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 더러운 정치는 불가피한가
<얻어갈 개념어들>
더러운 손(Dirty Hands), 최고 비상사태(Supreme Emergency), 얼룩진 손(Spattered Hands)
지배성(dominance), 포괄성(comprehensiveness), 필연성(necessity)
목적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Ethics of Purpose vs. Ethics of Responsibility), 정치적 예외주의(Political Exceptionalism)
차선의 도덕적 정당화(Second Best Moral Justifications), 도덕적 얼룩(Moral Taint)
정치적 역할과 도덕적 역할의 분업, 집단적 도덕적 책임(collective moral responsibility)
프리마 파시 의무(prima facie duties), 도덕적 잔여감(moral residue), 절대적 금지(absolute prohibitions)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결과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정치철학에서 오랫동안 논의된 '더러운 손' 개념을 바탕으로 지문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딜레마, 비상사태, 도덕적 차선, 도덕적 잔여감에 관한 개념들을 분석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dirty-hands/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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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2)
더러운 손(Dirty Hands)'의 역설은 어떤 행위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지만 그것을 수행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구성된다. 이는 한 행동이 동시에 잘못되었고 잘못되지 않았다고 하는 모순처럼 보인다. 더러운 손 이론가는 그 행위가 일부 측면에서는 잘못되었고 다른 측면에서는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 행위 자체가 범주적으로 잘못되면서도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 대해 카이 닐슨(Kai Nielsen)은 이는 '개념적 혼란'이라고 비판하며, 두 악 중에서 더 작은 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닐슨은 약한 결과주의자(weak consequentialist)로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과 실제로 죄를 지은 것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절대주의자들은 어떤 도덕적 명령은 절대로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절대주의 입장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아퀴나스(Aquinas), 칸트(Kant)와 같은 철학자들에게서 발견된다. 이들은 도덕적 이유가 다른 모든 이유를 정당하게 지배한다고 본다. 그러나 또 다른 견해는 도덕이 유일한 올바른 행위의 결정 요인이 아니며, 때로는 다른 합리적 필연성에 의해 도덕이 적절하게 무시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필연성(necessity)'은 도덕적 이유를 압도하는 외부의 강력한 이유를 의미하며, 이러한 무시는 후회나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키지만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도덕의 '지배성(dominance)'과 '포괄성(comprehensiveness)'을 구별하면 이 논의를 명료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도덕 이론가들은 도덕이 모든 결정에 적용되는 포괄성을 가지며, 적용되는 경우 다른 모든 이유를 이기는 지배성을 가진다고 본다. 그러나 더러운 손 이론가들은 도덕의 포괄성은 인정하지만 지배성은 일부 상황에서 거부한다. 이에 반해 정치적 현실주의자들은 도덕이 모든 영역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며, 국제 관계와 같은 분야에서 도덕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모겐소(Hans Morgenthau)는 정치 영역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현실주의자는 도덕보다 정치의 기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러운 손 이론가들은 도덕적 고려를 무시할 때 깊은 후회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현실주의자들은 그렇지 않다. '필연성'은 마키아벨리(Machiavelli)가 통치자가 선하지 않을 필요성을 언급할 때 나타나며, 이는 도덕적 이유보다 국가의 이유를 우선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홉스(Hobbes)는 자기 보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도덕적 명령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는 극한 상황에서 도덕의 실천이 일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더러운 손 이론은 일관성을 가질 수 있지만, 도덕이 외부의 필연성에 의해 지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도덕적 딜레마의 하나인 '더러운 손'(dirty hands)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도덕 내부의 충돌로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러운 손'이란 지도자나 개인이 도덕적 원칙을 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도덕 자체가 완전히 일관적이지 않으며, 극한의 상황에서는 도덕의 강력한 두 측면이 서로 충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막스 베버는 목적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를 구분하며 이러한 관점을 제시했는데, 일상 생활에는 하나의 도덕이 적용되지만, 폭력적이고 정치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도덕이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왈처도 권리의 도덕과 결과주의 또는 효용의 도덕이 공존한다고 보았으며, 평상시에는 권리가 효용을 앞서지만 '최고의 비상사태'(supreme emergency)에서는 극단적 공리주의가 권리의 도덕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최고의 