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50분컷 가능? #3
<수능영어 50분컷 가능? #3>
<수능영어 50분컷 가능? #3 이미지형성&직관독해>
오늘 내용은 그간 #1 #2에서 다루었던 내용에 대해 구체적 소개를 하는 파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2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문을 텍스트 자체가 아닌, 머릿속으로 ‘이미지화’ 시키면서 ‘능동적으로’ 예측하며 읽자 정도가 되겠습니다. 한 분이 댓글에서 ‘정말 실전적’이라고 말씀해주신 만큼 전혀 과하지 않고 실제 수능 시험장 안에서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생각들 위주로 정리해두었으니 아직 해당 칼럼들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쓴 이전 글에서 이전 내용들을 보고 오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내용이 ‘이미지화’, ‘능동적으로 읽자’라는 행동요령들을 제시했다면, 오늘은 이들을 달성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해보겠습니다.
1)‘메모’를 활용하자(특히 초반부)
어려운 글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무슨 내용인지 해석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경험이 다들 한 번 쯤은 있으실 겁니다. 우리는 이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글을 읽어 내려갑니다. 제한 시간 내에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 문제는 이렇게 글을 읽어버리면 글을 읽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내용은 다 본 것 같은데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답도 쉽게 골라지지 않습니다. 답을 모르겠으니 지문을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다보면 시간은 어마무시하게 많이 지나있습니다. 반면에 초반에 해석이 잘 돼서 이해가 잘 되거나 내가 잘 아는 소재, 잘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후반부까지 글을 읽어 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고 문제가 깔끔하게 잘 풀렸다는 긍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글의 초반부가 이해가 잘 될 경우, 글을 읽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첫문장에 나온 단어로 글의 소재, 어떤 내용에 대한 글인지가 예측이 가능하고 해당 카테고리 안에서 글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2에서 언급했다시피 초반부 내용을 토대로 이후 내용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ex)일반 사람들은 오르비가 별로라고 생각한다. > 저자는 오르비가 좋다고 생각하겠군
(통념반박 구조)
미국의 모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 실험 결과 및 해석이 중요하겠군
(실험글에서는 결과 및 해석이 중요)
보통은 한 두 문장에 집착하지 않고 이해가 잘 안되거나 복잡한 문장이라면 넘겨버리는 것이 전체 내용 파악에 유리하겠지만, 첫 문장에서는 메모를 해서라도 전체 내용이 뭐에 대한 글인지, 뭐라고 이야기를 할 지 예측해 보시길 바랍니다.
첫 문장이 해석이 안된다면 그 문장에 나온 단어 하나라도 옮겨 써 놓고(메모하고) 글을 읽어내려가보세요. 첫 문장이 완벽히 해석 및 이해가 안 되더라도 글을 눈으로만 읽지 않고 손으로 뭔가를 한다는 행위 자체가 글을 능동적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점심 먹고 가장 졸린 시간대에 영어를 보게 되는데, 평온하게 눈으로만 읽게 되면 졸음이 쏟아지기 쉽습니다.
2)‘나’를 관련시키자
a)남아프리카공화국 할아버지의 사랑이야기
b)내 절친의 사랑이야기
a)이집트, 리비아 침공 계획 발표
b)북한, 남한 침공 계획 발표
(당연히 가상입니다^^)
여러분들은 둘 중 어떤 것에 더 관심이 가시나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와 관련 있는 이야기에 더 큰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술지문, 영어 지문은 나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는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해석이 잘 되더라도 크게 관심이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박물관의 상업화’, ‘하이퍼 모빌리티’ 등등이 우리랑 무슨 상관입니까?
이렇다보니 지문을 읽을 때 몰입도 잘 안되고 해석이 되더라도 머릿속에 내용이 잘 안 들어오는 게 사실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내가 관심이 갈 수 있도록 지문에 ‘나’를 넣어보면 됩니다.
