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황진표 [109038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1-30 17:56:48
조회수 13,948

입시의 전략적 요충지, 연고대 공대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65482082

안녕하십니까. 컨설팅 CRUX 소속 컨설턴트 황진표입니다.


올해 2024학년도 대수능의 난이도가 최근 불수능이라 불리었던 19수능, 22수능 그 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시험에 응시하진 않았기에 실제 수험장에서 그러한 불수능을 겪은 수험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인잡기 글에서 댓글을 남기거나 추가적인 답변을 통해 최대한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그럼에도 시간적인 한계상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대신 오늘과 같은 글로 조금이나마 실전적인 정보를 전해드려 실제 입시에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연계 입시, 특히 메디컬 제외 일반 자연계 학과 입시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연고대 공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알게 모르게 굵직하게 바뀐 올해의 입시의 맥락에 맞춰 연고대 공대가 메디컬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올해는 어떠한 위상을 가질지 논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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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고대만의 특수한 위상 정리 – SKY로 같이 묶이는 서울대와의 필연적인 비교. 그리고 이에 따른 연고대만의 특수한 지점은?

작년 입시, 즉, 2023학년도 입시까지는 서울대 지원을 위해 반드시 과탐 2과목을 응시해야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서울대 지원을 염두한 수험생들은 과탐 2과목을 응시해야만 했고, 사실상 과탐 2과목은 서울대 진학 희망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즉, 과탐 2과목은 서울대에 관심이 있는 학생 위주로 공부하는 과목이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2~3년 간 과탐 2과목 응시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고대는 과탐 1+1 과목 응시자(사실상 대부분의 이공계 및 메디컬 진학 희망자들이죠.)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기에 매우 충분했습니다.

첫 번째로, 과탐 2과목을 응시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공대 내에서 최대로 높게 지원 가능한 곳은 연고대였다는 점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처럼, 예년 입시에서 서울대는 과탐 2과목 응시를 지원 필수 조건으로 설정해뒀기에, 서울대를 염두해두지 않은 학생이 과감하게 과탐 2과목을 선택할 실익이 매우 적었습니다. 따라서 과탐 1+1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공대 내에서 급간을 최대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 대다수 수험생들의 딜레마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연고대가 실질적인 공대 최대 지원선이 되었으며, 매 해마다 계약학과 및 최상위 공대는 모의지원 예측이 업데이트될수록 메디컬의 아성에 견줄 만큼 예측 컷이 고공행진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메디컬의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만만한(?) 연고대 공대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최근 수능이 사실상 ‘메디컬 고시’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수능을 통해 메디컬 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수요가 굉장히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CRUX 팀이 상담을 진행해봤을 때, 점수대가 어떻든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보이면 메디컬을 살펴봐 달라는 수요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처럼 메디컬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연고대는 서열상 중하위권에 놓인 메디컬을 쓰는 데 안정 카드가 되기 매우 좋은 위치를 잡고 있었습니다.

의치한을 안정적으로 쓰지 못하는 학생들(학교마다 다르나, 보통 누백 1점 중후반 ~ 2점 후반의 학생들)은 1순위로 주로 지방한을 노리고, 안 되면 순차적으로 약대나 수의대로 눈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 자주 맞닥뜨리곤 합니다. 이 상황에서 안정 카드로 생각할 수 있는 하위 메디컬을 잡기 굉장히 어렵고, 잡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경우라면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 카드가 안정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결국, 메디컬이 아닌 일반 학과에서 안정카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앞서 언급한 지원 구조상 연고대 공대가 실질적인 안정카드가 됩니다. 메디컬을 소신~스나 지원이라도 해보고자 확실한 안정카드를 연고대 공대 내 학과 조정을 통해 확보한 것이죠.

