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월 모의 수학 난이도 및 총평 - 킬러 문제의 부활, 공통 과목도 어려웠다.
3월 모의고사를 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월 모의고사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을 지나 수능 시험까지 중간의 교육청 모의고사를 합해 거의 한 달 간격으로 시험이
있는데 힘든 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체력 안배와 컨디션 관리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이번 모의고사의 전반적인 반응은 다른 과목들보다 특히 수학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은데,
더 세부적으로 관찰하면 이과 기준으로 선택 과목인 미적분보다 수1, 수2 파트인 공통 과목 부분이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준킬러로 들어가는 입구 부분인 13번부터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풀어보면 문제의 지향하는 방향만 정확히 캐치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는 그런 시험이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선택과목보다 공통 부분이 어려워서 문과 학생들에게 더욱 체감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을 듯 합니다.
변별력 문제는 13, 14, 15, 22, 28, 29, 30 (선택과목 미적분 기준), 킬러 문제는 22번, 30번이었습니다.
13번 문제는 최근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던 지수로그 그래프 문제치고는 예전의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처럼
꽤 난이도가 있게 출제되었습니다. 지수로그 그래프 단원에서 오래 전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까지 모두
풀어본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그래프를 그린 후 직관적으로 답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보이지 않으면 상당히
당황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14번 역시 k가 0 또는 x축과의 접점의 x좌표라는 사실을 바로 캐치하면 풀리는 문제였는데 절댓값 기호가
주는 의미를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게 되면 역시 상당히 곤란해지는 문제였습니다. 물론 직관적 풀이가
가능한 학생이라면 간단히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15번은 최근 출제된 수열 문제 치고는 노가다를 많이 해야 하는 계산이 복잡한 문제였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서 풀어 주어야 하므로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였습니다.
20번은 주어진 식을 통해 g(x)를 추론하면 되는 흔한 극한 문제였습니다.
21번 역시 원주각의 성질을 이용해 변 CE를 연장한 후 반원을 그려서 사인 법칙과 코사인 법칙을 통해
계산하면 정답이 나오는 전형적인 삼각함수 문제였습니다.
22번 수2 미적분 문제는 킬러가 출제되지 않던 최근의 출제 경향과 달리 사실상 킬러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였는데 만약 한 개를 틀린 학생이었다면 이 문제를 틀렸을 듯 합니다.
주어진 조건을 통해 g(x)는 f(x)를 부분부분 쪼개서 x축 대칭시킨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식 h(x)를 통해 끊기는
지점(극값을 가지는 지점)을 파악해서 f(x)의 그래프 개형을 구하면 됩니다.
사실 말은 쉬운데 계산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며, 이러한 문제는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100% 정확한
그래프를 구하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적당한 추측을 통해 그래프의 개형을 찍은 후 문제를 풀었을 때
논리적인 모순이 없으면 그것을 답으로 써주면 됩니다. 약간의 찍기식 풀이가 통하는 문제이며, 아니면
차라리 이 킬러 문제만 제끼고 다른 문제를 다 맞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실전에서 접한
친구들은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듯 합니다.
미적분 25, 26번 문제는 흔한 극한 문제였고 27번 문제 역시 역함수 미분과 매개변수의 미분을 이용한
전형적인 문제로 개념만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28번 문제는 최근들어 30번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킬러 문항 번호 답게 절대적인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계산이 좀 복잡한 문제로, 평소에 삼각함수 문제 풀이가 충분히 숙달되어 있지
않다면 의외로 틀릴 가능성이 있는 복병과 같은 문제였습니다. 삼각함수의 미분과 덧셈정리 및
삼각함수 개념이 정확히 잡혀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의 킬러 문제였습니다.
29번 문제는 삼각함수의 음함수 미분 문제였는데 공식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음함수 미분 등을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당황할 수 있었습니다.
