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싯글 2112223 - 올리신 분 봐주시겠습니까?
저는 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재수를 한다는것은
부모의 경제력이 빵빵하지않을 경우 상당히 부담이 되는 사안이 되는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네..저는 오늘도 수십통에 가까운 입학 관련 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론 지방에서 걸려온 전화이고, 특히 전역이 1달 남았다, 2달 남았다..
이런분들도 계세요.
저는 학원의 직원이기전에,
한 아이를 키우고 공부시키고 군에보낸 부모입니다.
저희 회사가 제게 제 양심을 팔아서
세치 혀로 학생들에게 뻥을 쳐서 학생들을 유치하라고 하지도 않지만
(본사 대표님들은 법에 저촉되는 사소한것에도 알러지 반응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제 자신이 제 아이와 동년배의 학생들 - 그것도 수능에 실패해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뻥을 칠 정도로 제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전화 상담을 진행하면서도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는 본인이 하는것이지만
학원비를 지불하는것은 부모님이니 독단적으로 결정하지말고
부모님을 설득하고 함께 모시고 학원을 방문해서
시설도 둘러보고 저와 상담을 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학원이 아닌
오르비 학원은 포털을 가진 학원입니다.
잘하면 포털을 통해 칭찬도 받지만
거짓말을 하거나 뻥을 치면 한방에 훅 가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저는 그런 훅 가는 글들이 무섭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학원생들을 제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지않기때문입니다.
공부할 환경이 필요한 절실한 아이들에게
내적/외적 환경을 제공하고 위로와 격려를 건내며
함께 가는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기때문입니다.
2014학번을 가진 대학생 아이가 있는 제가
정말 의전/의대를 모르고 님에게 수준이하의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아마도 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허위사실 유포에 명예훼손 운운하며 고발하겠다고 날뛰었겠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화가 나지 않습니다.
님은 (본인은) 냉정한 시선으로 세상(학원들)을 바라보라는 표현을
쓰셨던데..저는 왜 그것이
"나는 이렇게 세상이 삐딱하게 보이고, 내기준으로 모두 뻥쨍이로 보여"..라고
해석이 될까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지혜가 필요한 세상은 맞지만
누군가를 비판하려면 확실한 사실과 근거를 가지고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전제되지않으면, 비판이 아닌 근거없는 비난이 되지않겠습니까?
아직 젊고 어려서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보았다고
저는 이해하려고 합니다. 제 아이 역시 그런 실수를 범하는것을
제가 경험을 했으니깐요.
지금까지도 저는 양심에 찔릴 행동을 학생을 대상으로 한적이 없었던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제 일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고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님이 어디에서 공부를 하든지
2017 수능 완주하고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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