졸라졸라 많거든요.
저 위에 말하신 50%는 무슨 근거로 말씀 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대학병원교수를 말한거면 0을 하나 더 붙이신거겠고 봉직의까지 합한거면 그 숫자가 맟을수도 있지만 봉직의는 짧게 하는겁니다.
참고로,봉직의 월급은 대략 1년에 50~100만원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 입니다. 대략 3~4년 전하고 비교해서 한 2~300은 떨어졌으니까요.
자 나이먹고 신기술 모른다고 봉직의에서 짤렸습니다.(오래 봉직할순 있습니다.봉직의는 주로 년간(단기) 계약 하는데 계속 자기 월급을 스스로깎고 계약하면 되긴 합니다.) 그럼 이제 봉직할데가 없으니 돈들여서 개원합니다.외과쪽은 의학적으로 본다면 벌어먹고 살만한게 쉽게 보실수 있는 맹장,하지정맥류 이런게 일단 1순위입니다. 그런데 이게 수가가 너무너무 낮아요. 수가가 낮다고해서 엄살피는 수준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그대로 원가랑 비슷 하거나 모자르게 나와요. 만원짜리 치킨파는데 닭값이 9000원이고 기름이 500원 밀가루가 300원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수가가 어처구니 없이 낮고, 의사는 졸라졸라 병원도 졸라졸라 많아요. 병원이 망하면 안되겠으니 어쩔수 없이 외과전문의까지 따고 나왔지만 유방성형, 피부미용 이런거 배우고 다녀요. 저런거는 비급여라고 나라에서 정하는 가격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가격에 받을 수 있죠.
외과뿐만 아니라 막상 전문의까지 따고 나와서 아무 상관없는 미용,비만,성형 이런거 배우고 다니는 사람 차고 넘칩니다. 이게 여러분들이 생각 하시는 의사 인가요? "싸게 해줄게 30이면 제모도 같이 할수있어~" 이러면서 꼬시는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의사인가요? 현실을 알려줘도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면 나중에 후회할겁니다. 그래도 의사들 잘 버티는데...천만원 벌거 950으로 떨어지고 엄살이겠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근데 그게 진행형이고 여기있는분들은 군대 안가도 최소 한11년후에나 전문의 땁니다.11년 후에는 장담컨데 일반 대기업 다니는 친구랑 돈 똑같이 벌고 있을 겁니다.
(위 현직의사와의 문답 댓글 236개가 2014. 1. 13 편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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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글 현장에 있었는데
응애님도 글 속 의사분과 같은의견??
저 때도 그저 지켜보기만 했고 지금도 딱히 뭔가 생각이 있진 않음
그렇군요.. 고견 감사합니닷
의사가 월급쟁이 수준으로 떨어지면 그건 그나라가 망한거임
?
의사정도 되는 엘리트가 월급쟁이랑 별반 다를바 없는 대우받는 나라 정도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는거.. 미국만 해도 의사봐봐요 월급쟁이랑 비교되나... 우리나라가 중국처럼의사 죽이기 정책 피지 않는 이상...
그냥 이런글 보면 의징징 글로밖에안보임... 과거처럼 화려하게 살진 못해도 의사는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평균소득 최상위군에 속하는 직업임은 변함 없을거임... 10년넘게 고생해서 그만한 보상 안주면 누가 의사하려함 ㅋㅋㅋ 의료서비스는 국민 생활과도 직결되는 문제라서 의사 하려는 사람 없으면 정부에서도 크나큰 골치거리임 그래서 상황은 조금 안좋아질순 있어도 여러분이 상상하는 일은 안일어날듯
근데 건강보험 흑자 17조는 너무 한거 같습니다.
솔직히 수험생은 이런글 읽으면 의사는 월급이 2~300떨어져도 그저 일부분이구나 ㄷㄷ 누구는 월급이 2~300인데. 이렇게 생각하죠.
요즘 의대들 합격자 발표 시작했고 추합시즌도 다가오니 이런 글 많이 나올거에요.
저것과 똑같은 버전으로 다른 직업군 얘기도 할 수 있고요.
그래도 올해 미친 의대 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