1950s critics separated themselves from the masses by rejecting the ‘natural’ enjoyment afforded by products of mass culture through judgments based on a refined sense of realism. (1950년대 비평가들은 사실주의의 고상한 의식에 기초한 판단을 통해 대중문화의 산물들이 제공하는 ‘자연적인’ 즐거움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를 대중들과 분리시켰다.‘)
지난 편 칼럼에서 다뤘던 지문입니다. 핵심은 ’비평가들이 대중들을 싫어하고 거부했다.‘ 정도인데 여기에 ’나‘를 투영해보는 것만으로 지문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평가보다는 일반 대중에 가까우니 일반 대중=나 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을 비평가라고 생각하고 나 말고 대중들은 멍청하지ㅇㅇ 정도로 몰입해도 됩니다.) 비평가 놈들이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 듭니다. ’지들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정도의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어나가면 좋습니다. 평소 잘난척이 심해 맘이 안드는 친구가 있었다면 그 친구 얼굴을 떠올리며 그 친구=비평가 나=대중으로 바꿔 읽어도 됩니다. 이렇게 몰입도가 높아졌을 때 내용을 다 읽고 나서 핵심 내용이 더 잘 기억이 나고 선지 고르기도 쉬워집니다.
3)’욕‘을 활용하자
이 부분은 사실 케바케가 심할 수는 있는데요, 욕을 하게 되면 그냥 말을 하는 것보다 훨씬 자극적인 느낌이 납니다.
A는 고집이 강하다. A는 사회성이 떨어진다. A는 전과가 있다. A는 나를 괴롭힌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 A=고집, 사회성, 전과, 괴롭힘 이라고 모든 정보를 기억하기보다는 ‘A는 병신이다’ ‘A는 쓰레기새끼다’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머릿속에는 훨씬 더 잘 남습니다. A가 꼭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수능 영어에서는 특히 문제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이 나오는데 이 경우 어떤 개념에 하자가 있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 해당 개념=병신 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면 이후 내용들을 받아들이는 데 훨씬 수월해집니다. 자연스레 처리할 정보도 줄어듭니다. 위 예시에서 고집, 사회성, 전과, 괴롭힘을 기억할 필요 없이 나올 때마다 ‘역시 병신맞네...’정도로 빠르게 넘어가면 됩니다.
텍스트를 읽으며 최대한 상황을 상상해보고 이미지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구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이미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해당 내용들을 잘 적용시켜서 앞으로는 영어 시험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몰입이 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팔로잉, 댓글 등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4에서는 예시문제를 갖고 실전 독해에서 해야 할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그 이후에는 전반적인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늘은 5회를 풀었는데 86됌^^ 하 오답해야지
-
따라서 약속한 고환 후라이는 제작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
의치한약수가 여전히 N수해서 갈 가치가 있다고 봄?
-
헉 0
-
확정난다고 언플하면 집나간 전공의랑 의대생이 돌아오기라도 한다나요? 지 스스로...
-
판사님 판사님을 외치다가, 벌써 판x로 부르는 분들도 계시네요. 4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입장에 따라 급격하게 호칭이 바뀌는 분들이 꽤 많네요....
-
아예 발상이 안떠오름 ㅠ
-
기각 ㅋㅋㅋㅋㅋ 0
역시 법원
-
그래서 구매함..
-
속보입니다. 이 정도까지 되면, 의사분들과 의대생들도 객관적으로 본인들을 돌아보는...
-
제로음료수들은 쏟아도 안끈적거리나요? 처으망ㄹ았음 설탕없어서 그런가
-
수2 이런거 최신기출정도로 다시 보고싶은데 수분감 또 사긴 머ㅓ하고 교재에 풀이 다...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 반발해 의료계가 낸 행정 소송에서 법원이 기각 결정을...
-
내 재수생활속 유일한 낙임
-
기각 ㅋㅋ 1
ㅅㅂ
-
교보문고에 교과서 다시 들어오는 때가 언제쯤인가요??? 0
오늘 광화문점 가보니깐 없네요 언제쯤인가요???
-
불편할까요 0
반에 친구 한명있는데 그 친구도 저도 다른친구가 없어서 딴 반 가서 노는데 항상 그...
