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모든 경험은 언젠가 퍼즐처럼 맞춰진다
제가 자퇴하기 위한 면담에서 지도교수님께서 꺼내셨던 말씀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고등학교때 아버지를 여의시고 경제적 상황도 굉장히 힘드셨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시고, 석사까지 마무리하신 이후 현대차에 입사하여 3년간 일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본인의 꿈을 위해 퇴사하고 미박에 도전하셨으며 지금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았기 때문에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당시에 현대차에 잠깐 몸 담았던 경험 등도 나중에 가니 절대 쓸모 없는 것이 아니었다며 위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현역 때 중대를 갔었는데 의치대를 가기 위해 수능을 5번을 쳤고 치대 약소신, 한의대 적정까지 성적이 나와서 한의대는 붙고 치대는 떨어졌습니다. 한의대도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진학하지 않아 중대를 다녔습니다. 한의대를 가지 않은 것이 엄청 후회가 되면서도 갔으면 잘했을까 생각한다고 합니다.
재학 중 해외로 인턴을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샌디에이고에서 근무를 하였고 거기서 미박 스카우트와 회사 스카우트 두 가지를 받고 후자를 선택하여 지금은 송도에서 외국계 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 어제 사회에 갇혀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본인의 의대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의사가 되는 것이 부럽기는 하면서도 그 의사사회안에서만 사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예과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수업을 지금보다 필수적으로 추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군대를 안 갔다오기 때문에 사회화에서도 약간의 다른 점이 존재하지 않냐고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20대 때에는 실패해도 좋으니 가능한 모든 것을 찍먹해보아야하고 그에 따라 넓어지는 눈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냐며 이 때의 모든 경험들이 언젠가는 다 쓸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흔히들 이야기하는 로시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 친구들이 설령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별로 부럽지가 않고 더 많은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찌보면 아니, 그냥 꼰대 같은 말입니다. 인생의 경험들 중 단언컨대 쓸데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들은 시야를 넓혀주고 언젠가는 서로 퍼즐처럼 짜맞춰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현재 어디에 있든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언젠간 이러한 경험들이 당신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외연을 넓히세요.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첫 번째로는 "방황은 20대의 특권이다"
두 번째로는 소설 데미안을 인용하겠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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