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료 [550149] · 쪽지

2015-01-02 10:33:45
조회수 8,511

현직 한의사 입니다.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하여 한마디 할까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5405384

안녕하세요. 이 사이트에서 현대 의료기기 사용 관련하여 논쟁이 붙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쯤 원서 관련하여 이 사이트의 도움을 받고 오랜만에 왔는데 회원가입 이후 3일 동안은 글쓰기가 안 된다고 하여 몇일 기다렸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년 만에 왔는데 사이트가 많이 변했고 좋아졌네요.   

저는 한방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거친 한의사입니다. 좀 생소할 수 있겠지만 한의대도 인턴 레지던트의 과정을 거치고 전문의가 배출되는데 20~25% 정도의 소수 전문의가 배출됩니다.  

우선 학부 때 얘기를 해보자면 영상의학이라는 단일 과목을 비롯해 각종 혈액 소변 검사, 양의학적 진단 등등의 과목들이 단일 과목들로 존재하며 임상 각과를 배울 때 많게 얘기하면 40% 정도의 양방적 내용들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이 과목들을 가르쳐 주는 교수님들은 양의학을 전공하신 분들이며 그 과의 전문의 교수님들입니다. 왜 한의대 인데 한의학을 안 배우고 현대의학을 배우느냐 반문하는 양의사 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한의학은 불완전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한의사들이 한의학은 위대하며 한의학이 완전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느 집단이나 존재하는 무지한 한의사일 뿐입니다. 환자를 잘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현대의학적 내용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들은 동의보감만 보고 치료한다고 비판하는데 그러한 무지한 한의사가 되지 않기 위하여 현대의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토록 양의학계가 한의계에게 요구하는 한의학의 과학화(개인적으로 이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를 위해서라도 현대의학은 반드시 공부해야 하고 한의사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도구입니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해야지 의사가 할 수 는 없습니다.    

병원 수련 때의 얘기를 해 보면 한방병원은 특성상 한의사 외에 양의사(이 단어에 논쟁이 붙을 수 있지만 구분 편의상 양의사 혹은 양방이라 칭하겠습니다)를 둡니다. X-ray MRI CT Lab 등의 기본적인 현대의학적 검사가 모든 입원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응급 상황에서 양방적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Consult 과정을 거쳐 이런 양방적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영상의학과 내과 전문의 과장님들의 Consult 하에 한방병원 수련을 하면서 4년동안 모든 입원환자의 case들에 관해 양방적 공부를 하게 되고 익히게 됩니다. 이렇듯 기본적인 현대 진단 방법에 대해 익숙해 있지만 저는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위 양의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가에서 지정한 현대의학에 대해 모르는 무지한 한의사이기 때문이죠.   

의학은 거대 서양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였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계속 받아들였지만 한의학은 근대 서구화 과정과 일제 식민 침탈 과정을 거치며 말살 당하였고 발전이 거의 멈췄으며 명맥만 유지되는 실정입니다. 처음에 입학할 때는 이런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한의학을 공부하고 발전시켜 보자라는 큰 뜻을 품고 입학하였지만 의료법상 제약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많이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본은 항상 양방에만 주어지고 한의학계는 연구하고 발전시키려 해도 자본이 없고 기반이 없기 때문에 힘듭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양방의 비중이 큰데 굳이 한의학은 존재하여야 하는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제 사례를 빌어 말씀드리면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오는 환자들의 80% 이상은 다 양방 병원을 거친 환자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양방적 진단과 치료를 거친 환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한방병원은 4차 의료기관이라는 얘기를 우리들끼리 하는데 이유는 양방 병원을 아무리 다녀도 환자의 증상 해결이 안 되서 오는 환자들이 대다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는데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서 오거나 검사상 어떤 질병이 진단되었는데 양방적 치료를 해도 전혀 좋아지지 않아 견디다 견디다 한방병원에 오게 됩니다. 이러한 환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을 상대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에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힘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 한의학은 존재 가치가 있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나라의 고유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고령인구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한의학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임상 경험일 뿐 증명 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의사의 1차 덕목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치료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양방 쪽에선 현대의료기기가 절대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국민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였는데 예전에 의사협회인지 다른 의사관련 단체인지 헷갈리는데 한의대에 출강하는 양방 교수님들에게 협회에서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권이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환자를 잘 보기 위해 임상에서 접할 수 밖에 없는 양방적 지식을 알기 위해서 이러한 공부를 하기 위해 교수님들을 어렵게 모시고 공부하는 것인데 이것을 금지하는 것이 과연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이러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현대 의료기기는 의사들의 고유한 전유물이 아닙니다. 서양에서 공학 기술자들이 개발한 것이고 서양 의사들이 그것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사용한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의료법상으로 양의사들에게 독점권을 준 것일 뿐 한의사가 사용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양의사들의 전문적인 진단 행위를 뺏어오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환자의 진단을 위해 기본적인 것을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환자를 더 잘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것이 통과가 되면 이러한 양방 진단 쪽 한의대 교육이 강화가 되어야 하고 이미 졸업한 한의사들에게도 더욱 철저한 보수교육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현대 의료기기 쓰자고 나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의학은 불완전한 학문이고 양방의 힘을 빌려야 하는 학문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연구할 것이 너무나도 많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양 쪽에서는 이러한 한의학에 대해 이미 많은 연구가 행해지고 있고 일본은 메이지유신때 전통의학이 말살당하였지만 오히려 최근에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국가 중심 사업으로 한의학을 발전시킨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일원화 얘기가 나오는데 한의사들은 의료일원화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습니다. 찬성하는 입장은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이고 반대는 한의학이 말살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한의학이 말살되지 않고 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의 좋은 의료일원화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이 좋은 예인데 말살 형식으로 의료일원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의학의 발전이 거의 없다시피 하였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일본도 한방의학의 장점을 깨닫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만약 좋은 방향으로 의료일원화가 되었다면 상당한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수험생 사이트이기 때문에 이쯤 쓰겠습니다.

