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Binㅣ [336627] · MS 2010 · 쪽지

2015-02-04 21:23:40
조회수 18,505

[Bin] 수학은, 이렇게 공부하는거다.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5647509




제목말투 ㅎㅎ.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래야 보시더라구요? 뭐 틀린말도 아니고.


안녕하세요. Bin입니다.


요새 수업으로 바쁜와중에 금 같은 일주일의 휴강이 생겨,


이렇게 칼럼을 씁니다 ㅎㅎ.



사실 여기나 타 커뮤니티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 왜 저렇게 공부할까 '


' 저렇게 하는게 아닌데.. '



그래서 모든 과목 하나하나 터치해 주고 싶긴하지만,


아무래도 수학멘토겸 강사로 활동중이니,


수학과목에 대한 글을 남겨놓고자 합니다.



뭐 장황하게 할 것도 없고, 이 시기에 중요한 것만 딱딱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제발 개념강의만 들어대지 마라.


개념 중요해요.


개념 안중요하다는거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개념잡는답시고 하는 행동을 문제삼고 있는겁니다.


개념을 잡기 위해 이 개념강의.


불안해서 또 저 개념강의


많이 들으면 좋을것 같아서 또 저 개념강의.


여러분, 수학에서의 개념이란건 일단 교과개념.


이게 끝입니다. (일단은, )



여러분이 왜 그렇게 개념에 집착하는지.. 물론 압니다.


수학 가르치는, 혹은 잘하는 사람 붙잡고 뭐가 중요하냐 하면


개념이 중요하다 해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개념을 잡으려면, 개념강의를 죽어라 파야한다 !


이게 문제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개념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출난게 존재하지도 않고  ( 그런거 배우고 있으면 매우 삽질 중이십니다.ㅎㅎ )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 개념을,


어떻게 전달하냐에 차이입니다.



아니 상상을 해보세요.



어느 누군가가 개쩌는 개념을 알려준다 칩시다.


근데 매년 1등급은 4%로 쏟아져 나오는데,


그럼 그 4%는 그 개쩌는 개념을 다아냐?


아니거든.


뭔가 이상하다 이겁니다.


굳이 그런거 안들었어도 1등급, 만점 척척 받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는데,


남들은 모르는 쩌는 개념?


필요없고, 그런건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어차피 개념은 거기서 거기이기에,


( 인강듣는건 말리지 않습니다만, )


여러분은 그냥 서둘러 개념을 마치신 후


그 다음과정으로 가셔야합니다.



여기서 질문.



자, 개념강의 하나 다 들었어요.


모든 문제 다 풀 수있나?


당연히 아니죠?



좀 그런가.



개념강의를 하나 다 듣고 진짜 복습도 5회독 철저하게 강사가 한 개그까지 기억나.


모든 문제 다 풀 수 있나?



음... 아니겠죠.



그럼... 하나만 더.



왜 다 못풀죠?


답은 아시나요?


설마 이 답이,


" 아 내가 배우지 못한 어떤 특수하고, 쩌는, 이 강사는 알려주지 않는, 저 강사는 알려주는 , 개념이 있어서. "


일까요?



만약에 지금 읽으면서


" ㅇㅇ. 당연한거 아닌감 ? "


이러고 계시면,


제가 감히 그 쪽의 1년뒤를 장담할 수 있습니다.



농담이구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럼, 왜 못푸냐?



아 당연히 , 적용이 안되서 입니다. 적용이.


여러분, 수능 문제는, 우리가 배운 교과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기출문제 중에 답지봐서 처음본 개념 사용한 문제 있었나요 ..


놉.


없어요.



그렇게 낼 수가 없고


낼리도 만무하고.



그럼 누구문제?



여러분 문제죠 뭐.ㅎㅎ



그렇기에, 제발 당부드리지만,


개념 강의 한번들었다고 ,여러번 반복한다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는건 아닙니다.



또한,

더더더 듣는다고 다 풀리지 절대 않습니다.


백점 절대 안나와요.( 15수능은 좀 알아서 빼시고 )



또 하나만 묻겠습니다.



