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썰
아는 누나가 기숙학원에서 재수, 삼수했었습니다. 휴가 때 카톡으로 전해들었던 썰 풀어볼게요.
지난 카톡 찾아가며 씀..
- 누나 삼수 때 (1)
누나는 매우 활발한 성격을 가진 지방 사람임 누나 고삼 때 성적 생각하면 재수 때 붙은 대학(인서울 명문대 공대)이 굉장히 놀라웠었는데 자긴 만족하지 못 한다며 꼭 의대에 가야겠다고 기숙학원에 삼수를 하러 감 꽤 좋은 성적에 들어가서 그런가 높은 반이었음 근데 누나가 성격이 꽤 밝아서 재수 때 실패(?) 요인을 친목질로 꼽았었고 삼수 땐 반드시 아싸로 살거라 다짐하고 들어갔었음
2월에 개강하고 2~3주? 후에 첫 휴가였었는데 확실히 아싸로 지내는 것 같긴 함ㅇㅇ 그러고 두 달쯤 후엔가.. 봄~여름 꿀잼썰을 풀어줌
A양이라고 영남권에서 온 여학생이 있었음 그 여학생은 3월 초에 편입을 했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됐음 키는 160 후반대로 큰 키였는데 긴 생머리에 큰 눈 그리고 누나 말로는 화장도 어느정도 하고 다녀서 사실 그 반에서 1,2위를 다툴 정도의 외모였다고 함 누나와 A양은 대각선 자리로 꽤 가까운 자리였고 누나나 A양이나 항상 혼밥을 했는데 밥을 먹다보면 옆에 가서 앉아서 같이 먹고 이런식으로 친해짐
그러다 같은 반 남자애 얘기가 나옴 B군은 전국권 자사고 출신으로 수학을 매우 잘했음 선행반때부터 수학덕후로 유명했다고 함 A양은 B군이 마음에 든다는 말을 했는데, 누나 말로는 B군 외모가 솔직히 딱 평타였다는데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다보니 A양이 좀 끌렸나 봄 그리고 그 전부터 A양은 자기는 좀 공부 잘 하고 반듯하고 똑똑해보이는 남자가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함
그렇다고 A양이 막 남자한테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게, 옆반이나 혹은 다른층 남학생들이 A양에게 마실것, 쪽지, 초콜렛 등의 조공을 해댔지만 A양은 모두 철벽을 쳐댔음 자긴 여기서 남자 만나고 싶지 않다고.. 같은반 남학생들이랑도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먼저 말 거는 일도 없었기에 전혀 관심이 없구나 하고 넘어감
밥을 먹다 어쩌다보니 옆자리 이런식으로 밥을 같이 먹던 중 누나는 왠지 A양에게 남자친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A의 외모 때문이기도 했지만 천사같은 성격 때문이었음 진짜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밥을 매우 잘 먹고ㅋㅋ 항상 웃으며 얘기하고.. 뒤끝 하나없는 털털한 순둥이였다고 함
그리고 며칠 간 추궁을 한 끝에 A양에게 3년이나 사귄 남자친구가 있음을 알게 됨 사진을 보게 됐는데 뽀얗고 강아지상.. 잘생긴 편이라 둘이서 같이 다니면 전형적인 선남선녀 느낌이었음 A양도 전국권 자사고를 다녔었는데 남자친구는 학교 1년 선배였으며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사귀었고 남자친구도 재수를 했음 그 당시 A양이 고삼때여서 장거리+수험생활로 자주 보진 못 해도 수능 이후로 세 달을 몰아서 만나고 여튼 사이가 좋았음 그런데도 A양이 B군 어쩌고 하는 것을 보고 누나는 A양에게 너 진짜 나쁜 년인 거 아냐는 식으로 얘길 했는데 A양은 '아니 그냥 내 스타일이라는 거지 뭐 관심이 있다는 건 아니고' 이런식으로 넘어감