양의사들과 싸우자고 쓴 글이 아니라 한의사들은 이러한 생각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쓴 글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한의사 전체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이 글이 다른 논쟁을 불러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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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u4000 · 216535 · 15/01/02 11:10 · MS 2018

    추천

  • koremvf · 294919 · 15/01/02 11:14 · MS 2009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In omnia paratus · 132469 · 15/01/02 11:14 · MS 2006

    정말좋은글이네요..

  • 홀로싸우는자 · 296292 · 15/01/02 11:17 · MS 2009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ykbj0620! · 550007 · 15/01/02 11:26 · MS 2014

    추천합니다

  • 1ㄷㅎ · 537822 · 15/01/02 11:27 · MS 2014

    추천합니다

  • 윤경신미동 · 490235 · 15/01/02 11:28 · MS 2014

    크으 레알 추천합니다

  • 파치 · 426067 · 15/01/02 11:31 · MS 2012

    글 잘 쓰신거 같네요

  • ykbj0620! · 550007 · 15/01/02 11:40 · MS 2014

    이글 그대로 청와대 신문고에 올려주세요. 다음 아고라에도 올리시고.

  • 참행복 · 545239 · 15/01/02 11:42 · MS 2014

    논리 가득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부 관련 사이트에도 올리면 좋겠네요

  • Empty BLF · 460622 · 15/01/02 11:50 · MS 2013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 고래야왜고래 · 529768 · 15/01/02 11:53 · MS 2014

    진짜좋은글

  • 군대나가야겄다 · 422012 · 15/01/02 12:00 · MS 2012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비판하시던 추억님 보고 싶네요 ㅋㄱㄱㄱㅋ 눈팅만 하다가 이 글을 읽으니 이제 모든게 해결되는 느낌이네요. 이제는 의료기기 도입을 반대하는 의사들은 밥그릇지키기 위한 돌려말하기로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 Nailed Ghost · 244260 · 15/01/02 19:04 · MS 2008

    밥그릇 지키기 위해 돌려 말하는 거 아닙니다. 본문에도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 기기를 사용하려면 추가적인 영상의학적 및 현대 의학 적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부분에서 의사와 한의사들의 생각이 다른건데 한의사들은 우선 지금도 어느정도 한다 도입 후 더 공부 하자는 거고 의사들은 시기 상조다 우선 한의사들이 제대로 영상 장비를 이용 판독 할 수 있을 지 확신 및 인증이 필요하다는 거죠.

  • 탱구가조앙 · 402818 · 15/01/02 12:01 · MS 2012

    좋은글 감사합니다!

  • seung0521 · 453474 · 15/01/02 12:07 · MS 2013

    ... 의학이야기에서도 민족 운운하는 글을 보고 잘썼다는 분들도 있네요 허허

  • KMLA · 425482 · 15/01/02 12:45 · MS 2012

    민족 빼고 읽으세요 ^^ 그럼
    학문에 민족 운운안하면 한의학이 한의학 아니게되는것도 아니잖아요?

  • 김돌 · 354222 · 15/01/02 12:49 · MS 2010

    본문 어디에요? 전 못 찾겠는데..
    도대체 어디에 "한의학은 민족의료이니 발전시켜야한다"는 투의 내용이 있나요??

  • koremvf · 294919 · 15/01/02 12:55 · MS 2009

    왜그리 못났어요. 맘도 삐툴어지고...
    이글이 맘에 안들면 댓글을 안달면 되는거지.....

  • 르누아르 · 214884 · 15/01/02 13:22 · MS 2007

    와... 이 긴 글에서 단 한 줄의 부연설명 가지고 까내리는 클라쓰...

  • Noir韓醫 · 356906 · 15/01/02 13:50 · MS 2010

    의학은 거대 서양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였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계속 받아들였지만 한의학은 근대 서구화 과정과 일제 식민 침탈 과정을 거치며 말살 당하였고 발전이 거의 멈췄으며 명맥만 유지되는 실정입니다.

    이건 그냥 역사적인 팩트인데 이걸보고 민족의료 운운했다고 하시면.. 가독성에 문제가 좀 있으신거 아닌가요?