이러한 특성들로 연고대 내 인기 공대들은 의치한약수 메디컬 아래를 바짝 쫓았으며, 심지어 몇몇 최상위 공대는 몇몇 메디컬과도 입결이 겹치는 상황도 존재했습니다. 즉,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최대 지원선이 되면서도, 메디컬 진학 희망자들의 언제나 튼튼한 안정카드가 되어준 곳이 바로 연고대 공대인 것이죠. 하지만 다음에 설명할 지원자들의 특성(특히 안정 지원자들의 동향) 때문에 오히려 연고대 내 상위 공대에서 입결이 다수 하락하는 상황이 훨씬 많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점이 바로 연고대 공대가 가지는 ‘독이 든 성배’의 특성인 것이지요.




2. 연고대 지원자들의 특성 정리 – 안정/적정/소신[상향] 지원자들의 성향 정리.

정시 지원에 있어 지원 성격을 나누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안정/적정/소신[스나]’이지요. 이는 어느 학교를 지원하든, 어느 성적이든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고요. 연고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맞춰 각 지원 성향에 따른 지원자들의 상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1) 안정

먼저 연고대 공대 안정 지원자들입니다. 이들은 학과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대략적으로는 누백 2점 초반대 안쪽을 이야기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해당 성적대의 학생들은 연고대 공대를 대략 다음의 세 부류로 염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메디컬 지원의 발판: 가군에서 중하위~하위 메디컬(특히 지방약, 지방수)에서 안정을 잡을 수 없는 학생들이 가장 많습니다. 만약 가군 소재인 지방치/지방한/인설약이 안정~적정이 된다면, 메디컬 진학을 1순위로 두는 학생들이 비메디컬인 연고대 공대를 굳이 가군에 쓰면서까지 카드를 소비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가군 소재 지방약/지방수에서 안정을 잡을 카드가 있다고 한들, 다양한 이유, 예컨대, 나군 및 다군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그만큼 가군이 튼튼할 만큼의 안정성은 아니거나, 안정적이어도 연고대 공대의 모집인원보다 적은 인원이라 안정이 사실상 안정이 아니거나 등의 이유로 섣불리 가군 카드에 지방약/지방수를 안정 카드로서 설정하기 쉽지 않기도 합니다.

결국 나군 및 다군 모두를 소신 지원으로 가져가는 한이 있더라도 가군에서만큼은 확실히 붙자는 마인드로 가군을 메디컬로 쓰지 않고 연고대 공대로 내려 쓰는 것이죠. 즉, 연고대 공대가 3지망 학교(경우에 따라서는 2지망도 가능)가 되는 것이죠. 이 경우, 나군 지방한을 쓸 정도의 점수라면 최상위 학과(특히 반도체 등 계약학과)를 안정으로, 그것이 아니라면 그 바로 아래 인기 공대(특히 전전 등)를 안정으로 삼고 지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2) 이공계 진학 희망자로서 최상위 공대 선택지: 이 경우는 반도체공, 컴공, 그리고 컴공의 아류들(특히 고려대의 스마트보안, 데이터과학 등), 그리고 마지노선 전기전자를 진학 1순위로 두는 경우입니다. 과탐 2과목을 응시하지 않아 서울대 지원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물론 작년 기준 서울대 자전만이 이론상 지원 가능하나, 실질적으로 입결 차이가 워낙 많이 나다 보니 붙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긴 합니다.), 공대 진학에 가장 큰 가치를 두기 위해 연고대 최상위 공대를 1지망으로 두는 전략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나군 및 다군에 메디컬 학과를 쓰긴 하나, 이것은 점수가 되기에 한 번 써보는 것이지, 진학에 목적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서울대 중위 ~ 하위 공대 지원의 발판: 과탐 2과목에서 어느정도 성적이 나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연고대 지원에서도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가군에 연고대 공대를 안정으로 두는 상황입니다. 보통 서울대 중위 ~ 하위 공대를 쓸 정도면, 반영비의 차이가 있다고 한들 연고대 상위 공대에서 안정을 여력이 충분합니다. 이 경우 진학 희망 2순위 정도로 설정하고, 서울대 합격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1) ~ 3)의 비중은 제 상담 체감상 6 : 3 : 1 내지 7 : 2 : 1 정도의 비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의 경우, 과탐 2과목 응시자가 적기도 하고, 서울대 중위 ~ 하위 공대를 쓸 정도면 생각보다도 점수가 좋은 경우가 많아 나군에 메디컬을 지원하기도 했던 상황입니다.