30번 문제는 등비급수 문제였는데 등비급수 문제 치고는 이리저리 꼬아 놓아서 실전에서 상당히
골치아플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공통 문제 22번만큼은 아니지만 28번과 함께 미적분 파트의
변별력 쌍두마차(?)와 같았던 문제로 등비급수가 존재하므로 수열이 수렴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문제에 주어진 복잡한 조건들을 하나씩 소거해 가야 합니다. n이 k+1부터 a_n 과 b_n 이 같아진다는
사실을 이용해 조건 (나)를 통해 a, r 및 k값을 구하면 되는데 이 모든 조건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직관적으로 보였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겠지만, 문제에 주어진 조건이 상당히 복잡해서
우왕좌왕하다 보면 시간만 낭비하고 오히려 다른 문제를 풀 시간까지 잡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예전의 수1, 2 고난도 기출과 상당히 비슷한 문제들과 30번 같은 신유형 문제들이
섞여서 평소 수학을 잘 하거나 복잡한 조건들을 보고도 직관적 풀이가 가능한 학생이라면
좋은 성적이 나왔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문제 파악도 제대로 안 되는 가운데 당황해서
시간 부족으로 킬러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에서까지 억울하게 점수가 나갈 수 있는,
체감 난이도가 결코 쉽지 않았던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부터 킬러 출제 배제 방침과 함께 수학 공부를 좀 등한시하는
풍조 속에 막상 작년 수능처럼 조금만 변별력 있게 나오더라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시험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충분한 공부량을 확보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대비하지 않으면 설사 쉬운 시험이라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외부의 여러 변수들 속에 변별력을 위한 사실상의 킬러 문제가 부활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염두에 두고 정말 단단하게 준비해서 충분한 수학 실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킬러가 나오지 않는다던 작년 수능 시험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준킬러에다 킬러 문제들까지 충분히 돌린 친구들이 만점이 나왔습니다.
실제 수능 수학 시험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매 순간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공부해서 절대 실력을 만드는 것이 정답입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120% 정도를 준비하고 실제 수능 수학 시험에서 8~90점을 받습니다. 확실한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200%를 준비하고 들어가야 비로소 확실한 만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0일날 마감 1분전에 무통장 해놓고 대기타고 있던 중이었는디 오늘 보니 17일까지...
-
수학 기출 다 풀고 n제 넘어가려고 하는데 적당한 난이도 뭐있을까요? 2
30킬러같은건 별로고 적당한 4점짜리 모아져있는거 추천 부탁드려요 강대 다녀서 기출...
-
한완수 나형 0
이번년도에 나오는건가유?? 걍 한완수 확통 미적 명작 구매할까요?? 아님 확통만 구매하고 대기??
-
영어 독해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 추천할 교재 있으신가요? 1
수능에선 1등급을 받았는데 공인영어에서 독해를 하려고 하니까 부족한 실력이...
-
(26)씹명과학 후기 33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씨만 읽어주세요. 후기는 주관적으로 쓰였으며 필자는 노베임을...
-
화작 무난한데 답 헷갈리는거 2개... 문법도 그렇게 안 어려움 비문학 과학 은근...
-
올해 고2고 내신대비도 할 겸(시험범위에 학평 있음) 기출문제집으로 너기출 푸는데...
-
가격차이가 많이 나길래 ㅜㅜ 정말 ovs 그만한 퀄이 있을까 고민되서ㅠㅠ 분석노트로...
-
현역 가형 이과 쭉 2등급인데 한석원 알파테크틱 +크포 +기출 vs 동네학원 알려주세영
-
기본다지기에서1~2개틀리고 실력다지기에서3~4개 틀리는데 정상인가요.... 뭔가...
-
국어:매삼비 1회독 화작 4개년치 문법 마더텅1회독 문학 별로 안함 수학:미2뉴런...
-
ㅇㅅㅇ
-
문과생인데 수학 자이스토리 수2, 미적1, 확통 이렇게 세권 대여섯번씩 계속 돌리면...
-
투표해주떼욤 1
미적분2
-
순서는 동아시아사-세계사-한국사 항상 고아름쌤 강의 들었는데 교재 안에 판서한판...
-
근데 원래 수특이 수능을 정말 예고하는거에요? 화작.. 4
ebs수능 특강 출제자는 평가원이 아니니까 수능때 설마 저렇게 나오진 않겠죠?...
-
현역 때 이감하고 마닳만 했어서 그런지 오늘 홀수 처음 풀고 해설 보는데 ㄹㅇ...
-
윤도영 올어바웃 1200p 박광일 훈련도감 워크북 포함 570p 제대로 칼을 간 것...
