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한 [881758] · MS 2019 · 쪽지

2024-04-18 1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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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정보글] 비문학 개념서 소개 및 수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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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미한이라고 합니다.


필명이니 제 신원을 찾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제가 출판하고자 하는 책의 이름은 『독해분석』인데요, 이 책을 작성하기 위해 비문학 독해를 본격적으로 분석했던 시기부터 따진다면 5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준비 기간이 길다고 해서 좋은 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책일 가능성은 높다고 주장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가 낼 『독해분석』은 노베부터 유베까지 모두에게 획기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비문학 독해뿐만 아니라 텍스트 기반 학습 전반에 대한 도움이요.


아마 이 소개글을 통해 여러분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겠죠.


비문학 개념서를 이 시기에 출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일 겁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커리를 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필을 해보자면 커리를 탔어도 많은 강사분들이나 책의 가르침과 제 책의 개념이 상충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수험 생활 동안 이원준 선생님과 김동욱 선생님의 커리를 탔었는데요, 이원준 선생님의 논증과 인과의 설명이 개인적으로 부족하다 생각해 좀 더 심화해서 공부했고 제 책에서 논증과 인과를 심화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김동욱 선생님의 경우에는 글을 읽을 때 호기심을 갖고 읽으라는 가르침이 부족한 것 같아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지화하려고 했고 제 책의 '물음표 띄우기' 파트에 이것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제 책 『독해분석』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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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정확히 무엇일까?>


『독해분석』은 독해가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독해에 대한 저의 정의는 문자로 이루어진 글을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고 그 글이 담고 있는 것을 표상하고 사고하는 정신적 작용입니다.


이 정의에서 추상적인 부분은 '글이 담고 있는 것', '표상', '사고'일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글이 담고 있는 것'은 '세계의 모든 것', '표상'은 '글이 담고 있는 것을 뇌 안에서 모델링하는 것', '사고'는 '추론, 연결, 비판, 기억, 계산, 분석, 조합, 창의적 적용 등'을 의미합니다.


'세계의 모든 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세계에 존재하는 것 혹은 그것을 분석하거나 조합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제 처음 간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오늘 떠올릴 때, ‘레스토랑 내부는 기억자 모양이었고, 맛있는 냄새가 났고, 고급스러운 레드 카펫이 바닥에 깔려 있었고, 테이블은 원형이었으며, 남자 웨이터는 친절했고, 스테이크와 오일 파스타는 맛있었다’와 같이 단순화된 단서들을 가지고 모델을 만들어 떠올립니다. 


어제의 실제 경험과 비교해볼 때 오늘 떠올린 어제의 경험은 단순화된 것입니다. 


단순화된 단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제의 실제 경험은 오늘 더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단순화된 정보’가 중요한데 이 단순화된 정보를 분석하거나 조합하여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원형 테이블에서 원형이라는 요소와 빨간 카펫에서 카펫이라는 요소를 분석하고 조합하여 원형 카펫이라는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는 ‘친절한 스테이크’와 같은 얼핏보기에 말이 안 되는 모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글이 담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경험한 세계의 요소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분석하거나 조합한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는 사고력 시험이다. 


이런 말 자주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사실 표상 또한 사고라고 볼 수도 있고 앞에서 말했듯이 추론, 연결, 비판도 사고의 일종이고 기억, 계산, 분석, 조합, 창의적 적용 등 사고의 외연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따라서 수능 국어에서 요구되는 사고는 다양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문제에서 계산하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수능 국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항상 반드시 필요한 사고가 있습니다. 


바로 연결입니다. 


독해에 대한 저의 정의, ‘독해란 문자로 이루어진 글을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고 그 글이 담고 있는 것을 표상하고 사고하는 정신적 작용이다.’를 ‘독해란 문자로 이루어진 글을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고 그 글이 담고 있는 것을 표상하고 연결하는 정신적 작용이다.’라고 바꾸어 이해해도 될 정도로 연결은 독해의 필요조건입니다. 


연결에 대해 다루기 전에 독해의 또 다른 필요조건인 표상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Part 1. 표상하기


<표상을 실패하지 않기 위한 도약 독해>


모의고사나 수능을 치룰 때 혹은 그런 때가 아니더라도 글을 읽을 때 글자가 눈에서 튕겨져 나가는 듯한 경험을 겪어본 독자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수차례 겪어 보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도약 독해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므로 주의 깊게 읽기를 권장 드립니다.


우리는 문장을 어떻게 독해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문장을 적절한 텍스트 단위로 끊어가며 읽습니다. 


적절한 텍스트 단위란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독립적으로 표상이 가능한 적당한 텍스트 단위를 말합니다. 


적절한 텍스트 단위는 문장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위가 너무 작아도 혹은 너무 커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위가 너무 작으면 문장 자체를 조합했을 때 문장 초반부에 표상한 것을 잊어버려 조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단위가 너무 크면 대충 읽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단위 크기가 적절할까요? 


예를 들어, ‘영국의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뉴턴과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라이프니츠는 미적분 개념에 대해 치열한 표절 공방을 벌였다.’라는 문장을 독해해봅시다. 


적절한 텍스트 단위는 이 정도가 적절합니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뉴턴과 /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라이프니츠는 / 미적분 개념에 대해 / 치열한 표절 공방을 벌였다.’ 


적절한 텍스트 단위는 문장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단위의 크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적절한 텍스트 단위를 슥 읽고, 넘어가서 그 다음 단위를 슥 읽고, 이러한 과정을 문장이 끝날 때까지 반복해서 마지막엔 문장 전체를 조합하여 표상하는 것이 마치 도약하는 것 같아서 적절한 텍스트 단위로 끊어가며 읽는 것을 ‘도약 독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많은 수의 독자들이 이미 도약 독해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 있다면 도약 독해를 의식적으로 연습하시길 권장드리고 이미 도약 독해를 체화했더라도 혹여나 긴장된 상황 속에서 글자가 튕겨져 나간다면 의식적으로 도약 독해하여 최악을 방지하시길 바랍니다.


<표상이 안 될 때는 물음표 띄우기>


도약 독해를 하는데도 표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수도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도약 독해는 일종의 문법적인 해결 방안이고 이런 경우는 의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표상이 잘 안되는 문장을 해결하지도 않고 넘어가고, 넘어가고, 넘어가서 결국 그 글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스스로를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섹션은 문장에서 의미적으로 표상이 안 되는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결책을 다룹니다.


표상이 안 되는 텍스트 중 대표적인 경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모르거나 생소한 텍스트

-추상적인 텍스트


그러나 표상이 안 되는 텍스트는 모르거나 생소한 텍스트, 추상적인 텍스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주장만 제시하여 표상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텍스트에 전제를 숨겨 놓아서 표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인과관계가 등장했는데 원인과 결과 사이의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있어 표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명명과 설명이나 정의가 잘 매치되지 않아 표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등 표상이 안 되는 경우는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공통적인 대응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를 띄운다. 