결국 연고대 공대를 안정으로 쓰는 학생들의 대부분의 경우를 대략 정리했을 때, 1)과 3)은 연고대 공대를 최종 등록하지 않고 빠져나가는 상황이며, 오로지 2)뿐만이 연고대 공대에 최종 등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연고대 공대를 최종 등록할 인원의 기댓값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뒤에서 언급할 (2) 적정 지원자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모의지원 등 여러 입시 업체는 자신들의 보수적인 예측상 이들이 그 기댓값보다 더 많이 최종 등록하는 것으로 산정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이 앞서 언급했던 ‘독이 든 성배’의 특징을 가지고, 연고대 공대의 입결 하락(전문 용어로 ‘빵꾸’)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2) 적정

다음으로 연고대 공대 적정 지원자들입니다. 이 경우는 최상위 공대는 점수가 부족하지만, 웬만한 공대는 붙을 만한 점수이며, 주로 2점 초반부터 3점 초반까지 폭 넓게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나군 지원 성향에 따라 다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나군에 상향 지원을 하는 경우: 해당 학생들은 가군에서 조금이라도 적정 공대를 안정적인지 수십 번 확인한 뒤, 나군에 과감히 상향 카드를 지르는 케이스입니다. 나군에 메디컬 스나 또는 (과탐 2과목 응시자들이라면) 서울대 최하위 공대 ~ 자연대/사범대 스나를 쓰게 되므로, 보통은 문 닫고 들어갈 공대를 아슬하게 쓰기보다는, 전전/화공 등 상위 공대에서 신소재/생명/기계/산업공 등 중위 공대로, 중위 공대에서 건축/바이오의학 등 하위 공대 내지 아예 자연대로 가군 카드를 약간이라도 내리는 성향을 보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가군 연고대 카드를 3지망으로 설정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가군에 최종 등록하게 될 여지가 가장 높습니다.

2) 나군에 안정 지원으로서 서성한 공대를 지원하는 경우: 해당 학생들은 메디컬의 가능성을 일찍이 접거나 애초부터 메디컬에 관심이 없어 나군에 비메디컬 학과인 서성한 상위 공대를 안정~적정으로 넣고 가군 연고대 공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입니다. 서성한 나군 중 상위 학과, 예컨대, 서강대 시반공, 성균관대 소프트웨어, 한양대 반도체공, 미자공,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적정~안정으로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연고대 공대를 말 그대로 ‘적정’하게 붙고자 하는 구간입니다. 이 학생들은 연고대 붙는 것을 1순위로 하므로, 폭발을 피하기만 하면 최대한 붙일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자신들이 원하는 과를 선택해서 지원하려는 경향이 큽니다.


두 부류는 비율상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데, 결국 기댓값을 고려하면, 해당 케이스가 연고대 공대를 최종 등록하게 될 비율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학생들이 (1) 안정 지원자들이 빠져나가고, 최종 등록자들의 머리와 허리를 담당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3) 소신[스나]

마지막으로 연고대 공대 소신[스나] 지원자들입니다. 이 경우는 연고대 자연대는 적정~안정으로 붙을 수 있지만, 공대를 쓰기에는 점수가 약간 모자란 상황으로, 보통 누백 3점 초중반 이하인 학생들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애초부터 메디컬을 쓰기 어려운 점수기도 하고, 가군과 나군을 모두 붙지 못하면 기존 다군 일반 이공계 최고봉인 중앙대 전전 내지 소프트웨어로 밀릴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군에서 과를 어느정도 타협하여 서성한 중상위 공대 ~ 중위 공대에서 안정을 잡고, 다음의 세 가지 선택지를 가져갑니다.


