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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구요.
답변 전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명칭부터 정확히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의문문은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과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으로 나뉩니다.
'Do you like him?', 'Are you okay?' 처럼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이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에 속하고, 'What do you like?' 처럼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이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입니다. 이때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을 다른 말로 '의문사절'이라고 부릅니다.
Q. 의문사절을 명사절로 바꾸려면 꼭 간접의문문으로 써야 하나요?
A. 그렇습니다. 다만, '감탄문'이라고 하여 의문사절을 명사절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일반적인 개념도, 용법도 아니므로 일단은 '의문사절을 명사절로 바꾸기 위해서는 꼭 간접의문문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Q. 예를 들어, What do I want? 라는 의문문이 있다면, What I want~로 고치는거만이 답이되나요?
A. 명사절로 사용할 때는 그렇습니다.
Q. The thing that I want~이런식으로 고치는거는 의문사절을 명사절로 고치는게 아닌가요?
A. 'The thing that'을 'what'으로 고치는 것은 '관계대명사 what'으로, 질문하신 의문사 what과 아무런 관련 없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만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의문사절을 명사절로 고친 경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때의 what은 의문사 what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what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의문사 what, 둘째는 관계대명사 what입니다. 간접의문문은 의문사 what과 관련 있는 개념이고, 'the thing that = what'은 관계대명사 what과 관련 있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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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태는, 의문사와 관계사 각각의 개념도 잘 모르시는 것 같고, 이로 인해 두 개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헷갈려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문사의 개념과 관계사의 개념부터 각각 정확히 공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각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이 두 개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지, 무엇이 다른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The thing 으로 시작하는 절은 그럼 명사절이 아닌가요?
1. the thing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명사절인 건 아니죠.
'The thing is mine' 이러면 이 문장도 명사절일까요? 이건 그냥 the thing이 주어로 쓰인 문장일 뿐이지요. 그래서 질문을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2. 만약 'The thing that = what'일때 이 the thing으로 시작하는 절이 명사절이냐고 물으시는 경우라면, 그때는 명사절이 맞기는 한데.. 여기서 좀 복잡해집니다.
the thing that = what이라는 공식에서 the thing은 선행사이고, that은 관계대명사 that입니다.
다시 말해 선행사 the thing 뒤에 관계대명사 that이 오면 the thing과 관계대명사 that을 서로 합쳐 '관계대명사 what'이라는 것으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the thing that = what'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the thing that일 때는 명사절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냥 '명사구 the thing'을 that 관계대명사절이 수식해주고 있다'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반면 the thing that이 서로 합쳐져 what이 되면 그때는 또 '관계대명사 what이 명사절을 이끌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실상 똑같은 것인데도 형태에 따라 명사절로 사용됐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그렇게 표현하지 않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건 명칭의 문제인지라 각 문법개념과 용어, 명칭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어야 이해하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지금 질문하시는 내용을 보면 관계사절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개념이 부실한 상태에서는 무엇을 질문하고 무엇을 답변받아도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네여…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9등급 영포자였을 때 영어를 독학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인터넷도 뒤져보고 이 책 저책 뒤져보고 여러 선생님들을 쫓아다니고 귀찮게 굴며 많은 질문을 드렸지만 돌아오는 답변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질문자분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강사라면 학습자의 질문만 읽어도 학습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문제는 뭔지 대강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금년에 수능을 보시는 게 아니라면, 다시 문법을 공부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문법이라는 게 양이 방대해보여도, 막상 공부해보면 생각보다 많지도 않고,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면 수능은 물론이거니와 죽을때까지 유용히 쓰입니다.
문법강의를 들어보셔도 되고,
다른 길도 궁금하시다면 제가 집필에 참여한 문법&구문독해 독학서를 추천드립니다.
영포자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오랜 시간 깎아온 커리큘럼인 만큼, 제 커리큘럼이라면 9등급 영포자라 할지라도 자력으로 영어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답변 내용과 별개로, 9등급 영포자였던 제가 보증하건대, 영어는 국/영/수중 객관적으로 가장 쉬운 과목입니다.
그저 어렵게 공부하니 어렵고, 그러니 난해하게 느껴져 정복할 엄두가 안나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적게' 공부하는 것도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주원인 중 하나고요. 영어라는 언어의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보다 많은 내용을 공부하고, 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영어 개념들을 '조각'처럼 겉핥기식으로 부분부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제대로', 기본을 '철저하게', 개념들을 차곡차곡 빈틈없이 쌓아올려간다면, 어느순간 영어가 어려워지지 않을 겁니다.
한 번을 공부하더라도 '얕게'가 아닌, 제대로, 완벽히 공부해가길 바랍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