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글) 반수 vs 재수, 그리고 25수능
수능날 늦은 저녁, 지2 27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은 나는..
사실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슬프거나, 화가 나지 않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당일 기준) 11224라는 성적을 들고..
그렇게, 물1지2를 유지한 채로 생재수를 잠시 결심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밝자,
내가 얼마나 미친 생각을 한 것인지 깨달았다.
지난 1년간의 나는 이 망할 시험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내가 아는 중상위~최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아마 내가 수능의 두려움을 가장 적게 느꼈다고 단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한 번 더 한다 해도 생재수는 좀 아니야.' 싶었다.
몇일 후, 텔그를 샀다.
서강대 문과가 안정이다.
표본분석을 아주 열심히 하면 고대 어문도 가능은 해 보인다.
서강대 좀 아쉬운데.. 그럼 가서 반수할까? 싶었다.
그렇게 또 몇일이 지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니, 내가 하고자 하는 일(포괄적인 의미의 '일')에 서울대급 학부는 아무래도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꼭 한 번 더 해야겠구나.
그렇다면.. 답은 사탐런?
사탐런 반수? 처음에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또)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사탐런을 하면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무조건, 현역때보다 시험을 잘 칠 것 같았다.
뛰어난(그러나 최고는 아닌) 국어 재능으로 인해 0에 수렴하는 공부량으로도 6 9 수능 백 97 98 97.
수학, 미적 개념기출을 7월에 끝내 매우 늦은 출발, 그러나 6모 3에서 별 생각없이 실모 약 30개쯤 풀고 9모 92, 수능 86(찍 +4 계산 -3 => 85점?)
영어는 당연히 2는 나오고..
그리고 내 복병이었던 탐구.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멸망.
반수를 하기에 아주 충분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설렁설렁일지라도 1년을 완전히 박으면..
1학기 등록금도 아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 및 술자리같은 인간관계도 피하고(중요), 여유롭게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현역 수능에 비해 더 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에 자꾸 이런 고민이 생긴다.
거기에 수능 언매는 다 맞았지만 안정성을 위한 화작런까지?
허허
오르비에 계신 고수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선택을 하실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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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웠어요
내생각에는 제실력같습니다 그냥
쉬운시험 1떴다고 꺼드럭대고 퍼질러논 내 업보임
그러면 쉬운시험은 50맞을 실력이되는데 평균이상의 난이도는 아직 대비가 덜된거임 지2는 어려운 시험에대한 실력을 좀 키우고 나머진 한등급 올린단 마인드로 하세요 1등급은 만점으로 올린단 마인드.
현역 수능 끝난 당일 바로 드릴푼 사람으로써 재수는 빠를수록, 힘들수록, 고독할수록 좋습니다
알겠읍니다
혹시 사탐런은 어찌 생각하시나여
메디컬 생각 있으면 사탐은 하지마세요
서울대 갈거면 투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깡표 반영)
메디컬 생각 전혀없고 지금 설의줘도 안간다는 마인드에여
깡표반영인건 당연히아는데 이번 수능 사탐 표점보니까 나쁘지않아보여서요
설자전 목표로 할거같아요
과탐할시간에 적백이형 되기가 목표입니당
노는 거 좋아하면 쌩이 낫습니다
뽀로로인데 쌩이 나으려나요?
뽀로로는 쌩이 낫죠
모고성적은 어땠는지, 목표는 어딘지, +1의 목적이 뭔지가 중요한듯
6모 13241
9모 11143
설자전 가고싶구요
+1의 목적은 글에 써놨읍니다
현역분들이 과탐 공부량이 부족해 수능날 통수를 맞곤 하죠
국영수 베이스가 되있으시다면 재수쯤이야
학교 들어가시자마자 자퇴후 재입학 절차 알아보시고 만약 되면 자퇴한 후 쌩재수 권합니다
다만, 서강대와 고려대 정말 좋은 학교이니 다시 한 번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인터넷 조사를 하시거나 직접 가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꼭 서울대에 가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없다 생각해요~ 하시다가 설자전이 힘들어 보여도 멘탈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시면서 재수 생활 하셨으면 좋겠네요!
국수베이스 되면 반수해서 1학기때 탐구 바꿀 거면 탐구만 좀 하는 거 ㄱ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