1) 연고대 공대를 소신[스나] 지원

2) 연고대 자연대 적정~안정 지원

3) 아예 가군 연고대 포기하고, 성균/한양 공대 지원


상담 경험상 3)의 비율이 대략 30% 정도 되는데, 나머지 70%의 연고대 지원자들은 여러 상황의 밸류값을 비교했을 때 보통은 간판을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선택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해당 구간에서부터는 시중의 연고대 공대 최종 예측 합격컷과 자신의 점수과 괴리가 커지는 시점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전반적으로 2)를 선택했고, 비교적 소수만이 1)을 선택해 리스크를 감수하고자 했습니다.

(글에서는 이렇게 표현했지만, 실제 상담을 겪어보면 사실상 90~95% 학생들이 연고대 간판이라도 획득하려고 2)를 선택했습니다. 서성한 공대에 전적을 두고 있다든가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사실상 2)를 선택하므로, 1) 연고대 공대를 소신[스나]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연세대 공대 쪽이 기회의 땅이라 여럿 연세대 공대 스나를 추천했으나, 실제로 이를 지원으로 옮기는 수험생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보를 알고, 그 정보가 합리적이어도,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가 부족한 것이죠. ‘연고대 자연대를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는데, 굳이 스나를 했다가 떨어져서 서성한으로 가야 한다면?’ 이러한 생각이 합격 발표 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테니까요.)

이러한 특성은 (1) 안정지원자가 다수 빠져나가고 (2) 적정 지원자들의 각자의 전략으로 연고대 공대를 선택하면서 최종 등록함으로써 최종 등록자의 머리와 허리를 맡은 상황에서, 꼬리 구간에서 마지막 문 닫을 ‘셔터맨’이 존재하지 않게 했습니다. 결국 흔히 말하는 ‘1칸/2칸’, 심지어는 ‘0칸’ 스나도 연고대 공대에서 붙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고요.



앞서 이야기 나눠본 (1) 안정 / (2) 적정 / (3) 소신[스나] 지원자들의 경향을 정리했을 때, 연고대만이 갖는 위상은 여러 상황을 모두 고려한 상황에서 다른 학교의 공대보다도 훨씬 더 다양한 이해관계가 집약하는 ‘입시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 올해의 변수, 서울대의 과탐 2과목 필수 응시 폐지.

이러한 연고대 공대라는 ‘전략적 요충지’는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바로 서울대가 ‘과탐 2과목 필수 응시 폐지’라는 칼을 꺼내든 것이죠.

서울대는 2024학년도 정시 입시부터 과탐 2과목을 응시하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필수 응시 영역을 변경했으며, 이를 이미 기본전형계획에서 작년부터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2과목 필수 응시에 더불어 ‘정성적 내신 평가 반영’이라는 해괴한 반영 방식으로 숱한 펑크를 겪었던 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입시의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즉,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두 가지 불안 요소 중 하나를 해소하고, 이에 더불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잠재적 지원자, 즉, 기존에는 과탐 2과목을 응시하지 않아 원천적으로 서울대를 지원하지 못했던 과탐 1+1과목 응시자들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올해 선례들, 그리고 올해 수능 예측 등급 컷에서도 볼 수 있듯, 과탐 1과목과 2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그 어느 해보다도 서울대 지원에 유불리가 굉장히 클 청도로 차이가 크고, 여기에 더불어 서울대 지원에 있어 과탐 2과목을 응시한 경우 가산점을 주는 것도 유불리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서울대 지원 차원에서 ‘잠재적 지원자’의 다수 확보에 관한 문제는 저희 크럭스 팀의 차수영 컨설턴트가 작성한 “서울대 지원방법에 대한 고찰” (해당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글 링크로 이동됩니다.) 에서 지적한바 있는데, 저는 이와 달리 점수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앞서 정리한 연고대 공대 지원 성향과 교차분석하며, SKY간의 일기토 양상을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4. 24학년도 수능의 과탐 1과목과 과탐 2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 분석. 그리고 서울대의 과탐 2과목 가산점의 영향력은?

