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2024 화암구곡 34번문항 4번 선지에서 겸양이 답의 근거가 아닌 이유
짧은 글입니다.
‘야인 생애‘는 겸양어입니다. 겸양어이므로 겸양의 태도를 드러냅니다. 이를 정확히화자의 처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기>에 따르면 화자는 선비이지만 출세하지 못했습니다. 조선은 신분제 사회였기에 화자는 낮은 신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런 화자가 스스로를 ‘야인‘으로 칭한 것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양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 정답 결정 논리는 시제의 불일치에 있습니다.
지문의 '자랑할'은 미래 시제를 사용하는 반면, 선지의 '자랑스러움을 느끼는'은 현재 시제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시제의 차이가 문제의 정답인 4번 답지가 거짓인 이유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 괴수인가
-
심심하다 심심해 0
모재밋는거없나
-
"항공정비 기술사"
-
배고픈데 켄치밥 이러고있네 싸이코패스냐
-
기하서 교수님 4
https://orbi.kr/00032717203 너무 감동인 것임. 이걸 보고...
-
그냥 할복함 1
死
-
엄밀한지는 몰?루
-
서버가살짝 5
하
-
예전에 돌진메타 이런거였을때 넘 슬펐능데
-
작년엔 하루 조발했잖아
-
롤하고싶다 4
으흐흐흐흐
-
뭔가 재밌을 듯
-
하.. 12
숏츠에서왜 음식이나오지 라면이.아아아아
-
좌표계중에, Barycentric 좌표계라고 잇음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쓰는건...
-
새벽 6시도 6시니깐...
-
오야스미 3
네루!
-
와파 개구리지만 사랑한다..
-
아 개피공해 2
일찍잘수잇을지도
-
왕복 4시간 통학 12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자취가 맞지않나요..? 그 시간에 알바를 하면 월세 벌고도...
-
수신할 땐 좋긴 한데 꿀강들이랑 시간 겹치면 ㅈㄴ 오열하고 싶음
-
뭐지이게
-
할복하자
-
아무생각이없어요 1
-
종합적으로 이 여러가지가 그래서 운동 제대로 하면 어느정도는 잘할거...
-
서버가 아파하네 0
ㅜㅜ
-
[제2외국어/한문 영역 가이드] 4. 중간 정리 및 우선적인 이야기 0
[제2외국어/한문 영역 가이드] 0. 노베이스로 한문 50점 받기:...
-
이거 피지컬로 커버 가능한 영역인가
-
컵라면 살 돈도 부족한 것
-
디코로 수강신청할 시간표 라이브로 보여주면서 왜 여기에 이 강의가 있어야하는지...
-
왜 서울이랑 멀리 떨어진데 살아서
-
배가고파서 3
죽고싶어요..
-
지금 만두까지 찌고있음
-
제 동생 이야기입니다...(문과 확통+쌍윤) 고2 11모에서 3등급(5X점)...
-
과외 준비 완료 0
힘들다 힘들어
-
ㅅㅅㄷㅁㅈㄹㄱ 3
세시되면자러감이라는 뜻
-
다음에 ㅈㅅㅇㅂ님 ㅇㅈ하면 꼭 저장해놓을게요
-
오르비 잘있어요 3
-
6일 뒤에 닉변 0
앗싸
-
특히 올해 들어오면서 꾸준히 최소 어디 한 군데는 아팠음 이제야 좀 사람 구실하면서...
-
과외수업 준비가 참 쉽지 않다
-
닉 뜻 12
심심한 , 말그대로 셤 끝나고 심심해서 '심심' 이런거 하려다가 안 되길래 심심한...
-
인생망했네
-
갓 성인되고 바로 군대들어가는게 힘든 선택이긴 하지만 수능 최대 두번까지 더보면서...
-
2월이닷
-
비키니사진 ㅇㅈ하면 댐...
216스럽네요
사후적이라고 하실 분들 때문에 첨언하자면, 이원준 선생님께선 24 6평 해설에서부투 문학에서 시제풀이를 강조하시며 ‘은, 을, 려, 는에 주의하자‘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 해설은 봐도봐도 납득이 안가네
![](https://s3.orbi.kr/data/emoticons/almeng/019.png)
시제라는 주관적 감상의 영역이 아닌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가 있지않나요야인은 시골에 사는 사람 으로 해석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야인생애 = 화자의 삶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야인의 대표 뜻은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다의어일 경우 맥락상 해석해야죠.
맥락상 저 해석이 기각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리고 발화 의도에 따라서 자신의 지위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더라도 스스로를 낮출 수 있습니다.
야인의 사전적 정의가 아무 곳에도 소속하지 않은 채 지내는 사람이라는데 그게 스스로를 낮추는 표현이 되나요
실제로 화자도 출사하지 못한 선비일 뿐이잖아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야인의 대표 뜻은 ‘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야인 생애에도 자랑할 때 있으리라가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했다고 보기엔 힘들지 않나요?
그 상황 문맥상 갑자기 뜬금없이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삶에서도 자랑할곳이 있구나~라고 보기보단 내가 출사도 못했고 소속된곳도 없지만 자랑할것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돼서요
그렇게 같은 단어의 다른 뜻을 끌고 오면 끝도 없는데 이 상황에선 제가 말한 뜻으로 해석하는게 합리적이죠
저는 맥락상 스스로를 낮추는 표현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말씀하신 대로 해석하셔도 ‘아무 곳에 소속되지 못한‘ 것 자체가 선비라는 화자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일이고, 그 표현 자체가 스스로를 낮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지위를 기술했더라도 그 언어적 표현과 늬앙스에 따라 스스로를 낮췄다고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28.png)
이거 현장에서 겸양으로 풀었는데![](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29.png)
현장에선 어떻게든 맞추면 됩니다. 다만 분석 학습 해보자면 저렇다는 것입니다.![](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02.gif)
이번 년도엔 분석으로..!진짜 겸양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근데 시제는 무조건 틀렸으니 시제로 정오판단하는게 맞는 듯..
시제 사용한 문제는 이미 평가원이 보여줬기도 하고
겸양은 진짜 아무리봐도 겸양같긴함
야인 생애<--이게 팩트여도 보통 지입으로 말하면 겸양아닌가
어떤 5수생이 정시로 의대붙고 친척이
"오 00이 의대 결국 붙었구나!! 축하한다 공부 진짜 열심히했구나 수고했다"
"아녜요 전 5수나 해서 붙었는데요"
이러면 담백한 팩트전달이라 겸양아님?
겸양아니라고 해설하시는 분들 말은 사실 이해가 잘...
야인 생애가 회포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심찬우선생님께선 어떻게 해설하셨나요?'야인 생애'가 회포의 내면세계를 담고 있지만,
겸양의 내면세계까지는 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기>에서는 '출사하지 못한 선비로서 생활한 공간인 향촌에
머물 수 밖에 없는 데 따른 회포'를 드러내고 있는데,
'출사하지 못한 선비' = '야인'이므로 겸손이 아닌 사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윗 댓글에서는 담백한 사실 전달이 겸양이 맞다고 하셔서...
이건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겸양이 애매하다고 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제 풀이는 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정말 사실입니다 ㅋㅋㅋ
겸양 애매하면 시험장에서 그리 풀었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