두번째,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한다. 


물음표를 띄운다는 것은 글을 읽어도 표상이 안 될 때 ‘이게 뭐야?’, ‘이게 뭔 소리야?’, ‘왜 그렇다는 거야?’ 이런 식으로 물음을 던진다는 의미입니다. 


물음표를 띄움으로써 표상이 안 되고 있다는 문제 상황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당 텍스트에 대한 기억 또한 강화될 수 있습니다.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맥락이나 단어의 명명 등의 단서들을 통해 던진 물음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어떤 문장에서 물음표를 띄웠다면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는 과정은 일차적으로 그 문장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이차적으로는 그 문장을 넘어가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문장에서 물음표를 띄웠다면 일차적으로 그 문장 내에서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일차적 과정을 진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글의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미 추론 문제가 출제됐을 경우 일차적 과정을 진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손쉽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지문을 읽어봅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 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2017학년도 수능 발췌)


두 번째 문단을, 표상이 안 되는 부분에서 물음표를 띄우고 일차적으로 그 문장 내에서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며 읽어보겠습니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고지 의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고지 의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을 가입할 때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관한 정보를 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말하려나?’라고 추론할 수 있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 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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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사항이 뭘까?’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관한 사항, 예를 들어 생명 보험이면 지병 관련 정보겠네’라고 추론할 수 있다.


두 번째 문단을 처음 읽을 때와, 물음표를 띄우고 일차적으로 그 문장 내에서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추론하며 읽을 때는 글의 이해의 정도가 확연히 다름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문장에서 표상이 안 되는 부분에 물음표를 띄웠지만 그 문장 내에서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는 일차적 과정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추론에 성공할 정도로 단서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문장을 넘어가서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는 이차적 과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차적 과정은 물음표를 띄운 문장을 넘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성공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서 성공할 수도 있고, 아예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지문을 읽어봅시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가 원래 박테리아의 한 종류인 원생미토콘드리아였다는 이론이 20세기 초에 제기되었다. 공생발생설 또는 세포 내 공생설이라고 불리는 이 이론에서는 두 원핵생물 간의 공생 관계가 지속되면서 진핵세포를 가진 진핵생물이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공생은 서로 다른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하며, 서로 다른 생명체를 가정하는 것은 어느 생명체의 세포 안에서 다른 생명체가 공생하는 ‘내부 공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생발생설은 한동안 생물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공생발생설이 왜 한동안 생물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했을까?’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단서가 부족해 추론은 어려워 보인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대략적인 구조, 그리고 생명체 간 내부 공생의 사례는 이미 알려졌지만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걸 쉽게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공생발생설이 생물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했구나’라고 반응할 수 있으므로 ‘공생발생설이 왜 한동안 생물학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했을까?’라면서 띄웠던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다. 

‘근데 왜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을까?’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단서가 부족해 추론은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한 생명체가 세대를 이어 가는 과정 중에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종이 진화하고 분화한다고 보는 전통적인 유전학에서 두 원핵생물의 결합은 주목받지 못했다. 

‘전통적인 유전학에 따라 미토콘드리아는 단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서 생겨난 세포 소기관일뿐이라고 생각했던거네’라고 추론할 수 있으므로 ‘근데 왜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을까?’라면서 띄웠던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다.


그러다가 전자 현미경의 등장으로 미토콘드리아의 내부까지 세밀히 관찰하게 되고, 미토콘드리아 안에는 세포핵의 DNA와는 다른 DNA가 있으며 단백질을 합성하는 자신만의 리보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 밝혀지면서 공생발생설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2020학년도 6월 모평 발췌)

‘미토콘드리아 안에 세포핵의 DNA와는 다른 DNA가 있고 자신만의 리보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라서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겠구나’라고 반응할 수 있으므로 ‘근데 왜 미토콘드리아가 과거에 독립된 생명체였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을까?’라면서 띄웠던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다.


해당 지문은 어떤 문장에서 물음표를 띄웠지만 일차적 과정에 실패해 이차적 과정으로 넘어갔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기출을 풀다보면 이차적 과정으로 넘어가도 끝내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표상이 안 되는 텍스트에 대해 평가원 출제진들도 이 부분이 표상이 안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중에라도 표상이 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단서들을 배치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표상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첫 번째, 물음표를 띄우고,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을 만한 단서들이 나중에라도 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두 번째, 주어진 단서들을 통해 최대한 추론하려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표상이 안 되는 텍스트를 무더기로 제시하여 지문의 난도를 높인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에서 물음표 띄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억이 안 될 때는 텍스트 암기 시도하기>


지문에서 거의 반드시 문제로 출제되는 텍스트들이 있습니다. 


1. 생소하거나 모르는 텍스트

예) ‘CDS 프리미엄’, ‘이중차분법’, ‘IP(인터넷 프로토콜)’, ‘포토리소그래피’ 등


2. 정의가 나온 텍스트

예)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산패는 저장 중인 식품에서 비정상적인 맛과 냄새가 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등


3. 사람이나 창작물 등의 단일 개념을 가리키는 텍스트

예) 체사레 베카리아, 제1차 국제도량형총회(CGPM), 『전쟁과 평화의 법』, 사보아 주택 등


4. 열거되는 텍스트

예) ‘별의 밝기는 별의 거리, 크기, 온도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는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이 있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받는다.’ 등


5. 헷갈리는 텍스트

예) ‘명덕과 명명덕’, ‘충전지와 충전기’, ‘보험료와 보험금’,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와 레트로바이러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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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계산식이 포함된 텍스트

예) ‘키트가 시료에 목표 성분이 들어있다고 판정하면 이를 양성이라고 한다. 이때 시료에 목표 성분이 실제로 존재하면 진양성, 시료에 목표 성분이 없다면 위양성이라고 한다. 반대로 키트가 시료에 목표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고 판정하면 음성이라고 한다. 이 경우 실제로 목표 성분이 없다면 진음성, 목표 성분이 있다면 위음성이라고 한다. 현실에서 위양성이나 위음성을 배제할 수 있는 키트는 없다.

여러 번의 검사 결과를 통해 키트의 정확도를 구하는데, 정확도란 시료를 분석할 때 올바른 검사 결과를 얻을 확률이다.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로 나뉜다. 민감도는 시료에 목표 성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대해 키트가 이를 양성으로 판정한 비율이다. 특이도는 시료에 목표 성분이 없는 경우에 대해 키트가 이를 음성으로 판정한 비율이다.’

