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용 [1227239] · MS 2023 · 쪽지

2024-06-16 10:14:34
조회수 1,382

사실은 평가원은 문학을 통해 추론능력을 묻고싶었던건 아닐까?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68439447

6평 고전소설이 왜 어려웠을까 다시 보던중 첫문장을 다시 읽어봤는데


’장소저가 남복을 벗고 담장 소복으로 여복을 개착하고, 금로에 향을 사르며 시랑의 영위 먼저 차린 후, 제문을 읽으니!



장소저가 남복을 벗고 — 현재 남복을 입음. 여자임. 남장 모티프 등장 할 것임.


담장 소복으로 여복을 개착하고 -- 소복이라 함은 하얀 옷인데, 예전엔 하얀옷이 상복이였으니, 누군가 죽었음을 유추할 수 있고, 


금로에 향을 사르며 시랑의 영위를 ‘먼저’ 차린 후 제문을 읽으니 —죽은 사람을 위에 향을 피우고, 시랑이라는 사람의 영위?(제사상같은거겠지?) 를 ‘먼저’ 차렸으니, 뭔가 죽은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소리이고, (먼저 차렸다는 건, 이후에 또 차린다는 거잖아) 


첫문장에만 해도, 

1. 장소저라는 인물은 남장을 했고, 

2. 죽은이가 두명이상 존재하며,

3. 장소저가 상복을 입고 영혼을 기려주고 았으며, 

4. 죽은 사람중 첫번째로 제사지내준 사람은 ‘시랑’이다(개높은 지위) 


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네… 



아닌가 이미 다 읽고 나니까 보이는 건가…. 아나면 나빼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이렇게 읽고 있던건가

근데 이렇게 읽으면 시간안에 들어올수가 있나;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박윙깅-최연준누나팬 · 233301 · 06/16 10:47 · MS 2017

    지문을 이런식으로 인지해서 많이 읽으면 나중엔 패턴화정도로 끝나요 정보량이 많아서 못쳐낸다기보다는 아 얘네 오늘따라 좀 많네 정도?

    먼저< 이런부분을 디테일하게 상상으로 넣는다면 진짜 제삿상 먼저 차리는거라 영상화 처리가 미친듯한 속도로 되는 경우엔 저런 부분까지도 화면에 다넣죠

    보통은 일년안에 저정도의 영상화까지 되는경우가 거의 없어서 정확히 읽고 판단하고 운영잘하는걸 하라고해요

  • 아재용 · 1227239 · 06/16 11:03 · MS 2023

    저는 지금까지 읽은 방식은
    소복! 흰옷입었네!
    남장! 오키!
    제사 지내는군! (이미지 그리기) 정도에서 끝이였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소복이 죽었을때 입는 상복이니까 누군가가 죽었네… 누가 죽었지? 아 시랑이라는 사람이구나… 아근데 누군가 더 죽었나보네? 그게 누구지?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야하는구나라거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이렇게 읽으면 안그래도 소설에 거의 8 9분 쓰는데(어려우면) 훈련하면 시간 단축이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게 맞는 방향인거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 박윙깅-최연준누나팬 · 233301 · 06/16 11:05 · MS 2017

    그거 첨에 교정하는 시간동안은 원래보다 느려지고 + 정확도도 안나와서 문제도 더틀려서 당장엔 점수 떨어지는것처럼 보여서 그냥 원래대로 한다음 고전소설 버린다 이런사람도 있긴한데
    사실 목표점수따라 중하위권 친구들이면 몇개만 손보는데 1등급 이상은 진짜 정석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해용

    그 소복 흰옷! 남장 오키! 보다

    소복 아 누가 죽엇네 - 여기까지가 자연스럽게 오키! 가 되는 식으로 연습해야하는거죠
    그래서 글을 끝까지 읽고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연습도 한번씩 해주면 더 좋구요

    퍼즐을 한쪽에서부터 착착착 맞춰나가는데 많이 맞추다보면 아 대충 이조각 여기네 하는것과 비슷합니당

  • 아재용 · 1227239 · 06/16 11:07 · MS 2023
  • 박윙깅-최연준누나팬 · 233301 · 06/16 11:07 · MS 2017

    짤방 ㅠㅠ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이라도 바로하면되는겁니더..
    늘 우리 킴류쨩을 예시로들지만 그래도 킴류보다 젊어.. 나보다 젊어.. 이러면서 .. 가르쳐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박윙깅-최연준누나팬 · 233301 · 06/16 11:07 · MS 2017

    그모냐 한완수에서도 그렇게 되어있는게 그 책에 왜 수학 좀 치는애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하는 생각을 활자로 다 옮기고 싶다는게 국어로 적용하면 저런것들이라고 해야되나? 보통은 전달을 해주고싶은데 하필 모국어라 더 디테일하고 어렵게 만든게 국어라
    정리하기도 전달하기도 많이 빡세하고 단편적으로만 전달하는경우도 많고 그래요

  • 카라멜01 · 1118041 · 06/16 15:00 · MS 2021

    결국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10초 내외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 훈련되어 있거나 문학적 감이 있으면 바로 장면화 시킬 수 있을 거에요.
    '정보를 뽑아내고 그걸 수용한다'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정보가 장면으로 보인다'라서. 대다수의 수험생은 거기서 난항을 겪으니 글의 방식대로 정보를 뽑아내는게 차라리 나을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