  • 우흥 · 360007 · 15/01/02 18:14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카카리리 · 535382 · 15/01/02 17:51 · MS 2014

    난독 클라스 오집니당^,^

  • 십전구패 · 534309 · 15/01/02 22:04 · MS 2014

    헐...

    삐딱한 사람눈에는 민중이 민족으로 보이는구나...

    이런 난독증있는 사람이 혹시 의사라면 클나는디....

    따라하세요.....민 중 의 료!!!

  • 댓군 · 341438 · 15/01/02 22:33 · MS 2010

    불행중 다행인 것은 저 분이 의과대학 재학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대학문이활짝 · 416014 · 15/01/03 02:53 · MS 2012

    ㅋㅋㅋㅋㅋ

  • ㅎ1ㅎ1 · 532748 · 15/01/04 16:24

    못났다 참..

  • 25년전본성 · 9274 · 15/01/02 12:17 · MS 2003

    솔직히 인정합니다...
    환자가 자신은 아파죽겠는데 검사상 이상이 없으니 괜찮다고 하거나 신경성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환자들은 선생님 말씀대로 한의원이나 다른 치료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는거죠......

  • 힘차게살자 · 492757 · 15/01/02 12:41 · MS 2014

    단체로 왔군..

  • 名醫 · 277950 · 15/01/02 12: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하늘을향한 · 368219 · 15/01/02 12:48 · MS 2011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 같군요. 공감합니다.

  • Dkzzz88 · 403303 · 15/01/02 13:28

    정말 이해 잘되게끔 깔끔하게 글 잘쓰셨네요. 추천드려요~

  • ★물리★ · 473258 · 15/01/02 14:07 · MS 2013

    좋으네요

  • 휴메트로 · 394674 · 15/01/02 14:12 · MS 2011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사용이 정당한지 한방에 이해할 수있는 글이네요

  • gyu3579 · 495118 · 15/01/02 15:02 · MS 2014

    한의사 입장이나 일반국민 입장에서도 100% 공감가는 글입니다

  • mathgo · 349070 · 15/01/02 15:45 · MS 2010

    솔직히 양방에서 다 치료됬으면 한의학은말살됬겠죠ㅋㅋ

  • 라파엘라. · 509045 · 15/01/02 16:28 · MS 2014

    의사나 한의사가 아닌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 13+2학번 · 452942 · 15/01/02 17:20 · MS 2013

    충분히 공감가는 가치관입니다.. 한의학의 존재와 발전이유를 과장하지도, 과소평가하지도 않은 선에서 쓰신 훌륭한 글이네요.

  • 모쿠자 · 403378 · 15/01/02 18:17 · MS 2012

    결론은 한의학은 의학을 대체-보완할수있는

    대체의학이다...인가요?

  • 라파엘라. · 509045 · 15/01/02 18:57 · MS 2014

    그건 철저히 양방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겠네요.

    그럼 한방 위주인 관점에서 보자면,

    의학은 한의학을 대체-보완할 수 있는
    대체의학이다...인가요?

    둘 중 누가 더 잘나고 낫고 이런 게 아닙니다.
    의학과 한의학 모두 서로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한의학 의료기기에 관한 글 중에 제 3자가 보기에 본문처럼 이해하기 쉽고 중립적으로 쓴 글이 없는데, 대체 글을 어떻게 읽었으면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가 있는지...

    작성글을 보아하니 의대생이신 것 같은데 유치하게 좋은 글에 딴지 걸지 마시고 공부나 하세요. 경한이 빵꾸났네 어쩌네 하면서 지방한 입결까지 저격하시던데 솔직히 보기 안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의사, 한의사이시고 친가쪽 대부분 의사이지만 한의학을 무조건 비판하시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의사로서 능력있고 꾸준히 의학을 연구하시는 분들보다는 이제 막 의학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의학을 무조건 까(?)더군요.

    이런 곳에서 한의학 돌려까고 싶으면 먼저 한의학부터 통달하고 오세요.

  • 모쿠자 · 403378 · 15/01/02 19:18 · MS 2012

    ?????

    글쓴이가 말한게 한의학은 불완전하다.

    자기들끼리는 4차 의료기관이라고 부르기까지도 한다.

    이거보고

    한의학이 불필요하다는게 아니라 의학을 대체-보완한다는 관점에서 말한겁니다요~

  • 라파엘라. · 509045 · 15/01/02 21:02 · MS 2014

    현재 한국의 의료계는 의대의 갯수나 의사의 수로 봤을 때, 혹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 양의학이 주류이고 한의학은 비주류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3차 의료기관인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한방을 찾습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4차 의료기관이라고 하는 겁니다.(실제로 4차 의료기관이 있지는 않죠)

    그러면 왜 불완전한 한의학을 굳이 찾는 걸까요? 그건 양의학 역시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양의학이 완전했다면 한의학은 진작 사라졌겠죠.