비상사태'란 공동체의 생존이나 삶의 방식이 위협받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때 지도자는 비도덕적 행위라도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접근은 역할 도덕(role morality)을 통해 도덕 내부의 갈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도덕 원칙과 특정 사회적 역할에 따른 도덕적 의무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야 하지만, 이는 공정한 정의의 요구와 상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역할은 일반적인 도덕적 의무를 넘어서는 특수한 의무와 권리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할 도덕은 일반 도덕에 기반하므로, 긴급한 상황에서는 역할의 의무가 더 깊은 도덕적 요구에 의해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더러운 손'의 시나리오는 역할 도덕이 일반 도덕을 넘어선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또 다른 역설을 낳는다. 이 역설은 정치적 역할이 독특하고 특별한 지위를 가져야만 해결될 수 있으며, 이는 정치적 예외주의(political exceptionalism)를 초래한다. 왈처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에 특별한 도덕적 권위를 부여하며, 공동체의 생존과 지속성을 보호하는 것이 그들의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공동체의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더러운 손'의 논리가 오로지 정치 영역에만 적용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가족이나 개인의 생존이 위협받는 경우에도 동일한 예외가 인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결국, 정치 공동체와 정치적 역할이 도덕적 우선권을 가져야 하는지, 그 타당한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가 필요하며, 이는 '더러운 손' 문제의 근본적인 역설을 드러낸다. |
<틀린 선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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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4)
더러운 손(dirty hands)의 개념은 정치적 맥락에서 도덕적 딜레마와 구별되어야 하는 현상으로, 이는 긴급 상황에서 필수적인 행동이 도덕적 규범을 위반하더라도 수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월처(Walzer)는 원래의 논문에서 더러운 손이 정치 외적인 영역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극단적인 정치적 비상사태에 집중되어 있다. 스토커(Stocker)는 이러한 정치에 국한된 관점을 비판하며, 더러운 손 현상이 일반적인 도덕적 갈등의 공통된 특징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도덕적 딜레마는 어떤 선택도 도덕적으로 결정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반면, 더러운 손의 경우 특정한 선택이 도덕적 규범을 위반하더라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예를 들어, 공동체의 방어를 위해 무고한 생명을 희생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의 선택이 그러하다. 이러한 더러운 손의 딜레마는 단순히 비상사태에 국한되지 않으며, 정치적 타협의 압박, 도덕적 고립, 그리고 부도덕한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탈출(extrication)의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은 이전의 부도덕한 결정이나 정책을 이어받아 이를 수정하거나 종료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부도덕한 행동을 취해야 할 수 있다. 최근의 논의에서는 '차선의 도덕적 정당화(second best moral justifications)'가 강조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부도덕한 행위가 정당한 목적을 위해 허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파브르(Fabre)는 정당한 목적을 위한 스파이 활동에서의 부도덕한 행위를 이러한 차선의 정당화로 설명하며, 이는 행위에 '도덕적 얼룩(moral taint)'을 남긴다고 본다. 타드로스(Tadros)는 부당한 전쟁에 참여하여 그 전쟁이 더 윤리적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개인이 거대한 비도덕성을 감수하고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는다. 더러운 손의 논의에서 간과되는 한 가지는 이러한 도덕적 위기가 발생한 배경을 변화시킬 필요성이다. 단순히 외부 상황에 의해 선택이 제한된 것으로 간주하기보다는, 그 배경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유사한 상황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연성을 이유로 더러운 손을 정당화하려는 주장은 그러한 변화를 위한 노력이 없을 경우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더러운 손의 문제는 도덕적 갈등과 선택의 복잡성을 드러내며, 이러한 상황에서의 행위자는 도덕적 규범, 필수성, 그리고 배경적 여건의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5)
더러운 손' 문제는 전통적으로 정치 지도자가 공익을 위해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행위를 할 때 발생하는 딜레마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지도자가 이러한 행위를 시민들을 대신하여 수행할 때 시민들 자체도 도덕적 오염을 겪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왈처는 시민들이 지도자가 도덕적 원칙을 준수하기를 원하면서도,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그 원칙을 어겨서라도 공동체를 보호하기를 바라는 내적 갈등을 겪는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지도자가 '더러운 손'을 가지게 되면, 이를 지지한 시민들도 어느 정도 도덕적 책임을 공유하게 될 수 있다. 