-> 민감도 = 진양성 / (진양성+위음성), 특이도 = 진음성 / (진음성 + 위양성)


7. 다소 복잡한 관계가 포함된 텍스트

예)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는다.∧필연성 개념→’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은 동의적 표현이다.→’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는 ‘총각은 총각이다’로 환원할 수 있다.→’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는 분석 명제이다.→필연성 개념(순환론)


이들의 유사점은 한 번 보고 넘어가면 뇌의 메모리에 잘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문제점은 반복해서 나온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문을 읽는 와중이나 문제를 푸는 와중에 처음 보는 텍스트로 인식해서 그 부분의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문제를 풀 때 멘붕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출을 풀다보면 저절로 ‘이런 경우일 때는 문제에서 반드시 출제되지. 표시해놓아야 겠다.’라는 식의 감을 잡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그라미나 네모, 세모, 밑줄 같은 표시를 분명히 했는데 표시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 텍스트를 찾는데 오래 걸려 시간 압박에 당황하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고 싶은 말은 표시하는 태도가 좋긴 좋은데 그전에 암기 시도부터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암기 시도의 방법은 ‘텍스트 그대로 세 번 읊기’입니다. 


제 경험상 그 텍스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세 번 읊어서 암기를 시도하면 지문 내에서 그 텍스트가 반복 등장했을 때 이게 전에 나왔던 텍스트라는 사실, 즉 반복 등장한 텍스트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반복 등장했으니 기억이 강화되고 문제에서 다시 등장하더라도 까먹을 일이 거의 없죠. 


다만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지문에서 딱 한 번만 등장하고는 문제에서 다시 등장하는 경우입니다. 


그 텍스트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텍스트를 세 번 읊어서 암기를 시도하면 암기가 잘 되는 텍스트가 있고 잘 되지 않는 텍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암기가 잘 되는 텍스트라면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표시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죠. 


따라서 세 번 읊어보고 암기가 잘 되는 느낌이면 표시하지 마십시오. 


만약 암기를 시도했는데도 암기가 잘 안 되는 느낌이면 표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해 놓으면 지문에서 딱 한 번만 등장하고 문제에 다시 등장하는 경우에도 지문으로 돌아가서 어느 위치였는지 빠르게 파악이 되니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Part 2. 연결하기


<기억과 이해를 위한 연결하기>


연결이라는 의미 자체가 범용성이 크기 때문에 연결에 포함되는 개념은 상당히 많습니다. 


기억과 이해를 위한 독해에서의 연결은 크게 범주, 방향, 반복, 일명 쓰리 비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범주에는 상하대등과 공통차이, 필연성과 가능성이라는 개념이 포함되고, 방향에는 논증, 인과가 포함되며, 반복에는 단순 반복, 변형 반복이 포함됩니다. 


범주부터 반복까지 차근차근 살펴볼테니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범주>


범주라는 것은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다루게 될 범주는 여러 개의 범위를 구분하거나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상하대등과 공통차이>


상하대등은 개념 간의 위상을 말합니다. 


상하관계는 상위개념과 하위개념 간의 관계를 말하며 대등관계는 같은 위상을 갖는 관계를 말합니다. 


공통차이는 이러한 개념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합니다. 


글을 읽을 때 상하대등과 공통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하관계를 대등관계로 잘못 파악하거나 공통차이를 명시적으로 발견해내지 못했을 때 잘못 이해하거나 문제에서 요구하는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서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상하관계>


위에서 서술했듯이 상하관계는 상위개념과 하위개념 간의 관계를 말합니다. 


상위개념이 하위개념을 개념적으로 포함하죠. 


동물과 사람을 예시로 들면 동물이 상위개념이고 사람이 하위개념입니다. 


또 다른 예시로 악기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가 있습니다. 


악기가 상위개념이고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가 하위개념입니다. 


상하관계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상하관계를 구분하지 않는다면 지문에서는 상하관계를 제시하고 상위개념에 대해 서술하고, 문제에서는 그 상위개념에 포함된 하위개념에 대해 같은 서술을 하는 선지가 등장할 경우 그 선지가 맞는지 틀린지 잘 판단할 수 없을 겁니다. 


상하관계를 머릿속으로 명확히 구분해놓는다면 상위개념에 대한 서술이면 당연히 그 하위개념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선지가 맞다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지문에서 상하관계를 제시하고 하위개념에 대해 서술을 하며 그 하위개념에만 그 서술이 적용된다고 표현하고, 문제에서 상위개념이나 그 하위개념과 대등관계에 있는 다른 하위개념에 대해 같은 서술을 하는 선지가 등장할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당연히 그 선지는 거짓이겠죠. 


지문에서 상하관계를 제시하는 경우 이처럼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을 구분할 줄 아는지를 묻는 문제가 등장하곤 하니 상하관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에 등장했던 상하관계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또한 대표 이사는 이사 중 한 명으로, 이사회에서 선출되는 기관이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대표 이사 ⊂ 이사


2. 결합 패드에 있는 복합체는 금-나노 입자 또는 형광 비드 등의 표지 물질에 특정 물질이 붙어 이루어진다. (2019학년도 6월 모평 발췌)

금-나노 입자, 형광 비드 ⊂ 표지 물질


3. 계약도 하나의 약속이다. (2019학년도 수능 발췌)

계약 ⊂ 약속


<정의>


상하관계를 알았으니 이제 잠시 ‘정의’의 의미에 대해 논해볼 때가 왔습니다. 


정의에는 외연적 정의와 내포적 정의가 있습니다. 


‘다리는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 등을 말한다’처럼 피정의항을 그것의 외연으로 정의한 것을 외연적 정의라고 합니다. 


반면 ‘다리는 물을 건너거나 또는 한편의 높은 곳에서 다른 편의 높은 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처럼 피정의항을 그것의 내포로 정의한 것은 내포적 정의라고 합니다. 


내포적으로 정의하는 방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고안했습니다. 


내포적 정의의 정의항에는 유와 종차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데, 유(類, 무리 유)란 피정의항이 속한 상위개념을 말하고 종차(種差, 종류 종 다를 차)란 변별요소를 말합니다. 


타악기를 정의해보면서 유와 종차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해보겠습니다. 


‘타악기는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라는 문장은 ‘타악기’라는 피정의항과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라는 정의항으로 먼저 나눌 수 있습니다. 


정의항은 다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이라는 종차와 ‘악기’라는 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타악기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악기와 가장 가까운 상위개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유인 ‘악기’입니다. 


다음으로 타악기를 악기의 다른 하위 개념들과 변별하는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종차인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입니다. 


글에서 정의가 등장하면 거진 내포적 정의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문 전체에서 두루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문에 정의가 등장하면 이 정의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에 등장했던 정의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그중 기초 대사량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2023학년도 수능 발췌)

해당 정의는 내포적 정의의 형식을 잘 따른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인간의 신경 조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컴퓨터가 인간처럼 기억·학습·판단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인공 신경망 기술이다. (2017학년도 6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는 ‘유’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포적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것’을 ‘기술’로 바꾸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사람들의 결합체단체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법으로써 부여되는 권리 능력법인격을 취득할 수 있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처럼 정의항이 관형어로도 제시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아도르노는 서로 다른 가치 체계를 하나의 가치 체계로 통일시키려는 속성동일성으로, 하나의 가치 체계로의 환원을 거부하는 속성비동일성으로 규정하고, 예술은 이러한 환원을 거부하는 비동일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3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처럼 일반적인 정의가 아닌 특정 인물의 정의가 제시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금속은 열적 안정성이 낮아,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고온에서 금속 원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입자들이 서로 달라붙어 큰 입자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소결이라 한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처럼 한 문장 내에서가 아니라 둘 이상의 문장 내에서 정의가 제시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정의도 2번처럼 ‘유’를 포함하지 않았지만 ‘현상’이라는 ‘유’를 포함해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부분관계>


색은 상위개념이고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은 색의 하위개념입니다. 


