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문항의 오류가 너무나 명백한데 오르비 여러분들이 검토 부탁드립니다
내신시험 문항에 복수정답 이의제기가 있어서 선생님께 갔더니
수업을 안들어서 틀린거라고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학교수업내용이 진리마저 바꾸는건가요?
제시문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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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검사인 나는 고향을 찾아가서 박판돌을 만난다.
그리고 박판돌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나의 아버지가 박쇠를 살해했단 사실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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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주기의 방식으로 대화와 행동을 통해 묘사함<중략>
긴 이야기를 끝낸 판돌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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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문제입니다.
24.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3.5) ※정답:2번
1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묘사가 돋보인다.
2 대화와 행동묘사를 통해서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3 작품 밖의 서술자가 한 인물의 시선을 따라 서술하고 있다
4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5 사건을 병렬적으로 구성하여 이야기의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
저는 여기서 5번만 보고 너무나 당연하게 5번을 골랐습니다.
앞부분의 줄거리에서 현재가 진행되고 박참돌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보여주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니깐요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게 5번을 골랐고 정답은 2번이었습니다.
복수정답이의제기를 신청하려고 학교 선생님께 찾아갔더니
[앞부분의 줄거리]는 요약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에서 묻는 위 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앞부분의 줄거리]는 위글에 해당하지 않나요? 했더니
너가 수업을 안들어서 틀린거라고 말씀하시며 너가 잘못 생각하는거라고만 하십니다....
수업의 내용이 진리를 바꾸는건 아니잖습니까....
오르비 여러분들이 검토를 한번 해주시고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관과 방법을 여쭙습니다...
본문 첨부합니다
[앞부분의 줄거리] 검사인 '나' 는 625때 아버지를 죽인 박판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나'는 비료 공장 사장이 되어 있는 박판돌이 30년 전 아버지를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죽였다는 걸 알게 되어, 그와 함께 아버지의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지리산으로 향한다. 산에서 며칠 야영을 하고 세석평전에 도착한 일행은 '나'의 아버지 시신을 찾아내지만, 유골 발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박판돌은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나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박판돌의 아버지인 박쇠와 나의 할아버지인 박 참봉 사이에 얽힌 박판돌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아버지가 박쇠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라도 박 참봉의 올가미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그까짓 족보 없으면 못살게 뭐냐면서 한사코 참봉댁에서 나가 지리산 속에서 화전이라도 일구며 살자고 남편을 졸라 왔었다고 하였다. 넙순이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박쇠는, "사람이 목구멍에 묵을 것만 넘기고 살면 짐생과 다를 것이 뭣이여. 푸나무도 다 뿌리가 있는 벱인듸 항차 사람이 이 세상에 나와서 근본을 못 찾으면 사나 마나여. 나는 어쩌든지 참봉어른 눈에 쏙 들어갖고 내 이름 석 자가 버젓하게 족보에 오르게 헐 거여. 그래야만 내가 세상에 생겨난 보람을 허는 거여." 하면서 밉지 않게 마누라를 나무라곤 하였다.
넙순이가 울면서 토해 낸 피맺힌 이야기를 듣고 난 박쇠는 여전히 벽을 향해 돌아앉은 채 두 손으로 자기의 머리를 우드득 우드득 쥐어뜯으며 소리 안 나게 끙끙대고 울부짖던 것이었다.
날이 밝자 그는 넙순이의 잘라진 손을 헌 옷에 둘둘 말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는 왕시루봉이 마주 보이는 솔매 마을 뒤, 각씨 바위 옆에 넙순이의 잘라진 손을 묻고 돌아와, 방안에 붙박혀 이를 갈며 끙끙 앓았다. 밤이 되자 박쇠는 낫을 허리춤에 낀 채 박 참봉이 기거하는 사랑채 큰마루 앞을 배돌며, 박 참봉이 나타나기만을 여수고 있었다. 그는 족보고 뭐고 죽고만 싶었다.
이틑날 아침, 앓고 누워 있는 넙순이 옆에서 맷돌질 하듯 이를 갈고 있는 박쇠를 조 서방이 데리고 나갔다. 조 서방은 박쇠를 박참봉이 기거하는 큰 사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큰사랑에는 박 참봉이 언제나처럼 발그레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를 본 박쇠의 손에 힘이 불끈 솟으면서 목구멍이 꽉 메어 왔다.
