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이 진학사에 있을 가능세계 [1160764] · MS 2022 · 쪽지

2025-01-08 08:19:21
조회수 1,228

칼럼) 국어 재능충 고2, 고3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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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특별히 열심히 한것도 아닌데

국어 백분위 항상 98~100 이러고 

종종 의문사 나오더라도 고정 1이라 할만한 분들 있잖아요


조심하세요 


오히려 노베부터 시작해서 노력으로 1을 만들어내는거보다

더 힘들고 골치 아파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안그럴 수도 있죠 

이대로 쭉 고정 1등급만 나오다가

수능까지 1등급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할 수도 있죠 

이런 경우는 두가지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치워두고 망하는 경우를 먼저 볼까요?



핵심은 이겁니다 


"내가 왜 계속 고득점을 맞는지 이유를 알고있다" 


어릴때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런거 말고요 


시험지를 펼칠 때부터의 태도에 대해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거예요 


저게 왜 중요하냐면 


자기가 국어성적이 왜 잘나오는지 모르는 사람은

미끄러졌을때도 마찬가지로 이유를 몰라요 


특별히 노력한 거 없이 1등급이 뜨는 경우 

글도 그냥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 읽고 풀지

뭘 어떻게 한다느니 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거예요

그런식으로 독해태도를 가지면

의문사 당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문제 풀 때 평소랑 다를 게 없었는데

왜 오늘은 이렇게 많이 틀렸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일찍이 그랬다면 차라리 낫죠 


수능이 곧 코앞인데 저러고 있으면 


혹시 그 원인 모를 의문사가 수능날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하게 돼요 


'나 뭐 때문에 망한건지 모르는데 수능날 이러면 어쩌지?'


여태 받아온 1등급들보다 

한 번의 7,80점대가 훨씬 더 큰 존재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죠 


이건 저도 수험생활 내내 가지고 있었던

되게 존재감이 큰 고민거리였어요 


현역 때도 국어 100점을 한 두번 맞은게 아닌데

그런 애 성적표에 70점대가 껴있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그게 수능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했고 

왜 100점과 70점이 같은 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지 

"그 두 시험지를 풀 때 나는 뭐가 달랐던 건지" 

알 수가 없었죠 


저는 그냥 그 미끄러진 한 장의 성적표를

"머리가 좀 돌아버린 날" 이라고 부르고 넘겼습니다 








쓰다보니 졸리네요 길이도 길어진거같고 

일단 올리고 반응이 좋으면 

2탄을 써오겠습니다 


내용은 다 머리에 들어있는데 잠을 안자서 몽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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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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