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르비에는 학습 관련한 글만 쓰려고 했는데
올해 12월은 사회적으로 단 하루라도 잠잠할 틈이 없었고
입시 하시는 모든 분들도 희비가 엇갈리셨을 테고
또 오늘 제주항공 사고도 보면서 평소에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나 혼자 생각하던 것들을 간략하게나마 나누고 싶어서 오르비에 이런 글도 다 써 보네요
사망자 명단에 있는 제 또래, 특히 이제 막 입시를 끝내고 재밌게 여행을 다녀오다 돌아오는 길에 삶을 마감했을 동생들도 한순간에 고인이 된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쓰라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세상은 아주 멀쩡히 돌아가네요
저도 리트 모의고사를 치고 왔구요
개인적으로는 2021년에 대상포진과 부신기능저하, 자율신경계 장애라는 병을 겪고 난 뒤에 (지금도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삶을 겪는 태도가 크게 달라졌을 때가 생각났어요
말그대로 우리는 다 세상을 스쳐가는 사람들일 뿐이라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정의롭고, 적을 두지 않는 - 그래서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사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경쟁률과 아무리 상경 학사를 달고 있지만 문과 학생의 처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리트 판에도 뛰어들 작정을 한 거지만
어차피 시험을 볼 거라면 정의로운 법관이 되게 해달라고
또 방송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수능 열흘 전 병실에서 혼자 했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참 암울했는데 어쩌다보니 좋은 대학에 와서 22살을 마무리하고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죠
글이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살아있는 우리가 사랑이 너무 부족한 이 세상에서 서로 힐난하지 말고
너무 우울해하지도 또 너무 자만하지도 말고
19살의 저처럼 어떤 어려운 사건들이 불쑥불쑥 생길지 알 수 없으니
모두 입시를 하는 이유, 또 본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이유를 한번쯤 진지하게 반추해보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 평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둘 다 합격권인데 가군 어디가 더 나을까요
-
시립대에 비해서 많이 밀리나뇨?
-
건동홍 펑크 1
건동홍 라인에서도 펑크 많이 나나요?
-
두자리 뽑는데 아직 한명도 지원없는곳도 잇어..
-
혹시 이제 정시에서 연고대 동시에 쓰는게 가능한거임? 7
진짜 레전드 사건이네 이건
-
강기분, 새기분 듣고 복습 많이 하려고 하는데 마더텅도 사서 푸는 게 좋나요?...
-
2025 올오카 문학, 독서, 오리진(강의까지)있고 빌런즈만 없는데 찾아보니...
-
이과면 공대, 문과면 상경, 면접 ㅍㅌㅊ이라고 가정했을때 어디까지 가능함? 지방러라...
-
지금 권용기t의 커리를 따라가고 있는데 강의에서 직접 연표를 전부다외울필요가 없고...
-
동대vs숙대 2
어디가지
-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
저 벤치깔렸어요 5
쥰내쪽팔림….
-
뫼옹중사 배게 ㅎㅎㅎ
-
외국 아님 0
인천임
-
보니까 기계 화생공에 503정도에서 들어있고, 인문자전 1지망 찍어놓으신 분들...
-
생각보다 비현실적일수도 수학에 박아서 올린다는 그렇다 치는데 국어에 박아서 올린다는...
-
친구들끼리놀러간다는데.. 난 별로 가기싫은곳 간다함.. 고민중
-
강대별관 알바 지원할려는데 이거 가서 뭐함? 혹시 내 공부할수있나
-
2 0 2 5 년 새 해 복 많 이 끊기지 않고 댓글로 적으면 바로 이만오천덕 지급
-
내일 5시 마감이고 지금은 간보고 있는데 보통 언제 다들 접수하나요??
-
재밌음 야무짐 짜릿함 문제 맞았을때 쾌감이 사설보다 몇배는 큼
-
으... 5
-
655ㄱ? 1
5는 두개 다 추합이긴한데 할만할까요??? 설마 하나도 안붙진 않겠죠???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동국대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 서강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
아이묭도 가고싶긴한데 그때 훈련소일 것 같네..
-
다군 32명 뽑고 14등인데 무조건 붙는다고 봐도 되겠죠..? 가나 둘 다 4칸이라...
-
하 국어는 만점인디 영어가 망해버림... 홍자전 가고싶어서 재수했는데...
-
뇌가 아예 썩엇음.. 계산이나 판단이 너무 느리다..
-
접수마감 3~4시간전쯤..?
-
수특 나오면 0
수특 국어 스피드런 해봐야겠다 몇시간 나오는지 궁금함
-
성적대 얼마나 높아야 할려나요 진학사 실지원 1등이면 될려나요??
-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야수의심장이냐고 한개정도는 5칸 더 쓰라던데 633 많이...
-
좆같네요. 10
-
올해 연고대 0
올해는 유난히 연고대 공대 얘기가 안올라오네요 사탐런해서그런가 뭐 얻어갈 정보가...
-
자전으로 전전가면 1학년부터 전전으로 들애간 사람들보다 취업할때 조금이라도 불이익(차별)있을까요?
-
국민대는 시골같다고 해서 안 쓸거고 숭실대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도서관이 구리다는...
-
둘 다 전기공학과라는 전제 하에 어디가 더 나을까요? 입결보단 아웃풋, 학교...
-
자전은 최악인듯
-
문과취업 0
ㅇ
-
이원화라 하지만 입결차이도 있고 경희대같은 취급 기대하기 힘들다는 건 알고...
-
고속에서 과거 합격권 누백으로 봤을 땐 3년 동안 탈락권인데 6칸 최초합이 뜨는데...
-
골근 0.1밖에 안늘음 유산소하지말고 체중이나 늘려볼까
-
쌤은 아예 태권도에서 시작하시면서 운동 한 길을 파신 분인데 나는 자사고 루트로...
-
자자 4
-
학원알바왔다 4
할게 너무 없어서 질문 ㅈㄴ받는다
-
다군 제발 ㅠㅠ 9
가군에 중대 기계공(추합) 나군에 서강대 경영(3칸) 쓰는데 다군이 둘 중에 넘...
-
ㄹㅈㄷㄱㅁ 6
대학도 학벌도 능력도 없는 나. 에휴이
-
작년에는 한양대 문과랑 중대 문과라인이 그래도 꽤 많이 겹쳤는데 올해 보면 한양대...
-
뭔가 쉬운문제(232425262729) 를 기계적으로 빠르게 풀고 싶은데...
갑자기 훈훈해지네
좋은 글이네요
같은 마음입니다
스스로도 반성하게 돼요
인생은 허망하지만 그렇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되는 ㅠㅠ
따뜻한 글입니다…정말 힘든 일이 끊임없지만 우리 모두가 서로 헐뜯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