조 서방이 쇠말뚝처럼 서 있는 박쇠를 박 참봉 앞에 앉도록 하였다. 박쇠가 사냥질할 때 설맞은 멧돼지한테 접근하듯 목에 힘을 주고 두 눈을 부릅뜨며 참봉 앞에 앉자, 참봉이 문갑의 빼랍에서 먹글씨가 씌어 있는 부엌에서 칼질을 할 때 받치는 도마 토막만한 종이 두 장을 꺼내 박쇠 앞에 내밀었는데, 한 장은 누렇게 색깔이 바래고 희치희치 닳은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옥양목처럼 꺠끗한 것이었다. 박쇠는 얼추 두 장의 종이를 보고 누렇게 바랜 종이는 바로 그가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가 내준 종 문서라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하나는 네 애비 종 문서고, 또 하나는 족보에 오를 너와 네 아들놈의 이름이니라."
박 참봉은 불콰하게 술기운이 오른 것처럼 발그레한 얼굴에 알 수 없는 웃음을 슬며시 머금어 보이며 말했다.
"이 사람아, 족보에 올릴 자네 부자 이름이라고 허시잖는가!"
옆에 있던 조 서방이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벅거리며 대신 흰 종이를 집어 쑥떡 뭉쳐놓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박쇠 앞에 들이댔다.
"자네 이름이 쇠 철 자에 소리 성이니 박철성이고, 자네 아들놈이 판단할 판 자에 돌 돌이니 박판돌일세."
조 서방의 말에 박쇠는 떨리는 손으로 그들 부자의 이름이 씌어 있는 백지를 받아들고 눈을 껌뻑거리며 뚫어지게 들여다보다가는, 방바닥에 내려놓았다. 그의 눈에서 닭의 똥 같은 눈물이 백지의 먹글씨 위에 뚝뚝 떨어지자, 그는 눈물 때문에 글씨에 어롱이 생길까봐, 때 묻은 소맷자락으로 종이에 묻은 눈물을 꾹꾹 찍어냈다.
"올 가을에 맨드는 대도보에 실릴 네 부자 이름이니라. 처음엔 네놈만 올릴려다가 네 아들놈까지 올려주기로 작정했으니 그리 알어라. 자, 종 문서하고 이름 지은 것허고 갖고 가거라. 이것으로 우리덜 지난 일들은 잊어뿔자."
그러면서 박 참봉은 넙순이를 읍내 의원한테 데리고 다니며 치료를 하라고 돈까지 주었다.
박쇠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조 서방이 다그치는대로 종 문서와 그들 부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 넙순이 치료비를 받아들고 몇 번이나 허리를 굽적거리며 큰사랑에서 나왔다.
박쇠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그는 행랑채 넙순이가 앓아 누워 있는 그들 방에 돌아와서도 방바닥에 그들 부자 이름을 적은 종이와 아버지의 종 문서를 펴놓고 가슴에 오랫동안 홀맺힌 한을 풀 듯 쿠루루루 쿠루루 한숨까지 섞으며 온몸을 쥐어짜듯 울고 또 울었다. <중략>
긴 이야기를 끝낸 판돌이는 무겁게 머리를 들어올려 동굴의 천장처럼 칙칙하게 내려앉아 있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별 하나 돋아나지 않은 어둡고 답답한 하늘이었다.
긴 이야기를 토해낸 판돌이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둠에 묻힌 먼 하늘을 바라보기조차 부끄러워 자꾸만 고개가 무겁게 내려앉은 나도 마음이 별 없는 하늘처럼 숨가쁘게 답답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 신상의 밤보다 더 무겁고 답답한 침묵이 늪처럼 찐득하게 괴었다.
-문순태,'철쭉제'
24.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3.5)
1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묘사가 돋보인다.
2 대화와 행동묘사를 통해서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3 작품 밖의 서술자가 한 인물의 시선을 따라 서술하고 있다
4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5 사건을 병렬적으로 구성하여 이야기의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
수업때 가르쳤다고 진리가 바뀌는건 아니잖습니까....
오르비 여러분들이 검토를 한번 해주시고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관과 방법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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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에 여러 개의 사건이 일어나는 모습을 그리는거
시간적으로 병렬적인 구성 아닌가요?
현재-과거-현재식으로 전개가 된다면 병렬적인 전개로 입체적 구성이라 알고있었는데....