해당 목차에서는 올해 수능의 과탐 1과목과 2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과탐 2과목 가산점까지 고려함으로써, 탐구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서울대에서의 지원 유불리 차이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다만, 아직 실채점이 발표가 나지 않은 기간이라 여러 회사의 예측 등급컷을 사용하고자 하므로, 실채점 이후에 분석하는 것과 달리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먼저 여러 업체별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의 1과목과 2과목에서의 1등급컷 및 만점 표준점수를 정리한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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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컷 기준으로 과탐 1과목과 2과목 간 차이는 적게는 4.2점, 많게는 8.4점이 차이가 났으며, 만점자 기준으로는 적게는 8.2점, 많게는 13점 차이가 났습니다. 평균을 냈을 때, 1컷 간 격차는 5.7점, 만점 간 격차는 10.3점이었습니다. 반올림하면 1컷 간 격차는 6점, 만점 간 격차는 10점인 것이죠.


이러한 차이는 서울대와 연고대를 지원할 때 탐구 반영 방식에서 유의미하게 작용합니다. 서울대표준점수 그 자체를 반영하고, 연고대는 백분위를 별도의 표준점수로 변환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므로, 어느 두 학생이 같은 1등급을 맞았더라도 연고대에서는 백분위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니 두 학생 간 격차가 크지 않으나 서울대에서는 표준점수 간 차이가 극명하니 두 학생 간 격차가 벌어집니다.

여기에 더불어, 서울대에 지원할 때 2과목 응시자들은 2과목 응시 개수에 따라 별도의 가산점을 추가로 받습니다. 1+2과목 조합으로 과탐 2과목을 하나 응시한 경우 서울대 정시점수 반영식상 3점을 가산하고, 2+2과목 조합으로 과탐 2과목을 둘 응시한 경우 서울대 정시점수 반영식상 5점을 가산합니다.

이를 종합해 정리했을 때, 과탐 1+1과목 응시자를 기준으로 과탐 1+2과목 응시자, 그리고 과탐 2+2과목 응시자 간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수영은 모두 1컷을 기준으로 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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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정 또는 계산 자체가 임의로 설정한 것이기에 수많은 격차의 상황들 중 어느 한 상황만 살핀 것이므로, 대략적인 경향만 체크해야 하긴 합니다. 그리고 누백 산출 과정 특성상 올1컷에서의 누백 산출값이 반드시 학교별로 같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이를 보정하여 다음의 목차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서울대 지원에 있어서 2과목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과탐 1+1과목 응시 기준 올1컷은 서울대 누백으로 대략 4정도 나오는데, 당장 어느 한 탐구가 과탐 2과목으로 바뀐다면 누백상 1.78의 이점을 보아 서울대식 누백 2.22까지 나옵니다. 이것은 거의 비슷한 백분위라면, 과탐 2과목을 더 많이 응시할수록, 그리고 더 높은 백분위를 기록할수록 서울대 내에서 훨씬 유리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과연 이러한 영향력은 연고대 지원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리고 대다수 학생들이 1+1 과목을 응시하는데, 이를 전제로 할 때 연고대 지원의 성향은 어떻게 바뀔까요? 1+1과목 응시자들을 중심으로 SKY 지원에 있어 어떠한 유불리가 발생하는지 다음 목차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5. SKY식 점수 누백 분석과 기존 연고대 공대 지원 성향 간 교차 분석

이번 목차에서는 올 1컷을 받은 과탐 1+1과목 응시자를 기준으로 삼아, SKY의 각 누백을 살펴보고, 지원자들의 성향을 앞서 살펴봤던 성향들과 엮어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앞선 목차에서 살펴봤던 2과목의 영향력까지 감안했을 때도 어떠한 차이가 발생할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먼저, 올 1컷을 받은 과탐 1+1과목 응시자의 SKY 누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 누백 4.05

