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남은게 없는거 아닐까? 나 혼자만 이런거 같아 무섭네
문득 내 인생에 남은게 없다는 생각이 들음.
아직 고등학생이니 학생이라는 지위라도 있어서 차라리 인생이 편한듯. 괴롭다 재미없다 하지만 나처럼 어중간한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고등학교 이후가 문제일거 같다.
지금 내 삶은 전부가 입시로 채워져있어서 차라리 풍요로운 거 같음. 잡생각없이 오르비 들낙대면서 뻘글 읽고 낄낄거리고 모고 등급 고민 올리고 수시 파이터네 정시 파이터네 뭐라도 된듯, 아니 적어도 낄 수 있는 위치지만..
평범한 실력과 평범한 외모와 성격으로 그저그런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면… 난 이제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싶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람 사랑으로 키워준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우리 부모님은 사실 성공한 사람같음. 엄마는 공부는 안했지만 ㅈㄴ 인싸라 나랑은 정반대로 미친듯이 연애하고 일진놀이하고(괴롭히는 가해자 ㄴㄴ) 클럽가고 그래서 차라리 부러움. 내가 봐도 존예인데다 인기 많을 타입..
아빠는 공부를 ㅈㄴ 잘하셔서 ㅆㅅㅌㅊ 인서울 대학 상경계를 혼자 힘으로 갔고.
무엇보다 둘은 성공한 커플. 지금 문제집, 쓸데없는 유행 물품, 인강, 먹고픈 존맛 간식 등 돈 다 대주는거 보면 능력도 ㅆㅅㅌㅊ
근데 나는?
공부 잘해서 대학 잘가면 된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응~ 다른거 다 포기해~ 캬 멋진놈 ㅇㅈㄹ 하면서 살았지만 솔직히 대학이멀어보임
대학 잘가면 미친듯이 좋지 근데 1점 극초반 학생들도 건국대 경희대 간신히 가는 경우가 많은 이 상황에 나같은 지방 일반고
1점 후반따리가 잘갈 수 있을지 미지수임
생기부가 빵빵한거도 아니고.. 일단 재수는 절대 안할거임. 해봤자 난 안된다는걸 안다. 수시로 갈 대학보다 잘가려면 난 삼수는 최소 ㄱㄱ
이럴줄 알았으면 아예 공부 외의 즐기기 라이프를 살걸 그랬음..
중딩까지만 해도 인기 괜찮고 즐거웠는데 고딩부턴 친구, 연애, 자기관리 다 내다버리고 오로지 공부만 고독하게 판다는 마인드로 살았더니 대학 못가면 나에게 남은게 뭐가 있을까 싶음 ㅎㅎ
아 이러면 안되는데 나중에 억울해지는데. 지금부터라도 현실직시해서 미리 마음 준비해둬야겠다
연애? 말은 바로하자 니가 안한거누 ㅋ ‘못’하는 거겠지.
친구? 이건 아쉬움. 사회성 좋지도 않으면서 뭔 아싸 생활 하겠다고 일부러 초면인 동네로 왔는지. 원래 동네엔 아껴준 사람도 많고 내신은 안나와도 추억이라도 있었을텐데
자기관리..이건 좀 현타오는게 그냥 일찍이 화장품, 옷 등에만 돈 쓰면서 인스타충할걸 그랬나 싶음 공부 위해 버렸는데 그냥인스타충돼서 재미라도 챙길걸
신세한탄 좀 해봤는데 여기 르비언들 중 대학 태그 있는분들은 다행이고, 없는 분들은 성적이 상위권이거나 성적 안 좋아도 씹인싸이길! 다들 파이팅
이런 이도저도 아닌애도 있구나 하고 위안 삼으셔요
전 그냥 평온한 부모님(이라 쓰고 실은 ㅆㅅㅌㅊ 멋진 부모님) 가진 것에 감사하고 별거 아닌 스탯이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추한 외모나 키, 체형이 아니게 태어난 거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뭐 여차하면 대학가서 성형 좀만 해서 노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부 총질 그만 1
-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 앞으로 양치 열심히 해야지...
-
시그마단원인데 너무 지엽적이고 난해해서 쓸데없는 문제인가요 아님 꼭 한번은 봐줘야할...
-
ㅈ된거임?? 오늘 신경치료했는데
-
오래된 생각이지만 입시수학 언어 이게 인생에 도움되냐고 산수 의사소통 두개만...
-
부사
-
[매주 목] 초고난도 비문학(독서) 초정밀 분석 칼럼 연재 2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 수업하고 있는 절대국어 김지환T입니다. 비문학(독서)이...
-
사실 사례랄게 저밖에 없긴 하지만 일단 저로 봐서는 어릴 때 읽었던 책들이 제 국어...
-
진짜 천만다행이다..
-
주디스 버틀러 4
좋아함
-
삼수 알바 2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강제적으로라도 월-금 7:30-9:30 까지 하는...
-
고3 과외중인데 이제 정확도는 많이 올렸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극복해보신분...
-
아아... 1
181130 풀다가 뇌용량 다 쓰고 장렬히 졸아버림... 정녕 사람이 풀게 맞는거니 이게...
-
어쩌다 유툽에서본건데 베트남여성이 어느날부터인가 막 자도자도졸리고 몸이 피로하고해서...
-
물론이상한글말고 메인이너무적으니깐 눈팅러들이옯을잘안옴 재밌는글에 좋아요 열심히 달아주는중
-
전업으로 공부해도 모자랄판에 운동이랑 병행하니 각이 전혀안나옴 ㅜㅜ sky 체교만...