-
ㄹㅇ 쓸만함
-
관리자님 본인 게시글에 댓 삭제 기능 달아주십시오 10
진짜 난 왜 이런사람이 꼬이지 기하를 접어야하나
-
수학 N제 추천 1
수학 미적 선택이고 5모에서 수학 72떠서...(조짐) 기출만 한번 돌리고 n제 풀...
-
계속 나만 떠서 뻘글 밀어버렸더니 이제 하나만 뜨네 원래 세개씩 뜨지 않나요
-
장재원T 0
미적분 시즌2 트레인브로커 삽니다. 2~5주차 필요해요. 연락주세요
-
둘 중 뭐해야 할까요 06년생이긴 한데 건강상 이유가 있어서 올해 수능은 좀...
-
https://orbi.kr/00068088367 솔직히 간만에 문제풀몀서 도파민나옴 재밌었다
-
이녀석의 적분이 루트 파이이기 때문이에요. 고등학교 수학에서는 이걸 적분할 방법이...
-
4월에 학고반수 시작했고 학평이나 풀어봤던 기출은 3등급 나오고 처음 풀어보는...
-
이렇게 수학이 나오면 미적92=백분위100 가능하나요? 0
마그마 수능으로 나와서 표준점수 환산식 기준 확통 0.856x + 0.83y...
-
울룰루... 작년에 양승진 듣고 수학 깨달았는데 김기현한테 따임 ㅜㅜㅜㅜㅜㅜ 양승진이 짱인데...
-
생1 n제 도착 0
박선우 풀커리 탈 예정인 06 허허허수 바로 생1 3등급 꼬라밖아서 공부좀 하려고...
-
이해가 안되네 최다 당선자가 하는게 관행 아니엇나?
-
수수수 1
수펄노바
-
언매런 ㅇㅈ 2
수능언매 백분위100 ㄱㄱ!
-
경제 8
-
'파타야 드럼통 살인' 열 손가락 다 자른 이유 나왔다…사건의 전말 2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일명 '드럼통...
-
설의 무물보~ 44
스펙: - 설의 맞음(수시) - 수시 6의대 질렀고 메쟈의 세 개 붙음 - 수능...
-
션티쌤 모고 5
벌써 끝났네 ㄷㄷ
-
재종 반수반 개강일이 학교 종강일보다 약 일주일 빨라서 등록 먼저 해놓고 늦게 시작...
-
N티켓 8개중에 6개정도 맞추는데 다음 엔제 어느정도 난이도로 푸는게 좋을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
고2 자툇.. 0
혹시 고2때 자퇴하면 1학년까지 학적말소되는건가요? 아니면 2학년부터 말소인가요
-
[실모 배포] 2025학년도 6평 대비 물리학2 모의고사 6
넵. 물리학2를 응시하는 분들을 응원하는 물범SeaL입니다.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
크흐흑
-
만들면 연예인들 하방 ㅈㄴ 낮은 거 좀 보완할 수 잇지않을까 잘나가던 연예인들도...
-
이겨 13
대 죠 대 대 대
-
위약금과 위약벌 1
첫 수능날 영혼까지 털린 지문이고 이후에도 지문만 보면 손이 좀 떨렸는데 이젠 슬슬...
-
ㄹㅇ 8
1100001000011000 1101010101011001...
-
2000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수능을 준비한 모 아재의 이야기 0
개장입난엔전에프화티
-
지정석에서 진짜 크으응 쿵쿺우충풍 코푸는 애들 생각보다 많네
-
ㅈㄱㄴ
이거 진짜 인정입니다 ㅋㅋㅋㅋ 다른 잘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감독해인 저는 이 새끼 쓰레기네.. 갱생 불가 인성 이러면서 몰입해서 과장되게 받아들이며 풀어요. 예를 들어 소비자의 니드를 파악해야한다 이런 지문은 바로 소비자 니즈 안 파악하는 멍청이 없지? 이렇게요. 근데 문제는 국어에는 전혀 안 통한다는…영어가 국어보다 쉬운 이유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