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33에서 약대로, 나는 재수를 이렇게 했다
*공부법이 아닌 그저 제가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우선 현역 때의 성적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국수(가)영화생 순서
6평 22143
9평 331**
수능 44133
6, 9평의 과탐 성적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으나 거의 노베수준에 개념만 조금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현역 때는 9월부터 악화된 건강상태로 인해 수능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현역 저의 실력은 수학 가형 기준 32133 또는33133 정도쯤이라고 생각하니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나는 재수을 결심하고 2월 정규반으로 기숙학원을 들어갔다. 나의 마음가짐은 남들이랑 다를 게 없었다.
이 악물고 하자
누구보다 열심히 하자
앉아있을 수 있는 모든 시간에 앉아있자
누가 공부하는 나를 건들지도 못하게끔 하자
나도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리고
“쉬지 말자”
“인간관계, 인간관계는 아예 만들지를 말자”
내가 한 건 이 다짐을 지키기 위해 이 악물고 재수를 한 것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 난 바뀌었다.
이전 기숙학원에서 ‘사람 잘 안 변한다’며 재수하지 말라고 하셨던 말에 난 보란듯이 변했다.
“제발 자리 좀 지키고 앉아서 공부하라”고 했던 현역 때의 기숙학원 담임선생임의 말은
“제발 좀 쉬어라”는 새 담임선생님의 말로 바뀌었다.
학원 선생님께 “너 같은 학생을 처음 보는 수준이 아니라 살면서 너 같은 사람을 처음 본다“는 말을 듣기까지 내 노력은 내가 생각해도가상했다.
6시 기상벨이 울리면 누구보다 일찍 숙소에서 나가 아침을 먹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다.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도 아끼기 위해서 약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다가 탈수증세가 오기도 했고,
현역 때 공부는 최선을 다해 하지 않았으면서 꼴에 수험생이라고 받은 스트레스에 생긴 기능성 위장장애를 버티며 아파도 자리를 지켰다. 의자에 앉아서 아팠다.
쉬어도 나아지지 않을 걸 알았기에, 어차피 아플 거, 아프더라도 공부하다가 아프자, 아프더라도 앉아서 아프자는 마음으로 버텼다.
같은 반 애들이 자기들끼리 친해져서 놀고 운동장에서 산책할 때, 눈이 온다고 나가서 눈구경을 할 때,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그런 순간들도 내 성격을 죽이며 자리를 지켰다.
오류로 화재벨이 울렸을 때도 당연히 오류겠지 라고 생각하며 애들이 대피를 해야하냐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을 때조차도 난 자리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기숙학원에 지내는 동안, 챙겨오지 못한 짐을 챙기기 위한 첫 번째 휴가와 여름 의무휴가를 제외하고는 2월부터 11월까지 나가지 않고 잔류하며 공부했다.
숙소출입이 허용되어 일종의 낮잠타임이었던 일요일마다 있었던 2-3시간의 자유시간에도 난 자리에 앉아 공부를 했다.
밥을 혼자 영단어를 외우며, 혹은 과탐 개념 정리본을 읽으며 5분만에 먹고 뛰다시피 교실로 돌아가 양치를 하고 약을 먹고 자리에 앉아 펜을 들었다.
누구보다 일찍 나와 공부를 시작한 나는, 마지막 자습종료 종이 울리고도 남아 교실 퇴실시간까지 꽉꽉 채워 누구보다 늦게 교실에서 나갔다.
그렇게 계속 공부를 했다.
한 번 숨 돌리겠다고 쉬어버리면 그 달콤한 휴식의 맛에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버릴까봐 두려워 쉬지를 못했다.
누가 우리반의 담임선생님이나 학생 아무나를 붙잡고 너네 반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누구든지 망설임 없이 내 이름을 뱉을 수 있게,
열심히 한다는 게 뭔지를 나를 보면 알 수 있게,
정말 열심히 했다.
친구들과 교류가 없으니, 다툼도 당연히 없었다. 감정소모할 일도 없었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느라 시간을 뺏기는 일도 없었다.
나의 친구는 오직 선생님뿐이었다. 고민이 있을 땐 선생님께 갔고, 너무 지칠 때 한 번씩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다. 그게 나의 유일한 휴식이었다.
그래야 쓸데없는 감정낭비와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었고,
휴식시간도 제한이 생기니까.
44133, 22134, 11111, 나의 현역수능과 재수 6, 9평 성적이다.
이렇게 미친듯이 해야 성적이 오르는구나.
이렇게 미친년 소리 들으면서 해야 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구나, 생각했다.
위와 같은 생활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버려가며 오직 공부에만 매진했다.
