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벙 [928022] · MS 2019 · 쪽지

2024-01-13 12: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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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가톨릭대 의대 정시 면접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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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치뤄진 가톨릭대 의대 정시 면접 관련해서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면접 대상자 전원 오전 8시까지 성의 회관 3층으로 입실해야 됩니다.


[면접 방식]

(추정상) 접수 순서에 따라 번호가 1~1xx 이런 식으로 나누어집니다.

이걸 3등분해서 A,B,C 조로 나누어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동시에 A, B, C 조 1명씩 번호 순서대로 면접을 진행하며, 같은 조는 같은 면접관 앞에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접은 총 2회입니다.

제시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 3분이 주어집니다.

이때, 빈 종이에다가 본인의 답변을 미리 생각하고 적어갈 수 있습니다.

면접 시에도 이 빈 종이를 봐도 괜찮고요.


이후 대기실로 나와서 1분 정도 대기하다가,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면접관 두 분이 계신데, 차분하게 제시문에 나와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됩니다.

이때 제한시간은 4분 50초입니다.

만약 답변이 끝났는데 시간이 남으면 면접관님이 추가 질문을 주시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시문 1]


내용 : 요즘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중략)

학교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과제를 내서 본인이 열심히 자료 조사를 하고 이를 수행했는데, ChatGPT를 사용한 본인의 친구가 본인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1) 내가 본인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해당 과목의 Criteria 를 살펴본 뒤, GPT를 사용한 것이 명백한 규정 위반인 경우 이를 교수님이나 조교님께 알리겠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 친구의 성적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떨어뜨리긴 싫으므로 성적 확정까지 난 뒤에 교수님께 해당 사안을 알릴 것이다. 다음 수업부터는 GPT 사용 관련 규정을 더 명확히 해 주어 공정한 평가를 부탁하는 방향으로 메일을 쓸 것이다.


(2) 내가 해당 과목의 평가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 : 만약 저러한 상황을 알게 된다면, 먼저 다음 수업 시 GPT의 사용 범위와 방법 등을 규제하는 명확히 만들어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GPT로 자료를 낸 학생에 대해서는, 만약 학생이 GPT를 그대로 베껴서 썼다던지, 옳지 않은 데이터를 그럴싸하게 짜집기해서 냈다던지 하는 중대한 결함이 있을 경우 큰 페널티를 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전에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내 책임이 있으므로 주의만 주는 식으로 넘어가겠다.


(3) 공정한 평가란 무엇인가?


나 : 나는 사람마다 처한 환경, 재능, 유전, 운적 요소가 다르기에 완벽히 공정한 경쟁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편적인 윤리 기준에 비추어서 몇 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공정한 경쟁이기 위해선 시험 보기 전 친구 음료수에 설사약을 탄다던지, 남의 답을 컨닝한다던지 처럼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의 것을 함부로 가져가는 행위를 배제해야 한다. 이후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평가 전에 규정을 최대한 명확히 만들어서 평가에 참여하기 전의 사람들이 평가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인지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참여자들 또한 각자 개인의 자유 의지로 이에 참여한 것이므로 정의 측면에서 봤을 때 공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추가 질문 : 이러한 평가에서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애매하지만... 과정을 우선시 하겠다. 평가라는 것 자체가 대학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학생들의 성장과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이것들은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과정을 최적화 시켜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를 무시하진 않겠다. 좋은 의도로 과정을 바꾸어도, 결과가 이와 반대되게 나온다던지 하는 이상치가 생길 경우, 결과를 신빙성 있는 데이터로 사용해서 차후 계획을 수정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시문 2]


내용 : 결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전염성이 없는 비활동성 결핵, 두 번째는 전염성이 있는 활동성 결핵이다. 내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인데, 결핵 검사를 한 결과 양성임이 판정됐다.


(1)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나 : 네.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의료 종사자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기에 감염의 위험, 감염시킬 위험 둘다 높습니다. 또한 대한 사람들이 보통 환자들이므로 이들은 다른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피해가 더 막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분을 고려할 때 의료 종사자들 대상으로 강화된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료 종사자들에게 이런 검진을 실시하는 이유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대의를 위함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 검진 결과로 인해 이와 무관한 방향에서 업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 및 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해당 의사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 : 일단 결핵에 확진되었으면 병원 관계자 분께 이를 찾아가 사실을 알리고, 관련 규정이 있다면 이를 따르겠습니다. 이에 더해서 만약 이것이 활동성 결핵인 경우 호흡기 환자들과의 진료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의견을 밝힐 것입니다. 그게 아니고 비활동성 결핵이라면 환자를 감염시킬 위험이 없으므로 업무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내비칠 것입니다.


(3) 내가 환자의 가족인데, 환자의 주치의가 결핵 환자임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의사와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다.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먼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첫인사로 시작하고, 우연히 의사의 결핵 확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이를 알린다.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의사를 보고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위험이 없다는 충분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시킬 것이다. 그 다음에 이게 위험이 없다는 확답을 받아낼 것이다.

(상식적으로 활동성 결핵인데 환자와 붙어있진 않겠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었음.)


추가 질문 : 만약 의사가 실제로 환자에게 결핵을 감염시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나 : 병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주치의의 교체를 요구할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본인의 부주의로 환자의 건강을 저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기 때문에 의사를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입니다.


내년에 면접 보게 되실 분들은 컨디션 관리 신경 써 주시길..

며칠 전부터 감기 걸려서 목소리 갈라지고, 컨디션 망가지고 완전 힘들었네요.


다들 원하는 곳 붙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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