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선 [1050147] · MS 2021 · 쪽지

2023-09-24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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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학습 제언(짧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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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소에 갖던 생각들이에요


올해 수능 수학에 대한 예측이 주된 내용은 아니고...(애초에 저도 모르는데 괜히 혼란만 주면 안되니)


조그마한 예상 및 그에 따른 학습 제언이 주된 내용이에요




올해 평가원 시험에는 6월부터 급작스럽게 많은 변화가 예고되었고, 6평과 9평 자체도 매우 상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6평과 9평이 올해 수능에 대한 길잡이라는 존재 의의가 있으려면,  


적어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시행된 9평은 수능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수학 시험은 독립 시행이지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적어도 킬러 배제라는 기조 측면에서는 수능 수학도 9평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하지만 체감 난이도 면에서, 수능은 9평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근거는 '쉬운 9평에 따른 수학 학습 저하 및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고,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평소 수학을 어느 정도 성실히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9평에서 고득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수학보다는 국어나 탐구, 혹은 이번에 영어가 어려웠으니 영어에 투자하는 경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저도 이럴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수학에 더 투자하라는 것이 요지가 아니에요)


9평이 쉽게 출제되었고, 킬러 배제라는 기조가 있으니 수능도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죠.


제가 두려워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


쉬울 것이라 기대하고 보는 시험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보는 시험은 체감 난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 시험은 다른 모든 시험보다 주어진 시험 시간이 많습니다. (100분) 


어찌 보면 충분한 시간처럼 보이나, 여러분이 공부해온 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5분이랑, 100분이라는 시험 시간 중 5분의 차이는 굉장히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겪는 계산 미스, 상황 잘못 해석하기 등등의 일들은


상상 이상으로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어느 시험에서나 겪을 만한 일이긴 합니다. 


중요한 점은, 계산 미스, 상황 오해석 등의 실수들은 방심에서 나오고,


9평이 쉽게 나온 이 시점이 수험생들의 방심이 극대화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9평 시험지의 13, 14번 난이도에, 9~12부분에 살짝 걸리는 문제들을 하나만 추가하더라도 체감 난이도는 훨씬 컸을 것이라 봅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국어와는 달리 대략적으로나마 문제들이 난이도 순으로 배치되기에, 앞 번호에서 걸린다면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 더 큰 타격이죠.  



제 조언은



1) 쉬울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하기


무술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합니다.


여러 함의가 있겠지만, 저는 '상대(시험)에 대한 존중이 방심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마인드 한 끗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어찌 보면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것인데요.


저는 현역으로 대학을 갔는데


9평 및 10모에서 만점받은 과목(수학, 물2, 화1)은 수능에서 틀리고


9평 및 10모에서 만점을 못 받은 과목(국어, 영어)은 수능 때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 때를 회상하면 '국어만 만점 받으면 수능 만점받겠구나'라는 어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국어만 방심하지 않고, 나머지는 방심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2) 수학 놓지 말기


수학 공부량을 늘리라는 얘기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줄이지만 마세요. 줄여도 많이 줄이지만 마세요.


저도 사설 시험지를 하도 안 풀다가 풀어보면 계산 미스 등으로 쩔쩔 매는 것들 많습니다 ㅋㅋㅋ...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9평스러운 N제, 실모 있느냐'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


물론 이해는 하는데... 사실 9평스럽다 라는 말 자체가 애매하며(물론 저도 사용은 하지만..)


어찌 나올지 모르는 수능에 대항하기 위해선 '어느 문제든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혹시 '9평스러운 문제'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계산 조금 있는 쉬운 문제'를 찾겠다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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