개념강의 한번듣고 5번정도 엄청 복습 .


개념 완벽히 잡히신것 같습니까?


아니죠?


좋아 그럼 10번 복습. 20번 복습했다 칩시다.


개념 완벽히 잡힌것 같나요?



절대 아녜요.



뭔가 자꾸 캥겨요 부족하고.



그렇다고 또 하나 더 듣는다고?



자, 제가 , 정리를 해드리자면,



" 개념의 완성은, 문제풀이 " 입니다.


여러분이 자꾸 개념개념 배워봤자,


결국엔 그걸 자꾸 써보고 , 적용해보고 털려보고 이해하고 무릎 탁 치고


하는 과정에서 개념이 본인것이 되는거고 그 다음이 되는거지,


백날 이론속에서 놀아봤자 하등도움되는게 없습니다.



모의고사를 왜 풀라하고, 문제를 왜 풀라하는데요.



제말 이해가 가세요?



피아노 배운다 칩시다.



지구최강피아니스트가 와서, 여러분한테


피아노 이렇게 하면 잘 연주할 수 있다.


딱 맘먹고 똑같은거 100번설명한다 칩시다.



자 여러분이 피아노 앞에 앉았어요.



엥? 어떨까?



축구 배운다 칩시다.

날두가 와서 100번 보여주고 여러분한테 공 툭주면



엥?



이해가세요?


날두 별로네 메시 .


메시도 설명몬하네 딴놈 딴놈 딴놈


어차피 여러분은 백날 못해요.



그럼 어떻게 하면 축구를 잘할까.



.. 많이 하면 되겠죠.


뭘 ? 축구를.



그냥 이런거예요 수학도. 정말 단순합니다.



그냥 배우고.


배운걸 들고 무참히 깨져.


털려


털리면서 답지보면서 머리 쥐어뜯고 물어보고 이해하고


난 빠가야 하면서 다시 도전하고


그러는 와중에 개념이 이해가 확실히 가고


체화가 되고


적용이 되고


심화가 되는거지



뭔갈 자꾸 완벽히 하고 가려는 심정은 내가 알겠는데,


그런걸론 백날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만하고 이제 어서 문제에 부딪히세요.



다시 말하는데,


여러분이 문제 못푸는 이유는,


개념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 아니 개념안한 사람은 부족한거고 . )

너무 털린다 싶으면 답지를 보세요 .


( 답지 볼 때의 행동가짐.


1. 왜 이렇게 푸는가.


2. 난 왜 이걸 생각 못헀는가


를 연구하시면 됩니다. )



제발, " 누가 답지 보지 말랬는데 ㅡㅡ Bin 쓰레기 "


이러지 말고.. 답지보지말란건 한두개가 막히는 사람을 위한 겁니다...



무튼, 그렇게 털려가면서 개념이 와닿고 ,


아 이개념이 이렇게 문제로 출제되는가를 눈으로 확인하며


문제의 체계가 잡히고 유형화가 되면서 실력이 느는겁니다.



그러면서 이해안가는건 다시 개념서를 피고, 들었던 걸 복습하는 와중에,


" 아 이게 이런뜻이었구나 .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


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개념의 완성은 문풀.



하도 팔아먹어서 미안하지만,


전 3,4 개월여의 재수기간 만에 첫 평가원에서 수능까지 100점을 맞고 서울대 입학했지만,


인강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저한테 한xx, 신xx, 삽xx 누가 좋냐 묻죠?


저 들어본적 없어요. 하도 물어봐서 스타일알아보려고 몇 강 들어본게 전붑니다.


그 인강 안들으면 어째 될것 같죠?



인강 안듣고 100점 받는 사람 널렸습니다.


여러분이야 커뮤니티 맨날 하니깐 스타강사 줄줄 꾀고 있지,


스타강사 모르는 사람 널렸습니다.



뭔 소리냐.



그거 안듣는다고 안죽어요 .


본인 하고 있는거나 확실히 하시고.


바로 문풀로 가시길.



다음에 쓸 칼럼에서 얘기하겠지만,


양치기의 중요성, 필요성이 바로 여기서 대두됩니다.



