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학습 제언(짧음)
그냥 평소에 갖던 생각들이에요
올해 수능 수학에 대한 예측이 주된 내용은 아니고...(애초에 저도 모르는데 괜히 혼란만 주면 안되니)
조그마한 예상 및 그에 따른 학습 제언이 주된 내용이에요
올해 평가원 시험에는 6월부터 급작스럽게 많은 변화가 예고되었고, 6평과 9평 자체도 매우 상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6평과 9평이 올해 수능에 대한 길잡이라는 존재 의의가 있으려면,
적어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시행된 9평은 수능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수학 시험은 독립 시행이지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적어도 킬러 배제라는 기조 측면에서는 수능 수학도 9평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하지만 체감 난이도 면에서, 수능은 9평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근거는 '쉬운 9평에 따른 수학 학습 저하 및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고,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평소 수학을 어느 정도 성실히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9평에서 고득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수학보다는 국어나 탐구, 혹은 이번에 영어가 어려웠으니 영어에 투자하는 경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저도 이럴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수학에 더 투자하라는 것이 요지가 아니에요)
9평이 쉽게 출제되었고, 킬러 배제라는 기조가 있으니 수능도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죠.
제가 두려워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
쉬울 것이라 기대하고 보는 시험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보는 시험은 체감 난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 시험은 다른 모든 시험보다 주어진 시험 시간이 많습니다. (100분)
어찌 보면 충분한 시간처럼 보이나, 여러분이 공부해온 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5분이랑, 100분이라는 시험 시간 중 5분의 차이는 굉장히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겪는 계산 미스, 상황 잘못 해석하기 등등의 일들은
상상 이상으로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어느 시험에서나 겪을 만한 일이긴 합니다.
중요한 점은, 계산 미스, 상황 오해석 등의 실수들은 방심에서 나오고,
9평이 쉽게 나온 이 시점이 수험생들의 방심이 극대화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9평 시험지의 13, 14번 난이도에, 9~12부분에 살짝 걸리는 문제들을 하나만 추가하더라도 체감 난이도는 훨씬 컸을 것이라 봅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국어와는 달리 대략적으로나마 문제들이 난이도 순으로 배치되기에, 앞 번호에서 걸린다면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 더 큰 타격이죠.
제 조언은
1) 쉬울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하기
무술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합니다.
여러 함의가 있겠지만, 저는 '상대(시험)에 대한 존중이 방심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마인드 한 끗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어찌 보면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것인데요.
저는 현역으로 대학을 갔는데
9평 및 10모에서 만점받은 과목(수학, 물2, 화1)은 수능에서 틀리고
9평 및 10모에서 만점을 못 받은 과목(국어, 영어)은 수능 때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 때를 회상하면 '국어만 만점 받으면 수능 만점받겠구나'라는 어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국어만 방심하지 않고, 나머지는 방심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2) 수학 놓지 말기
수학 공부량을 늘리라는 얘기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줄이지만 마세요. 줄여도 많이 줄이지만 마세요.
저도 사설 시험지를 하도 안 풀다가 풀어보면 계산 미스 등으로 쩔쩔 매는 것들 많습니다 ㅋㅋㅋ...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9평스러운 N제, 실모 있느냐'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
물론 이해는 하는데... 사실 9평스럽다 라는 말 자체가 애매하며(물론 저도 사용은 하지만..)
어찌 나올지 모르는 수능에 대항하기 위해선 '어느 문제든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혹시 '9평스러운 문제'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계산 조금 있는 쉬운 문제'를 찾겠다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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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시글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작성하였는데, 제 생각에는 '좋긴 하나 현재 기조상 과한 면이 있다'입니다.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아주 효율적이다 라고 말씀드리기엔 애매하네요
매일 실모 하나씩 푸는정도면 괜찮겠죠?? 가끔 1일 2실모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개념이랑 n제로 보완해주고
방법이야 다양합니다!
실모풀때 14 15 등비급수 삼도극 거르는데 괜찮을까요?
N제도 아니고 실모에선 거르면 안되죠...한 세트가 의미가 있는건데
요즘 너무 방심하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계산도 많고 추론도 많은 시험지 찾읍니다
만들어올게요
계추 ㄷㄷ

어려울거라 기대하고 연습하겠습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수학 놓지 아너고 꾸준히 공부할게요
사설이나 개인 모의고사 합답형은 원래 평가원 계열에 비해서 많이 어려운가요?
작수나 올 6모는 별 막힘 없이 적정 시간에 맞췄는데
글쓴님이 제작하신 9대비 14번이나 혹은 모킹버드 7월 14번 정도만 되어도 아예 손도 못 댑니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이 넉넉하고 말고와 상관없이 풀이 시작을 못 하겠습니다
어차피 처음 보는 내용을 이래저래 만져서 결론을 내리는건 일반 문제와 똑같을텐데도
유달리 사설 합답형은 나오면 대부분 다 틀리거나 시간 끌리거나 시작도 못 하거나
하여간 그냥 제대로 풀어내질 못 합니다
합답형이라는 유형 자체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데 보완할 방법이란게 따로 있을 리도 없고;
환장하겠네요
수학 실모 치고 오답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해안되는 킬러는 버리는게 더 나을까요..
겸손하고 절묘한 분석에 감탄하고 갑니다.
16수능 응시자로서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
선생님 25수능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의치한약수 목표로 잡고있는데, 미적분이랑 기하 중에서 고민 중입니다…
기하가 더 재밌기도 하고 개념도 한바퀴 돌려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상위권이 목표라면 무조건 미적분을 해야할까요?ㅜㅜ
탈르비하기전에 남은 덕코 다 뿌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