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핡 [562162] · MS 2015 · 쪽지

2016-01-19 18:53:55
조회수 5,351

응팔 아버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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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보라 보아라.
27년전 딱 이맘때였나보다.
니 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덩이같던 니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가고...
보라야 아빤 이렇게 좋고 행복한 날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용돈한번 풍족하게 못주고, 맏이의 무거운 짐만 지게한 것 같아 늘 미안했다
보라야 니가 누구의 아내가 되든 며느리가 되든 너는 이 아빠의 영원한 딸이라는 걸 기억해다오
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순간도 빠짐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서 더 없이 고맙다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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