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고전산문(문의당기) 문항 풀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6번
1. 마지막 문단 보면 물 가운데에 산다는 새로운 인식이 나오고, 중간에 지도 보고 깨닫고 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맞아요.
2. 배를 집으로 삼건, 집에서 살건 둘 다 근본적으로 물 위에서 살기에 유사하다는 것이 b의 주장의 요지인데, 선지에 의하면 거기서 a의 상황이 어디에 가까운지 b가 굳이 나누고 있다고 서술합니다.
그런데..
저 두 상황 사이 거리를 따진다면 b의 입장에서 두 상황이 다르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하는데, 그 순간 글 전체 주장을 부정하게 되므로 절대 'a가 xx보다 xx에 가깝다'는 사고를 지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답.
(처음에는 문장이 좀 딱딱해서 날려읽으면 그려러니 하겠지만, 해석해본다면 무언가 어색한 티가 납니다. 현장에서는 당연히 보기 힘들지만... 그리고 문학에서 이렇게까지 복잡한 오답근거라니.. 솔직히 출제진의 뇌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작수가 더하지만요.)
3. 지문 내용 복사 붙이기입니다.
다만 선지 표현이 좀 극단적(모든)인 감이 있고, 따라서 감에 의존한 풀이가 주력이였다면 현장에서는 안보였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더라도 논리적으로는 전혀 틀린 바 없어서 오류니 뭐니 시비걸 건덕지는 없고요..)
4. 지문에 의하면 섬 가운데 사는 것이 물에 산다는 생각 자체는 b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게 'b가 a 의견을 타당하다고 보는' 이유인지가 관건인데, 이 역시 b의 편지 첫문단 마지막 문장을 보면 저게 b의 의견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기에 허용 가능한 선지입니다.
(사실 저게 딱 이유라고 100% 확신할 근거는 따로 없는터라 얘도 현장에서 오답으로 쳐내기는 꽤 까다로웠을 겁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걸로 기억해요.)
5. 물을 보지 못하더라도 물 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이에 맞춰 볼 때, '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그 설명을 위한 일종의 예시로 제시한 것이며, 'a도 물에 산다'는 의견은 이를 적용할 때의 결론이므로 둘 다 '물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를 사실로 전제합니다.
관건은 b가 명시적으로 '유사하게 생각했느냐'(=사실일치)인데, 사실 지문에 그걸 설명한 부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명확하게 정오를 판단할 수 없으며, 일단은 허용가능하다는 것에 의존해 오답으로 놓고, 2번을 면밀히 살펴 정답으로 푸는 방법밖에 없었을 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7번
1/2. 문의당기와 관련 없으므로 노코멘트.
3. 아홉개 대륙과 일만개 나라가 둘 다 동등한 육지가 아닌, 후자가 전자에 포함되기에 딱 봐도 어색하고(전자만 사전적 의미의 '육지'라는 것), 또 지도를 본 후 나오는 풍경에 대한 설명이라 '천하의 지도'라는 의미를 안 이후이기에 의미 생성 여부가 불명확합니다.
4. 한마디로 잊잊 예고편입니다. 이중부정 어감으로 낚시 건 걸 걷어내면 결국 저 문장은 '파도와 깊은 물을 접해야 물에 산다'는 주장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데, 'x과 x'를 근거로 삼아 주장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둘이 관계를 맺고 유사한 의미를 지녀야만 합니다.
판단해볼 경우, 둘 다 상식적으로 바다의 형상 맞고 물에 살면 만나는 풍경 맞습니다.
(사실 물은 바다의 상위집합이여서 논리적으로 완전하지 않고, 출제의도상 '바다에 살면' 으로 써야 명확한데 그냥 검토 미비+억지 난이도상승 시도로 추정됩니다. )
5. 갈매기와 해오라기는 애초에 주제의식도 아닙니다.
딴소리 pass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타 의견:
+사실 저당시 26번, 27번 자체가 모 강사피셜로는 약간만 더 나갔어도 오답시비 나올 수준의 문항이였습니다. 제가 써둔거 봐도 아시겠지만 여러모로 애매한 내용이 있어요.
또한 근 10년만에 핵불문학 처음 내다보니 출제노하우가 없던 것인지 여러 무리수를 두었고, (어감낚시나 보기 일치여부 따위로 거른 23번, 34번 등) 당시에도 퀄리티로 논란이 상당했던 터라 적당히 코런갑다 한 후 거르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봐도 저 둘은 좀 많이 엄이라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딥피드 질문글 보고 생각나서 최대한 자세히 써봤습니다.
솔직히 난이도, 퀄리티 보면 둘 다 현장에서 어찌 맞췄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공신력 있는 해설보다는 개인적인 판단 방식에 가까워서 100% 믿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도 보장 못해요.
ㆍ
ㆍ
ㆍ
뭐 2506 3등급이여도 저시험은 94점이니 발언권 있겠죠?