정말 내 ’목표‘만을 위해서.
그 결과 내 수능 성적은 21112.
남들이 보면 성공한 재수였겠지만 나에게는 실패한 재수와 같았다.
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니까, 결과에는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 과정, 공부한 내 시간에 대해선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았다.
내가 한 번 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한 번 이렇게 해봤기에, 한 번 과정에서 성공을 해봤기에, 한 번 더 해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나는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 도전할 수 있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난 이렇게 재수를 했다. 마음은 외로웠고, 몸은 힘들었지만
”결과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과정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은 재수“
이게 내 재수의 한 줄 요약이다.
모두들 본인에게 맞는 생활방식을 찾아 쏟아부어 후회없는 1년을 보내 2024년 수능, 원하는 결과를 받으면 한다.
*몇몇분들의 요청으로 저의 재수 때 생활방식을 적은 글입니다. 사람의 성격마다 본인들에게 맞고 효율적인 방식이 있을것입니다. 제 글을 보고 아 공부는 무조건 무리하여 몸을 버리면서 해야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시는 분은 안 계셨으면 합니다. *
2024 수능에 도전하는 모든 수험생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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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쪄…
아이고 고생하시면서 공부하셨네요.... 잘 되셔서 다행이에요
빨리 마지막 결과도 나오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이거보고약대꿈꾸기로했다.
와 멋있다...
저렇게 해야 약대 가는구나..
보란듯이 변하셨다는 부분
읽다가 소름 돋았네요! 멋있으십니다!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감사합니다!! 빨리 정시발표 나면 좋겠네요ㅎㅎㅎ
역시 빡세게 하려면 기숙 가야겠죠.. 대단하세요 !!
기숙이 통학보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는 점에선 확실히 좋더라구요.. 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해선 더 신경써야 하긴 해요..!
이번에 기숙 들어가는데 어떻게 신경써야하나요??
기숙학원에선 정말 24시간을 붙어있기 때문에 아예 말 한마디 안 섞고 거리를 두긴 힘들거예요. 하지만 적당한 거리는 둬야지요.. 전 일부러 친한 친구!라고 할만한 친구를 안 만든 게 그런 친구가 있으면 혹시 친구가 힘들 때 무슨 일이 있을 때 저한테 하소연을 할테니.. 재수를 할 때 누가 옆에서 그러면 본인 감정소모도 은근 심하고 할테니 미리미리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는거죵..
ㅠㅠㅜ정말 현역 때로 돌아가면 말해주고 싶어요 그 때는 열심히 하는 줄 알고 스트레스만 엄청 받았으면서 돌아보니 전혀 열심히 하지 않았던거.. 너 지금 열심히 안 하고 있다고..
저도 그걸 수능 막바지에 느꼈는데 얼마전에 재수를 시작했는데 계속 놀다가 공부해서 그런지 예전처럼 똑같이 공부하는 척만 하는 느낌이네요…호삐님은 마음을 강하게 다잡은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사실 ‘사람 잘 안 변하니 그냥 일단 대학 가봐라’라고 한 선생님 말씀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서.. 두고봐라 내가 보여준다 는 마음이 되게 강했던 것 같아요. 남한테 보여지는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걸 공부하는데에 이용했던거죵..
그리고 의대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거라 의대를 못가면 인생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더 이 악물고 했던 것 같아요ㅜㅠ
삼수할 때는 계속 약대 이상 성적이 나왔어서 재수할 때에 비해서는 그래도 덜 빡세긴 했죠.. 물도 열심히 마시구 점심저녁엔 좀 쉬기도 했구ㅋㅋㅋㅋ
애인..ㅎ 있긴 한데 수능 전에는 가끔 점심 같이 먹는 정도..? 밖에 못했어요ㅠㅠ
ㅋㅋㅋㅋ결말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혹시 쪽지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잡담 아니예여
네네 근데 알림이 안 와서 확인이 늦을 수 있어요...!ㅠㅜ
너무졸릴때 어떡하셨나요..?
전 졸리면 펜으로 손등을 찌르거나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뺨을 때려가면서 했어요!
졸릴 순 있어도 졸지는 말자<<이게 제 마음가짐 중 하나..
스탠딩 책상이 있긴 했는데 뒤쪽으로 가면 시선이 분산돼서 집중력 더 떨어지는 느낌이라 어떻게든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려고 했어서ㅠㅠㅜ
약대에서 반수인가요 그냥 쎙삼인가요
약대 1학기를 다니려다가 1학기 중간에 학원 대기가 풀려서 그냥 마저 안 다니고 학고 받고 공부 시작했어요 한 5월부터! 그리고 그 전에도 수업들을 일부러 다 비대면인 것만 신청해서 4월쯤부턴 수업 틀어놓고 수능공부 슬슬 시동 걸었던 것 같아요
근데 원래도 잘하셨는데 현역 32133이면
어케했노 ㄷㄷ..
