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수 동국대 논술 합격 팁
현재 육군에서 9개월째 군 복무 중이며 동국대 일본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물론 더 좋은 학교들이 많지만 저처럼 건동홍을 지망하는 수많은 평범한 학생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름의
팁들을 적어보겠습니당
목차
1. 6논술 올인 전략
1. 논술 공부법-개요잡기 연습법과 예시답안
2. 동국대 논술 실전전략-시간관리와 사고방식
4. 합격률을 최대한 높이는 원서전략
6. 군수에 대해
1. 6논술 올인 전략
저는 04년생으로 삼수째였으며, 군수였고, 6논술에 올인했었습니다.
나이와 환경 등 특수한 부분이 많다보니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24학년도 입시에서도 6논술을 지원했으나 최저를 하나도 맞추지 못해서 전부 광탈했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논술이 심사대상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에 큰 아쉬움이 남았고 결국 3월에 입대한 뒤 7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삼수째에 6논술을 지원한다는건 제가 보기에도 썩 훌륭한 전략은 아니었습니다. 수능은 못보면 더 낮은 대학을 가지만 논술은 못보면 아무데도 못 가니까요. 그러나 군인이다보니 평일 공부시간은 많아야 2,3시간이었고 근무나 훈련이 있는 날은 책 한 번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저는 수능을 두 과목만 준비하여 최저를 맞춘 뒤 논술을 응시하는, 최대한 시간이 덜 필요한 전략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저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는 논술 올인 또한 고려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1. 논술 공부법
개요잡기 연습법
기출의 개요만 잡는 연습법에 대해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독해와 개요에 몇 분을 할당할지를 미리 정해둔 뒤 그 시간동안 문장 별로 쓸 쟁점과 접속사 정도만 잡아보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작성까지 모두 하는 것의 절반 정도의 시간만으로 하나의 기출을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 쓰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기초적인 문장 연결성이 어느정도 숙련된 학생이라면 개요까지만 푸는 것을 두 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요만으로도 필요한 쟁점들을 모두 맞혀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최근 논술 기조가 이러한 능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시답안
연상논술님이 군인 대상으로 자료를 무료로 배포해주셨던 덕분에 파이널 기간에 외대 자료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대학 측 예시답안은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전개방식이 비직관적이라 공부에 사용하기에는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연상 논술님이 이러한 학교측 예시답안을 바탕으로 중요 쟁점은 유지한채로 답안을 새로 써주시는데 이건 공부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저는 외대논술 영어제시문 핵심 단어를 아예 반대로 해석해서 광탈해버렸지만,,, 다른 분들께는 확실히 추천할 수 있을듯합니다.
2. 동국대 논술 실전 전략
시간관리
우선 풀이순서의 경우 저는 1,2,3번에 대해 개요를 먼저 모두 세워두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동국대의 경우에는 예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개별 문항이 제시문을 공유하는 대부분의 학교와 달리 동국대 논술은 1,2,3번이 제시문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 단문형이기 때문입니다. 즉 동국대 논술은 전혀 다른 세 문항을 풀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시간 압박이 큽니다. 이때 각 문항의 가개요를 세운 뒤 작성을 시작할 때 해당 문항에 대한 몰입이 다른 문항을 푸는 동안 옅어지며 이에 더해 시간배분을 헷갈리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총 시험 시간 100분을 3개로 쪼개서 1번에 25분, 2번에 25분, 3번에 50분으로 할당한 뒤 이후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고가 분산되지 않고 한 발문씩 집중력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기에 해당 방식은 동국대의 경우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방식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고방식에 대한 부분입니다. 민망하지만 저는 동국대 논술을 응시할 때 1번에서 시간관리에 실패하여 중요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35분을 사용해버렸었습니다. 