역전적 구성은 병렬적 구성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요?
직렬적 구성은 아니잖아요.........
답은 2번이 맞는데, 선생님이 오답 설명을 잘못하셔서 글쓴님이 흥분하셨네요.
병렬적 구성이란 서로 상관없는 여러 장면들이 나열되는 거에요. 회상과 현재이야기가 인과관계가 없다면 몰라도 이 소설에서 5번이 답 되기는 힘든 듯.
병렬-직렬//우연-인과 의 관계가 적절하지 않을까요?
병렬-직렬 의 관계가 병렬-인과의 관계보다 적합한것 같은데...
이야기가 현재-과거-현재로 진행되면서 사건의 흐름이 직렬적이지 않고 병렬적인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2007년 6월 모의평가 52번 문항 참고하세요.
병렬적 구성이란 것이 나오는데.......
위 사례와는 적합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07 6월 모평 52번에 해당하는 지문에는 과거-현재의 구성이고
제가 문제제기한 부분은 현재-과거-현재의 구성입니다........
기출을 잘 뜯어보시면 5번은 아니라는걸 알아요^^;
기출에서 윗글이라 함은 [줄거리 요약]을 제한 부분입니까....?
아니면 기출에서 현재-과거-현재는 직렬적 구성에 해당함인가요....
기출년도와 문항번호좀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병렬적 구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 걸로 알아요 어느 문제냐고 하시면 기억이 안나지만요;;
어차피 어떤 식의 구성이다 표현법이다 뭐 이런 게 다 원칙이 있고 그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는 거니까
자의적으로 이러이러해서 병렬 아니냐..고 하시긴 좀 힘들지 않을지
역전적 구성이면서 병렬적일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역전->병렬 ...라고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군요...감사합니다
내가 문제를 틀렸는데! 문제가 틀린건데! 선생님은 내가 틀렸다는데! 화가 뻗치는데! 오르비에 와봤는데! 내가 틀린거였네!
ㅋㅋㅋㅋ찔리지만....선생님께서도 적절하지 못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ㅠㅠㅠ
선생님께선 윗글에는 [앞부분 줄거리]가 해당하지 않아서 5번선지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것도 병렬적 구성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에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나오고 있으므로 넓은 의미로 보면 병렬적 구성이 될 수 있겟네요.
박판돌이가 해주는 과거의 이야기와 내가 지금 박판돌에게 듣고 있는 장면은 별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예를 들어 아예 이야기가 다른 두가지 사건이 있어야 병렬적이 아니고 과거의 아버지대의 이야기와 현재의 나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서술되어도 병렬적 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에는 현재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약간 병렬적이라고 보긴 애매하지만
과거의 아버지대의 사건과 나의 현재의 사건이 교차되며 서술될 때 이건 분명 병렬적 구성이라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역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게 아니죠.....이럴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요....
병렬적 구성 맞아요..
그리고 언어에서 직렬적 구성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교수님들 중에서도 이런말 쓰는분 한번도 못봄..
물론 직렬적 구성이란 말은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제가 별달리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냥 병렬적 구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직렬적 구성이란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음 ^-^ 이런 팁을 드리면 너무 비합리적이고 요령부리는거 같지만 ㅠ.ㅠ
2번처럼 보편적 성격이 너무나도 두드러지는 선지가 있으면 ㅠ.ㅠ
그걸 고르는게 맞아요 ㅠ.ㅠ 뭐 수능 문학을 풀 때도 마찬가지구요 ㅠㅠ
근데 요즘은 저런보기 잘 안주죠 ㅠ.ㅠ
저건 병렬적 구조가 아닙니다.
병렬적 구조는 윗분들 설명대로 동시간 대에 일어난 여러 사건을 나열한 것을 말합니다.
제가 보기엔 선생님이 문제를 직접 만드시지 않고 그냥 어디서 따오신 거라 잘못된 설명을 하시는 것 같네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마음을 넓게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수업에 충실했다면 틀릴 일도 없었을 것이고, 내가 다른 문제를 더 맞췄다면 어차피 1등급 나오니 넘어가자는 식으로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한 문제가 질문자님의 인생을 좌우하지도 않을 것이고요.
살아가면서 질문자님의 선생님처럼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 충실하지 않은 분들은 정말 깔리고 깔렸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 하죠. 이 일로 선생님을 무능하다고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그 때마다 분개하며 살 수는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