그리고 누나는 일주일에 한 번 수학 특강을 들었었는데 그 강사가 누나반에 정규수업이 없어서 누나반에서는 서너명 정도만 그 수업을 들었고, 그 서너명 중 누나랑 B군이 있었음 4월 초 정도에 저녁급식에서 뭔가 디저트 종류가 종이컵에 담겨 나왔는데, A양이 갑자기 누나에게 "언니 혹시 B랑 수업 같이 들어? 이것 좀 갖다 줄 수 있어?" 하며 종이컵을 건네 줌 그래서 누나는 그걸 받아들고 종이컵 안을 살짝 봤는데 그 디저트랑 쪽지가 들어 있었고, 특강 쉬는 시간에 B군에게 전해줌 그리고 A양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A양은 별거 아니라고 저녁 먹다가 내 실수로 B군 디저트를 떨어뜨려서 새로 구해서 주는거라고 함
누나 말로는 이게 둘의 관계의 시작인 거 같다고 함
그러고 일주일 쯤 후 학원 자습이 다 마치고 종 친 후에 교실에서 10분 안에 나가야하는데, 누나는 계단에 사람 많을 때 내려가기 싫다고 일부러 사람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다 기숙사로 돌아가곤 했음 근데 며칠이 지나니까 뭔가 이상한 걸 느꼈는데 A양과 B군이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함 그래서 자세히 보니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서 서로 눈을 안 마주치고 대화를 하고 있는거였음 누나는 안 쳐다보는 척 하며 짐을 챙기고 그 둘을 힐끔힐끔 봤는데, A양이 교실 밖으로 나가니 B군도 뒤이어 따라나감을 탐지함 그리고 곧 그 둘의 뒤를 따라가니 계단을 같이 내려가는 거였음 사람들 눈이 별로 없을 때 한 칸 정도 차이를 두고 걸어가니까 자세히 안 보면 따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대화도 하면서 같이 내려가는거 그렇게 며칠을 둘이서 같이 다님
(아직 배경설명 밖에 안 한 듯..)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대 상경계열 1
지원하려는데 경제학과 응통 학과소개 영상보니 미적분알고와야한다거 하네요 시발점 시작해야될까요
-
자작문항 비율이 많나 좀 비싼데
-
인강민철 vs 매월승리 아니면 다른거라도 매일 조금씩 풀 수 있는 주간지? 월간지? 추천좀
-
[속보] 검찰 "尹,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계속 진행' 지시" 29
trauma@yna.co.kr
-
이런 거 있는지 방금 알고 들어가 봤는데 이거 자리 없는거죠 이제?
-
옆동네에서 특성화 전형 때문에 난리네
-
사탐런 8
진짜 어떤 미친새끼가 생각해낸거냐 판은 벌여 놓고 지금 물리 화학이 어떤 꼴 났는지...
-
25수능때 김승리쌤 듣고 언매 90점 2등급까진 만들었는데 1등급 가기엔 피지컬이...
-
SK하닉이나 삼전등 대기업 취업도 잘되는편인가요??
-
의견과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뭔 일이 있을때마다 윤상현의 연전연승인 것같음 맨날...
-
빡갤 씹년들 3
현우진으로 어그로 끌고 들어가니까 오겜 스포네 ㅋㅋㅋㅋㅋ
-
수시러부러워 고대학잠입고찍은사진이너무부러웠어
-
고2 11월 문제지가 사이즈가 커서 반만 튀어나온 상태로 1년넘게 숙성되고 있는건데...
-
https://orbi.kr/00026425479원본 출처입니다. (원본 제작자님께...
-
부럽다 대구는 N제 사려면 인터넷 배송 시키고 기본 3일 기다려야 하는데
-
그냥 수능장한번 갔다와봤다 아니다가 차이엄청큰듯 생각보다
-
여자 트레이너 분이 상담해줬는데 눈 둘데가 없는 옷을… 왜 그런 옷을 입고 일을하십니까 선생님…
-
오히려 불안함
-
국어 강의 0
작년 완강된 강좌 들을까요 아니면올해 강좌 수강할까요
-
밥먹고 양치를 밖에선 못하니 껌을 씹는데 효과 별루임.. 이건 그 용도로 딱이고...
-
형처럼 학교에서 자고 모고 잘나온다고 수능도 어떻게든 되겠지~ 이딴 마인드로...
