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2-06-09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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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57042408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늘 돌아오는 시간, 피램의 6월 모의평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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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체 한마디] 무난하게 어려웠다.




[1~3] 독서론(?)


독서론이 등장했습니다. 다만, 작년의 독서론들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독서 교과서에서 강조하던 '독서 태도'만을 바탕으로 지문을 구성하던 작년과는 달리, 온전한 독서 한 지문의 형태로 출제된 모습입니다. 6평에서 이런 변화를 보이면 보통 수능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쉬운 독서 지문이라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읽고 푸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의 주제를 조금만 확장하면 잘 만든 인문 지문처럼 진화할 수도 있으니, 확실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지문에선 1번 문제가 주목할 만합니다. 굉장히 치사하지만, 일반적인 독서 지문이었다면 '디테일한 정의 체크' 정도로 처리될 수 있겠죠? 10번 문제랑 똑같은 문제라고 봅니다. 하나의 독서 지문처럼 대하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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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인문


상당한 정보량을 자랑하는 지문이었습니다. 작년 수능의 헤겔 지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출제된 모습입니다. (가)와 (나)의 1문단에서 제시한 '화제의 틀'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붙여읽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더해서 동양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아주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동양 철학 관련 내용들을 최대한 배경지식화하도록 합시다.


커뮤니티를 쭉 훑어보면 선지가 까다롭다는 평이 많은데, 여기에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문 이해만 잘 되어 있다면 내용일치 수준으로 해결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7번 문제의 ㄷ이 조금 오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관건은 수능에서도 이렇게 정보량이 많게 느껴지는 지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읽어나갈 것인가라고 봅니다.



[10~13] 과학


오랜만에 정통 과학 지문이 나왔네요. 그동안은 보통 기술에 대해 다루거나 과학적 내용을 다뤄도 기술의 원리를 바탕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타민 K의 역할'이라는 명확한 과학적 메시지에 맞춰 지문이 제시된 모습입니다. 피램으로 공부하신 분들은 질릴 정도로 익혔을 '초반부 정보 견디기'의 태도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1~2문단의 내용을 잘 정리했다면 '칼슘의 역설'과 관련된 부분에서 완벽하게 납득하며 읽으실 수 있었을 것이고, 선지 판단도 나름 수월하게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1~2문단의 내용을 정리하지 못했다면 지옥같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다행인 것은 이보다 과한 과학 지문들이 기출에 널려 있으니, '초반부 정보 견디기'를 바탕으로 지문을 정리하는 태도를 최대한 연습해보도록 합시다.



[14~17] 경제학(?)


예상과 달리 법 지문이 아닌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제' 제재의 지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경제학'에 대해 다루는 지문이기는 했습니다. 


이 지문은 최근의 추세인 '불친절한 서술', '추상적인 서술'이 너무나 잘 드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평행추세 가정'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걸 이용하면 '실험적 방법'의 문제점이 왜 해결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합니다. 학생 스스로 추론하고 연결하며 이해하는 능동적 독해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 능동적 독해를 해 낸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보상과 같은 문제들이었습니다. 14~16번 문제 모두 지문의 내용과 거의 그대로 일대일 대응되는 문항입니다. 16번보다 오히려 15번이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독서 총평


정리하자면, 무난하게 어려웠습니다. 작년 수능 수준은 말도 안 되고, 작년 6평보다도 조금 더 쉬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2수능 >>>>>>>>>>>>> 22 6평 > 23 6평 >>>>> 22 9평'의 느낌입니다. 


(작년 6평과의 비교 : 인과 관계>역사 지식과 학문 / 베카리아<이중차분법 / PCR>비타민K)



지문의 길이가 여전히 짧게 유지되는 가운데, 문장 하나하나의 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선지도 쉽지 않구요. 다만 수능 때는 여기서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잘 보신 분들은 자만하지 말고, 못 보신 분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공부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어휘 문제들이 꽤 까다로웠을 겁니다. 어휘력에 대한 대비는 수능 전날까지 게을리하지 않도록 합시다!




