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그르치는 치명적인 두 가지 착각
크럭스컨설팅 12월 11일(월) 올해 마지막 정시예약
크럭스 상담 예약 <<<<<<<
<입시를 그르치는 치명적인 두 가지 착각>
안녕하세요. CRUX 김희범입니다.
벌써 수능 후 2주나 되었습니다. 지쳤던 몸에 약간의 휴식을 주고 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능을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죠. 이제 다음주에 수능 성적표와 실채점 결과가 나오게 되면 본게임이 시작됩니다.
좋다고들 하는 분석기나 예측 및 분석 서비스를 구매하고, 칸수와 합격확률을 수없이 확인합니다. 높은 칸수와 푸르른 색깔에 기뻐하고, 떨어지는 칸수와 붉어지는 색깔에 절망하며, 일희일비합니다. 조금 더 입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칼럼들을 뒤져가며 방법론을 배우고 표본분석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손 아프고 눈 아프게 정리해도, 유의미한 결과는 잘 도출되지 않습니다. 입시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오히려 최악은 입시가 너무 쉽다고 자신할 때입니다. 낙관적이지 않은데도 본인 상황을 낙관하다가 원서 접수 후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고,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돌이켜보아도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분과 가족분들에게 입시는 자주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이 단기적으로 입시를 공부해도 과거의 경험과 본인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 판단이 흐려지고 망설이게 됩니다. 때로는 일반화될 수 없는 방법으로 운 좋게 입시에 성공한 성공담이 전파되고, 다음해에 그 성공담을 따라해보는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반드시 등장하게 되는데, 성과를 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개인이 입시를 연구하려는 시도는 무용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이라면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가 그렇지 않은 자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패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오래전부터 ‘두 가지 착각과 오해’가 입시판에 뿌리 깊기 때문입니다. 입시판에 있다보면 수없이 발견하게되는 안타까운 착각들입니다. 오늘은 그 오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오해는,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빵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입시를 분석할 때 관찰할 수 있는 학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학과별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유의미하게 관찰하려면 온가족이 달라붙어도 10여개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모으는 정보의 수준과 질을 낮추거나 노동시간을 늘리면 2,30개나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데이터만 모아서는, 운이 좋거나 인사이트가 매우 뛰어나지 않은 이상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개수를 줄이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 시간이 확보되겠지만, 폭이 너무 좁아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석의 폭이 좁을수록 첫번째 오해에 빠져들게 됩니다. 많은 데이터를 공들여 모으고 사고실험을 통해 가설들을 세우며 하나하나 열심히 분석을 해나가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빵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빵꾸를 발견하는 것은, 애초에 빵꾸가 ‘발생’할 환경이 조성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빵꾸는 개인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입시 실력/노력’과 ‘빵꾸 발생’ 이라는 완전히 상관없는 두 변수를 엮습니다. 분석하는 사람의 실력이 좋다고 없는 빵꾸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개인이 확보할 수 있고 지켜볼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범위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이지, 노다지 금광산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번째 오해는, ‘결국 예측대로 간다’는 오해입니다.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 혹은, 오히려 한 번 정도 입시를 경험한 분들이 자주 하는 착각입니다. 앞선 오해와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한데, 지켜봐왔던 범위 안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입시를 치룬 후, 그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 이후부터는 예측 서비스를 맹신하게 됩니다. 표본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믿는 경우는 남들과 똑같은 선상이니 적어도 절반은 가지만, 누백을 바탕으로 한 예측을 맹신하는 경우, 그 결과물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안타깝게도 심심치 않게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요.
방금 말씀드렸던 ‘표본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믿는 경우 절반은 간다’는 말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정도 표본이 차서 한 번 자리가 굳어지면 모두가 그 컷을 지켜보고 그 컷을 믿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두 그 사실을 믿고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컷이 실제 컷이 되어버립니다. 컷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컷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예측대로 간게 아니라 예측대로 가게 만든 것입니다. 첫번째 착각이 좌절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모의지원이라는 실제 데이터와 지원 경향이 컷에 반영되기 때문에 컷을 신뢰할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믿습니다. 하지만 정말 컷을 만드는 변인이 그것뿐인가요? 자의적으로 가정된 변인들은 존재하지 않고, 가시적인 모의지원 표본들만이 컷에 반영된 것인가요? 실제 결과가 예측컷에 근접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 결과와 예측컷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대한 점수를 덜 남기고 싶은 것이 모두의 바램이기 때문에 이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일 많이 사용되는 예측서비스에서 ‘4칸’의 3년간 실제합격비율은 33.3%입니다. 4칸이어도 3분의 1은 붙습니다. 컷이 틀리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모의지원 환경 외부에도 지원자가 있고, 수험생들이 모의지원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원인에서 모든 폭빵과 입결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에는 ‘가정’들이 필요하고, 가정들이 합리적이라면, 실제 결과는 예측컷에 수렴합니다. 하지만 크게 잘못된 가정을 하게 되거나, 잘못된 작은 가정들이 쌓이다가 누적된 잘못이 터져나오면, 예측과 크게 괴리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틀어진 가정 속이라도, 모두 보여지는 지표에 따라, 만족하거나 회피하거나 누가 보아도 합리적일 것처럼 보이는 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입시에서 스마트해지려면 전체적인 상황판단이 더 중요하긴하지만, 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잘못된 가정이나 예측도 어디에나 있습니다. 아주 살짝이겠지만 ‘예측대로 가지만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살짝’이 소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년 마주하게 되는, 입시에 대한 두 가지 착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오해들에서만 벗어나도 조금 더 능동적이고 현명한 시각에서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과 연결되는 내용들을 아래 칼럼들에 적어 놓았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면 이 글이 더 잘 이해되리라 생각합니다.