-
팀플 너무 힘드러 10
기빨려어ㅓ..
-
난 성대밖에 쓸곳이 없는데 ㅏ..
-
단천 vs 건글 2
단국대 천안 vs 건국대 글로컬 중 어디 가는 게 더 좋을까요? 과는 둘 다 사회복지 입니다 !!
-
1안 소수과 7칸(1-2등) 적정 2장(5칸) 2안 소수과 6칸 1장 안정...
-
이것저것 찾아보고 공부중인데 전 2-3명 뽑는 소수과 아니면 100명이상 뽑는 과...
-
원서접수 마지막날까지 경쟁률 눈치싸움 하다가 넣는게 정배인가요?? 아니면 서울...
-
그냥좀하지마라 난…
-
김범준 스블 6
25뉴런 다 들었었고 이번에 스블 듣고있는데 스블은 최신평가원 어려운건 거의 다...
-
그 뭐지 막 100억 생기먼 어떡할꺼임? 이런 메타엿었던거 같은데 누가 "설의...
-
헬스 ㅇㅈ 16
-
여성분들 소개팅이나 할떄 남자가 이렇게 입고오면 어떄요 9
검정색 티에 오버핏 블레이저 밑은 슬렉스 신발은 첼시부츠 ' 이렇게 올 블랙으로...
-
둘 중에 하나 가야한다면 어디가고싶으신가요? 고려대 기준
-
틀딱 명작 암굴왕 보러 감
-
착정 3
우으우우우우우우ㅜㅜㅇ우ㅜ유
-
하체 깔짝하고 런닝머신뛰고왔는데 상쾌해 시간도얼마안들고
-
볼때마다 스트레스인데
-
근데 지금 떡밥에 올리긴 좀 그렇구만
-
소신발언 2
수험생 커뮤니티 와서 의평원 불인증을 단정짓는건 목적성이 다분해 보임 잘못된 인식을...
-
컨설턴트분께 학교들 vs질문 드려도 되남요?? 향후 취업&아웃풋&전망 비교할때...
-
오르비를 끊어야 멘탈이 회복될듯ㅋㅋㅋㅋ
-
생2는 이미하고 지1은 하기싫어서 화1이 끌리는데..
-
야! 3
너 전화받아
-
나같은 범부들은 실모 몇십개 풀어야 50점 도달가능.. 1틀부터 아예 백분위...
-
내복(히트텍) 안에 속옷(팬티) 입어야한다vs안 입어도 괜찮다 5
난 안 입는데 학교에서 고로시 당함 주요 의견 안 입어도 된다측) 내복(히트텍)이...
-
정치 떡밥 굴리지 말고 하던 대로 틀딱들이나 패죠 10
재수 위부터는 다 틀딱들이므로 수능 그만 보죠
-
보닌 평가원국어 커하 16
현역때 2023학년도 6평(비타민 K나왔던 시험) 언매 백분위 100 비문학...
-
성의 vs 고의 성의 : 삼성병원 / 4년 수원, 자교병원 아닌 협력병원, 증원...
-
7kg만빼자 4
그럼 딱 ㅈㄴ이쁠듯 옷입었을때
인서울 명문대 공대 = 광운대 예상해봅니다
2월 22일 2시 2분
2월 22일 2시 2분
땡! 틀렸습니다
그것보단 훨씬 높은 대학..
중공?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거 지린다
요원들 접선하는줄
아 ㅠ A양 남친은..
이 이야기 뭔가 역대급으로 만들고 싶은데 A양에 대한 환상이 너무 약하다ㅜㅜ
제가 묘사를 잘 못 해서 그런건가.. 사실 저는 얼굴을 제대로 몰라요 연예인 누구 닮았다고 했었는데 기억에 없음
전 지금 약간 프듀101 최유정양 연상중 묘사 못한게아니라 순수캐릭 기대했는데 이전 연애경험이ㅜㅜ
근데 환상 가지시면 좀 그런게 악녀 얘기라
더 써주세요ㅋㅋ
A양 남친 벌써부터 걱정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