수능직전에 불안해서 고작 3일 풀공부하고 뒤질뻔했는데요
이게아닌데
제호삐 그저 goat..
감사합니다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결국 의대 가시나보네 ㅎㄷㄷ 고생하셨습니다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혹시 올해는 공부 어디서 하셨나요...?
기숙 잠깐 다니다가 그지같아서 때려치고 러셀 통학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ㅎㅎㅎ
과정에 후회하지 않는게 정말 어려운 건데
목표를 위해 그 정도의 노력을 해본 사람은
앞으로 뭘 하든 잘 할 것 같아요
진짜 존경합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응원합니다ㅎㅎㅎㅎ
사랑해용♥️
필승법 흡수했으니 나도 미래약대생~
개멋지다진짜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ㅠㅡㅠ
근데 너무 좋은 학교를 가셨는데 무슨 반성을...!!!
제가한건 재수가 아니였네요...
진짜 멋지네요
사람마다 방식은 다른 건데요 뭘ㅠㅠㅠ
감사합니다ㅎㅎㅎ
뭘해도 되실 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쁜 말 넘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와 진짜 인간승리네
저한테 안 변할거라고 한 선생님께 연락드리고 싶은 거 참느라 힘들었어요ㅋㅋㅋㅋ
지우지 말아주세요 약속해줘요 ㅠㅠ
안 지울게요!!!!
역시 세상 어딘가엔 정말 열심히하는 사람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며 좋은기운 받아갑니다!
좋은 기운 받아가셔서 좋은 결과 꼭 얻어내시길!!!
삼수도 똑같이 하셨나요?
삼수 때는 거의 약대 정도 또는 이상 성적은 유지가 돼서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두고 했던 것 같아요! 점심저녁시간에는 1시간씩 쉬었고, 탈수방지를 위해 물은 조금씩 마신 정도! 이거 외에는 재수 때랑 비슷하게 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훌륭한 의사 되시길 바라요!!
대단하네요
저도 저 때의 제가 대견하긴 하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건강챙기세요 그래야 또 뭘하니
메모장에 복사해놓고 나태해질때마다 이글보면서 정신차릴게요!! 글 잘읽고 가요
당신은 정말로 멋있는 사람
공부하다 어지러워서 쉬다가 글 읽는데 왜 눈물이 ㅜㅜㅜㅠㅠ 멋있어요 뭘하든 잘될겁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아이구 건강은 챙기면서 하세요!!ㅠㅠㅠㅜ
이쁜 말 감사합니다ㅎㅎㅎ
재수 당시 평균 취침시간과 하루 과목별로 공부시간 비중을 어떻게 두셨는지 궁금해요.
저도 현재 재수 준비중인데, 동기부여 잘 받고 갑니다.
미리 답변 감사드립니다.
재수 때는 항상 12시 취침 6시 기상이었어요! 심자라고 새벽까지 자습 신청해서 하는 게 있었는데 그건 한 번도 안 했었구용
공부 비중은 국어 2 수학 6 화학 1 생명 1 이 정도로 매일 꾸준히 했었던 것 같아욤 영어는 원래 자신 있었어서.. 안 하거나 다른 공부하다가 지겨울 때 30분쯤 하는 정도로만 했어욤
팬이에요 응원 한번만 부탁드려요 아기 재수생이에여
아이고 무슨 팬까지...ㅋㅌㅋㅌㅌ
정말로 후회없는 1년 보내시고 꼭 원하시는 결과 얻어내시길! 응원할게요!!!
진짜 대단하십니다...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재수는 자기를 바꿔야 성공하는군뇨! 머싯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결과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했지요..ㅎㅎ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다 읽고 재수를 하려면서 저정도 각오도없이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을 기대하고 다짐했던 절 다시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하나 궁금한게있는데 기숙학원 들어가셔서 수업들은 모두 인강으로 하신건가요? 제가 지금 수학 생명을 저희동네에 일반학원을 통학하고 있어서 기숙들어가면 여길 못가는거 때문에 기숙들어가는걸 망설이고 있어요ㅠㅠ
인강이나 기숙 수업이 동네학원보다 훨씬 좋긴 할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기숙학원 다니면 기숙학원에서의 수업이 따로 있습니다! 전 인강은 따로 듣지 않았어요 학원에서 주어지는 수업만 듣고 나머지는 자습만 했습니당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기숙학원을 알아보다가도 죄다 광고성정보들 밖에없는거같아서 좀 찾기 힘든데 제호삐님 다니셨던 기숙학원 정보좀 알수있을까요??ㅠㅠ
쪽지 드릴게요!
