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가고싶어서 5년을 썼는데
재수학원에서 수능을 2번을 보고 군대에서 2년까지 수능이라는 것을 놓지 못했었는데..
20대 초반, 중반 남들 놀러 다니는 거 지켜보기만 하고
포기라는 용기도 없고 해놓은 공부들이 너무 아까워서 돈, 시간만 낭비했는데
점점 성적만 떨어지고 포기했어요
처음엔 제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남들보다 너무 느려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학교에서 수능 과목이 아닌 전공과목들을 공부하는 것들도 되게 흥미롭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게 내가 가야 하는 길이 꼭 하나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제 꿈이 코이카에 들어가서 의료봉사를 다니는 것이었는데 꼭 의료봉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으니까요!
의대 증원 관련 뉴스를 보다가 수험생활 생각이 나기도 하고 모든 분들이 그렇진 않지만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게 밉기도 하고 또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갔는데 밥그릇 뺏기는 거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못들어가서 ㅂㄷㅂㄷ 하는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오르비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마침 추가 합격 시즌이네요
현역분들은 후회 없이 1년을 보내시고 다시 공부를 해보려는 분들도 정말 응원합니다!!
또 여기서 마무리하시는 분들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이게 실패가 아닌 다른 내 인생의 시작이다는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오히려 여러분들의 용기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2024년 아프지 마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 (_ _)
(그냥 예전 생각이 나 끄적인 아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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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해주고 싶은 너무 좋은 글이네요~ 용기내서 새출발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