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추석에 하면 좋을 것들
안녕하세요.
오늘도 간단한 이야기를 드리려 글을 쓰고 있는데요.
보통 추석이 되면 특강을 듣거나, 하던 거나 마저 해야겠다는 학생이 많습니다.
저도 수험생 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아버지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좀 바뀌게 되었는데,
설날이나 추석 같이 뭔가 다들 쉴 시기에는 루틴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늘 하던 걸 하라면서.. 그럼 공부하지 말고 쉬어야 할까요?
그런 게 아니라 이때는 정말 좁은 범위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면 좋습니다.
그 당시 저 같은 경우에는 문법이 약했기 때문에 추석 내내 문법 개념서만 잡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내가 볼 분량은 정해져 있고, 원래 하루 종일 공부하던 거에 비해 굉장히 쉬운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했을 때의 장점은
특정 분야에 대한 사고 자체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더 이상 수학이 오르지 않을 거 같다는 학생들에게 일주일 정도 수학만 공부하라고 얘기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를 풀든 못 풀든,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며칠 뒤의 내 모습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걸 평상시에 몰아서 하기 그러니
다들 놀고 공부도 안 되는 이 타이밍 때 해보는 거죠.
저는 매년 추석마다 집중하는 분야가 달랐고 직접 경험해본 입장에서 모든 과목에 적용 가능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실제로 30번(지금의 22번) 문제를 도저히 풀 수가 없었는데
수능완성 수학 유형편을 추석부터 미친듯이 풀다 보니 어느 순간에 갑자기 머리가 깨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수능완성 수학의 유형편에는 쉬운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단어만 미친듯이 외워본 적도 있는데
사실 몰아치기로는 암기 과목이 제일 효과적인 거 같아요
추석 동안 했던 영어 단어 암기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공부가 잘 되면 그냥 하던 대로 해도 상관이 없으나
대다수 수험생은 아마 자신이 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무의식적으로 그 부분을 피하게 됩니다.
저도 그렜고, 이때까지 만난 학생들은 다 그랬습니다.
이건 다른 칼럼으로 준비 중인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야든 시간을 정해 놓고 조금은 느슨하게 공부하더라도
말로만 듣던 그 '선택과 집중'을 진짜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평소에는 안 하게 되니까요.
마인드를 "어차피 쉬는 날이라 공부도 안 될 거였는데 이거라도 물고 늘어져보자." 처럼 갖고 가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추석 잘 보내시고,
사실 추석 때가 가장 힘듭니다.
특히 혼자만 친척 집에 못 가고 집/독서실에 남아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요.
이것도 일종의 단기적인 슬럼프라고 볼 수 있는데
그냥 아무거나 잡고 쭉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방금도 수업이 하나 끝나고 오는 길인데,
추석이라 쉬어도 된다고 얘기해주니까 그냥 수업듣겠다 그러고
뭔가 수험생 때 생각나서 마음이 그렇네요ㅎㅎ...
쉴 때 쉬지 못하는 것만큼 슬픈 게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하나만 말씀드리면,
지나고 나서 겨울에 웃게 되었을 때는 그때만큼 행복한 크리스마스도 없었던 거 같아요.
어차피 1년 내내 행복할 수 없다는 건 다들 아실 테고,
인생은 순간의 행복을 위해 오랜 시간을 견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렇게 생각 안 하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는 또.. 연계 목록 정리하고 질문 답변하고 일할 게 많네요 ㅠㅠ
"추석 잘 보내시고"에서 끊으려 했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어 글이 길어졌네요.
내일이나 모레쯤 추석 때 몰아서 보면 좋을 칼럼이나 수기를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16(금)부터 국어 수업 개강합니다.
링크 게시글 참고하셔서 신청할 분들은 연락 주세요..!
0 XDK (+1,000)
-
1,000
-
가격올라서 망설이시는 분 연락주세요 싸게 드립니다
-
미창친이 누군데 5
실검에 뜸?
-
저는 수도권(전철 닿는지역) + 지방 광역시 + 세종시 + 창원, 청주, 전주급...
-
내 지능으로 지솦은 무리니까 저능아소프트학과 신설 좀
-
너무 사람 많고 북적북적거림 특히 지하철 ㅅㅂㅋㅌㅋㅋㅋ 경기도 남양주 정도에서 살고 싶네요
-
전향력은 물체가 운동하면서 위도가 변하면 받는 가상의 힘인데 그럼 물체 또는 사람이...
-
대학생 한 달 소비 11
대학생되면 한 달에 돈 얼마정도씩 나갈가요? 사치품 사는 비용 말고 순수...
-
옯경제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난 그냥 내가 올린 레어 지키고 싶었을...
-
강민철 김승리 2
누가 더 좋나요.. 5등급입니다
-
디지스트 실수로 합격당함->불합격->최종적으로 합격
-
중대는 이미 붙었고 건대도 붙을거같은데 여러분들이라면 어디 거시나요? 당연히 중대...
