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史] 위안부의 진실 - 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분노하고 있는가!
안녕하세요. 비잔틴입니다. 수능도 중요하지만 장래 사회를 이끌어갈 오르비언으로서 국내외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 역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위안부 문제 때문에 온나라가 다시 격랑에 휩싸이고 있는데.. 일단.. 예전에 썼던 책 소개 글이 도움이 될거 같아서 공유해봅니다. 새로운 글도 곧 공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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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분노하고 있는가!
저는
이 부분이 너무나 속상합니다.
일본놈
나쁜 녀석들,
위안부
불쌍해.
거의
이 정도 등식일 뿐입니다.
막상
만나보면 위안부 관련 책한권 제대로 읽은게 없고,
만나보면
위안부에 대해 기가막힐 정도로 무지한게 한국인들입니다.
사실
말할 바가 뭐가 있겠습니까?
비단
위안부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 자체에 무지하고,
더더구나
근현대사는 자꾸 정치적인 진영논리로 상대하려고 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죠.
형편없이
낮은 수준의 독서률,
역도쿠,
역덕만의
세상,
그래서
역사학 자체나 보편 지식적 가치가 유통되기 보다는 마치 족보 외우듯 암기 위주로 떠드는 사람들 혹은 과거 역사 속에 나온 특정 인물들에 대한
품평들이 가득차 있는 것이 솔직한 우리네 역사이야기가 아닐런지..
사정이
이러니 특이한 책이 하나라도 나오기만 하면 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박유하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를 내면서 통념과 다른 주장을 하고,
일본
우익들이나 국내 뉴라이트들에 의해 본격적인 반발이 시작되니까 어느덧 상당수의 국민들이 ‘위안부는
자원해서 간거다’,
‘위안부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식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들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위안부
시리즈 2!
그
첫 번째 책으로 ‘일본군
위안부,
그
역사의 진실(요시미
요시아키,
역사공간)’.
이
책도 역시 일본학자가 썼습니다.
사실
위안부 관련해서 증언집이나 정대협 공식 활동자료집을 제외하곤 의외로 대부분이 일본학자들의 글입니다.
그만큼
국적을 넘어 양심적인 활동을 하는 일본분들이 많다는 점이 충격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하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왜 우리를 도울까요?
민족
간의 대립 논리로 이해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국적을
넘어 인류가 향유해야 할 보편 가치나 인권 혹은 여성이라고 하는 또 다른 동질성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민족주의의 가치를 깊이 여기는 입장이지만 우리만의 오만하고 폐쇄적인 이기주의적 민족주의는 참으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양심적인
일본인을 보고 감동받는 것보다도 배우고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하간
이 책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반발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입니다.
①
일본
공식 기록 중에 위안부 관련 기록은 전혀 없다,
②
오히려
일본 공창업자들의 활동을 군부가 억제하려고 했던 기록이 있을 뿐이다,
③
네덜란드
인들에게 자행했던 시마링사건은 유감스럽지만 당시 군부가 이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했다,
④
당시
공창제도는 세계적으로 일반적이었다,
⑤
위안부에
대한 대우는 매우 좋았다.
이
정도가 아베 정권과 일본 우익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이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폭넓게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①에
대한 반론.
공식
기록이 없다고 해서 과연 역사적 사실이 없는가?
대부분의
정부가 자신들의 죄악을 숨기기 위해 공식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는가?
더구나
여기서 말하는 공식 기록은 일본 정부 기록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자료는 훨씬 방대하다.
당시
일본군인이나 재판관으로 위안부 활동에 관여했거나 목도했던 사람들의 기록들도 많고,
미군측
조사와 기록을 통해서도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의 증언이 매우 정확하다는 점에서 위안부 문제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얼마나
많은 자료들이 차고 넘치는데 스스로들 기준을 정한 후에 마치 자료가 없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단 말인가!
②에
대한 반론.
악랄한
왜곡이다.
육군
본부의 통첩은 본인들이 관여하고 운영하는 위안소 업무를 방해하는 사정들에 대한 조치이다.
오히려
이러한 통첩이 있었다는 사실이 위안부 운영을 군부가 주도적으로 했다는 사실에 대한 가장 정확한 증거이다. 명백한
역사적 근거를 비틀어서 자신들이 주장하고 싶은데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③에
대한 반론.
엄격하게
처리하지 않았다.
해당
군인들은 이 후 모두 출세했고 승진했다.
더구나
스마랑사건 같이 빼도박도 못하는 사건들이 어디 한두개가 있었던가?
인도네시아
지역의 억류소에서 있었던 네덜란드인과 관련된 군의 성폭력,
위안소
운영 등은 불행하게 발생한 단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당시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④에
대한 반론.
전혀
그렇지 않다.
이미
19세기
중반부터 공창제도에 대한 비판이 서구 사회에서 일어났고 20세기
초반이 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창제도는 없어진다.
자연발생적인
유흥업소가 있었고 매춘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군이 관여하고 조직적으로 공창을 운영했다는 것은 결코 일반적인 사실이
아니다.
더구나
이미 일본 내에서도 수십개의 현에서 공창 제도가 없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으로 볼 수 밖에 없다.
⑤에
대한 반론.
맞다,
위안부들이
받았던 금액을 액수 그대로 본다면 매우 높은 금액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같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인플레이션은 상상을 초월했다.
본국의
1천배에
달하는 극단적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치상 액수가 높아 보일 뿐 실재로 위안부들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더구나
전표 형태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전표들은 일본이 현금으로 전환시켜 준 적이 없다. 그나마
벌어들인 돈 역시 쓸모없는 종이더미에 불과하단 말이다.
기타
등등!!
이
책은 일본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름의 반론들에 대해 매우 꼼꼼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적은
분량에 비해 참으로 알차고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책만큼은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꼭 한번 읽어보셨음 합니다.
그리고
제발 멍청하게 욕하지도 줏대없이 흔들리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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