내가 배운걸 본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데, ( 즉 실전연습 )


그게 바로 문제를 엄청 풀어재끼는, 즉 양치기란 겁니다.



이번 칼럼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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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Binㅣ · 336627 · 15/02/04 21:24 · MS 2010

    무자비한 띄어쓰기도 양해 ㅠㅠ 원래 이렇게 씁니다. 좋아요는 노양해.

  • 티실 · 492691 · 15/02/04 21:28 · MS 2014

    ㅇㄱㄹㅇ 레알
    정말 진리 레알 ㄹㅇ

  • 쪽지보냈습니다 · 485284 · 15/02/04 21:29 · MS 2013

    님 글은 항상 도움받았었네요ㅎㅎ수험생아니지만서두 쭉 읽고갑니다~^^

  • 16성의 · 498009 · 15/02/04 21:32 · MS 2014

    좋아요 드립니당

  • 태풍의허리케인 · 520003 · 15/02/04 21:42 · MS 2014

    ㅂㅇ을 탁치고 갑니다

  • ㅣBinㅣ · 336627 · 15/02/04 21:43 · MS 2010

    ㅋㅋㅋ

  • 장승배기 · 531832 · 15/02/06 16:13 · MS 2014

    크 저도 그렇습니다ㅇㅋㅇ ㅋㅋㅋㅋ

  • 건전한소환사명77 · 382973 · 15/02/04 22:01 · MS 2011

    인강강사한명도 모르는 1인

  • sakura chiyo · 500232 · 15/02/04 22:10

    왠지 쟤 얘기같아 심히 찔리네요...걍 ebs랑 기본서로 개념 잡고 미친듯이 깨지면서 문제 풀어야겠어요ㅠㅠ

  • 얼굴큰 · 548148 · 15/02/04 22:11 · MS 2014

    그럼 Bin님은 개념만 알고 있다면 실전개념강의나 문풀강의 듣는거 보다 혼자 양치기 하면서 깨지고 또 풀고 이런게 더 나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거죠?

  • ㅣBinㅣ · 336627 · 15/02/04 22:20 · MS 2010

    문풀강의는 말이다르죠. 문풀강의는 양치기하면서얻을것들을 미리정리해놔서 전달한다생각하심됩니다.
    허나 그것도마찬가지로 체화를위한 양치기가 필요해요

  • 얼굴큰 · 548148 · 15/02/04 22:24 · MS 2014

    아... 그럼 문풀강의도 그닥 추천하시는건 아닌거죠? 양치기 제대로 하면 어차피 해결될 문제니까..

  • 가상세상 · 491651 · 15/02/05 08:55 · MS 2014

    처음 수능공부하시는거고 올해 수능보실거시면 그냥 하나정도만들으세요.
    아니면 Bin님이 올리신 칼럼들중에 거의항상 출제되는 유형접근법있으시던데 그거보시고 바로 교과서2~3번 봤다는전제하에 기출들어가도 무방해요.
    단지 위에 강의나 칼럼들은 기출을 처음접하실때 좀더 효율적으로 접근하기위한 약간의 도움?정도이죠

  • 얼굴큰 · 548148 · 15/02/05 12:43 · MS 2014

    재수고요. 기초개념이나 연산, 공식정돈 알고있는대 기초개념강의 들으면서 정리하고 양치기가 나을까요 아니면 실전개념강의(기출위주)가 나을까요?

  • 가상세상 · 491651 · 15/02/05 17:01 · MS 2014

    기초개념을 알고계시다면야 실전개념강의듣고 기출혼자서 푸시는게 낫겠죠

  • 인생사는맛 · 554332 · 15/02/04 22:47 · MS 2015

    보라

  • 에이든캉 · 534595 · 15/02/04 23:05 · MS 2014

    문과였다가 제대 후 의대 목표로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학원와서 한 달 해보니까 국어 영어는 별 걱정 없는데 수학 하면 불안한 마음입니다. 문과에서 넘어오니 양도 많고 단순 암기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요즘 속으로는 막막하고 우울한데 떨쳐보려고 냅다 바이블이랑 쎈만 풀고 있습니다. 모의고사 형식 문제 같은 건 수업시간에 가끔 풀긴 하지만 그 때마다 설명해주는 개념 적당히 훑어보고 다시 개념서랑 유형서로 돌아가서 올인하고 있습니다. 수학 선생님들은 일단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하시는데 제가 앞으로 수학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는 것이 현명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ㅣBinㅣ · 336627 · 15/02/05 20:09 · MS 2010