-
허리가 찌릿찌릿한거면 디스크 초반인가요…
-
개인적으로 약간 근육질에 글래머러스 누님취향인데 나같은 남자애들 있음?
-
이감 시즌3 1
이감 시즌3 123회 다풀어봤는데 뭐하나 쉬운회차가 없네 딴 실모보면 그래도 90은...
-
없을 것 같으면 백양로 와보면 됨
-
그렇지만 개인에겐 없는것과 같을 수 있다. 과연 그럴까?
-
수능끝나고 사문 주요단원만 문제 엮어서 만들어볼까 기출변형 위주로 스근하게 만들면...
-
하지만 그건 통계의 오류일뿐 개인에겐 없는것과 같을 수 있다. 과연그럴까?
-
1. (a국에서 문화 병존이 발생했을 때) a국에서는 외래 문화와의 접촉으로 새로운...
-
일단 목표 2
5월 내에 6모 범위 뉴분감 6월 첫주에 남은 확통 범위 빼고 6월 두, 셋째주...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1 28~30 > [리트 전개년 기출...
-
애미추 우예이겼노 ㅋㅋㅋ
-
작년 수능이랑 올해 수능의 등차중항이에요
-
기하는 맨날 없네.. 기하 가르치는 쌤들도 없고..
-
기간 26일 까진줄 알고 미뤘는데 조기마감 있었네 하....
-
https://orbi.kr/00068086617
-
아니면 원래 심했는데 워낙 리젠이 없어서 눈에 보이는건지 그 전에 공스타로 쓴다지만...
-
작수 언미물생 96 92 2 95 82인데 가능한가요?
-
탐구 먼가먼가임 0
그냥 문제 벅벅 풀만한거 있었으면 좋겠음 막 실전암기수준으로 뇌를 개패버릴만큼 좀...
-
N제 추천좀… 수특은 끝냈는데
-
자이 어이없네 5
독서 6문제짜리 제한시간 5분 30초 ㅋㅋ
-
3모는 시간관리 못해서 손도 못댄 문제때문에 1턱걸이 시간 제한없이 풀니까 다 맞춤...
-
시립대 낮공 1
낮은 공대 정시로 가려면 성적을 어느정도로 받아야 하나요?
-
대인관계 꼬인거같네 ㅋㅋㅋ 내가 쓰레기인건가
-
인서울이라도 하고싶어요..
-
공부시작. 10:30 공부종료. 18:43 수학 아이디어 수2 33~34강 아이디어...
-
오노추 1
빡공하러감
-
그럼 상처 안받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
ㅇㅂㄱ 2
ㅎㅇ
-
흠냐... 0
할많하않
-
21살이 아니라 노래를 21년 한거 같은 실력인데
-
어느 순간부터 내가 말로 직접 하는것보다 이렇게 글을 써서 대화하는게 더 편하다고...
-
진짜로 와보니깐 친한사람 아무도 안생김ㅋㅋ 혼자 보내는 6년이라... 뭔가...
-
지구 정반대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하는건 여기랑 비슷하다는 반증같아서 첨봤을때 뭔가 오묘했음
-
님들도 같이 ㄱㄱ
1. 아무리 일반고여도 내신 1점대는 아무나 못한다
2. 평균은 사실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좋은 의미지만 이상하리만치 내려치기당한다
3. 내가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그 타인도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
그래도 한번 잘 살아서 나중에 후기 올릴게요 이런 ㅈ도 아닌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거 증명해야지
왜 스스로를 깎아내리시나요
깎아내린건 아니고 과거에 깝치던 흑역사가 생각나서요 ㅋㅋㅋ 조금 잘난 부분 있으면 엄청 당당해하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겸손하게 살았어야 했다 이런 자기반성 타임
잉.. 잘못은 누구나 하는 거죠. 중요한 건 잘못을 했느냐 안 했느냐보단 잘못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고요.
세상에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아가는 걸요. 좋아보이는 경험이든 나빠보이는 경험이든 모두 한데모여 대체불가능한 사람을 구성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내셔도 돼요. 님은 이도저도 아닌 게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전 내신 1점대는 고사하고 3점대 근처 어딘가였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보심이
그럴게요
좋은 내신빼고는 완전 제가 생각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어떤 말을 전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학벌사회인 대한민국을 살아보면
학벌이 정말 크리티컬하지만 때로는 아주 빡빡하지는 않는구나, 를 느꼈어서 우선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따신 성적 충분히 좋은 성적이고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괜찮습니다. 실패하면 조금 돌아가면 됩니다.
남의 일이라 대충 말하는 거 아니냐구요?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길이라 잘 아는데요.
20대의 실패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충분히 경험적 자산으로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오히려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해야할 것을 성실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은데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지만 조금은 나아질 기분과 희망을 위해 긍정적으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꾸미는 거, 옷 화장품 성형이요?
그거 대학가면 할 시간도 엄청많고 돈있으면 더 예쁜 것도 입을 수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매시고 대학만 가요! 우리 ? 공부도 열심히 하고!! ㅋㅋ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하는 삶을 살지않을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그런 걱정도 결국은 더 탄탄한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거에요 멋있네요!!
언젠가는 좌절을 겪겠지만, 무너지지 않으면 풀릴 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조바심 느끼지말고 정진하죠 우리
예전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화이팅!!!
오르비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군요...다들 눈팅만 하는거였어. 무셔운 옯창분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