-
. 2
.
-
난이도는 어디가 더 짜릿? 어렵나요..?
-
오늘의 저녁은 7
잔치국수에 동태전을 냠냠 나 요리 재능 있는듯
-
국어 기출분석이 완벽하다고 느낄때가 언제에요?? 이게 기출분석이구나 싶을때
-
길어져라 1
여의
-
박종민 0
서바 시즌부터 박종민 들을 것 같은데서바 개강 전드지 들을만한 쌤 추천좀 해주세요...
-
부탁드립니다
-
이미 먹고 없애버림
-
해본 선택과목 6
언매: 내신, 선택과목으로 함 화작 안함 미적: 내신, 선택과목으로 함 확통: 논술...
-
논란이 될수도 있는데 여대를 다니는 누나를 둔 남동생 입장에서 쓰는 글임 메디컬이...
-
설지리vs연경 10
연경 최초합 설지리 점공상 무조건 최초합 현실적으로 고시생각 없는데 어디가는게 나을까요
-
레전드 불효 5
학비 비싼 고등학교 가서 정시하기 그리고 n수까지 캬
-
레어 사세요 3
앞에 레어 두개 빼고
-
경제 그리 좆같냐 과목이
-
수학커리 3
신성규선생님 현강 듣고있는 학생입니다 신기해 공통하고 미적은 아직 좀 빡세서...
-
정확히는 24, 25수능 수학을 모두 응시하신 분들 중에 24수능 성적대비 25수능...
-
님들 수분감에 있는 예전기출 ..2001?이딴거 풀거 안풀거?
-
배우고싶음
-
맞팔구 3
.
-
공대기준 510만원씩내는데
-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성격이 많이 달라서 꼭 그렇지는 않을까요?
-
인상액은 인문계열 대략 5만원 정도 이공계열 대략 7만원 정도
-
웃흥 1
우5
-
시발점 듣다가 드랍한 후에 세젤쉬 하고 있는데 세젤쉬 끝내고 듣던 시발점을 들을까요...
-
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봅니다! 눈팅만 하고 평소 글을 쓰진 않아서 어떻게 써야할지...
-
내일 하겟습니다
-
아~라떼는~
-
생윤 하는데 암기를 어느정도 까지 암기해야되는지 그 기준을 모르겠어요... 생윤...
-
노베가 한의대 5
노베가 군수 2년해서 확통사탐으로 지방한 가능세계인가
-
탐구를 사탐으로 선택하면 의대목표시 불이익 없나요??? 9
정말 이상한 입시네요 물2화1으로 갈거긴한데 궁금하긴하네요 사탐선택시 의대도전시 불이익 없나요???
-
칸나 빼고...
-
내가 시발점 추천해줬는데 그 이후로 수학 학원이 지루하다고 함 지방사교육은 거의...
-
벌을 받아야 겟음
-
일어나보니 3
결성되어잇는 고기팟 가야겟다
-
요네 삭제좀 4
우리팀일땐 뒤지게 못하는데 상대팀일땐 뒤지게 쎔 삭제좀
-
레전드 빠가가 됫구나
-
41명 뽑고 경쟁률 5.1대1임
-
식비 85는 맞는거같은데 시골에 룸메 있는 기숙사방이 150?? 이게 뭐임 ㅋㅋㅋ
맞는 말씀 격하게 공감합니다
명절기간에 실모 n회분 벅벅 풀어야지 헤헤 << 어차피 늘어짐 못할거 뻔함
천천히 가더라도 약점보완 보수공사 제대로 해놓고
실모 엔제 벅벅은 10월에 해도 늦지 않음
사람이 제대로 뭔가를 하기에는 조금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수험생뿐만 아니라..
그리고 또 남들 쉴 때 어느정도 쉬엄쉬엄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안 미치긴 하죠..ㅎㅎ
내일부터 잇올열기전까지 문해전만 딥따 풀려고했는데 같은 맥락인가요 이거
내일 잇올 안하지않나여
그니까 내일부터~잇올 열기전까지 집에서 문해전을벅벅
독서ㅎ
수2 드릴3 2,3단원 남은거 몰아서 끝내는거 어떤가요?
이번 연휴에는 물리의 일/에너지 파트와
수학의 정적분함수 파트, 그리고 언매만 붙잡고 하루종일 파려고 합니다 ㅎㅎ..
저는 독서랑 문학 ebs 파야겠어요...
이거보고 평소처럼 열공하기로 했다
뼈에 새기겠습니다
지구과학 개념이 문제를 풀면서도 항상 미흡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추석에 고난도 단원과 헷갈리는 논리적 지엽들 몰아서 정리해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석동안 화학만 하려고 했어요!
좋은 전략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이 글보고 수학에 한번 빠져보려합니다 항상감사합니다 숨님
현 고3 고전시가 한번도 정리를 안했는데 이번 추석에 고전시가 인강 몰아듣기하면서 정복하는 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