다리는 상위개념이고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는 다리의 하위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와 엔진의 관계는 상하관계일까요? 


얼핏 생각하면 상하관계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는 상하관계가 아닌 부분관계입니다. 


부분관계란 말 그대로 개념적으로 포함하는 관계가 아닌, 하나가 다른 하나의 부분을 이루는 관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광안대교는 다리라고 할 수 있지만 엔진은 자동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엔진과 자동차는 개념적으로 포함관계를 이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엔진은 자동차의 부품 중 하나일 뿐이죠.


기출에 등장했던 부분관계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퍼셉트론은 입력값들을 받아들이는 여러 개의 입력 단자이 값을 처리하는 부분, 처리된 값을 내보내는 한 개의 출력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2017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입력 단자, 이 값을 처리하는 부분, 출력 단자와 퍼셉트론은 부분관계를 이룹니다.


2. 콘크리트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를 섞어 로 반죽한 혼합물이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시멘트, 골재, 물과 콘크리트는 부분관계를 이룹니다.


3. 사단의 구성원은 사원이라 한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사원과 사단은 부분관계를 이룹니다.


4.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위는 세포이다. (2020학년도 6월 모평 발췌)

세포와 생명체는 부분관계를 이룹니다.


5. 혼합 기체에서 특정 기체의 농도가 클수록 더 작은 주파수에서 주파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2024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특정 기체와 혼합 기체는 부분관계를 이룹니다.


<대등관계>


대등관계는 같은 위상을 갖는 관계라고 했습니다. 


문법적으로 볼 때 이는 같은 상위개념을 갖는 하위개념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들 간의 수평적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대등관계는 이러한 문법적인 관계에 국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대등관계를 비교 대상이 되는 혹은 될 수 있는 관계라고 규정하겠습니다. 


비교는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공통점(유사점)이나 차이점을 고찰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대등관계를 명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표지로는 비교 표현, 대립 표현, 열거 표현이 있습니다. 


비교 표현에는 ‘-보다’, ‘-와(과) 달리’, ‘-와(과) 비교하여’, ‘-이(가) 아니라’, ‘-대신’, ‘-와(과) 마찬가지로’ 등이 있으며, 대립 표현에는 ‘-을(를) 비판한다’, ‘-을(를) 반박한다’, ‘-을(를) 지적한다’ 등이 있으며, 열거 표현에는 쉼표, ‘-와 -로 구분한다’ 등이 있습니다.


대등관계를 표지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개념은 임의로 대등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문에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면 이들을 대등관계로 보고 공통점(유사점) 혹은 차이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 관계나 모순 관계도 대등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비교 대상이 되는 혹은 되는 혹은 될 수 있는 관계를 대등관계로 규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이것이 기억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대등관계를 머릿속에 모델링할 때 시각적 수평 관계로 모델링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비교 대상이 되는 혹은 될 수 있는 관계를 대등관계로 인식하지 않아 모델링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대등관계로 인식하여 시각적 수평 관계로 모델링했을 때와 비교할 때 기억의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특히나 비교 대상이 되는 관계는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죠.


다음 지문을 읽고 대등관계로 볼 수 있는 것을 찾아 머릿속에 모델링해봅시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13학년도 수능 발췌)

-> 연역과 귀납을 대등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연역과 귀납은 논증이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연역과 귀납은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을 갖고 있음이 ‘반면’을 통해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필연성과 가능성>


필연성과 가능성은 특히 선지에 많이 등장하므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필연성이란 0이나 1의 확률을 갖는 성질을 말하며, 가능성이란 0과 1 사이의 확률을 갖는 성질을 말합니다. 


필연적(단정적) 표현이란 필연성을 갖는 표현을 말하며, 가능적(개연적) 표현이란 가능성을 갖는 표현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능성과 개연성을 혼용하곤 하는데 엄밀히 말해 개연성은 가능성에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개연성은 논증에서 전제가 모두 참일 때, 결론이 참일 확률을 말합니다. 


즉 개연성이란 참인 전제가 결론을 지지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다음의 예시를 통해 필연적 표현과 가능적 표현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2.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

3.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4.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

5.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

(22학년도 수능 발췌)


가능적 표현이 쓰인 2번 선지를 제외한 나머지 선지는 모두 필연적 표현이 쓰였습니다. 


실제 이 문제의 답은 2번입니다. 


어떤 선지에서 가능적 표현이 쓰이면, 지문에 근거하여 그 선지가 거짓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더라도 그 선지는 참이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반면에 어떤 선지에서 필연적 표현이 쓰이면, 지문에 근거하여 그 선지가 거짓일 가능성이 아예 없을 때만 그 선지를 참이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즉 선지에 가능적 표현이 쓰이면 어느 정도 유연함을 갖지만 필연적 표현이 쓰인다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위의 예시에서도 유일하게 가능적 표현이 쓰인 선지가 답이 될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도 답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연적 표현인지 가능적 표현인지의 판단만으로 선지 판단을 하기에는 위험합니다. 


다만 선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서 기능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선지를 판단할 때 우선 가능적 표현인지 필연적 표현인지를 확인하고, 가능적 표현이라면 지문에 입각하여 그 선지가 거짓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더라도 참이라고 판단하고, 필연적 표현이라면 지문에 입각하여 그 선지가 거짓일 가능성이 아예 없을 때만 참이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방향>


방향은 논증과 인과를 통칭합니다. 


전제가 결론을 지지하는 양상과 원인에 따라 결과가 발생하는 양상에서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기에 방향이라 명명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논증과 인과관계를 명시적이고 간결하게 나타내기 위해 화살표를 사용할 것입니다. 


논증과 인과는 실생활에서도 많이 접하며 특히나 지문에도 종종 등장합니다. 


논증과 인과에 대해 배운 사람과 배우지 않은 사람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비단 지문을 읽어내는 능력뿐만 아니라 명제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능력에서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논증>


논증은 전제와 결론으로 이루어진 명제들의 집합입니다. 


혹자는 논증을 근거와 주장으로 이루어진 명제들의 집합이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전제는 근거와, 결론은 주장과 문제없이 대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으로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정의를 따르겠습니다. 


어떤 명제들의 집합이 어떤 하나의 명제를 지지한다면 그 명제들의 집합은 전제, 지지받는 명제는 결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논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모든 논증은 연역 논증이거나 귀납 논증입니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필연적으로 참인 논증을 연역 논증이라 합니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가능적으로 참인 논증을 귀납 논증이라 합니다. 