    기본적인걸 잡은뒤에 바로기출로 가시되, 초반에 답지참고하는걸 절대 두려워마시고, 적극 참고하시고 또한 참고한문제에대해선 절대 그냥넘어가지마시고 피드백확실히하시길바랍니다

  • 에리피미 · 390760 · 15/02/04 23:58 · MS 2011

    쪽지 보내드렷습니다!!!!

  • 경찰대16학번 · 556687 · 15/02/05 00:47 · MS 2015

    뜨끔하네요 재수때 큰도움이될것같습니다ㅎㅎ

  • ㅣBinㅣ · 336627 · 15/02/05 20:07 · MS 2010

    네 ㅎㅎ 방향잘집으시길빕니다

  • Hyeeeeeri · 527691 · 15/02/05 01:42 · MS 2014

    제가 기출문제 연습장에 따로푸는게 그걸 딱히 모아두거나 그러는게 아니고 그냥 버리는데 안좋은 습관인가요? 예전에 풀었던 풀이 가지고 있어야하나요?ㅠㅠ

  • ㅣBinㅣ · 336627 · 15/02/05 20:07 · MS 2010

    아뇨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 팬둥이 · 543951 · 15/02/05 01:55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팬둥이 · 543951 · 15/02/05 01:56 · MS 20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연세대언론홍보16학번 · 474217 · 15/02/05 12:58 · MS 2013

    그럼 수1문제에 나오는 고등수학 상 하 같은경우에는 볼필요없이 그때그때 기출에나오는 유형으로 점검하면되는건가요..?

  • ㅣBinㅣ · 336627 · 15/02/05 20:07 · MS 2010

    네 ㅎㅎ 어차피 양이 방대하지도않습니다

  • 연세대언론홍보16학번 · 474217 · 15/02/06 18:18 · MS 2013

    답변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수1 기출만 풀고있는데 미통기도 병행해야할까요? 년초에 미통기도 병행했는데 이도저도안되는것같아 그만뒀었어요.. 2월까지 수1을 끝내놓고 3월에 미통기를 해도 늦지않을까요?

  • 사토 · 490269 · 15/02/06 08:33 · MS 2014

    아..제방향은어떤가여..?
    전그냥 한석원쌤강의들으면서 까먹엇던개념커버치는정도로 한번씩만필기하면서듣고 그 문제접근법에서 필연성이느껴저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강의보단 문제를 2회독쯤 바로바로하면서 필연성을 터득하고잇어오..
    2학년때 적통기벡다끈내고 자이2~3회독까지햇는데 정말 허무맹랑하게 양치기만햇다는게느껴지더라고여 필연성과문제접근법을터득한후 문제를 보니깐..
    2학년때 기벡한완수만 햇엇는데 그거랑도 살짝비슷한거같기도하고여..ㅎㅎ
    그래서 저도 최대한 3월초까지 개념강의와 강의교재 2회독씯만끈내고 개념들어갈려고햇어여..
    어떻게생각하시늨지..??

  • 사토 · 490269 · 15/02/06 08:35 · MS 2014

    저가 2학년때 양치기릍 꽤많이햇다생각해서여.. 과목당 5~7문제집을 n회독햇으니.. 내신준비하면서 그러나 성적은 별 오르지안더라고요ㅠㅠ

  • 수리 가형 · 405401 · 15/02/16 16:10 · MS 2012

    오 ..지린다

  • 할수있는 사람 · 438547 · 15/03/10 16:31 · MS 2012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양치기한다 했을 때 일등급 상위 혹은 만점 받는 경지정도로 오르려면 대략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