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메디컬이 답인가요?
이 주제로 작년부터 세번째 게시글을 올리는 이유는
2년째 고민해도 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번 게시글에서 연세대 상경과 한의대를 놓고 비교했을때
한의대를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욕(?)을 먹었습니다
2년동안 같은 고민을 하고, 연대를 다니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발전한 점이 크게 없고 진로도 못 정할거면서 왜 한의대를 선택하지 않았냐구요 심지어 학과가 적성에 안맞기도하구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내년 이맘때에도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한의대를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마음먹고 난 후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자기 진로를 고민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구하며 전과
준비를 하는 사람을 봐도 저 사람은 도전의 기회가 남아있구나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고
엄청난 하고싶었던 것도 없으면서 나도 미세하게나마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고 나도 빛나고 싶었는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저 한의사가 진짜진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안정성과 돈 하나 보고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하고 가는 거니까툐
제가 진짜 메디컬의 진가를 모르는 바보인 걸까요?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구 하고싶은 것도 없으면서 더 큰
사람이 되고싶은건 오만한 생각일까요?
요즘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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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고 회사에서 쫓겨나고 받은 퇴직금 올인해서 억지로 자영업을 할 필요 없이 면허증으로 죽을 때까지 굶을 일은 없다 이게 가장 좋죠
평생 탐구 도전만 하면서 사실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돈이 정말 많다면 모르겠지만.. 결국 직장을 잡아서 일해야 하는데 취업의 과정이 수월하고 취업 이후 만족도, 안정감, 자율성 역시 일반 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