즉 연역 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반드시 참이며, 귀납 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습니다.


<연역 논증>


한 문장 또는 여러 문장들을 논리적으로 새로운 의미의 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단어를 ‘논리 연결사’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논리 연결사로는 AND, OR, NOT, IF가 있습니다. 


AND는 문장에서 ‘이고, 이지만, 이며, 이면서, 인데, 일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고, 그런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AND의 기호로는 ‘&, &&, ∧, ∙’ 등이 쓰입니다만 우리는 ‘∧’를 쓰겠습니다. 


다음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궁녀를 희롱하였으며 왕실의 물건을 빼돌렸다. 

따라서 도가 라희는 사형에 처한다.


위 논증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궁녀 희롱∧왕실 물건 절도 

∴ 도라희 사형


OR는 문장에서 ‘이거나, 또는, 혹은’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AND의 기호로는 ‘|, ||, ∨, +’ 등이 쓰입니다만 우리는 ‘∨’를 쓰겠습니다. 


다음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경찰서 살인 사건의 범인은 경찰서 내부자이거나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는 전과자이다. 

CCTV와 블랙박스 확인 결과 경찰서 살인 사건의 범인은 경찰서 내부자가 아니다. 

따라서 경찰서 살인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는 전과자이다.


위 논증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호 ‘~’은 ‘거짓이다’를 의미합니다.


범인은 경찰서 내부자∨범인은 원한 있는 전과자

~범인은 경찰서 내부자

∴ 범인은 원한 있는 전과자


NOT은 ‘거짓이다, 아니다’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NOT의 기호로는 ‘!, ‘, ~, ¬’ 등이 쓰입니다만 우리는 ‘~’을 쓰겠습니다. 


다음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청와대가 폭파되었다는 주장은 거짓이 아니다. 

따라서 청와대는 폭파되었다.


~~청와대 폭파

∴ 청와대 폭파


IF는 ‘이면, 이라면, 일 때, 인 경우, 만으로’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IF의 기호로는 ‘if, →’ 등이 쓰입니다만 우리는 ‘→’를 쓰겠습니다. 


특별히 ‘→’의 앞을 전건, 뒤를 후건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필자가 재벌이라면 이 책을 쓰지 않는다. 

필자는 이 책을 썼다. 

따라서 필자는 재벌이 아니다.


필자 재벌→(~책 집필)

책 집필

∴ ~필자 재벌


기본적인 논리 연결사를 바탕으로 8가지 기본 논증 규칙, 3가지 파생 논증 규칙, EQUAL, 등을 책에서 심화적으로 다룹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연역 논증 섹션에서 다루는 내용 중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조건문의 다양한 표현 양상>


조건문(IF)은 대부분의 지문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표현 양상이 조금만 바뀌어 등장했을 때 이 문장이 조건문인지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조건문은 그 자체로 중요한 개념이므로 조건문의 다양한 표현 양상을 알아두어 조건문이 등장했을 때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합시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을 이루면 넷플릭스 주가가 오른다’라는 문장은 ‘오징어 게임이 흥행을 이룬 것만으로 넷플릭스의 주가가 오른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을 이룰 때 넷플릭스의 주가가 오른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P→Q

≡ P이면 Q이다.

≡ P만으로 Q이다.

≡ P일 때 Q이다.



‘과학계가 가설 추리를 과학적 방법으로 견지한다면 과학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는 문장은 ‘과학계가 가설 추리를 과학적 방법으로 견지하는 한 과학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선거 제도가 개편되지 않는다면 거대 양당제가 깨지기는 힘들다’라는 문장은 ‘대한민국에서 선거 제도가 개편되지 않는 이상 거대 양당제가 깨지기는 힘들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P→Q

≡ P이면 Q이다.

≡ P인 한 Q이다.

≡ P인 이상 Q이다.



‘병사로 군대에 들어올 수 있다면 남자이다’라는 문장은 ‘남자만 병사로 군대에 들어올 수 있다’, ‘남자가 아닌 이는 병사로 군대에 들어올 수 없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어떤 사람이 투표를 했다면 그 사람은 18세 이상이다’라는 문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오직 18세 이상일 때만 투표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18세 이상이 아닐 때는 투표할 수 없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P→Q

≡ P이면 Q이다.

≡ Q인 경우에만 P이다.

≡ Q일 때만 P이다.

≡ Q가 아니라면 P가 아니다.


‘장기 우울증이 완화된다면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이다’라는 문장은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장기 우울증이 완화된다’,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기 우울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라는 문장과 뜻이 같습니다.

P→Q

≡ P이면 Q이다.

≡ Q여야 P이다.

≡ Q가 아니라면 P가 아니다.


<’-야’의 의미>


‘-야’가 붙은 부분을 필요조건으로 볼 수도 있고 가치 판단 진술의 당위 진술로 볼 수도 있습니다. 


진술은 사실 판단 진술과 가치 판단 진술로 나눌 수 있는데, 가치 판단 진술은 다시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좋다 OR 나쁘다

2. 아름답다 OR 추하다

3. 옳다 OR 그르다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가치 판단 진술은 참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없는 진술입니다. 


반면 사실 판단 진술은 참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진술입니다. 


예를 들어 ‘량음의 구슬픈 곡조는 아름답다’라는 진술은 참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량음은 이장현의 부채를 가져갔다’라는 진술은 참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판단 진술은 대상의 존재와 지각의 일치 여부에 따라 참 또는 거짓으로 판단되고, 가치 판단 진술은 대상의 존재에 대한 감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흄의 해석에 따라 가치 판단 진술을 살펴 보겠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 또는 나쁘다’는 그 어떤 것이 즐거움, 쾌감 등의 긍정적인 감정 혹은 괴로움, 불쾌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켰고 이에 따른 승인 또는 불승인의 느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것이 아름답다 또는 추하다’는 그 어떤 것이 미적 쾌감 혹은 미적 불쾌감을 일으켰고 이에 따른 미적 승인 또는 미적 불승인의 느낌을 표현한 것입니다.


‘어떤 것이 옳다 또는 그르다’는 이 둘과는 다른 양상을 띱니다. 


‘어떤 것이 옳다 또는 그르다’는 그 어떤 것과 관련된 것들이 다수에게 쾌감 혹은 불쾌감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규범적 성격의 기준이 형성되었음, 혹은 그러한 믿음이 규범적 성격의 기준을 형성하였음을 전제합니다. 


‘어떤 것이 옳다 또는 그르다’는 그 어떤 것이 이러한 규범적 성격의 기준과 부합한다 혹은 부합하지 않는다를 의미합니다.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가 ‘어떤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를 의미한다는 점을 근거로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내지는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어떤 규범적 성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위 진술은 지문에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당위 진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바꾸어 이해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것을 해야 한다’라는 표현이 등장하면 우선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로 바꾸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표상이 안 된다면 ‘왜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안되지?’라고 물음표를 띄우고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어떤 규범적 성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지’라고 추론하면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표상이 안 된다면 ‘여기서 전제하는 규범적 성격의 기준이 뭐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지?’라고 물음표를 띄우고 맥락에 맞게 추론하여 표상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테제로 돌아가 ‘-야’가 붙은 부분을 당위 진술로 보아야 할지 필요조건으로 보아야 할지 판단해 봅시다.


