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반갑습니다 유성국어 조예성입니다.
요즘 부쩍 현대시에 대해 질문을 주는 학생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제 3모 문항에 대해서 질문 준 학생도 몇 분 계시구요.
답을 이 칼럼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올렸던 칼럼의 재업인데요.
3년 전, 2021 6월 모의고사 직후에 올린 칼럼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지금처럼 문학이 어려워지기 이전이었는데요.
오답률 랭크 2위에 현대시 문제가 올라와 당시에는 나름 센세이셔널했답니다. ㅎㅎ
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그래도 칼럼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래는 위 칼럼의 인용입니다.
일단 칼럼은 좋아요 박고 시작하자.
---
화작 기준 6모 국어 오답률 랭크5이다.
1,3,4,5위야 충분히 어려웠던 독서 문제들이니
인정하겠는데
2위가 현대시 문제이다.
PCR 지문, 과정 지문 등 괴랄한 지문이 많았는데
고작 현대시 문제가 오답률 72퍼로 2위다.
그 정도로 많이 어려웠나?
왜 이렇게 많이 틀렸을까??
그야
현대시 제대로 푸는 법을 모르니까
그렇다면 오늘 나와 알아보자.
이 글만 읽어도
당신은 현대시 고인물이 될 것이다.
“포브스 선정(되고 싶은)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
일단 문제를 까먹은 친구들은 다시 한 번 풀어보자.
문학을 풀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주제와의 관련성>이다.
“주제와의 관련성이요...?
그게 뭔데...요..?”
말 그대로다.
작품의 주제(주된 정서/상황)과
선지 간 관련성을 살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의 주제가
<임에 대한 사랑>이라 해보자.
다음 중 주제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선지는?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뭐긴 뭐겠어
당연히 ④다.
주제 <임에 대한 사랑>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만약 이게 실전 문제였다면 ④가 답일 확률 99%
문학 문제는 이런 식으로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진짜 개많다.
“진짜..?”
그렇다.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깊은 선지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없는 선지
만 잘 찾으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골라낼 수 있다.
못 믿겠으면 실제 기출로 확인해보자.
21수능 기출이다.
제목과 본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시의 주제는
<북에 남긴 너에 대한 그리움>
인 것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보자.
5개 선지 중
주제인 <그리움>과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는?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너무 쉽지 않나?
⑤ 밖에 더 있나?
<그리움>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10초, 아니 5초 안에라도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남은 건?
정답 가능성이 매우 높은 ⑤만 확실하게 검증해주고,
검증 끝나면 답 체크.
왜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왜 평가원은 이렇게 풀 수 있게 출제했을까?
평가원은 당신에게
<전반적 주제>를 끄집어낼 능력이 있는지,
<주제를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을뿐,
당신에게 문학 논문을 쓸 만큼
<전문적인 감상 능력과 비평 능력>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러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선지와
주제와 관련성이 높은 선지를 대치시켜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학생은 쉽고 빠르게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지 않는 학생은 어렵고 느리게
풀 수밖에 없게끔 설계해놓은 것이다.
SO, 문학에서 문제를 쉽고 빠르게 푸는 방법은??
<주제와의 관련성>을 따져라.
특히,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낮은 선지 하나를 고르라.
그럼 빠르게 정답일 가능성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럼 이제 이를 활용해서
이번 6모 34번을 풀어보자.
본문은 위 참고하고.
(가), (나)의 주제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잇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주제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①③④⑤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이라는 주제와
모두 관련성이 높다.
따져볼까?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변변치 않은 경험으로 재해석
= 결핍을 느낌
일상에서 결핍된 가치를 찾고자 하는 화자의 열망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을 느끼는 공간
= 결핍을 느낌
그런데 ②는?
혼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겠다고 한다.
~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 = ~에게는 없는 속성 = 이걸 끊는 게 아니라 가져야 결핍이 해소된다.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찾겠다"는 것도 아니고,
“끊겠다”고 한다.
????
주제와의 관련성(일관성)이 없다.
주제와 아예 반대된다.
고로 ②가 정답일 가능성은 99%
똑똑한 사람이라면
②를 가장 먼저 검증하고 답을 골라낼 것이다.
물론 2번 선지를 대충 읽다가 오독하여 틀린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주제와의 연관성만을 기준으로
선지를 판단하려는 시각을 가졌다면
선지를 오독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여러가지를 동시에 따지려 들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져
선지를 잘못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방법은
현대시뿐만 아니라 고전시에도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적용된다.
아래 문제는 주제만 안 상태로 풀어보자.
지문의 주제는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이다.
위 선지 중 주제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와
유난히 관련이 없는 선지는?
연민?
연미이이인??
연미ㅇ이이이ᅟᅵᆼ이잉ㅇ이인?