따라서 2번과 3번을 평소보다 훨씬 적은 시간만에 풀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논술에서의 사고방식에 대한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발문의 명령사항을 보고 문항구조와 원하는 답안의 구조를 떠올린 뒤 제시문의 핵심을 잡아내어 그것을 채워넣는 것이 적어도 동국대 논술의 본질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의 발문이었던 ‘(가)의 자유경쟁에 대한 견해를 설명한 뒤 이에 대한 (나)와 (다) 관점의 차이를 설명한 후 (라)의 문제 원인을 각 관점에서 설명하라’ 일 때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해당 발문을 보고 ‘(나)와 (다) 관점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니 높은 확률로 자유주의 긍정과 부정이겠구나. 그럼 (라)는 자유주의 관련 문제일거고 자유주의 긍정과 부정 입장에서 각각 쓰면 되겠구나.‘ 와 같은 예측을 먼저 하고 독해를 시작하니 제시문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니 예상과 달리 (가)는 자유경쟁에 관한 제시문이 아니라 ‘자유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독해를 이어나가보니 (나)와 (다)는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의 책임소재를 각각 사회외 개인에게 둔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 실제 사례에 대해 언뜻 셍각해보면 기존의 예측이 틀렸으니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예측이 제시문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에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확신하기에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첨언하자면 해당 발문은 3번으로 가장 중요도가 높았고 발문에 있는 ’자유주의의 관한 견해‘에 매몰되지 않고 핵심은 자유주의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임을 파악하는 것이 당락을 갈랐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4. 합격률을 가장 높이는 원서전략
학과보단 학교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경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합격자 평균 논술점수 입니다.
합격률을 가장 높이고 싶을 때 고려해야할 사항들의 우선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합격자 평균 논술점수
2. 실질경쟁률
3. 최초경쟁률
합격자 평균 논술점수는 실질경쟁률만으로는 파악하지 못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인 모집단위별 지원자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니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추가로 모집인원이 중요하다는 말은 걸러들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경영학과는 대부분의 소수과들보다 실질경쟁률 뿐만 아니라 합격자 평균 논술점수가 높습니다.
6. 군수에 관해
군수를 추천하는가?
공군이면 추천하나, 대부분의 육군 부대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혹 하실 거라면 부대에 적응한 이후 전역하는 연도의 수능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수능 보기 전 한 달 동안 하루종일 강도높은 육체노동을 하게 됐었는데 세상이 미워집니다. 물론 성공만 한다면 21살 남자가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다만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자격증 공부, 운동 등은 결국 뭔가 성과가 쌓이지만 수능은 실패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생각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5년 11월30일까지 15만원에 메가패스 같이 들으실분 구합니당 궁금한건...
-
많이 다름?
-
반대로 생각해야함 영어1 사탐러들은 연대만 잘 뜰 것이고 여차해서 연대 떨어지면...
-
내년에 부산대 사탐 공대 제한 풀릴 가능성 어느정도임…? 11
사탐런치려고하는데... 집이 부산이라 이거 참 고민... 2025에는 과탐...
-
https://orbi.kr/00070612502#c_70619676 문제 원본...
-
빵먹고싶음
-
일단.. 저는 브크 3세대 듣고 있는데 브크 3세대에서는 기호화를 설명하시기보다는...
-
2025 독서,문학 다 들었는데 독서는 체화가 조금 덜 된 것 같아서 2026도...
-
김준vs고석용 2
고2 내신용으로 화1인강들으려는데 김준t랑 고석용t중에 어떤분이 더...
-
이거 신고넣고싶은데 어디에다 연락해야함?
-
배가 계속 아픈데 진짜 아빠한테 옮앗나
-
맞팔구 10
구구
-
이승모 유대종 이정환이라니 ㄷㄷ
-
전자일 경우 다른 곳에서 단과 2개 더 들을듯
-
혹시 몇칸정도 뜨시나요
-
메가스터디에서 답변해주는 온라인 조교는 그 선생님 강의 다 볼 수 있음?? 그리고...