1. 왕이 선정을 원한다면 왕은 백성을 생각해야 한다. 

2. 체지방률을 낮추기 위해서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 조절도 해야 한다. 


1번의 ‘-야’는 당위 진술을 가리키는 반면, 2번의 ‘-야’는 필요조건을 가리킵니다.


<귀납논증>


귀납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귀납논증에서 전제가 참일 때 결론이 참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논증을 강한 논증이라 하고, 전제가 참일 때 결론이 참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논증을 약한 논증이라 합니다.


<귀납적 일반화>


1. A1은 까마귀인데 검다.

2. A2는 까마귀인데 검다.

3. A3은 까마귀인데 검다.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


위 논증에서 발견된 세 까마귀가 검다는 사례가 논증의 전제입니다. 


이 전제들로부터 ‘모든 까마귀는 검다’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논증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이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논증을 전개한 사람은 처음부터 타당한 논증을 바랐던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는 전제들로부터 결론이 개연적으로 따라 나온다고 말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 하지 않고 아래와 같이 쓰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을 것이다.

따라서 아마도 모든 까마귀는 검다.

따라서 아마도 모든 까마귀는 검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말인데 여기서 ‘아마도’는 결론이 개연적임을 보여줍니다. 


전제가 모두 참이라 하더라도 결론은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전제에 나오는 검은 까마귀의 수가 늘어나면 논증의 개연성이 더 강해질 것입니다.


<통계적 추리>


1. 대부분의 F는 G이다.

2. a는 F이다.

따라서 a는 아마도 G일 것이다.


이와 같은 논증을 ‘통계적 추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적이다.

2. 김구라는 사람이다.

따라서 김구라는 아마도 이성적일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도박하는 사람의 99%는 도박으로 손해를 입는다.

2. 차무식은 도박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차무식은 아마도 도박으로 손해를 입었을 것이다.


통계적 추리는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전제가 어떻게 결론을 지지하는지 직관적으로 와닿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따로 부연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유비 논증>


다음 논증을 생각해 봅시다.


1. a와 b는 둘 다 P1, P2, P3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2. a는 Q이다.

따라서 아마도 b도 Q이다.


달리 말해


1. a와 b는 여러 가지 모습에서 비슷하다.

2. a는 Q이다.

따라서 아마도 b도 Q이다.


이와 같은 귀납 논증을 ‘유비 논증’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유영철과 강호순은 연쇄살인을 했으며, 이해관계가 없는 여성이 살인의 주 대상이었고,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 보였다.

2. 유영철은 사이코패스이다.

따라서 강호순도 사이코패스일 것이다.


유비 논증은 두 사물 사이의 유사성과 그 중 한 사물에 대한 정보로부터 다른 사물에 대한 정보를 이끌어내는 논증입니다. 


유비 논증에서 전제들과 결론의 개연성이 강해지기 위해서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요? 


a와 b 사이의 비슷한 점들이 많을수록 유비 논증은 강해집니다.

a와 b 사이의 비슷한 점들이 Q와 가깝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유비 논증은 강해집니다.


<가설추리>


다음 논증을 생각해 봅시다.


1. E라는 현상 또는 사건이 있다.

2. 가설 H1~Hn이 이것을 설명한다.

3. H1은 E를 가장 잘 설명하는 가설이다.

따라서 H1은 진리다.


이런 논증을 가설 추리라고 하며 주로 과학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논증입니다. 


예를 들어 이해해 보겠습니다.


1. 수성의 근일점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다.

2. 벌칸이라는 행성이 수성 궤도 안쪽에 있어서 그 영향으로 수성의 근일점이 이동하므로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수성의 근일점 이동을 설명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이 수성의 근일점 이동을 설명한다.

3. 수성의 근일점 이동을 가장 작은 오차로 설명하는 가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은 진리다.


<기타 귀납 논증>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 길이 젖어 있다. 따라서 비가 왔다.’라는 논증은 전제들이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반드시 참이 되지는 않으므로 부당한 논증입니다. 


왜냐하면 길이 젖어 있지만 비가 오지 않았을 경우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비가 오지 않은 때에 누군가 길에 물을 뿌려놔서 길이 젖어 있는 경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오류를 ‘후건긍정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 길이 젖어 있다. 따라서 비가 왔을 것이다.’라는 논증은 연역 논증이 아니라 강한 귀납 논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논증이 첫 번째 논증과 다른 점은 결론이 가능적 표현으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를 전제로 포함하는 다른 귀납 논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 비가 오지 않았다. 따라서 길은 젖지 않는다’라는 논증은 전제들이 참이라고 해도 반드시 참이 되지는 않으므로 부당한 논증입니다. 


왜냐하면 비가 오지 않았지만 길이 젖은 경우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오류를 ‘전건부정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 비가 오지 않았다. 따라서 길이 젖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논증은 첫 번째 논증과 마찬가지로 타당한 논증은 아니지만 강한 귀납 논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과>


인과는 원인과 결과를 말하기도 하며 인과관계를 말하기도 합니다. 


인과를 나타내는 표현은 다양합니다. 


‘폭우는 홍수의 원인이다’, ‘수능 고득점은 재능과 노력의 결과이다’처럼 원인과 결과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인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 ‘오메가3는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다’, ‘환경적 우연 때문에 유럽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처럼 인과의 의미를 갖는 ‘야기했다’나 ‘효과가 있다’ 또는 ’때문에’ 를 사용함으로써 인과를 나타내기도 하며, ‘물에 소금을 녹이면 물에서 짠맛이 난다’, ‘체내 혈당량이 증가할수록 글루카곤 분비량은 감소한다’처럼 인과의 의미를 갖는 표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과관계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인과를 정의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과로 볼 수 있는 어떤 관계가 딱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관계가 등장했을 때 이를 인과로 볼 수 있는가 아닌가의 판단은 일상 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으므로 어떠한 관계들을 인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인과 이론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과 이론을 배우는 것은 수능 국어 지문을 푸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을지라도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과 이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원인이 결과와 관련된 무언가를 바꾼다는 직관에 근거합니다. 


원인 이후 결과가 규칙적으로 따라 나오는지를 따지는 규칙성 인과 이론(Regularity Theories of Causation, RTC), 원인이 발생하지 않은 가장 가까운 가능 세계에서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따지는 반사실적 인과 이론(Counterfactual Theories of Causation, CTC), 원인에 따라 결과의 확률이 바뀌는지를 따지는 확률 인과 이론(Probabilistic Theories of Causation, PTC), 그리고 원인을 변화시키는 개입을 통해 원인을 바꾸면 결과도 바뀌는지를 따지는 조종 인과 이론(Manipulability Theories of Causation, MTC)이 모두 그런 종류의 인과 이론입니다. 