입시 칼럼
칼럼) J사(낙지) 예측이 매번 틀리는 이유
칼럼) J사(낙지)에 대한 오해와 표본 분석의 한계
칼럼) 입시의 판도를 읽는 방법
이론적인 이야기를 풀었으니 다음번에는 조금 더 실전적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크럭스컨설팅 12월 11일(월) 올해 마지막 정시예약
크럭스 예약 페이지 :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ipsi.orbi.kr/consult/crux2024-regular#consult_page3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일주일 전부터 학교 전필제외 무단박고 11시 취침-6시 기상해서 현생 공부 현생...
-
[2025수특] 김광섭의 '산' 분석 및 관련 기출문제 0
안녕하세요. 새로운 교육의 시작, 남윤입니다! EBS 문학 연계 대비 자료를 업로드...
-
산책로에 킥보드타는 사람한테 막 소리지르고 뭐라하던사람있는데 지코터한텐 뭐라안함...
-
지금 빅포텐 시즌1 끝냈는데 그다음 n제 추천해주세요,,, (빅포텐 풀었으면 n티켓...
-
증명해보니깐 유리수는 실수 내에서 닫혀있지도 열려있지도 않네요
-
추천 ㄱㄱ
-
5월모 수학을 조여보자(14,15,21,22,미적기하 28,29,30) 0
정리가 안 되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환영
-
비독원 피드백이랑 예습 범위 어디서 알 수 있나요? 걔획쵸같은 거 나와있을까요?
-
영단어 외우실때 뜻여러개있으면 다외우시나요? 영단어장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중학교 때까지는 암기과목 문제풀다가 틀린문제가 있으면 앞에 개념다시 보고 풀면 다...
-
퇴근 secx 8
시컨트엑스
-
어 인간 커피머신이야 어 형이야
-
지금부터 연논준비하는거 에바겟죠? 연대가고싶은데 삼수씩이나 했는데도 결국 못가서...
-
기출로 독해 기초부터 다시 하려고 하는데 익숙하거나 기억나는 기출을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까요?
-
한화 유일한 희망 좌타 저승사자 산체스 오니까 경기가 걍 승승장구네 산체스가 맨날맨날 나오면안될까
-
이번 5모 10번문제인데 첫번째풀이처럼 케이스 3개 나눠서 푸는게 풀이정석아님?...
-
패션 십덕 14
그거슨 나
-
7.70km...51분
-
현재 비독원 거의 다 들어가는데 비원실에서 다루는 내용은 비독원이랑 큰 차이 없고...
-
반수 어떤 공부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몰래하는거라 상담만 받을 곳 없나요
-
생명 고점 2
생1 유전 노베인데 수능까지 돌리몀 1컷 가능? 생 1컷 띄우고 언매로 점수 벌어서 약수 쓸 예정
-
작수 지1 6인데 과목이 재밌어서 한 번 더 해보려고 사문 지구 선택했는데 연초에...
-
다행이야 다행이야
-
재수긴 한데 이번이 처음 수능이라 ㄹㅇ 감도 안 잡힘
-
어 형이야
-
진격의 거인(2013)은 페스나ubw(2014) 보다 먼저 방영했다
-
1. 제 친구중에 재수하고 시립대 간 친구 있는데 저 삼수하고 오는동안 cpa...
-
국어 5모 0
3모 68 5모 79 잘하고 잇는거겠죠 둘다 높4긴한데 3모는 잘 찍었어서 찍은 거...
-
이 정의는 임의의 거리공간(거리를 재는 방법이 주어진 공간)에서 쓸 수 있으나...
-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 같아요
-
지식이 늘었다 근데 나만 이렇게 한거 아니죠?
-
킬캠 7
나만 어려운 거지 또
-
수학 간단 질문 2
이런 문장은 공역과 정의역이 모두 양의 실수 전체 집합이란 말인가요?
-
속보)‘의대증원 집행정지’ 구회근 부장판사, 대법관 후보 이름 올려 3
https://naver.me/GudfU8JH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회근...
-
장소 언제쯤 나오냐? 학원에서 쳐본적만 있어서 모름
-
미적 93(27,29)틀 27푸는도중에 계산이 너무 빡세보여서 ㅅㅂ이거 에반데...
-
안녕하세요 재수생이고 수학 미적 선택해서 작년 6 9 수능 순으로 434 받았구요....
-
보통 국수가 문제던데 전 국수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안정적인데 늘 탐구에서 하나...
-
현재 12(29찍맞덕에 딱2라) 높3이나마찬가지 나머지 339 언확생경인데 학교에서...
-
Gang
-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음 제일 노력 ㅈㄴ게 퍼부어야 하는 때 근데 저 때 개망쳐지고...
-
작수 국어 1 수학 높2 영어 고정 1 사탐 13 5월 말부터 반수할거임
-
어떰? 일단 난 수학 잘하겠다ㅋㅋ
-
ㄱㄱ
-
음함수 미분을 몇번을 쓰게하는거야 ㄹㅇ
-
국어 모의고사 풀면 매번 98~96 왔다갔다 합니다. 비문학은 모의고사 2~3회에...
-
몰?루
-
예1~본4까지 싹다 휴학임?
-
최근에 들은 노래 3곡 정도 동시에 귓가에 아른거림 둠칫거리면서 풀다가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