    따라서 철저한 양의학 위주의 시각에서 한의학이란 양의학을 대체-보완하는 대체의학이겠지만, 의학을 주류나 비주류로 나누지 않는 중립적인 제 관점에선 결국 두 의학 모두 서로가 상호보완 하는 관계입니다. 이 부분은 위에 댓글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양의학을 주류라고 한 기준은 댓글 맨 위에 썼습니다. 양의학이 더 우수해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한의학이 더 우수한 것도 아니구요. 다만 두 의학 모두 장단점이 있고 서로가 다루는 영역과 치료효과가 더 좋은 분야가 다를 뿐입니다.

    (원래 수고스럽게 덧붙이는 말 같은 건 안 쓰는데 말을 못 알아먹길래...글의 특정 부분만 보고 글의 주제를 비약할 것이 아니라 글의 전체적인 흐름과 논지를 파악하세요. 이런 이해력으로 의대는 어떻게 갔는지...)

  • 댓군 · 341438 · 15/01/02 22:34 · MS 2010

    모든 학문은 불완전합니다. 그러기에 연구를 하는 것 아닐까요?

  • ㅎ1ㅎ1 · 532748 · 15/01/04 16:28

    의학은 더더욱 불완전하고 불안정하죠. 창조론을 배제하고 진화론에 입각해 살펴보면 생물이 수만년 동안 진화되어 왔을텐데 고작 수천년의 학문으로 그 긴 세월 진화된 생물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치료한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 아닐까요. 완전한 학문이라는 것이..

  • Sniper.[張] · 353837 · 15/01/02 18:28

    좋은글 감사합니다.

    + 본문글에서 잘 기억안나신다고 하신 부분 (한의대의 의사교수님 수업관련) 부연
    http://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766401

    (전략)
    .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28일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과대학 교수들의 한의대와 한의사 대상 강의를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
    (중략)
    .
    .
    국민과 환자에게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게 될 한의약 법안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이 시간부터 협회 산하 의학회와 협회 회원인 의대 교수들은 한의대를 포함해 한의사 대상 의학강의, 연수강좌 등을 전면 거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이어 "환자의 행복이 곧 의사의 행복이며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
    .
    (후략)

  • 마이크 트라웃 · 263516 · 15/01/02 18:55 · MS 2008

    이 글 오전 10시 반쯤에 올라왔는데 한의대 태그만 걸려있어서 본 사람이 얼마 없었을텐데도 순식간에 추천수가 50을 넘더군요
    조직적인 개입이 있는 게 아닌지 솔직히 좀 의심스럽습니다
    각종 포탈 사이트 베플 조작하는 게 떠오르네요

  • 김돌 · 354222 · 15/01/02 19:11 · MS 2010

    이제는 하다하다 오르비 여론조작설까지 나오네요.....ㅋㅋㅋ

  • 뭐래니.. · 536122 · 15/01/02 19:18 · MS 2014

    허허..

  • 지낚지 · 399742 · 15/01/02 22:13 · MS 2012

    닉댓일체의 경지!

  • ykbj0620! · 550007 · 15/01/02 21:33 · MS 2014

    푸하하

  • winnix · 538567 · 15/01/02 21:34 · MS 2014

    ? _ ?

  • winnix · 538567 · 15/01/02 21:36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윤경신미동 · 490235 · 15/01/02 21:37 · MS 2014

    이뭐병ㅋㅋㅋㅋ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33 · MS 2012

    조작은 아니겠지만, 최근 이슈로 한의대생,한의대지망생들이 오르비 상주하다가 우르르 누른것으로 저도 추측합니다

  • 르누아르 · 214884 · 15/01/02 23:35 · MS 2007

    정말 놀랍네요. evidence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인들 하는 말에는 evidence 필요 없나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성인이면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야죠.

  • 대학문이활짝 · 416014 · 15/01/03 02:55 · MS 2012

    팩트 없는 각종 선동에 휘말리며 깨어있는 시민인양 행동 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네

  • 십전구패 · 534309 · 15/01/02 21:57 · MS 2014

    의사한다는 사람들도 이렇게 좋은 글 쓰면 을매나 좋을꼬,...

    왜 그쪽 사람들 글은 네티즌들로부터..거시기 당할까???

    글쓰는 걸로봐서는 이쪽 사람들이 한판 승!!!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32 · MS 2012

    너무 길어서 읽기싫네요

    3줄요약좀요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38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십전구패 · 534309 · 15/01/02 23:45 · MS 2014

    3줄 요약입니다.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59 · MS 2012

    저 한의대 썼는데요 데헷><

  • 뭉게진날개 · 513717 · 15/01/02 23:33 · MS 2014

    ㅋㅋㅋ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46 · MS 2012

    그래서 한의대 정원을 줄여야한다는거임

    의사가 3300명인데 한의사가 800명 너무많음

    보완의학이면 한 500명만 뽑아야함

    실제로 한의사 요즘 상황도 안좋음

  • 르누아르 · 214884 · 15/01/03 00:01 · MS 2007

    ‘보완의료’ 혹은 ‘대체의료’라는 용어는 일부 국가들에서는 전통의료와 같이 사용되기도 한다. 보완의료와 대체의료는 특정한 나라의 전통적인 것도 아니고, 주된 보건의료체계에 통합되지도 않은 특정한 보건의료 시술의 광범위한 집합체를 지칭한다.
    The terms "complementary medicine" or "alternative medicine" are used inter-changeably with traditional medicine in some countries. They refer to a broad set of health care practices that are not part of that country's own tradition and are not integrated into the dominant health care system.(출처 : National policy on TM and Regulation of Herbal Medicine, 2005, WHO).