이제 더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수 때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군요. 노력, 결과 둘 다 얻은 상태이니까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모든 걸 쏟아부어서 살았던 경험이 있으니까 뭔가 큰일이 있어도 조금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
감사합니다ㅎㅎㅎ
국어어떻게하셨나요 정말 감이 안잡힙니다..
저도 국어가 계속 발목을 잡았는데 약간 무슨 느낌이었냐면.. 실력을 늘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다보니 느는 느낌이었어요. 전 현역 때는 국어가 읽는 방법이고 뭐고 하나도 없고 밑줄도 아무데다가 쳐놓고 포인트도 못 잡고 그랬었는데 기출 분석(지문 구조, 문제가 어디서 나오는지 등등) 하다보니 포인트를 잡을 수 있게 되면서! 많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도움 많이 받은 건 선지마다 근거를 본문에서 찾아내는 거.. 눈으로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분석할 때는 하나하나 문제당 5개씩 다 근거문장을 찾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평소 읽을 때도 더 꼼꼼하게 읽어지고 했던 것 같아요 원래는 눈으로만 흐르듯이 읽어서 머릿속에 남는 것도 많이 없고 그랬었거든요
처음재수하실때
점심 저녁 식사시간을 30분정도만 쓰시면서 바로 공부를 하셨을때 힘들진 않으셨었나요??
저녁식사시간 이후 체력이 많이 딸린단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렇게 집중이 많이안되거나 힘드실때도 계속 버티면서 앉아있으니까 어느순간 적응이되신건지 어떻게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삼수하셨을때 점심,저녁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자바꿔서 공부하셨는데요 제호삐님이 느끼시기에
정말 성적이 낮은학생이 성적을 올릴려면
재수때 식사시간을 줄이고 한 노력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셨는지 아니면 오히려 조금 더 쉬고 더 집중력을 늘리는게 맞다 보시는지
의견 궁금합니다
6평이후 9평때 성적을 정말 많이올리셨던데
그과정에서 국어,수학,생명을 어떻게 중점적으로 공부하셨고 어떤컨텐츠를 주로 이용하셨는지
짧게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근데 그 힘듦이 버틸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미 ‘힘들게 살아야한다’, ‘힘들지 않게 공부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거라 오히려 이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저렇게 마음을 잡고 들어가니 약간 강박이 생겨서 공부해야 하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면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공부를 해야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오히려 편했거든요..
맨 아래도 적었듯이.. 이렇게 하는 게 맞고 저렇게 하는 게 맞고 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 더 좋은 방법도 있었을텐데 저는 그 방법을 찾지 못해 저렇게 생활한것일테지만, 저는 저렇게 살아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스파르타식으로 해야 변할 수 있다 고 생각해요. 만약에 ‘조금 쉬는’ 일이 가능하고 스스로 그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휴식으로 공부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지요. 근데 저는 한 번은 조금 쉬더라도 그렇게 한 번 쉬고 나면 공부하다가도 ’한 번만 더 쉴까.. 잠깐인데..‘ 라는 생각이 들까봐 아예 쳐다도 보지 않은 거였어요. 그런 생각까지도 통제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제가 한 거에 비해선 조금은 휴식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성적대가 많이 낮으신 분들은 휴식시간을 줄여서 공부를 더 하는 게 그래도 좋을 것 같다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저 제 생각!!
삼수 때는 기출과 N제를 같이 풀었지만 재수 때는 정말 기출만 조졌어요. 인강은 전혀 안 봤구요. 국어는 이 바로 위 댓글 참고해주시구용 수학 같은 경우는 기출을 너무 외워버려서 중간중간에 시중에 파는 N제(당시 드릴과 어삼쉬사 정도로 기억)와 실모(양승진으로 기억..)를 끼워서 했지만 그래도 주는 기출이었어요 몇학년도 몇번문제 하면 마플에서 몇번문제인지 생각날정도로 풀었고 전 항상 조금 난이도 있거나 과정이 헷갈리는 건 노트에 문제 적고 제가 푸는 과정을 정리해서 적었거든요. 그게 제 풀이방식을 정하고 사고를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생명도.. 제가 한 건 진짜 개념에서 시간을 엄청 줄일 수 있도록 확실하게 제대로 외운 거.. 유전 부분은 마더텅 했죠 머 사실 재수까지는 제가 유전에 확신이 없었고 확실한 풀이법이 정립이 안되어있었어서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ㅠㅠ
자세한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해보겠어요 선생님!