연세대: 누백 2.37

고려대: 누백 2.80


이러한 차이는 이론상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누백을 부여하는 누백 산출 방식 특성 때문에 발생합니다. 해당 누백들을 보면, 올 1컷을 맞았을 때엔 연고대 공대, 특히 연세대 쪽에서 상위 공대를 적정~안정으로 잡아볼 수 있는 점수로 보이나, 서울대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즉, 서울대에서 1+1과목으로도 지원 가능하게끔 바뀌었으나, 과탐 2과목 응시자들이 앞서 살펴봤듯 훨씬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지원하게 되는 것까지 반영했을 때 상대적으로 반영점수상 밀린 점수로 지원하게 되고, 결국 연고대 공대를 쓸 수 있지만 사실상 서울대로는 진학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과탐 1+1과목을 들고도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과탐 1과목의 만점 표점이 한계가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결국은 국어 또는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함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연고대 식으로도 누백이 상승합니다. 지금 점수에서 국어와 수학의 점수를 더 맞아 연고대식으로 누백이 상승한다는 것은 영어 감점이 없는 1등급의 상황에서 메디컬의 누백 또한 상승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올1컷을 가정한 누백이 (학교별 유불리를 고려해서 러프하게) 2점 중반인데, 이 누백이 상승하여 2점대 안쪽으로 최대 1점대 중반까지도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결국, 연고대 공대를 염두하는 1+1과목 응시자들은 “2. 연고대 지원자들의 특성 정리”에서 살펴본 자신들의 전략을 바꿀 실익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2) 적정 / (3) 소신[스나] 지원자들은 애초에 서울대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기존의 전략과 동일한 선택을 가져갈 것이며, (1) 안정 지원자들 중에서 1) 메디컬 또는 3) 서울대 중위 ~ 하위 공대의 안정카드로서 연고대 공대를 선택한 사람들은 기존과 동일한 선택을 가져갈 것입니다.

(*물론 “3. 올해의 변수, 서울대의 과탐 2과목 필수 응시 폐지.”로 실질적인 서울대 지원이 증가해 서울대 입결이 올라, 2. (1) 3) 서울대 중위 ~ 하위 공대 지원의 상황에서 서울대에 붙지 못하고 연고대 공대에 눌러앉을 상황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전체 흐름을 크게 바꿀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서 설명에서 배제했습니다.)

오로지 “2) 이공계 진학 희망자로서 최상위 공대 선택지”를 기존 연고대 공대로 설정했던 학생들이 간판과 학과 밸류를 고루 고려해 서울대 공대를 1지망으로 설정함으로써 연고대 공대를 최종 등록하지 않고 서울대로 빠져나가는 전략 변경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는 기존 ‘입시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성격을 약화시키면서도, 추합을 더 발생시켜 ‘독이 든 성배’의 특성을 강화하는 변화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비율이 그리 크지 않음을 고려하면, 연고대 공대의 전반적인 ‘전략적 요충지’라는 특성은 유지될 것입니다.


이와 달리 2과목 응시자들은 바로 앞 목차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연고대 누백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도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고 가산점까지 챙길 수 있는 서울대 누백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결국, 어느정도 점수가 받혀준다면, 오히려 이 이점을 활용하여 연고대 공대가 아닌 서울대에서 적정~안정을 잡으며, 아예 기존과는 새로운 전략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과탐 2과목 응시자들이 수학과 과탐 2과목의 성적이 좋다면, 연고대 공대가 아니라 간판을 조금 더 고려하여 나군 서울대 쪽에서 안정을 잡고, 과탐 1+1과목 응시자들이 가군 연고대 공대 안정을 넣어 노리지 못했던 가군 메디컬을 노리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결국 과탐 2과목 미응시자가 겪는 상황과 응시자가 겪는 상황은 사실상 배타적인 것으로서 두 상황의 지원 양상이 아예 구분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대만의 특수한 ‘정성적 내신 평가’ 반영 방식은 서울대 지원의 불안정성을 가중하는 요소로 기존 연고대 공대를 전략적 요충지로 염두했던 학생들이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기도 합니다. 연고대 공대를 노릴 정도로 수능 점수가 준수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학생부 평가에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러한 학생들이 ‘정성 평가’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연고대 공대에 관한 자신의 전략을 과감히 바꾸는 것은 상정하기 매우 쉽지 않아 보입니다.