이와 달리, 원인이 결과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직관에 근거하는 다른 종류의 인과 이론이 있습니다. 


이것은 원인으로부터 결과로 이어지는 어떤 물리적 과정이 있다는 주장을 발전시킨 인과 과정 이론(Causal Process Theories, CPT)입니다.


각 인과 이론은 책에서 심화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수 있어 생략하겠습니다.


<반복>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반복은 텍스트의 반복입니다. 


반복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그 텍스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지문을 읽을 때 텍스트 암기 시도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복은 단순 반복과 변형 반복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


단순 반복은 말 그대로 단순히 같은 텍스트가 두 개 이상의 문장에서 반복될 때를 말합니다. 


여러 문장에서 어떤 텍스트가 계속 반복되면 그 텍스트는 주제와 관련 깊은 핵심 텍스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단순 반복은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 반복 사이에 볼륨이 큰 내용이 껴있어서 단순 반복을 잘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여 난도를 높인 기출 지문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혈액은 세포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만약 혈관 벽이 손상되어 출혈이 생기면 손상 부위의 혈액이 응고되어 혈액 손실을 막아야 한다. 혈액 응고는 섬유소 단백질인 피브린이 모여 형성된 섬유소 그물이 혈소판이 응집된 혈소판 마개와 뭉쳐 혈병이라는 덩어리를 만드는 현상이다. 혈액 응고는 혈관 속에서도 일어나는데, 이때의 혈병을 혈전이라 한다. 이물질이 쌓여 동맥 내벽이 두꺼워지는 동맥 경화가 일어나면 그 부위에 혈전 침착, 혈류 감소 등이 일어나 혈관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혈액의 응고 및 원활한 순환에 비타민 K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K는 혈액이 응고되도록 돕는다. 지방을 뺀 사료를 먹인 병아리의 경우, 지방에 녹는 어떤 물질이 결핍되어 혈액 응고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물질을 비타민 K로 명명했다. 혈액 응고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 연쇄 반응에 의해 일어난다. 우선 여러 혈액 응고 인자들이 활성화된 이후 프로트롬빈이 활성화되어 트롬빈으로 전환되고, 트롬빈은 혈액에 녹아 있는 피브리노겐을 불용성인 피브린으로 바꾼다. 비타민 K는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혈액 응고 인자들이 간세포에서 합성될 때 이들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활성화는 칼슘 이온과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들 혈액 단백질이 칼슘 이온과 결합하려면 카르복실화되어 있어야 한다. 카르복실화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감마- 카르복시글루탐산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비타민 K에 의해 카르복실화되어야 활성화가 가능한 표적 단백질을 비타민 K-의존성 단백질이라 한다. (2023학년도 6월 모평 발췌)

-> 비타민 K가 혈액 응고 인자를 카르복실화시켜야 칼슘 이온과 결합하여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프로트롬빈이 활성화되어 트롬빈으로 전환되고, 이 트롬빈이 피브리노겐을 섬유소 그물을 구성하는 피브린으로 바꿔 혈병을 형성하므로 결국에는 비타민 K가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쇄적 인과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피브린의 단순 반복을 인지해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텍스트 암기 시도가 적절히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변형 반복>


변형 반복은 의미가 유사한 텍스트가 두 개 이상의 문장에서 등장하였지만 표현이 다를 때를 말합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로 변형 반복될 수 있습니다. 


피정의항과 정의항을 변형 반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지시어 또한 변형 반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리와 예시를 변형 반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변형 반복되는 텍스트들은 동치로 생각해야 하고 선행된 텍스트를 따다가 읽는 것이 좋습니다. 


따다가 읽는다는 것은 변형된 텍스트가 등장했을 때 선행된 텍스트와 변형된 텍스트를 중첩시켜 받아들여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장의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기억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원에서는 이러한 변형 반복을 인지했는지 확인하는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변형 반복에서 딸려 오는 개념으로 정의와 설명, 양화 논리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책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Part 3. 요약하기


<요약하기>


요약하기는 문단 요약하기와 글 요약하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약하기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요약하기는 문제를 푸는 것을 성립시키는 충분조건이 아니고, 요약하기를 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요약하기는 문제를 풀기 위한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다만 요약하기는 지문 내용에 대한 기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과 글의 전체적 이해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문제를 푸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단 요약하기>


문단 요약은 문단을 읽을 때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며 읽는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며 읽는다는 것은 Part 1과 Part 2에서 배운 표상하기와 연결하기를 통해 문장과 문장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파악하며 읽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며 읽을 때 문장과 문장이 서로 독립적, 즉 서로 관련성이 적거나 없는 경우를 맞닥뜨릴 때가 있는데 이때 문단 전체에 대한 파악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문단 요약하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문단 요약하기는 문단의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난 다음 문단을 훑어보며 이루어집니다. 


문단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핵심어를 찾을 필요가 있고 서로 독립적인 문장들의 집합들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어를 찾는 데는 단순 반복의 인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독립적인 문장들의 집합들을 찾는 데는 문장과 문장 연결하며 읽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단 요약하기는 문단의 핵심어와 서로 독립적인 개념을 어느 식으로든 모두 포함하여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글 요약하기>


글 요약하기는 글의 마지막 문단까지 읽고 난 다음 글을 문단 별로 훑어보며 이루어집니다. 


글 요약하기는 문단을 요약한 것들을 차례대로 상기하며 글의 핵심어를 파악하고 글의 흐름을 파악하여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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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독해분석』 개념편의 소개글입니다.


생략했다고 언급한 것 외에도 책의 내용에서 생략한 부분이 많아 이 글을 잘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책을 보시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맥락도 맞춰져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책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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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분석』은 2017학년도부터 2024학년도 평가원 기출 문제를 포함하는데요, 『독해분석』의 해설편에 수록된 지문 해설 중 하나를 첨부하려 합니다.


2017학년도 6월 모평 20번~24번


(가) 문단

1. 유비 논증은 두 대상이 몇 가지 점에서 유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에서 어떤 대상이 추가적 특성을 갖고 있음이 알려졌을 때 다른 대상도 그 추가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하는 논증이다. 

유비 논증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2. 유비 논증은 이미 알고 있는 전제에서 새로운 정보를 결론으로 도출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익하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과학에서 흔하게 쓰인다.

‘이미 알고 있는 전제에서 새로운 정보를 결론으로 도출하는 귀납 논증의 특징을 유비 논증이 갖는 것은 당연하지’라고 반응할 수 있다. 

유비 논증의 유익성⇒일상생활과 과학에서 흔하게 쓰임

3. 특히 의학적인 목적에서 포유류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동물 실험이 유효하다는 주장과 그에 대한 비판은 유비 논증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동물 실험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이 어떻게 유비 논증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거지?’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이 유사하니까 동물의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 같은 논증을 가지고 논쟁을 펼칠 것이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유비 논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라고 추론할 수 있다. 