본인도 기숙생활 했는데 이렇게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알기에 더욱 존경스러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ㅎ 기숙생활은 정말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이죠..
latyi님도 고생 많으셨겠어요!ㅠㅠㅜ
한번더 한다면 반수인가요? 그리고 기숙 다시갈건가요?
아 전 작년에 삼수하면서 5-9월 기숙학원 다녔고 그 후론 독학재수학원다니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더는 안 할 것 같아요..ㅎㅎㅎ
공부칼럼도 혹시..
다음에 시간되면 국어 수학 정리 해보겠습니다...!
제가 그런 걸 써도 될 지 모르겠어서 쓸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요...ㅎㅎㅎ
집중력 떨어질땐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영어를 좋아해서 집중 안 될 땐 리프레쉬 느낌으로 영어 한 30분정도 풀었었어요. 그리고 이건 비웃은 분들도 계셨는데ㅋㅋㅋㅋ 집중이라고 크게 써서 독서대에 붙여두고 집중 안 될 때 한 번씩 그거 딱 보고 속으로 크게 집중!!!! 외치면 머릿속에 있던 잡생각들 사라지고 나아지더라구요..
그렇게 해도 안되거나 진짜 하기 싫어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에는 한 번씩 선생님께 가서 상담요청 했었어욤
하루에 15시간씩 하다 요 며칠간 휴식의 맛을 보니 루즈해졌다가 다시 마음 다잡았습니다. 수능 전까지 달려보겠습니다 내년에 후회하지 말자
한 번씩 쉬는 거야 리프레쉬 되고 좋을 수 있지만 그거에 빠져버리면 안 될 뿐인거죠..! 좋은 결과 얻어내시길 응원합니다!
이야, 참으로 멋진 친구디! 재수 생활 때 체화한 내면의 근성을 토대로 인생에서 크게 점프할 일이 몇 번 더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든디
저도 저 때의 경험이 너무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저를 위해선 너무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ㅎㅎㅎ
좋은 말 너무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딴건 몰라도 인간관계 끊으신게 대단하시네 ㄹㅇ...
그게 제가 재수하면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해요ㅋㅋㅋㅋ 제가 정이 엄청 많은 성격이라 인간관계 만들어지면 감정소모도 엄청 심했을 사람이라..ㅠㅠ
이게 되는 사람이 정말 있구나.. 감탄하고 갑니다
마음 독하게 먹으니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ㅎㅎㅎ
기숙 어디 다니셨어용?
쪽지로 보내드렸어요!
쪽지 봐주세요!
독재하신거에요??
재수 땐 풀 기숙 삼수 땐 4개월 기숙 다니다가 독재학원 다녔습니당 기숙은 독재기숙학원은 아녔어욤
쪽지해주실수있나요 ㅠㅠ
쪽지 주시면 확인 가능할 때 확인하고 답변드릴게요!!
믓지네용..진심
공부를 해도 점수가 잘 안오를거같고 그냥 모고 볼 때마다 두려운데 어떻게하나요
그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고 본인만 믿으세요.. 전 재수 때는 그런 거 없다가 오히려 삼수할 때 그런 두려움이 생겼었는데 후반에는 그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었었어요 나 진짜 개열심히 살았는데 이번 성적은 얼마나 오를까? 이러고ㅋㅋㅋㅋ 그냥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그 열심히 한 본인을 믿는 것 밖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긴장이 돼서 떨리는 걸 본인이 설레서 떨리는 거라고 세뇌시켜보세요 전 그게 좀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여
와,,진심으로 너무 멋있어요,,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
진짜 수험생분들중에 제일 존경스러운 분 같아요… 진짜 너무너무 멋지시네요. 지금 저도 2월 재종반이나 기숙 알아보고 있는데 광고홍보글이 대부분이라서 혹시 기숙 정보 알 수 있을까요??
쪽지 드릴게요..! 근데 진짜 기숙은 거기서 거기예요ㅠㅠㅜ..
혹시 남양대성 다니셨나용
일요일에도 계속 10시간 넘게 하면서 안쉬신 건가요?...
혹시 올해 원점수 알 수 있을까요???!!
23 수능 전과목 원점수용?
네네 글쓰신 목록 봤는데 내년에 목표로 해보고 싶어서요 ㅠ
쪽지로 보내드릴게요!!ㅎㅎㅎ
1차 목표 재수학원 들어가서 끝나고 버스타고 집올때마다 하루에 한번씩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