    한의학은 한국의 전통적인 의학이며, 국립대학교를 포함한 11개 대학교에서 6년제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 과정을 이수한 자에 한해서 공식적인 시험을 치르고 국가에서 면허를 발급하며 실제로 2만 명 이상의 한의사가 활동하고 있고, 국립의료원 등의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에서도 한의학을 활용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주된 보건의료체계'에 통합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이 대체의학이라고 하는 것은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3 00:28 · MS 2012

    네 법리적 해석 잘 읽었구요

    저는 보통사람들의 인식과 실질적 역할에 따라 한 말입니다

  • 르누아르 · 214884 · 15/01/03 00:38 · MS 2007

    법리적 해석이 아니라 WHO의 definition이구요, 한국 의료법에서도 대체의학이 아니고 WHO 분류상으로도 그러한데 대체 법 위에, WHO 위에 있는 그 보통사람들이 누군가요? 그냥 내 마음에 안들면 WHO고 뭐고 없다고 말씀하시는 편이 솔직해보이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예전에 올라온 인터넷 댓글이나 한의학정책연구원 설문조사야말로 보통사람들의 인식이니 존중받아야겠네요ㅎㅎ

  • ㅎ1ㅎ1 · 532748 · 15/01/04 16:30

    범인들의 인식과 실질적 역할이라뇨 ㅋㅋ 당신의 인식과 그에 따른 발상 아닙니까?

  • 트라이던트 · 438836 · 15/01/02 23:49 · MS 2012

    난 한의대 썼다

    하지만 제마나인에보면 이상한 사람한명있다 두글자짜리 한자 아이디 쓰는사람인데

    자기가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한의학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이 잆다면서 미래에는 세계적인 의학이되고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올거라면서 진짜 사이비종교마냥 떠드는사람있는데 진짜 lee이코노미보다 더하면 더했지 진짜 한숨나오더라

    왜 인정은 안하는거지. 누가봐도 주류의학은 양의학이고 한의학은 그 보완적인 일을 하고있는거 뻔히 다알면서 애써 부정하는거 진짜 안쓰러움 자기방이기제도아니고


    선배한의사라고 다들 찍소리도 못하는건지, 아님 제마나인에 수많은 한의대생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궁금하다 진짜로


    근데 이걸 왜 오르비에 쓰냐고? 글읽다가 글쓴이가 지나가는 말로 언급 하는부분이 있어서 생각나서 한번 여기서나 소리쳐본다
    제마나인에 써봤자 ㅈㄴ까일테니까 어우 속시원해

  • 공부좀한의? · 266857 · 15/01/03 01:02 · MS 2008

    자기방이기제 아니고 자기방어기제구요.

    아니 전자공학 전공하고 한의학 전공한 사람이 자기가 한의학 해보니까 사람들의 인식보다 훨씬 잘 맞는다.
    전기 전공자가 기를 전기와 연관지어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라고 말한게 그렇게 욕먹을 짓인가요.

  • 넘지마 · 442961 · 15/01/03 01:22

    제대로 논쟁해보세요 . 제마에 올렸습니다. 이제 와서 빼시지마시구요ㅎ 이제 어디로 가서 속풀이하시게요? 한의갤?? ㅋㅋㅋㅋ

  • 르누아르 · 214884 · 15/01/03 01:25 · MS 2007

    여기 한의학이 주류라고 말한 사람 있어요? 쉐도우복싱 그만하시죠.

  • haniciel · 359709 · 15/01/03 04:05 · MS 2010

    분리수거도 안 될듯.

  • ㅎ1ㅎ1 · 532748 · 15/01/04 16:32

    여기 현재 오르비 댓글 중에서 한의학이 주류적이라고 보시는 분 계신가요? 왜 제마구에서 말 못하시고 여기와서 화풀이 하시는지 참.. ㅋㅋ

  • airti · 456755 · 15/01/03 00:33 · MS 2013

    아주 좋은 글입니다
    한의학의 장점과 양의학의 장점을 잘 융화한 새로운 명칭의 의학이 생겼음 좋겠어요
    그리고 한의학도 엄연히 과학적입니다 아직 그 원리를 우리가 찾지 못했을 뿐이죠

  • 십전구패 · 534309 · 15/01/03 01:18 · MS 2014

    원리를 찾지 못한게 아닐 것 같고요....
    이제까지 행해진 수많은 치료경험을 양의학처럼 데이터에 입각해 논문식으로 제시한게 미미한 것 아닐까요...

