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부터 5수까지] 현역
현역
고3
수험생
그렇다 그 때가 왔다
19살,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
수능
나는 정시파이터였다
왜냐고? 도태되었으니까
수시에서 이미 도태되었다
내 내신은 이대로 간다면 2점대초반
잘가야 건동홍이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관악
오직 서울대였다
그런 나는 도태된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파이터가 되었다
담임쌤이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원서 한장은..."
"정시"
"너 그러다 재수한다"
"정시"
"어머니 얘는 수시 써야되요"
부모님의 걱정 담임쌤의 만류에도
나는 정시를 택했다
아니 택함을 당했다
그렇게 나는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2021수능
코로나19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해
이 기회를 살려서 서울대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서울대를 가기 위해선 가형 투과목이 필수였다(이과기준)
결국 나는 가형 생2를 선택했다
그렇게 인생을 망쳐가고 있었다
첫모의고사인 4모 전과목에서 5개를 틀렸다
물 모평이어도 나름 기분 좋았다
그래 나는 서울대를 갈거야 라는 일념하나로
디카프 책을 피고 뉴런을 들으며 공부를 했다
밥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줄이며 공부만했다
하지만 내 지능은 내 노력을 따라가 주지 못했다
6모 처참했다
9모 역시 역부족 이었다
학평은 잘봤지만
그것이 아무의미 없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10모 11211을 찍고
나는 생각했다
조금만 더하자 힘들어도
후회없이 해보자
시대컨도 없이 현장실모도 없이
(당시엔 적었던?)
인강컨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나는 외쳤다
뭐 그 노력은 N수생 형님들에게 밟혔다
수능날 내가 받은 성적은 24124
결국 나는 재수를 하게되었다
시험장 당일 시험을 끝내고 나오면서 나는 엄마에게
"미안해 엄마 재수해야 할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대를 향한 나의 열망은 그렇게 무너졌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옥의 눈치싸움 시작 ㅅㅂ ㅠ ㅋㅋ
-
안녕하세요 심리학 공부하고 오르비에 국어/영어 칼럼 쓰는 퍼런입니다. 글 적을...
-
1칸짜리 지원하고 물 떠놓고 기도하면 붙더라 진짜임
-
연대 점수는 705.xx 고대는 672.xx 둘다 추합권이고 쓰면 폭나지 않는 이상...
-
수1 뉴련 하고있는데 이제까지 끝낸건 시발점, 시발점워크북, 쎈b, 수분감step0...
-
갑자기 표본이 확 빠지니까 개무섭네... 이거 폭나는거 아니겠지..?
-
어떤게 더 어렵나여
-
흠
-
음...
-
19 8
맞팔 19명만
-
당신의 선택은?
-
강원도에 놀러가는데 물리책을 들고 가는 사람이 있다고? 4
어 나야 ㅋㅋㅋㅋ
-
지금 성대 등수가 점점 밀려서 안정을 중앙대에서 써야될거같은데 반수하기 좋은...
-
시대인재 재종 환영키트에 검은 만년필을 받은 꿈..
-
나 모르는 사이에 한강지나갔나 앉아있는데 앞에 서 있는 분이 사진찍은거 같은데 ㄷㅗ촬로 신고 가능?
-
인설약 둘 다 메이저약이라 약대에 진심인 것 같긴 한데
-
한약학과 라인 6
본인 약대 1-4칸 서성한 애매 성적이고 서울대 안됨 서울대 낮과랑 경희 한약이...
-
최초 정시모집인원이 21명인데 최초합격자가 16등이고 추가합격자는 33등컷인데 뭔말임 대체?
-
가르치는 입장인데 수업할때 아이패드 써도 될까요 학생은 교재 쓰라하고
과4 사1 이니까
21121이네요
나형사탐을 봤으면...
아이고
님 형이었네요;;왜 동갑이라 생각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