-
내일월요일이라고 다들자러갔나
-
울산대 의대 예비no. 몇번까지 받았을까요..
-
서강대 붙을 예비인데 기다려야할까요??
-
공대 기준으로 인하 숭실 붙으면 ㅇㄷ감? 같은 과 기준
-
강민철 김승리 3
다른 과목은 인강 강사 다 정했는데 국어를 못정하겠어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두분다...
-
어떻게 생각하면 되나요 수시 지역인재에 떨어진 애들은 당연 정시 지역인재에 쓸...
-
설카포 아닌가 19
왜 연전전이 포공과 선호도가 비슷하지
-
ㄱㅁ하나해봄 1
절대음감임
-
부산은 두번이나 갔다왔어예..
-
내 자존감 내려가네...
-
오르비끄고자자 2
-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에서 25학번 아기호랑이를 찾습니다!! 0
민족고대! 청년사대! 민중지교!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에서 25학번...
-
어떻게 버스 배차 간격이 20 30분 ㅋㅋㅋ
-
자전거 타기 특히 서울 외각에 사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게 자전거타고 경기도쪽...
-
강릉바다 0
보러가기로함 재밋겠다
-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못받아봄 대신 엄마가 사주심
-
내 누백까지 한 번도 안 뚫렸으면 사실상 가망 없음
-
편의점알바할때 8
커플들 수줍어하면서 콘돔사오는거 왜케..ㅈ갓지..?
-
수능에서 적백 이거 하나는 이루어서 비교적 만족스럽다
-
로스쿨이나 고시 생각없는데 가면 많이 힘들까요? 경영가고싶은데 경영은 성적이 안돼서...
-
투과목 선택 5
투과목 선택이 엄청 높은대학 아니면 굳이 안해도 되는 선택이고 후회할 만한...
-
빵이 나더라도 아예 무지성 스나 갈길 애들은 안붙는 점수고 적당히 다른 과 포기하고...
-
문방구 슬러시도 그립다 슬러시가 500원 라볶이가 2000원이었나
-
부모님이 입시 잘 모르시기도 하고 애초에 내신 이과에서 정시 문과로 다 튼거라...
-
소신발언 7
삼수까지는 ㅈ도 아님 근데 삼수까지하면 사수 오수 넘어가는게 쉬워지니 그게 문제지 ㅋㅋ
-
선착순10명
-
지방약수~서울대라인 지금 낙지 넣은곳 5~6칸에서 유지되는거같은데 중경~건동홍숙...
-
이번에 반도체공학과 25학번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학 입학 전 공부하면 좋은 게...
-
“대치동의 장점이 아무리 커도 지역인재는 못이깁니다.” 3
지역으로가자.
-
공대가서 취업할라해도 잘하면 대기업행 아닌가요? 계약학과가서 대기업에 꽂히는것보다 연봉이 높나
-
걍 운의영역이 맞는듯 뭐 표본분석해서 한다해도 약스나 갈길 성적대들은...
-
입결상 어디가 위임요? 그리고 평균등급 어느정도가 가나요? 33333정도인가
-
아 애초에 얘네는 수능 만점을 받았겠구나
-
그래! 2
라면을먹자
합격 축하드립니다. 제가 2025.02 입대, 2026.08 전역 후 3개월 뒤인 2027 수능을 보려고 생각 중인데 시간은 충분한 거 같나요?
넵 저도 비슷하게 3월에 입대했었는데 수능 볼거면 이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2월 입대시면 부바부겠지만 6모 즈음부터는 공부해서 한번 본 다음 전역한 이후에 또 볼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26수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응시하더라도 한번의 수능을 더 볼 수 있다는건 다음 해 수능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 안되면 내년 9월에 전역하고 또 보려고 했었습니다 ㅎㅎ,,,
이후 27학년도에서는 입대시기상 연초부터 눈치 안보고 공부하다가 전역하고 3달을 더 공부할 수 있으니 가능성 충분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한번더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