    임상적 치료경험이야....수백년을 넘게 행해져 많은데....
    그걸 서구 학문기준으로 처리가 안됐다는 것이겠지요..

    예를들어 동의보감이 명저이겠지만 특정집단에서는 과학화로 시비걸 거 같고요...

  • iset · 410832 · 15/01/03 02:05 · MS 2012

    영상을 보고 이해하기 위해, 의대에서는 해부실습때 피부 제일 바깥쪽 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표피 신경 하나하나, 혈관 하나하나 근육 하나하나 찾아들어가면서 해부학에서 배운 모든 구조물을 일일이 대조하고, 못 찾아내면 옆 조의 해부를 보고 익혀야만 그토록 잦은 해부 땡시험과 퀴즈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조물들은 다시 조직학이라고 하는 현미경적 해부학을 통해 속속들이 파헤쳐 익힙니다. 그것도 모자라 내과, 외과, 산부인과...등 임상과목에 들어가면 다시 복습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의 병리를 또다시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도 국시, 인턴, 레지던트 시험에 무한반복... 그리고 다시 전문의가 되기 위해 그 분야를 특히 더 상세히 해부부터 병리, 조직, 약리, 처치를 다시 공부합니다. 어느 한 부분의 전문의라도 모든 장기의 연계성을 알아야 하므로....
    글솜씨가 뛰어나셔서 물 흐르듯 죽 연결되어 모두 옳으신 말씀처럼 흘러가지만, 4년동안 양방의의 CONSULT하에 공부를 하고 (책임의 정도는 공부의 치열함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25%가 수련을 받는 상황에서 그 수준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 듭니다. 서구화 과정에서 한의학의 발전이 멈추고 명맥만 유지되는 상황이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의 건강을 맘 놓고 맡길 수 있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그런 상황이 오히려 모든 결정권을 가지게 해도 되는가에 의문이 드는 것입니다. 기본을 다 배운다고 하지만, 그 기본의 정의가 현저히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치면 방사선과 기사 중에 오래된 분들은 다른 과 의사들보다 더 잘 보시지만, 우리가 찾아가지는 않지요....
    밥그릇싸움이라기 보다는 그 정도 배운 것으로 국민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는 우려가 더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료법으로 제한을 두고 있겠지요. 한의대에서 강의하시는 분들도 한의사가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니 국민건강을 위해 제대로 가르쳐 주자는 또다른 국민건강을 위하시는 길인거지, 그 분들이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써야한다는 지지의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한방의 성과는 저또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 증명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면 좋겠습니다. 한의사분들도 불완전한 학문이라고 하시는 것이 조금 충격적이긴 하지만, 현대적인 기기들을 전통적인 요법들의 연구에만 우선적으로 써주시면서 과학적으로 더 체계를 세운 다음에 논의해도 늦지는 않다고 봅니다. 한방의 성과를 데이터화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의보감도 현대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말이 많다지만 그 시절에는 대단한 의서였고 오늘날에도 더 발전시킬 소지가 많지 않겠습니까? 현대의학으로 발전시킴에 도움이 되는 현대 의학적 검사나 양방적 응급처치가 필요하신 부분은 양방과 협조를 하면서요...

    의사의 1차 덕목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하셨고, 한방병원이 4차 의료기관이라고 하신 점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만, 그 수적으로 본다면, 종합병원에서도, 한방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놓쳐서 중요한 시기를 넘겨버리거나 다른 경과를 취하는 환자 또한 많습니다. 그래서 한방치료 하고 오신 병력을 꼭 기입하는 게 기본 병력청취의 하나입니다. 한의학을 어떻게 하려고 물어보는 게 아닙니다. 환자의 경과를 판단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허탈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한의사가 양의학 공부를 한다고 해서, 환자를 양의학적으로 그 기준에 만족할 만큼 시간을 투자하지도, 시험을 치르지도, 그것으로 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책임하에 환자를 보지 않기 때문에 그 학문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자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고, 열정도 훌륭하신 분이 쓰신 글이라 일반인들께서 보시면 모두 옳으신 말씀일테지만,
    한 번도 심각한 글을 올린 적 없고, 눈팅으로 많은 입시 공부를 하고 간 빚이 있어서,
    저도 어간에서 느껴지는 느낌, 간과될 수 있는 점들에 대한 우려로 잠시 적어봤습니다. 저또한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점이 많겠지만,
    이런 부분도 있다는 점을 누군가는 적어야겠기에....

  • haniciel · 359709 · 15/01/03 04:07 · MS 2010

    앞 문단에서 언급하신 과목들은 모두 한의대에서도 학습하는 과목들입니다. 의료기기가 통과된다면 권리만큼의 의무 또한 부과될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iset · 410832 · 15/01/03 09:56 · MS 2012

    그 의무를 다 할 수 없는 많은 경우는 우선적으로 권리부터 받게 되고, 그 사이의 간격은 국민의 건강이 메워야합니다. 단순한 밥그릇의 논리가 아닙니다.
    한의학의 현실이 안타까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어느 누가 메워줘야 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우선될 수 있는 문제 또한 아니니까요.

