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가 지문을 4분안에 읽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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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미다.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함미다.
가독성이 상당히 안좋을수있어요
이 글은 모바일로 쓰는거라 음슴체와 반말을 쓰께요
킹치만 존댓말을 쓰면 손가락이 넘모 아파요 양해부타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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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을 보고 어! 나도 지문을 빨리 읽고싶다! 하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 글은 지문을 4분안에 읽는 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내가 왜 지문을 좀 더 오래 읽지않고 4분안에 읽냐에 관한 글임.
내 칼럼을 봐왔던 사람들이나 보고 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지문을 읽을 때 이해를 하기위해 시간을 쓰는걸 최대한 배제함. 이에 대해 칼럼을 써보겠다고 해놓고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부터 써보겠음.
나는 매우 싱싱해 보이는 사과를 먹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모형 사과였다.
라는 글을 읽었을때, "사과=싱싱해보임. 하지만은 역접. 그것=사과" 라고 생각하면서 읽는 사람은 매우 적을거임. 나는 지문을 읽을 때도 그냥 이렇게 쭉 읽음.
아니 그럼 이해가 안되지않나요? 라고 물을 수 있는데,
나는 국어 문제와 선지를 a, b, c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함. A는 단어 몇개만 바꾼 문장으로 단순일치/불일치 판단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 B는 문장과 문장의 연결과 관계를 통해 추론해내는 문제. C는 이해를 해야만 풀수 있는 문제. 그리고 소문자 abc는 그러한 선지를 얘기하는걸로 하겠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할건, 대다수 문제와 선지는 a와 형태지만 학생들은 지문을 읽을 때 C를 위한 수준으로 읽으럿고 한다는거임. 그러면 시간도 들고 집중력도 소모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나는 지문을 읽을때 b수준 정도로 읽음. 그러면 a와 b수준의 문제와 선지는 풀 수 있거든. 그러다가 C가 나온다면? 그때가서 C를 위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쓰는거임.
애초에 우리는 지문을 다 읽고 문제와 선지를 보기전엔 얘가 a인지 b인지 c인지를 구분 할 수없음. 심지어 c선지가 포함된 문제라도 b선지가 정답이라 B로 분류할 수 있는 문제들도 있음. 그런데 문제가 B일지 C일지도 모르는데 지문을 읽으면서부터 C를 추구하는건 시간낭비를 할 확률을 높이는 거라고 생가함.
이게 시간이 더 들지 않나요? 라고 물을 수 있는데 어차피 우리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할때 2번~3번 더 읽는 과정을 그냥 뒤로 옮긴다고 생각하면됨. 조삼모사나 조사모삼이나 7개인건 똑같잖슴? 그 사이에 풀 수 있는 문제와 판단할 수 있는 선지들을 빠르게 거르고나서 이해가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이해를 해보자 이거지. 괜히 이해가 필요도 없는 부분에 신경이 몰려서 시간낭비하고 집중력을 소모하지말고ㅇㅇ
대충 왜 내가 4분안에 지문을 읽는지에 대한 얘기는 다 했는데 어떤 식으로 글을 읽어야 B정도로 읽는지 만화 원피스로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음. 원피스를 안본 사람들은 자기가 읽었던 만화나 드라마 영화를 머릿속으로 생각해보거나 이 칼럼에서 할 얘기는 다 했으니 공부를 하러 가길 바람!
ㄱ. 루피가 핸콕을 처음 만났다.
ㄴ. 루피가 어인섬에 갔다.
ㄷ. 에이스가 아카이누에게 뚫렸다.
이 3가지 사건의 순서를 나열을 해본다고 칠 때, 바로 ㄱㄷㄴ가 나온다면 그건 원피스에 대해 C수준으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음. (물론 단순 암기겠지만 그냥 비유를 들자면ㅇㅇ)
하지만 내가 이해 정도가 떨어진다면, 각 사건들의 연결성과 인과/선후관계를 파악해 순서를 알 수 있음.
1. 루피가 핸콕을 처음 만난건 아마존 릴리에서 였는데, 루피가 아마존 릴리를 왜 갔지?
2. 아마존 릴리는 쿠마가 능력을 사용해 날렸구나! 근데 쿠마와는 왜 어디서 언제 싸웠지?
3. 쿠마와는 샤봉디제도에서 천룡인을 때렸다가 싸웠구나. 근데 샤봉디제도는 왜 갔더라?
4. 샤봉디제도는 어인섬에 가기위한 코팅을 하러 갔는데, 그럼 이땐 어인섬을 가기 전이겠구나.
5. 그럼 ㄱ은 ㄴ 전이겠네.
6. 어인섬을 간건 2년후고, 에이스는 정상전쟁에서 아카이누에게 당했고, 정상전쟁 2년이 흘렀으니 ㄴ이 ㄷ 뒤에 위치하갰구나.
7. 그럼 ㄱ과 ㄷ의 순서는 어떻게 될까? 핸콕의 도움으로 임펠다운에 갔다가 정상전쟁에 참여했으니 ㄱ은 ㄷ보다 전이겠구나. 그럼 순서는 ㄱㄷㄴ겠네!
완벽하게 이 과정과 동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문을 읽을때 큰 흐름만 파악한 뒤에 선지에서 물어보는 정보가 있는 문장과 그여러 문장들의 연결을 내가 기억하던 흐름속에서 찾아 시도하는거임. 전에도 간단하게 글을 썼고 나중에도 글을 예정이지만 결국 만화 애니 드라마 영화랑 국어 지문은 한 스토리를 설명한단점에선 일맥상통함.
이해가 안가는데 스토리의 흐름을 어케 기억해요! 란 소리는 하지마셈! 악마의 열매가 어떻게 작용하고 루피의 몸은 왜 고무고 핸콕에게 돌이 되는 정확한 원리는 무엇이며 왜 마그마가 불을 이기는지 이해하고 원피스를 보는건 아니잖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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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쌤과 말씀하시는거랑 다르네요.석민쌤은 c를할려고노력해야지 a,b는 따라온다고하셔가지고 잘 읽었습니다!
여태 칼럼에서 계속 말해와서 따로 적지는 않았는데, 애초부터 이해를 포기하고 글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고 C로 읽기위해 노력하며 읽되 이해가 안되면 그냥 넘어가자 라는게 제 으견임미당!
선생님이 말씀하신 a와b는 진짜 지문에 나와있는 팩트만 잘 파악하자는거라고 이해를 했는데 읽으면서 의문점을 가지면서 읽는거는 비추이신가요??
음 공부를 위한 읽기와 실전에서의 읽기는 구분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의문점을 가지며 읽기는 전자라고 생각해용
넵 감사합니다!
수능 국어 실력 올리기가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u can do 님 칼럼이 '수능 국어에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그나마 실력을 올려볼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잘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재능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글을 한 번에 읽고 전반적인 이해를 갖추거나 내용 전반을 기억할 수 없다 판단하여 처음 읽을 때는 평소에 책 읽을 때처럼 가볍게 읽고 문제에서 무언가를 요구할 때 그에 대한 사고를 이어가며 이어가는 데에 필요한 지문 부분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실전에서의 점수 향상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에 평소에 국어 공부할 때 시간 충분히 갖고 지문을 완벽히 이해해가는 공부도 병행하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시간 내어 수험생 분들을 위한 유익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넛맨 좀 놔줘라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