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 - 5(교과세특주제선정)
생기부는 정답이 없습니다. 해당 칼럼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과 방법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전의 칼럼을 보고 오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탐구 주제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주제 선정>
많은 학생들이 세특을 작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단계일 것입니다. 주제를 정하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지만 저는 먼저 논문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고등학생에게 무슨 논문이냐, 읽기도 어렵다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당연히 고듬학생이 논문을 보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논문의 제목과 탐구 주제라도 간단하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논문의 주제를 그대로 베끼는건 표절에 걸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이 그 정도의 고난이도 학습을 하기는 힘듭니다. 논문에서 얻어야 하는 건 주제의 방향성을 잡는 일입니다 논문의 주제를 읽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주제를 하나 골라보세요. 그리고 그 주제를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탐구하고 실험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조금전에도 말씀했듯이 그대로 베끼는건 결코 해선 안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방향성을 찾는 것만으로도 주제 선정에는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현역 시절에 종종 사용하던 방법인 마인드맵 그리기 입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주변에 일어나는 일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바로 거기서 시작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이 글을 적고 있는 순간 생각난걸 적어드리겠습니다)
Ex) 나는 지금 자려고 누웠는데 머리 위에 형광등이 있다
-> 형광등은 형광물질이 발광을 해서 생기는 것 일 텐데 이 형광등 안에 있는 형광물질은 다 같을까? 같지 않다면 각각이 내는 빛의 파장도 다르겠지? -> 인간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어느 파장대를 이용할까? -> 형광등은 그러한 파장대를 이용할까? ->왜 특정파장에 눈이 덜 피곤한 거지? -> 방의 구조, 인테리어 등으로 인한 빛의 난반사에 의해 의도했던것과는 다른 파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 방의 구조에 따른 적절한 형광등의 이용을 물리, 생명공학, 수학적으로 탐구해보자
어떻습니까?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고 비록 마인드맵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안에 생각나는 것들을 나열해 그럴듯한 주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여러개의 선택지를 만들어서 마인드맵을 그리면 더 다양하고 풍성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세번째 방법은 수능 지문을 활용하는 겁니다. 수능지문에는 꽤나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고 여기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생기부 작성 시 유의사항>
여러 생기부를 보다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져왔음에도 기재형식이 잘못되어 그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아래와같습니다
1. 활동 위주로만 쓰기
- 생기부는 스토리, 느낀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른 어떤 내용 없이 구구절절 활동 위주로만 쓰고, 활동의 배경, 목적, 느낀점, 후속활동 예고 등은 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Ex) 통계 자료를 다루는데 능숙하며 관련프로그램을 잘 다룸. SPSS를 활용하여 의학 통계를 가공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냄. 데이터를 부르는 방법과 이를 경향성 분석을 위해 적절한 가공 과정을 이해함
-> 수정 시
Ex) 일상의 현상을 데이터로 추줄하고 이를 다루는데 흥미를 느끼며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함에 있어 능숙한 모습을 보임. 2번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유독 사고가 많다라는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실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동의를 구해 다친 배경과 부위를 조사함. 이후 데이터를 그룹화 시켜 5개의 기준으로 나눈 후 SPSS프로그램의 상관분석을 이용해 2번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면 다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이끌어냄. 이후 운동장의 흙 재질을 조사하며 자갈의 비율이 높고 탄산칼슘의 비율이 높아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음.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탐구의 동기, 과정, 후속탐구 등을적는 것이 훨씬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생기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활동을 부풀리는 경우
뭐라 설명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걸리는 사항입니다. 제발 활동내역 부풀리지 마세요
3. 무리한 연계
자주 보이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연계를 과도하게 해서 너무 의도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교과에서는 교과의 본질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더 궁금한점이 있거나 그 외 질문할 점이 있다면 편하게 질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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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 후루후루~
일반고인데 선생님들한테 세특 이렇게 써달라고 하면 써주시나요??
원칙적으로 선생님이 쓰시는게 맞습니다. 간혹 선생님들마다 써오라고 하시는분들도 있지만 기본 전제는 선생님들 자율에 맡기는게 맞아요. 그래서 평소에 한 활동들을 잘 어필해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