6. 결론: ‘입시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여전히 공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연고대 공대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정리하면, 아무리 서울대가 과탐 2과목 필수 응시를 폐지했다 하더라도 연고대 공대를 염두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략을 바꿀 실익이 매우 적으므로, 기존 ‘입시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몇몇 전략에서 수정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는 연고대 공대가 가지는 위상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다만, 서울대 지원 구조 자체가 과탐 2과목 필수 응시 폐지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윗물’의 변화가 ‘아랫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원 시기까지 미지수임은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간중간 맥락상으로만 언급했던 ‘서울대 지원 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지, 서울대 지원 요건이 바뀌면서 과연 메디컬과 서울대의 ‘선호도 차이’는 어떨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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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글리 플라워 · 1213938 · 23/11/30 19:02 · MS 2023

    지원구조를 알아야 내가 어디에서 싸우는 게 좀 더 유리한지 파악할 수 있음요.

  • [Crux] 황진표 · 1090389 · 23/11/30 19:24 · MS 2021

    그런데 지금은 지원구조를 알아도 어디에서 결전이 이뤄지는지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은 거 같네요. 실채점 이후엔 좀 나아지려나..
  • 결과로 증명하자 · 953924 · 23/11/30 20:33 · MS 2020

    가채점 라인잡아주신게 당연히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충 그라인대로 생각하면 될까요? ㄴㅈ나 여러 업체보다 컨설턴트님이 후하신건지 업체사이트가 짠건지 모르겠어요..ㅠ

  • [Crux] 황진표 · 1090389 · 23/11/30 23:44 · MS 2021

    제 답변도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다고 단언하기에는 어렵습니다만, 제 견해로는 업체 사이트들이 과하게 짠 것이 아닌지 의심되긴 합니다. 환동님이 예측하신 컷 변화를 살펴보면 22수능 실채점 이후나 작년처럼 현재 예측 컷 대비 컷이 크게 오를 것 같진 않아보이는데, 마치 업체들은 그러한 것이 경향이었으니 그대로 컷이 오를 것이라 예측하고 미리서부터 너무 보수적으로 잡는 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으니 실채점 이후 변화들을 체크해야 조금 더 명확해지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슈뢰딩거의고양2 · 1037158 · 23/12/01 13:41 · MS 2021

    혹시 고려대 교과우수전형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내신 2.36이면 써볼만한가요?

  • 어글리 플라워 · 1213938 · 23/12/01 14:23 · MS 2023

    2점대 내신이라면 아주 든든한 조건입니다. 수능 성적 뿐만이 아니라 과별 지원 성향을 잘 고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 [Crux] 황진표 · 1090389 · 23/12/01 21:05 · MS 2021

    생각보다 정시 쓰시는 분들이 내신까지 두루 갖춘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정도 내신이면 안심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 슈뢰딩거의고양2 · 1037158 · 23/12/01 21:26 · MS 2021

    빵 노리고 쓰는거라.. 올해 신설전형에 소수 모집인원, 인기과이면 저는 충분히 빵 날 수도 있을거같은데 컨설턴트님도 그렇게 보시나요?

  • [Crux] 황진표 · 1090389 · 23/12/01 23:37 · MS 2021

    신설전형이 올해만의 특수한, 파급력 큰 변수가 될 여지는 높습니다. 다만, 그 변수가 작용해 펑크가 어느 학과에서 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시 교과 전형 신설이 기회의 땅이 될 여지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 바수 · 1252795 · 23/12/01 17:57 · MS 2023

    본예약 신청하고 성적표 나왔을 때 제가 생각한 성적과 달라서 컨설팅 라인이 아니면 예약 취소가 가능한가요?

  • 크럭스 컨설팅 공식 계정 · 974081 · 23/12/01 22:07 · MS 2020

    안녕하세요. 만약 예기치 못하게 실채점 상적이 가채점과 격차가 커서 수도권의 밖의 성적대로 떨어지거나, 메디컬을 희망했다가 그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취소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떨어지더라도 저희가 추척하고 분석하는 범위내에 있다면 동일하게 분석해서 최선을 다해 상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