(나) 문단

1. 유비 논증을 활용해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은 인간과 ⓐ 실험동물이 ⓑ 유사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약이나 독성 물질에 대한 실험동물의 ⓒ 반응 결과를 인간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추론한다.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이 나왔으니 앞으로 이에 반대하는 쪽도 나오겠네'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인간과 실험동물은 유사하다. 

실험동물에게 신약이나 독성 물질을 투여하면 어떠한 반응 결과를 갖는다. 

따라서 인간에게도 신약이나 독성 물질을 투여하면 동일한 반응 결과를 가질 것이다.

2.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동물 실험이 인간에게 명백하고 중요한 이익을 준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실험동물은 유사하다. 

실험동물에게 신약이나 독성 물질을 투여하면 어떠한 반응 결과를 갖는다. 

따라서 인간에게도 신약이나 독성 물질을 투여하면 동일한 반응 결과를 가질 것이다.

따라서 동물 실험은 인간에게 명백하고 중요한 이익을 준다.



(다) 문단

1. 도출한 새로운 정보가 참일 가능성을 유비 논증의 개연성이라 한다. 

‘도출한 새로운 정보’는 ‘결론’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 유비 논증의 개연성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2. 개연성이 높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 간의 유사성이 커야 하는데 이 유사성은 단순히 비슷하다는 점에서의 유사성이 아니고 새로운 정보와 관련 있는 유사성이어야 한다. 

‘개연성이 높기 위해서’는 ‘유비 논증의 결론이 참일 가능성이 높기 위해서’로 바꿔 읽을 수 있다. '새로운 정보와 관련 있는 유사성'을 '결론과 관련 있는 유사성'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 ‘-이 아니고’를 통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단순히 비슷하다는 점에서의 유사성’과 ‘새로운 정보와 관련 있는 유사성’을 대등 관계로 볼 수 있다. ‘-야’라는 필요조건을 드러내는 표현이 등장했으므로 대우 규칙을 적용하여 ‘이 유사성이 새로운 정보와 관련 없는 유사성일 경우 개연성이 높아지지 않는다’라고 바꾸어 읽을 수 있다.

3. 예를 들어 ㉠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은 실험동물로 많이 쓰이는 포유류가 인간과 공유하는 유사성, 가령 비슷한 방식으로 피가 순환하며 허파로 호흡을 한다는 유사성은 실험 결과와 관련 있는 유사성으로 보기 때문에 자신들의 유비 논증은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개연성을 높이는 필요조건의 구체적인 예시가 제시되고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피가 순환하며 허파로 호흡을 한다는 유사성'이 '실험 결과와 관련 있는 유사성'에 포함됨을 알 수 있다. '실험 결과와 관련 있는 유사성'을 '새로운 정보와 관련 있는 유사성', '결론과 관련 있는 유사성'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

4. 반면에 인간과 꼬리가 있는 실험동물은 꼬리의 유무에서 유사성을 갖지 않지만 그것은 실험과 관련이 없는 특성이므로 무시해도 된다고 본다.

‘반면에’를 통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실험과 관련 있는 유사성’과 ‘실험과 관련 없는 특성’을 대등 관계로 볼 수 있다. '꼬리의 유무에서 유사성을 갖지 않음'이 '실험과 관련 없는 특성'에 포함됨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비슷하다는 점에서의 유사성도 실험과 관련 없는 특성에 포함되겠네'라고 추론할 수 있다.


(라) 문단

1. 그러나 ㉡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쪽은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을 유비 논증과 관련하여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한다.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과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쪽’이 충돌하고 있으므로 둘을 대등 관계로 볼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이 구체적으로 뭘까?’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단서가 부족해 추론은 어려워 보인다. 

2. 첫째, 인간과 실험동물 사이에는 위와 같은 유사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기능적 차원에서의 유사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비판이 제시되고 있으므로 ‘두 가지 측면이 구체적으로 뭘까?’라면서 띄웠던 물음표를 반쯤 지울 수 있다. ‘위와 같은 유사성’을 ‘피가 비슷한 방식으로 순환하고 허파로 숨을 쉰다는 유사성’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 ‘기능적 차원에서의 유사성일 뿐이라는 게 무슨 말이지?’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단서가 부족해 추론은 어려워 보인다.

3. 인간과 실험동물의 기능이 유사하다고 해도 그 기능을 구현하는 인과적 메커니즘은 동물마다 차이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해도’가 등장했으므로 ‘인간과 실험동물의 기능이 유사하든 유사하지 않든 뒷 부분이 성립하는데 특히 유사할 때도 뒷 부분은 성립한다’라고 바꾸어 읽을 수 있다. ‘기능적 차원에서의 유사성은 실험과 관련 없는 유사성인 반면 그 기능을 구현하는 인과적 메커니즘은 실험과 관련 있는 유사성이라는 말이겠네’라고 추론할 수 있으므로 ‘기능적 차원에서의 유사성일 뿐이라는 게 무슨 말이지?’라면서 띄웠던 물음표를 회수할 수 있다.

4. 둘째, 기능적 유사성에만 주목하면서도 막상 인간과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기능적 유사성에는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비판이 제시되고 있으므로 ‘두 가지 측면이 구체적으로 뭘까’?라고 띄웠던 물음표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 ‘-만’을 통해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은 기능적 유사성 외의 다른 것에는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겠군’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5. 인간은 자신의 고통과 달리 동물의 고통은 직접 느낄 수 없지만 무엇인가에 맞았을 때 신음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츠리는 동물의 행동이 인간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는 것을 보고 유비 논증으로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과 달리’를 통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자신의 고통’과 ‘동물의 고통’을 대등 관계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고통은 직접 느낄 수 있겠네'라고 반응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은 무엇인가에 맞았을 때 신음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츠린다는 유사성을 갖는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맞았을 때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신음 소리를 내거나 몸음 움츠린다.

따라서 동물도 무엇인가에 맞았을 때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신음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츠린다.

따라서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


(마) 문단

1. 요컨대 첫째 비판은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유비 논증의 개연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반면 둘째 비판은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동물 실험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은 실험이 관련 없는 기능적 유사성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개연성이 낮다고 지적하는 것이겠군’이라고 반응할 수 있다.

2. 인간과 동물 모두 고통을 느끼는데 인간에게 고통을 ㉢ 끼치는 실험은 해서는 안 되고 동물에게 고통을 끼치는 실험은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고통이나 동물의 고통이나 공평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보는 것이군’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3. 결국 윤리성의 문제도 일관되지 않게 쓰인 유비 논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비 논증이 일관되지 않게 쓰였다는 게 무슨 소리지?’라고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쪽에서 기능적 차원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근거로 동물 실험의 유효성을 주장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기능적 유사성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유비 논증이 일관되게 쓰이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겠네’라고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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