  • haniciel · 359709 · 15/01/03 14:05 · MS 2010

    그런 이유라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올바로 적합하게 사용하는 지 감독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서양의학계도 힘을 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haniciel · 359709 · 15/01/03 14:07 · MS 2010

    물론 기존 의사들도 의료기기 사용을 제대로 해야하는 지에 대한 관리/감독도 신경써야겠고요. 일부 몰지각한 오르비언들이 말하는 'GP들도 못해서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판독한다'는 사례가 있으니까요.

  • iset · 410832 · 15/01/04 10:09 · MS 2012

    일반의라도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복습하고 공부해서 졸업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해야 체화되어서 위급한 상황에서도 감각적으로 대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x-ray 한 장을 보더라도 볼 줄 아는 그 이상으로 그렇게 수련이 되어 있어야 최대한의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도 환자를 보다보면 놓칠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문의를 찾아가지 않습니까? 또한 그래서 같이 해부학을 공부하는 치과학을 배우지만, 그 놓칠 수 있는 부분의 책임감과 통렬함을 알기에 경영란이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동네의사들이 간단한 치과 시술까지 해주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병은 객관적 자료만으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영상자료는 그 분야 방사선과 기사에게 물어보고, 진단의학은 임상병리과 기사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의사는 사람을 직접 보면서, 그 모든 자료를 참고할 뿐입니다. 상반된 검사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를 보고 그 모든 자료를 참고하여 득과 실을 (모든 결정에는 득과 실이 항상 같이 존재합니다.) 고민하고 나서, 득이 많은 쪽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사가 해야하니까, 사람들이 의사에게 갑니다. 때로는 실에 대한 비난도 있을 수 있고 그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도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야 전문의의 눈에는 수십년 경력의 방사선과 기사가 못 보는 것도 보이는 겁니다. 단순히 좀 볼 줄 안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직접 맡는 것은 그 간극이 크다는 것입니다.

  • haniciel · 359709 · 15/01/07 23:06 · MS 2010

    1. 일반의일지라도 마르고 닳도록 복습하고 체화하는 점
    - 한의사도 마찬가지이고, 만일 복지부에서 검토할 시 부족하다면 보수교육과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가능합니다.

    2. 놓치는 부분이 있을때 전문의에게 refer
    - 이 부분 역시 한의사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왜 한의-양의간의 confer가 안 이루어지는 지의 책임은 어디 있는 지 잘 아시겠죠? (미국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refer합니다.)

    3. 종합결정권자로서의 의사
    네 맞습니다. 잘 말씀하신 대로 의사는 진단 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 득실을 저울질 한 후 적절한 치료방안을 구하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진단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 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거고요. 제 생각같아서는 의료기사 지휘권 역시 빗장을 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물론 충분한 교육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객관적 자료는 한의사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자료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를 해 나가는게 양의사와의 차이점이겠죠.

  • Expression · 365312 · 15/01/03 22:21 · MS 2017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습니다.

    1.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의료기기를 도입하셔야한다고 하셨는데, 추상적으로만 말씀하시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셔서 질문드립니다.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과학화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인가요?? 가령 이번에 허용되는 엑스레이나 초음파를 사용한다면 침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한의학에서 기를 보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나요??

    2. 두번째는 현재 의료기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한의사들에게까지 모두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을 주는 것도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모 대학교 졸업한 문과생입니다. 한의사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글이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논리적인 글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실상은 뜬구름 잡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 mathgo · 349070 · 15/01/04 14:28 · MS 2010

    골절과 인대손상구분만해도 정형외과에서 x-ray 찍어오라 할필요없으니 환자가 편해집니다. 초음파로 덩어리가보이면 암인지 의심하고 상급병원으로 보낼수있조... 오진율이 줄어듭니다.

  • mathgo · 349070 · 15/01/04 14:30 · MS 2010

    의료기기에 대한 지식을 쌓는 수업을 받고있습니다. 정규 교과과정에 편성되어있고요 부족하면 좀 더 보수교육을 하면서 개편해야겠죠~

  • 꿈한가득 · 52184 · 15/01/04 00:15 · MS 2004

    아오 한방무당들 진짜...아니 한의학은 한의학대로 알아서 할것이지 대체 서양의학은 왜 배우는건데 모순임

  • 日暮道遠 · 15423 · 15/01/04 02:17

    글 내용을 보니
    한의대 교과과정에서 현대의학을 배운다... 수련기관인 한방병원에서도 양의사의 도움을 받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여 진단, 검사를 한다.
    한의학은 불완전하고 과학화하여 완전하게 하기 위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의 사용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논지이네요.