(언매기준 백분위 100 바로 아래)
0 XDK (+1,000)
-
1,000
-
푸르른 날의 눈부신 밤 향기에 빠져서 아리따운 너의 맘과 영원을 보고 싶어 이 풍경...
-
걍 적당히 대학가는게 나처럼 수능에 갇혀있지 말고
-
방구석에 틀어박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
가채점 3합6 가능에서 실채점 2합4 불가로 바뀌던데 내눈을믿지못했음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무슨 형이었나요?
-
좋은 사람 꼭 만날 거라 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할거 같아~ 0
내겐 그대가 하나뿐이라 다른 사랑 못할 것 같아요~
-
연고대 논술 둘다 비슷한과로 씀
-
본인은 1학기때 학교 동아리까지 들어갔다 반수하는 좀 특이한 케이스긴 한데 암튼...
-
달리기한번해볼까 버스타기원툴탑솔러의마스터등반기
-
2026 현강..열리게 된다면 다니고싶은데 보통 첫 현강이 언제쯤...
-
시발점 들었음 걍 뉴런이 맞나요
-
연논 접수 완료 2
연대 천문 논술로 가고 싶다
-
지금 충청쪽 의대 지원인원이 600명 정도이고 아주 보수적으로 최저를 50퍼나...
-
공부하거나 딴짓하다가 갑자기 방귀가 4연속 5연속 나올 떄가 있는데 뿡뿡뿡 뀌다...
-
연애고 나발이고 4
애초에 누가 나 좋아할거라는 생각이 잘 안듬
-
생갇보다 안 높네 75는 될 줄
-
아
-
60일밖에 안남았지만 할게 너무 많네 그냥 다 때려치고 실모만 풀까?
-
피규어 좋아하시는 분들 10
속는셈 치고 넨도돌 하나 사보셈요 ㄹㅇ 귀여움
-
제가 김승리 아수라 패스 필통에 홀려서 선착순 교재패스 이벤트로 사버렸는데 혹시...
-
암튼 그럼ㅇㅇ
-
재수생이고 6모 89 9모 92입니다 지금까지 푼 건 킬캠시즌1, 이해원s2,...
-
나 이륙 가능.? 22
가면 좋겠다 3번째 이륙 이번에는 100개 찍어보고 싶긴하다..
-
여태까지 유기한거 반성하고 n제 열심히 푸는중..6은 3이였고 9는 4였는데 2까지...
-
물화 중 1택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진짜 장사 잘한다
-
도와줘요 물2황형누나들 10
ㄴㄷ선지 어떻게 처리하나요..? 해설로도 이해가 안 돼 여쭤봅니다
-
이미 100개넘긴거같기도?하고 ㅋㅋ 뭐랄까 그냥 내인생임수학은
-
흐흐
-
부자 되는 방법 6
5만원 지폐 복사기에 넣고 무한복사하기
-
이거 개어렵지않나요 69 1인데 지금 123회 전부 72 76이렇게뜸ㅋㅋㅋㅋ 계산도...
-
하루에 3시간씩하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웹툰 추천 17
청춘블라썸 후속작 청춘 러브썸
-
왜 생각해보니까 못 본 것 같지..?
-
고2이고 9모가 국영수 331인데 목표는 정시현역서울대인문이에요. (수시 챙기고...
-
시 제목 봄비 내용은 명시적인 계절적 배경 X 상상은 설명없이 시 배경이 봄이니...
-
사교육 멸망기원 2
1일차
-
만약 성공한다면 2
달리느라 놓친 것들 모두 되찾아올거에요
-
방금 아는 사람이 15프로 산거 스토리에 올림... 1차 출시인데 일주일만 기다리지 왜...
-
논술 점수 입결 보니까 반도체시스템, 정보통신 이런 과는 평균이 90점 가까이...
-
뭔가 오늘따라 치킨먹고싶고 날씨더워서 나가기 싫은 날에 현강 한번 빠지면 8만원범
-
써야할까요…? 9모 기준 34223 나오는데 논술 쌩 노베입니다.. 인문논술이나...
-
ㅇㅇ 수능 상위 2%면 뭐함 얼굴 상위 98%인ㄷㅔ
-
작년과 성적상승 10
이번 9평 쉬웠던거 감안해도 작년에 너무못쳐서 많이오른것같은 효과가
-
믿는다 수능당일날 헌팅한다
-
보여드림 매일 순공 10시간 2달 동안 폰 반납하고 개같이 공부만해서 건대 탈출 뀨뀨대 입학예정
-
전쟁사 이야기 70편 -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1
혹시 다들 윤서인이라는 만화가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꼬꼬마 시절 인터넷을...
-
하이앤드도 다 푸셨나요 이거 왤케어려운
-
본인 확통 화작 쌍윤러 씹문과인데 이걸로 국1 수2 영2 탐탐1 뜨면 국교과...
-
60 -> 59 이게 체감 확 됨ㅋㅋ
기조분석글 참고하시면 될듯..
저랑 상극이였음
26번 2번 이글보고 완벽히 이해함
김상훈t도 나 이해 못시켰는데 ㅋㅋㅋㅋ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