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국어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과목같은 경우엔 뭘 배우고 난 뒤에 적용연습을 할 때
배운걸 직접 가지고 써먹는 느낌이 강한데
국어는 적용한답시고 텍스트 외의 것을 생각하게 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짐
그래서 글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이미 체득이 돼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할 수 있는게 극히 제한됨
다른과목 같았으면 이 짓이 양치기로 해결이 가능함
왜냐하면 다른 과목은 평가원과 유사한 퀄리티를 쉽게 따라할 수 있는데다가 경향을 예단하는 것까지 가능한 반면,
국어는 평가원과 겹치는 지점이 있으면 좋은 문제라고 할정도로 따라하기 자체가 힘들어서, 믿고 풀만한 검증받은 문제를 찾기가 힘들음
몇 개의 생각을 적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출을 소모하는 건 너무 아까운데다가, 국어의 행동영역은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교과서도 없기 때문에 강사마다 가르치는 것도 다르고, 강사 한 명의 능력만으로 생각을 체계화해서 모든걸 가르치기도 쉽지가 않음
그렇다고 기출만 주구장창 보는 건 낯선 정보가 뇌에 가해지는 충격이 없기 때문에 뇌가 잘 활성화가 안됨
그래서 국어의 실력이 오르는 순간은 기출을 여러번 보면서 자기 사고과정을 면밀히 검토해보며 어떻게 읽어야할지를 몸에 새기는 과정이 필요함
다른 과목은 문제 풀고 맞추면 사실상 해당 문제에 대해선 90% 이상 가져간거라,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돼버려서
대부분의 애들은 푼 문제는 잘 안 쳐다봄
근데 국어도 다른과목처럼 공부하니까 당연히 실력이 오를 수가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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