데이비드 아처드, 마틴 홀리스, 데니스 톰슨 등은 민주주의에서 시민들이 지도자에게 도덕적 금기를 어기는 행위를 묵인하거나 기대함으로써 도덕적 책임을 분담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아처드는 정치적 역할과 도덕적 역할의 분업을 통해 시민들이 지도자에게 특별한 도덕적 권한을 위임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지도자가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무제한적 권한 부여는 아니다. 지도자가 깊은 도덕적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 시민들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승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으며, 모든 시민이 이에 동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더러운 손'을 가진 지도자를 처벌하거나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민들이 그 행위를 묵인하거나 지지했다면 그들에게도 동일한 책임이 부과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학자들은 지도자와 시민 모두가 피해자에 대한 보상 의무를 지니며, 이는 민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유하는 도덕적 책임이라고 본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동일한 수준의 책임을 지는지, 특히 그 행위에 반대했던 시민들까지도 책임을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결국, 지도자의 '더러운 손'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어느 정도까지 도덕적 책임을 지는지는 복잡하고 논쟁적인 문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덕적 책임의 범위와 한계를 재검토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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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6)
더러운 손'(dirty hands)의 문제와 도덕적 딜레마는 도덕적 금지나 부정적 의무가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절대적'인가 하는 아이디어에 도전한다. 절대주의는 의도적으로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것, 강간, 고문 등 몇 가지 금지에 집중하며, 이러한 금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겨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W.D. 로스의 직관주의는 모든 의무와 책임이 '프리마 파시'(prima facie)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할 프리마 파시 의무가 공동체 보호나 복지 증진 등의 다른 프리마 파시 의무와 충돌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토마스 나겔의 '한계적 의무론'은 특정한 행동 유형에 대해 매우 높은 한계를 설정하여, 특정 상황에서 이러한 금지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적 예외주의 내에서는 프리마 파시 의무를 신중하게 저울질한 후에 행동한다면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반면 '더러운 손'의 개념에서는 옳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덕적 오점을 느끼며, 이는 절대주의에 대한 일종의 경의를 나타낸다. 공리주의에서도 극단적인 상황에서 규칙을 넘어서는 것이 허용되지만, 이 경우에는 단순히 옳은 것으로 간주되며 행위자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감각이 남지 않는다. 따라서 '더러운 손'에서의 도덕적 잔여감과 후회는 절대주의가 부여하는 도덕적 제약의 중요성에 매료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절대주의자와 비절대주의자 간의 논쟁은 이러한 금지가 실제로 절대적인가에 대한 직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철학자들은 무고한 아이를 재미로 고문하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예시를 통해 논의를 전개한다. 절대주의는 종교적 윤리, 특히 전통적인 가톨릭 도덕 신학과 연관되지만,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시키라는 신의 명령을 따르는 성서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절대주의와 신의 명령 윤리 사이의 모순이 드러난다. 에반 샌즈마크와 같은 학자들은 '더러운 손'의 행위가 절대적 금지를 유죄로 위반함으로써 도덕적 오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절대적'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약화시킨다. 월저는 절대주의를 존중하지만 거부하며, 극단적인 비상사태에서 절대주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본다. 9/11 이후 고문이 비상사태에서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증가하면서 절대주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고, 헨리 슈는 초기에는 고문을 극단적인 경우에 허용할 수 있다고 보았으나 이후에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며 절대적인 반대 입장을 취했다. 밥 브레처도 고문의 '시한폭탄' 시나리오를 비판하며 결과주의적 관점에서 고문에 대한 절대적 비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처럼 '테러와의 전쟁'으로 촉발된 고문에 대한 논쟁은 도덕적 절대주의의 타당성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시켰고, 따라서 '더러운 손'의 문제를 접근할 때에는 보통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규칙'으로 예외적인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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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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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익하네요, 팔로우박고갑니다
사랑합니다.
잘 읽고 갑니당
지문을 직접 제작하시는 건가요?
방법은 주제별로 조금씩 다른데 논문 등을 압축,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합니다(llm 등 활용).
실제로 이걸 하시는 분이 있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