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 국어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국어랑 사탐만은 참 항상 자신이 펄펄 넘치던 사람인데 작년 수능에서 팍싹 망가지고 나서 올해는 진짜 엄청 걱정되어서 제대로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는데... 비문학, 특히 철학 지문 공부할 때 '완전히 이해하는 것'과 '너무 깊이 파지 않는 것'의 교집합을 찾기가 어려워요 ㅠㅠㅠ... 누가 철학과 지망생 아니랄까봐 진짜 어려운데... ㅠㅠㅠㅠ 예시를 보이자면...
--예시 1--
지문 읽는데 '맹자는 '의'를 개인의 완성 및 개인과 사회의 조화를 위해 필수적인 행위규범으로 설정하였다'고 하는데...
이 지문만 놓고 보면 이게 '의'의 특성에 해당하나요 아니면 '의'의 정의에 해당하나요? 저는 '특성'으로 느껴지는데...
그리고 정의라면 또 헷갈리는게...
예를 들어,
(1) '정의(正義)란 무엇인가'라고 하는 물음과
(2) '어떤 새로 만든 전문용어 A라는 단어의 정의(定義)가 무엇이냐'고 하는 물음은 다른 것 같아요..
후자의 경우 A란 ~을 가리킨다고 할 것인지 ~을 가리킨다고 할 것인지의 다툼, 즉 그 둘 중 무엇을 가리킨다고 하든 상관 없는 건데...
정의(正義)가 뭐냐고 하는 것은... 단순히 그게 뭘 가리킬 건지를 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의'라는 관념이 존재하고 있는데, 일반 대중이 마음에 품고 있는 '정의'라고 하는 관념이 무엇인지를, 혹은 일반 대중이 '정의'를 '바르고 참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엇이 바르고 참된 것인지'를 찾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어떤 단어의 정의(定義)를 논하는 것은 (1)과 (2)로 나뉠 것 같은데...
여기서 '의'에 대해 말한 것은 (1)에 해당하는 건가요? 이미 '의'라는 관념이 있는 상황에서, 그게 과연 무엇이냐고 찾는 그런 것이고, 그에 대해 공자와 맹자가 한 말이 다른 건가요?
--예시 2 --
같은 지문에서, '의'는 '인'과 대등한 지위라고 하는데... 문제에서 '사회 규범으로서 '의'는 '인'과 대등한 지위를 지닌다고 보았다'고 나오는데... 지문에는 '사회규범'이라는 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회 규범'이란 무엇인가... 생각 중인....
으아아아 어느 정도로 봐야 하는 거죠?? ㅠㅠㅠ 독학생의 비애... ㅠㅠㅠㅠ
서울대 가고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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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픕니다.
평가원 문제마저 '사회규범으로서'의 경우와 같이 정합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ㅠㅠ...... 그냥 이 정도는 감으로 봐도 '맞다/틀리다' 구분 가능하니 그냥 가면 되나요? 감으로 하지 말라기에 정확히 하려고... ㅠ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ㅠㅠㅠㅠ
어떤 단어의 정의(定義)를 논하는 것은 (1)과 (2)로 나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지문 이해는, 지문 읽고 지문의 뼈대를 잡을 수 있고 선지를 보고 사후적으로 지문의 살을 채울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의 경우 없던 말 하나를 새로 만들어내는 등의 때에, 그 단어가 어디까지를 의미하는지를 '약속'으로 정하자의 논쟁이라면
(1)의 경우 이미 '정의'라는 것의 관념이 일반 대중에게 있는데, 그 관념에 부합하는 바가 무엇이냐를 찾는 것이니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리고 지문 이해에 대한 견해 감사합니다!!!
定義라는 한자가 있는 이상 단어 규정을 보면 됩니다. 그것이 전통적 규정이든 새로운 규정이든
定義는 그냥 definition입니다
그 definition의 성질이 다른 것 같다는 것입니다. definition이 좀 여러 종류가 있달까요..? 예전부터 느껴오던 건데.... 대학 1학기 때 언어철학 좀 본다는게 논문 인쇄까지 해놓고 어쩌다 반수 결정하고 하다 보니 결국 못봤네요 ㅠ...... 이번 입시 끝나면 좀 봐야겠어요 ㅋㅋㅋ...
여튼 헷갈리는.... ㅠㅠ.....
글 대충 읽다가 正義라는 단어에 꽂혔네요 ㅈㅅ
지문에서 의는 정의이고, 굳이 따지자면, (1) 아닌가요
+ 스키마가 있으시다면 그거를 지문과 배치되지 않는 선까지 활용하세요.. 사회규범이 사회를 범위로 한 규범이겠죠 뭐..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음? 근데 스키마가 뭐에요..?
스키마는 그냥 배경지식이라고 이해하셔도 되요..ㅎ
스키마는 그냥 배경지식이라고 이해하셔도 되요..ㅎ
스키마는 그냥 배경지식이라고 이해하셔도 되요..ㅎ
스키마는 그냥 배경지식이라고 이해하셔도 되요..ㅎ
저런 경우에는 정의하기보단 적용에 가깝지 않을까요.
정의라는 것은 A는 B이다라는 개념적 규정이죠. 저건 A는 B로 설정됬다.니까 정의라기보단 A가 어떻게 활용되었나의 측면이 훨씬 강하게 부각된거죠.
사실 말이 조금 애매하긴 해서 저도 확실히 저게 답이라고 말하긴 곤란하긴 하네요. 하지만 저게 맞을겁니다.
저는 이럴때 부분부분 단어를 짚어가며 보거든요.
"규범이다" 그럼 그 규범이 뭔데? 여기서 정답이 그 문장 안에 나오면 정의, 정답이 안나오고 위와 같이 인은 -하는 규범이다의 형식으로 나오면 정의가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저도 그런 거 같아서 ㅠㅠㅠㅠㅠㅠ 근데 '의'의 개념이 주어졌다고 하던데 그게 정의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의'의 정의보다는 특성이 주어진 것 같은디.. ㅠㅠ
애매해요.
일단 동양철학 자체가 어떤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요. 인의예지 모두 공자가 내세운 것이고 모두 어느정도의 정의는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이다라는 말이 없어요.
자기가 만들어놓고 자기가 모른다고 하는게 공자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설정했다 라는 것은 어떤 단어의 집합 개념을 세웠다고 판단해야하고, 이것 자체가 어느정도 개념제시 즉 정의(definition)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의에 대해서 (1) 과 (2)로 이해한 것은 매우 깊은 분석이네요. 그렇게 보는게 맞기는 맞아요. 근데 수능에서는 그 정도 수준으로 깊게 볼 필요는 없어요. 지금 "의" 의 정의 때문에 헷갈리는 건데 "의" 는 딱 한마디로 정의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의"를 정의하려고 하면 그것의 필수적인 특성을 나열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 특성을 나열한 이유는 "의"를 정의하려고 나열한 것이죠.
그리고 사회 규범이라는 말이 안나왔다고 당황해 하시는데 "개인과 사회의 조화" 라는 부분이 바로 사회 규범입니다. "의" 와 "인", 그리고 유교 자체가 두가지 목적을 위해 존재해요.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인 질서. 따라서 후자의 "개인과 사회의 조화" 는 바로 사회규범이 되는 것이지요. 개인이 사회 안에서 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회 규범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