-
은 fake 방금 나온 신작! ☞내가 그린 그래프 그림 2020☜ *미적분2의...
-
6월모고: 3등급 수능: 백분위 98 (99였나) 심심하니 질문받음
-
고려대 경제 일반전형 대기6번 받았는데 합격 가능하나요??
-
내년에 규토 n제가 가/나형으로 분류되서 출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나형에...
-
이번 국어 1컷이 84가 될정도로 수능 국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주범 중...
-
수업 어렵나여? 현강인데 어떤스타일이신가요??
-
꽤 중요한 조건 빠진건디
-
O가 원점이라는 조건 없어서 무조건 오류 같은디... 어디에도 정오랑 공지가 없어서...
-
문제가 안풀려서 한참동안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풀릴 수가...
-
수능국어 기출문제집 추천부탁드려요. 박광일샘 홀수 인문편이랑 과학기술편 사려 했는데...
-
문제 적중이 좋다고해서 샀는데 풀어보니 문제 자체가 좋네요. 선지에서 배워갈것들...
-
풀어보니깐 적당히 어려운거 같던뎅.. 6평 9평 비교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
현역 최저러인데 평가원칠때랑 봉소랑 10점이상차이남 정상? 2
정시러 아니라 수시러인데 (현역) 최저만 맟춤 됨 3합 5 2합 4.. 솔직히...
-
18일윽필읍 19히든카이스 19제헌이 1819한석원 19이창무 19서바이벌 1819킬캠
-
수학 나형 9평 92점인데 현재 여기서 뭘 더해야하나요 6
일단 기출은 3회독했어요 그리고 어려운 문제들만 다시 볼 생각인데 주변 엔수생들은...
-
온라인 Zero 2 화1 생1 44점/44점 문제 깔끔하고 화학 열심히 더...
-
인데 고아름 문제풀이 맹훈련에서 쌤이 혹시나 하시면서 말한부분...(일소공동선언,...
-
3모 6모 7모 셋다 국어 85점 나왔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꼭 문학 마지막...
-
지금 권규호 커리 탔는데요. 커리 타면서 마더텅 풀고있었는데 다 풀어서 문제를...
-
실모들 슬슬 올라오고 ebs도 홍보하던데 이거 쓰레기맞죠? 괜찮은 문과 실모 좀...
-
수학 수능 문제를 1번은- 기벡 2번- 미적2 ...... 30번은 - 미적2...
-
N제 문제집 0
규토 해모 마약등등 중에서 뭐가 가장 괜찮은가요? 문제질 평가할 실력은아니지만...
-
재탕 심하면 그냥 작년 거 사고 싶은데... 그리고 포카칩 n제 가형 괜찮나요
-
과외스펙 4
수능끝나고 과외 준비할려고 스펙쌓기 준비하는데, 내가 보기엔 문제집 검토진이나...
-
논술!! 8
논술 힘드나요 ?? 운빨이라하던디 수리논술로 연대 목푠데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하는게...
-
이번에 재수를 하게 되면서 비문학 문제를 찾고 있는데, 비문학문제만 있는 문제집좀 추천해주세요.
-
한림대 의대 8
한림식 973.13 최초합 ㄱㄴ?
-
진짜 법정러분들 ebs 변형 모의고사는 꼭 거르세오 풀다가 화딱지나는 퀄;; 13
선지에 있다, 없다 오타 + 문제에 옳은/옳지 않은 오타는 회차 당 평균 다섯 문제...
-
점점 잃어가던 영어의 흥미를 되찾는중..
-
이창무 CLIMAX EPISODE 모의고사 수학 가형 2회 후기/평 35
#본인은 이 모의고사가 출판되는 좋은 연구소 측의 요청에 따라 직접 풀어보고 후기를...
-
1. 장점 아무래도 사탐과목은 꾸준한 개념정리와 복습, 그리고 기출 문제 풀이가...
-
문제집이랑 지문읽은거적는 공책같은거 두권으로 여러개 있잖아요읽은거 적는 공책은 굳이...
음 15번은 노가다 딱히… 그냥 역추적하면 금방 나오는데
12번이 차라리 더 어려운거같아요
이거레알 현장에서 11번 부터 막혀서 하 씨 이러고 잇다가 15번 쉬워조이길래 후딱 풀고와서 딴거 고민햇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