자연의 생활을 즐거워한다는 게 주제인데,
갑자기 자연물을 불쌍해한다고?
주제와 제일 관련성 없는 선지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③을 가장 의심할 거고
먼저 검증한 뒤 답으로 골라낼 것이다.
문제 풀이가 단 20초 안에도 가능하다!!
여하튼, 3줄 요약
1. 주제와의
2. 관련성을 따져서
3. 유난히 높거나 낮은 게 있다면 답일 확률 “매우” 큼
---
물론 "모든" 문제가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평가원이 주제로 풀 수 있는 문항을
상당 부분 출제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 칼럼의 내용을 이용하면
많은 문제에서 정확성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또 어떤 방법을 써야 하냐고?
이 글 좋아요 많이 눌리면 칼럼으로 또 쓰겠다 ㅎ
________
+
어제 실시한 2024. 3모 문항도 똑같이 풀 수 있습니다.
<보기>와 본문을 통해 주제(상황/심리)를 파악하면
(가): 고달픈 현실(=어둠)을 새로운 정신(=태양)으로 극복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문제를 풀어보죠.
형식상의 특징을 묻는 첫 번째 문제는 넘어가고,
ㄱ~ㅁ과 상관없이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선지를 빠르게 훑으면,
보일 겁니다.
????
(가)와 (나)는 모두 주제상 '극복'과 관련된 작품이었는데, '좌절'이라뇨?
5번 선지를 빠르게 의심할 수 있겠군요.
실제 답도 5번이었구요.
사실상 10초컷
그 다음 26번입니다.
주제 다시 한 번 복기합시다.
(가): 고달픈 현실(=어둠)을 새로운 정신(=태양)으로 극복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선지를 빠르게 훑으면,
보일 겁니다.
???
올라가는 게 고달픔의 심화라구요?
(나): 내적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함(=하늘을 향해 산과 절벽을 오름)
주제상 올라가는 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거였는데요????
1번, 의심입니다.
실제 답도 1이었죠.
(이딴 게 정답률 48%?)
사후적으로 보면,
1번과 5번은 서로 '오른다'는 것의 의미를 상충되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선지 간 모순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출제 포인트를 발견하는 것도 국어 학습의 묘미이죠. ㅎㅎ 나만 그래?
________
선지 판단에는 크게 3가지 도구가 있는데
<주제와의 관련성>은 그 중 한 가지 도구입니다.
가장 쉽고 빠른 도구랍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요.
나머지 도구들은 제 과거 칼럼을 잘 뒤적거리면 나올 거예요 ㅎㅎ
(아마 삭제를 안 했다면 남아있을 듯합니다.)
아님 또 칼럼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 찾기가 귀찮다면,
무료특강을 신청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국어 학습 방법 / 비문학 독해 도구 / 문학 감상 도구 / 선지 판단 도구 / 실전 운영 도구 / 선지 구성 원리
모두를 단 2번의 수업(총 7시간)으로 총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국어 공부에 있어서 이 도구들을 알고 모르고가 꽤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겁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5 예성국어 커리큘럼(+무료특강) 안내
무료특강 신청자분들께는 모두 밴드 가입 문자가 발송될 거예요.
혹시 못 받으신 분들은 학원측에 전화 주시면 됩니다.
네이버 밴드에 들어오시면 수업 전에 제가 교재 pdf를 업로드해드릴 거예요.
비대면 학생은 인쇄나 태블릿으로 보시면 되고,
현장 학생은 따로 준비하실 필요없이 인쇄하여 교재도 드릴 거예요.
(비대면 학생도 가능하면 현장 참여하시는 게 여러모로 이득일 듯 합니다.)
0 XDK (+2,000)
-
1,000
-
1,000
-
수학은 배신 안합니다 하루에 6시간씩 합시다
-
요즘 너무 늘어져서 수학만하는중인데 빨리 공부 자극제를 달라
-
다시 공부 ㄱㄱ
-
불과탐 수능때 만나보면 느끼게 됩니다
-
인터넷 다른건 되고 지웠다 다시 깔았는데도 안됨
-
내일 출국이당 2
친구들이랑 5박6일 방콕 가용 흠 떨린다
-
서버 또 터졌나.. 아니면 내문제인가
-
공통2개 미적2개임
-
쉽긴 쉬웠다 들었는데 지2보다 높네요
-
양을 ㅈㄴ 치거나 한문제 여러번 푸는걸로 해결되던데 나중가면 이 방법 안먹히겠지
-
??????????
-
아울 air, pro 오리온 이렇게 다풀었고 헬리오스푸는중임 헬리오스 다 푼담에 뭐풀지...