    한의학이 불완전한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수련의가 현대의료기기의 도움 없이는 진단도 못하는군요. 여기 의치한 재학생 또는 지망생 많은걸로 아는데, 자체적인 진단 패러다임으로 질병을 진단도 못해내는 학문을 과연 '의학' 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의학적인 치료과정의 시작이 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진단'인데 이것을 자체적인 패러다임으로 해내지 못하는 학문을 굳이 따로 '한의학'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그것에 종사하는 사람을 굳이 따로 '한의사' 라고 부를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한의학이 굳이 현대사회에필요하다면 의과대학에 흡수, 병합하여 의과대학의 한 분과정도로 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논지가 좀 옆길로 샜는데, 한의학의 과학화 현대화를 위해서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의 사용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여기서 의문되는 점은,
    첫째, 자체적인 진단 패러다임이 없는 한의학에 현대의료기기(진단기기)를 도입하면 한의학이 과학화 현대화 되는가?
    둘째,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역량이 있는가?
    입니다.

    첫째 질문의 대답이 부정적인 이유는1.진단과 치료과정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것인데 진단과정에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치료는 한의학적으로 한다고 해서 한의학 자체가 현대화 과학화 되지는 않기때문에
    2. 학문이 과학화 현대화 되는 것은 데이타의 축적과 그것의 고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과연 로컬의 임상의, 개원의들이 그들에게 허용된 현대의료기기를 이용해 이것을 얼마나 수행할수 있을 것인가? 매출과 순익 맞추기도 힘겨운 개원한의사들이 과연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를? 아니라고 봅니다.

    둘째, 질문의 대답에 대한 답은 님의 글에 나와 있고, 한의사분들이 양심이 있다면 더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저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합니다.

    한의사 분들, 국민들 앞에 좀 솔직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국민건강을 위해서' 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우며 사실은 '밥그릇 빼앗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의학을 하고 싶으시면, 의사가 너무 부러우시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의사중에 다시 의전들어가는 사람, 적지 않게 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원장님 아니라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국민들을 농락하지 마시고, 양심적인 한의사로 남던가 아니면 다른 진로를 모색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하늘을향한 · 368219 · 15/01/04 17:14 · MS 2011

    만약 의사분들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이를 환자를 치료하는데 활용하는 것이라면 한의사들도 할 말은 없습니다. 의사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빼앗는 꼴 밖에 더 되겠습니까?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주체는 의사가 아니며 의사들은 이를 통해 환자를 어떻게 진단하고 이용하는 지를 연구한 분들 아닙니까? 현대의료기기 도움없이 진단 못 하는 학문이 불완전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의학 또한 현대기기 없이는 진단을 못하니 똑같이 불완전한 것 아닙니까?

  • 넘지마 · 442961 · 15/01/04 17:39

    흑백논리시네요. 현대의료기기없으면진단못한다고요? 진단패러다임이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분명 존재할뿐더러 그것을 보완하기위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겁니다.

  • rhrhdskrgk · 423877 · 15/01/04 03:09 · MS 2012

    무슨 한의사가 국민을 농락한다그러는지? 나국민인데 전혀그런생각 안듭니다ㅡ양방한방따지지말고 서로경쟁하면 좋은것이죠

  • anaphrodisie · 378013 · 15/01/04 05:29 · MS 2011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본문 전체적인 내용엔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해야지 의사가 할 수 는 없습니다.???
    대체 왜죠 만약 진짜 양방, 한방이 상호보완적 관계라면 양의사들도 적극적으로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도구들, 치료방법을 연구하여 양의학에 도입하는 쪽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아닌가요?

  • Dr. K · 483383 · 15/01/04 07:46 · MS 2017

    저는 의사입니다. 한의학의 모태는 중의학아닌가요? 중국의 중의대와 교류같은 거 안하나요? 한의학이 중의학 보다 수준이 높나요? 서양사람들은 중의학은 알지만 한의학은 아는 사람을 본 적이없습니다 (개인경험이지만). 개인적인 견해지만 한의는 중국의학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중의도 인정하고 서로 교류하여 전통의학으로 자리잡는 게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6년제라고 중의를 인정 안하는 것은 적절한 이유가 아니라고 봅니다. 경희한의대도 예전엔 2년제 였었거든요..

  • mathgo · 349070 · 15/01/04 14:16 · MS 2010

    한의학의 모태는 중국이지 중의학이아닙니다.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후로 많은 개인 한의사들을 죽였고 기존의 전통 한의학이 많이 남아있지않은 상황입니다~ 국가주도로 중의학이 진행되고있죠~ 우리나라가 지금은 그 모태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죠~

  • mathgo · 349070 · 15/01/04 14:19 · MS 2010

    중의대와 교류 많이하고여 한의학패권을 두고 중국vs한국,일본 이렇게 싸울때 많습니다. WHO표준용어제정등말이죠~
    외국사람들은 TCM 이라하는데 말그대로 전통중국의학입니다.

  • mathgo · 349070 · 15/01/04 14:22 · MS 2010

    중의학을 학문으로써는 인정하고 교류하고있습니다. 다만 면허적인측면에서는 국가간에 면허체계는 교류하지않기때문에 당연히 한국에서 할동못하는것이고여~ 이건 의사면허도 마찬가지죠~ 중국한,양의 자격증 있는 수많은 의사들이 한국에서 개원할수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