[18~21] 소현성록 <고전소설>


인물관계가 상당히 복잡한 고전소설입니다. 다만 '권선징악'이라는 클리셰와 평면적인 인물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읽어 나갔다면 시간은 오래 걸려도 답은 충분히 쉽게 고를 수 있었을 지문입니다. 이 지문이 어려우셨던 분들은 고전소설의 기본 클리셰에 익숙하지 않으신 겁니다. 착한 편과 나쁜 편의 구도를 만들어두고 인물들을 그 구도 속에 넣으며 읽었다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거예요.



[22~27] 사시가 / 자도사 / 그 시절 우리들의 집 <고전시가/수필>


작년 6평의 '유객 / 율리유곡 / 조어삼매' 세트와 비슷한 구성이었지만, 더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24~27번 문제들의 정답 선지가 전부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시에서도 결국 '주제 의식'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확실하게 정리하도록 합시다.



[28~31] 미스터 방 <현대소설>


비연계라서 어려웠다고 하시면 안 됩니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A형에 기출된 지문입니다. 연계 챙기기 전에 기출부터 챙깁시다! 특히 문학은 말이죠.


사실 지문 내용 자체는 굉장히 평이합니다. 전형적인 일제강점기 기회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다만 핵심은 역시 31번 문제겠죠? 2번 선지(들뜬 분위기)를 고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5번 선지에서 '일관되게'라는 말이 <보기>의 내용(시선의 다양화)과 너무 크게 차이난다는 걸 생각하며 이상함을 감지하셨어야 합니다. 2번 선지는 [B]에서 '군중'들이 습격할 당시의 심정에 공감해보면 충분히 허용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평가원이 작년 수능부터 인물/화자의 마음에 공감할 것을 요구하는 선지를 조금씩 출제하고 있습니다. (작년 수능 33번 문항 2번, 4번, 5번 선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그런 심리를 보이고 있는지'에 주목하여 독해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합시다.



[32~34] 향아 / 전문가 <현대시>


무난한 현대시 세트였습니다. 34번 문제가 어려웠다고 하시는 분들은 시를 독해하는 태도가 잡혀 있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미개지'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만 주목하고 근처 맥락 (맨발을 벗고 콩바심하던 곳)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재구성하지 않았다면 1번을 답으로 고르기 힘들었을 겁니다. 다른 선지가 쉬워서 망정이지, 작년 6평처럼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하나만 더 있었다면 오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보이네요.



문학 총평


사실 이게 수능 문제였다면 어렵다는 반응이 별로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월 모의평가다보니 아직 평가원 문학에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문학은 객관적으로 작년 수능/작년 6평보다는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화법과 작문 총평


평가원이 화작과 언매의 표점 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화작을 치사하게 내는 게 답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치사했습니다. 특히 36번, 45번이 주목할 만하네요. 화작러분들은 치사하고 디테일할 것이라는 점을 디폴트로 잡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의 출제 포인트에 맞춰 출제된 모습이라, 기출 분석이 잘 되어 있었다면 수월했을 겁니다.




언어 총평


35번, 37번 문제는 '독해와 탐구'의 능력을, 36번, 38번 문제는 '형태소' 개념에 대한 이해를, 39번 문제는 '피동문 및 자동사/타동사 구별'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물론 늘 그렇듯 개념 이해에 대한 요구 수준이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38번 문제의 표에는 ㄱ~ㄷ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외우고 계셔야 합니다.) 지문형 문법 문제는 지문을 독서 지문처럼 독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뒤에는 '독해력'이 핵심이라는 점을 상기하셔야 합니다. 난이도는 적당했다고 봅니다.



매체 총평


작년에는 매체가 은근히 복병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 양심적으로 출제된 모습입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물어보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했지만, 시간만 충분했다면 답을 고르는 데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글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22수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시험이었고, 1컷 예상을 하라면 80점 후반을 생각합니다. 다만 언매 기준 1컷이 90점 이상으로 찍힌다면, 올해 수능도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가원 입장에선 20수능 정도의 변별력을 생각하고 낸 것으로 보이는데, 6평에서 90점 이상의 컷이 나온다면 생각보다 더 어렵게 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뭐 어찌되었든, 변한 건 없습니다. 잘 읽고 잘 푸는 사람, 기출의 분석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시험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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