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2 노베일기 55일차.
오늘 한 것
시발점 수학 하 워크북 스텝 1 끝.
일기
사실 워크북 스텝 1은 1시쯤에 끝났다.
그런데 집에 손님이 왔다 갔고 그냥 놀아버렸다.
나 이래도 되는걸까?
6모 평균 3등급이 목표라했지만
진짜 원하는건 영어 2등급 뿐이다.
다른것도 다 노베였지만
영어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평생 영어를 잘한적이 없다.
시험이 있으면 영어는 항상 찍기만했고
한때 공부를 해볼까 했었지만
기초단어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뭔가 하나를 알게 됐다고 풀리는 문제가 없었고
결국 그냥 공부를 포기하는 계기가 됐었다.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공부를 하면 성적이 얼마나 나올까?라는 호기심에 시작했던 터라
영어의 존재는 그만두기에 좋은 구실이 되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노베라도 하면 될거라는 근자감이 철철 넘치는 다른과목과 다르게
남들은 가장 만만하다는 영어라는 과목엔 내 근자감 회로가 작동하지 않는다.
분명 듣기를 다 맞으면 36점 나머지 문제중 3분의 2만 맞추면 된다는 2등급.
분명 영어단어 3000개 가량을 외운다면 2등급이 거의 보장된다는 과목임에도
도저히 자신이 없다.
애초에 영어단어 3000개를 어떻게 외우나?
수학의 경우 다해도 외울 공식이 100~200개면 되는데
어떻게 3000개?
아무튼
그래서 6월에 평균 3등급이 실패하더라도
스스로는 영어 2등급만 된다면
성공이라 생각이 들지만
2달동안 한것이라곤 영어 일리 2배속으로 빠르게 한번 들었을 뿐이다.
이해랑 암기는 안했다
그냥
도중에 포기할 것 같아서 억지로 들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기전에
영어단어를 머리를 비우고 100개정도 쓰고 공부를 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조금만 해도 도망치고 싶어지는것
매번 공부를 시작할 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쓴다면
어느순간 봤을 때 외워져 있는 단어가 몇개는 생길것이고
그것을 원천으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었으나.
이게 웬걸
귀신같이 영어의 영자가 들어가는 순간 책상에 앉지를 못한다.
후..
합리적으로 볼 때
최고는 영어를 지금 해결하는 것이고
이게 심리적으로 안된다는 것을 인식했다면
차선으로 전과목 노베이니 만큼 다른과목부터 잡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까지의 행동패턴으로 봤을 때
그런다면 분명 나는 다른과목만하고 영어를 수능 2달 전까지 유기하지 않을까?
그냥 딱 결정했으면 눈 딱 감고 시작하면 되는데
강단없는 나란년은 답이 없다.
이래서 보통 노베에서 1년 공부하면 4~5등급만 되어도 성공이라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나는 근자감으로 영어를 제외하곤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노베들은 내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처럼 불가능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한계를 긋고 매 순간 결과가 안나오면 회피하고 싶다 생각할게 뻔하다.
수학은 한달 넘는 시간동안 공부하면서 어렵다는 느낌이 들어도 성적이 눈에 안보여도 그냥 잘하고 있다 믿으면서 했다.
과학은 두과목 합쳐서 한달 정도 개념만 하면서도 그리고 진도가 안나가고 남들이 노베면 사탐을 하라해도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다.
국어는 국어라 생각하고 읽으면 머리에서 튕겨나갈 뿐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솔직히 등급을 올리는 방식도 모르겠고 어느정도하면 여기까지 나온다는 기준이 없어서 더 모르겠지만
두려움은 없는데
왜 영어는 안될까?
그냥 합리적으로 판단해봐도
공부를 대부분 별로 안해도 50%가량이 3등급 정도면 정말 단어만 외우면 점수를 떠먹여주는 것이 확실한 과목인데
뭔가 공부를 한다는 행위자체가 실행이 되지 않는다.
나어랑ㄴ멀
사실 이거 쓰고 또 영어공부 하러가야한다 생각하니 계속 글이 더 길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영어에 의미를 최대한 두지않고
공부를 시작할 때 머리를 비우고
영어단어를 쓰고 시작할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공부를 시작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어뼈대가 생기면 좋겠다.
그냥 머리속에서 영어를 격리시키고 영어단어만 줄창 멍하게 외우다 3~4등급 정도 뜨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생각중이다.
이 방법이 통하길......
아무튼
나는 할 수 있다.
근자감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
무조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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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극단주의자(?)인 사람들끼리 뭉쳐 있으니까 뭔가 무서운 아아우가 느껴지네요... ㅎㄷㄷㄷ
저도 노벤데 개같이합니다
영어 단어 “외운다”는 강박보다 “읽으세요”
하루에 3번 20분씩 짧게짧게 읽으세요
외우는것도 읽는 것도 뭔가 회피하고 싶어져서 그냥 앉으면 아무생각 안하고 기계적으로 쓰고 공부 들어가려고 하는데 참 강박이란게 이미 의식해버려서 마음대로 안되네용.
그래도 해봐야져
저도 작년 수능 8등급이여서 1월달부터 초등 영어부터 시작해서 중등단어까지 외웠는데 중등심화 단어는 안외워도 될 것 같더라구요 수능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들도 많고 고등 단어책이랑 비교해 보니까 중요한 단어들은 고등단어에도 있더라구요. 중등 베이직 기본단어만 외우고 바로 고등단어 외워도 될 것 같아요!
진짜 다른과목은 다음이고 6월까지 영어부터 잡고 싶었는데 너무 .
그래도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