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작한 썰 (당시에 매우 설레는 일이었음, 세로드립 아님)
때는 24수능이 끝나고 원서도 넣은 1월달이었음.
당시에 썸타던 애와 수능 끝나고 건대에서 만나 놀기로 함.
만나서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밖이 매우 어둡고 눈이 살살 내리는거임..
나는 가방에서 우산과 목도리를 꺼내서 목도리 하라고 그 애한테 주고 우산을 폈음.
우산이 하나라 딱붙어서 가는데 눈이 점점 더 옴.
그래서 오락실 들어가서 인형뽑기나 해보기로 함.
그 애는 큰 인형을 뽑아보려다 실패해 다른 데로 갔고, 난 그 기계에서 1트만에 성공함. 바로 달려가서 걔한테 인형 안겨줌.
저녁 8시 이후 나는 한강공원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한강공원에 가보기로 함.
근데 이 멍청이가 지도를 잘못봐서 영동대교 위로 가는 인적 없는 계단으로 온거임....
계단 중간을 올라가던 중에 갑자기 걔가 날 붙잡고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버림.
사람없는 계단+살살 내리던 눈+둘만 비추던 가로등 불빛+내가 든 우산 밑의 그 아이의 표정까지 모든게 완벽했음.
고백 받아주고 D+1 시작함!
그러나 둘 다 재수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었음.
그리고 그날 내리던 눈은 둘이서 처음 본 눈이자 그 해의 마지막 눈으로 남음.
그래서 난 눈을 아주 싫어함. 그때 기억이 떠올라서 자꾸..
새벽감성에 싸질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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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드립이 아닌데?
진짜 썰임
연애 4번 해봄 살면서
오 달달하다 ㅋㅋㅋㅋ
최고이자 최악이었어요...
후유증이 너무 크게 남아서요
청춘영화같다
정말 계단에서의 그 미장센, 느낌 모두가 영화같았어요
오르비언들아 나같은 애도 연애해봤는데.. 연애 해야겠지?
저번에 본거같은데 아닌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니...신기하네요
임팩트가 강해요 이게...? 전 제일 여운이 적은걸로 쓴건데..
눈이 내리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눈은 인정이죠..
강기 분 입니다.
역시 오타는 동평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