-
확통 22틀 96점에게 조안좀
-
ㅅㅂ 근데 병신학교라 수시를 ㅈ같이써줌 ㄹㅇ 지들맘댜로 씀
-
엔티켓 시즌 1 풀고있는데 뒤에 가니까 반도 못맞추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쉬운 n제...
-
온라인 같은거 없어요?
-
영어 문법을 아예모르는쌩노베급인디 구문강의 풀커리로 조정식T,김기철T 두분중 누가 좋을까요???
-
(공통-2개 미적-3개) 1컷 때문에 공부 집중이 되질 않아요
-
재수생들은 2
학교에서 시험봤음 그 학교로 가야만 성적표 나옴? 6모는 평가원 사이트에서 못받음?
-
불가능인가 걍 내일 성적표 받는게 제일 빨라요?
-
9번 : 2406>2506 10번 : 2406=2506 11번 : 2406>2506...
-
이번 언매 1cut 12
본인 점수 84인데 1등급 ㄱㄴ?
-
소신발언) 11
야스하고싶다.
-
확통 어쩌지 1
새로운 고민이 늘어나버린
-
경찰, 동탄 헬스장 화장실 성범죄 신고 50대 여성 무고로 입건 3
누명 피해 20대 남성에 '무혐의' 통지…경찰 "직접 만나 사과할 것"...
-
끝까지 복귀 막으려는 의도?…'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재등장 5
병원·진료과별 복귀자수 공개…'출신병원·학번' 등 복귀자 신원 정보도 3월 '참의사...
-
하....ㅅㅂ 3
오늘 기말 첫날 한국사봤는데 객관식 물 서술형 불 이었음(3일전 벼락치기 한 애도...
-
사탐 생윤사문에 수학 4등급이고 현역이었고 필기도 나보단 잘하니까 라고 말하면 안되겠죠...
-
모래시계 정신나갔네 12
와 이러면 시험을 무슨 기준으로 내나요 라고 물어보면 22수능에 가까워지는데
-
평가원 "고3 학력 수준 파악 미흡, 9월 모평에 반영"[일문일답] 15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5학년도...
-
사교육 시장 앞으로 더 흥할 것이다 vs 쇠퇴할것이다 3
어떨거라고 보시나요? 학생수는 주는게 사교육비는 항상 최고치라는데 사교육 규모 절대 안줄어들겠죠??
-
아니 ㅆㅂ 본인 지금 전교 1-2등 왔다갔다하는데, 지방 갲반고암(작년에 샤대 1명...
-
신고부탁 2
https://orbi.kr/00068587957
-
하 매체 44번 난 니가 너무 밉다..
-
240621처럼 좆같은문항 21번에 하나쯤은낼거같음
-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왔네요 입시판 뜬 지 오래 되어서 들어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
72 맛있게 먹었습니다
-
1컷 80 붕괴 됐겠다
-
① 무거운 물체는 가벼운 물체보다 빨리 낙하한다. ② 지구는 여타의 물체보다 엄청...
-
투과목은 5
ㄹㅇ 최저용 됐네 2 3컷 차이가 너무 심한데 ㅋㅋㅋ 실수들도 ㅈㄴ 들러왔나 보네
-
올해 강기분 새기분에 22수능 헤겔 지문 해설강의 없나요???
-
[수열의 귀납적 정의] 이단원은 넘어가도되는 단원인가요??? 0
예전에 이단원에 대해서 누가 "아예 안보고 수험장들어가도 되는 단원"이라고 했던게...
-
올해는 왤케 2
바탕모고 푸는사람이 안보이지 바탕<--d 이새끼 어떰?
-
오늘 기쁜일 2
오늘 푼 독서 지문 다 맞음 캬 시작이 좋아
-
뭐 그럴줄 알긴 했다만.. 허수는 두렵다
-
대성마이맥 2
아직 19만원임?
-
걍 2 폐지하면 해결인데 괜히 유불리 따지게 하눙.. 머 지금 폐지할 수는 없지만...
-
6평 미적 96 9
백분위100 맞음??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3 13~15 > [리트 전개년 기출...
-
뒤질래?? 2
뒤질?
와 어제 수학은 개 잘 보고 항상 그렇든 국어는 나락 떨어졌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정진하시면 수능때는 웃게 되실 거예요 :)
확실히 평가원 문학은 저렇게 풀리는 게 많은 거 같아요!
내신에서 저러면 큰일 나지만...
와 이거 현역때 읽었던건데 ㅋㅋㅋㅋ 이거쓰신분이 이분이었구나
도움된 칼럼은 처음인데
현대시 헷갈리는 선지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도움 되는 칼럼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두 기대할게요
독서보다 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데...압도적 감사!
와.. 감사합니다 선생님
캬
ㄷㄷㄷ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