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턴우즈 지문의 완벽한 이해
우선 브레턴우즈 지문을 읽어봤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바로 밑에 제시한 문단부터 읽어 보시죠
금 준비량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타국 통화의 평가 절상을 제시했는데 왜 그런지 이해하셨습니까?
예를 들어서, 환율이 1$=1000원이었다가 원화의 평가 절상으로 인해 1$=500원으로 바뀌면, 기존에는 만원을 환전하면 10$밖에 못 얻었지만 이제는 만원으로 20달러를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타국 통화의 평가 절상은 타국이 달러화를 더 많이 갖게 함으로써 금 준비량의 급감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우리는 환율과 경상 수지의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환율과 경상 수지의 관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면 이 글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겁니다. 하지만 달러화가 어디서 거래되는지 생각해보면 환율과 경상 수지의 관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문단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으니 제가 환율과 경상 수지의 관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먼저 생각해보세요.
생각해 보셨나요? 환율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정확히 알고 있는 분들은 타국의 입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평가 절상)하면 경상 수지가 악화(적자의 폭이 늘어나거나 흑자의 폭이 줄어드는 것)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환율과 경상 수지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신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보겠습니다. 타국의 입장에서 달러화는 어디서 얻을까요? 그것은 지문에도 나와 있듯이 국제 거래에서 얻을 것입니다. 국제 거래에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외에도 다른 거래가 있지만, 지문에서는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만 제시되어 있으므로 우리도 그것만 고려합시다. 그렇다면 타국의 입장에서는 국제 거래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수출함으로써 달러화를 얻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타국의 입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면 경상 수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예를 들어봅시다. A국의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환율이 1$=2000원이면, 이에 따라 A국에서 가격이 2000원인 상품(상품은 재화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1$인 상품인 셈입니다. 그런데 A국의 달러화에 대한 자국의 환율이 1$=1000원으로 하락한다면, A국에서 가격이 2000원인 상품은 미국 소비자에게는 가격이 2$인 상품인 셈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른 상품을 이전보다 덜 소비할 것이고, 이로써 A국이 수출함으로써 얻는 달러의 양이 줄어들 것입니다.
즉 타국 통화의 평가 절상(달러화 대비 타국 통화의 환율 하락)은 타국의 경상 수지를 악화시켜서 타국이 수출로 얻는 달러화의 양을 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국 통화의 평가 절상이 금 보유량 부족의 해결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율과 경상 수지의 상관 관계는 <보기> 문제의 4번 및 5번 선택지를 판단하는 데에도 필요합니다.
자 보기의 상황은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평가 절상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A국에 대한 B국과 C국의 경상 수지는 악화되었겠군요. 이는 상대적으로 A국의 경상 수지를 개선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5번은 정답이 아닙니다. 4번은 B국과 C국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이 더 많이 하락했으므로, C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역시 하락(평가 절상)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C국에 대한 B국의 경상 수지는 악화되었을 것이고, 이는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가 개선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정답은 4번입니다.
(여담으로 보기의 상황은 플라자 합의로, 실제로 1980년대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지문에도 나와 있지만 A국은 미국, B국은 일본, C국은 독일에 해당합니다. 1970년대에 두 차례의 오일 쇼크를 겪은 1980년대의 미국은 대내적으로는 소득세 감면을 통한 경제 성장을 주장하는 레이건노믹스와 대외적으로는 소련의 군사력에 대응하는 군비 증대에 직면함에 따라, 늘어난 국채의 발행량이 금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문에 나와 있듯이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 후에도 달러화는 기축 통화로서 기능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높은 금리가 달러화의 국제 유동성 기능을 저해했기 때문에 달러화의 평가 절하 혹은 타국 통화의 평가 절상이 요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하면서 많은 경상 수지 흑자를 보던 일본과 독일을 상대로 미국은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내었습니다. 브레턴우즈 체제와 플라자 합의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배경지식을 쌓는 용도로 플라자 합의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출제되었으니까 배경 지식을 빡세게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환율과 경상 수지 간 상관 관계에 대해 이번에 제대로 아셨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양가원 시즌0 풀고 해설 듣는데 잔잔하게 계속 웃기네 ㅋㅋㅋ 정직하게 적분 계산하는...
-
뉴런 실전코드 0
수1 수2 들으려 하는데 둘 중 뭐가 나을까요 러닝타임은 비슷하더라구요. 2년전엔...
-
뉴런 실전코드 0
수1 수2 들으려 하는데 둘 중 뭐가 나을까요 러닝타임은 비슷하더라구요. 2년전엔...
-
예비고3이고 수1수2 실전코드+기출코드 현강 듣습니다 미적분은 인간으로 하려고...
-
6모 1->수능 4로 떨어진 수학 고자 하층민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이번에 삼수하려는데 한완수를 먼저 끝내고 심화개념(뉴런, 실코, 아이디어 중 1)...
-
6모 76 9모 84 10 76 수능 안정권 2등급이 목표인 학생입니다 마무리로...
-
드릴3 풀다가 ㅈ같아서 다른거 풀려고하는데 어떰?
-
수학 투표 0
쌤 별 특징도 같이 써주면...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
왜 순서가 실코가 먼저인가요? 어려운걸로 따지면 뭐가 더 어렵나요? 현재 개념강의...
-
양승진 2
수양 주간지 난이도가 어느정도임?? 수열 나만 어려움? 내가 수열 좀 못하긴 하는데...
-
양승진 시즌2 8차 28번인데요... 식이 이렇게 나올 수가 있나요? 원 넓이...
-
겨울방학에 대치 러셀에서 수학 현강 들을 생각인데요.... 김기현T 아니면 양승진T...
-
드123 이해원 사규시즌12 무내전 이정도 풀고 드리블n제랑 킬패스 작년 화룡...
-
양승진 기코 1
기코듣는분들 질문있는뎅 혹시 책에다 푸나요?
-
실코 양승진.. 4
실코듣는분들 실코 듣고 기코 병행하나요? 실코듣고 뭐푸나요
-
실코 …. 4
제가 실코듣는데 수분감있거든요.. 근데 기코따로 사는게 좋을까요?
-
수능 임박하면
-
양승진 파이널 기출을 나에게 팔아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기코 미적분 풀고 있는데 몇몇 문제들은 해설이 '어? 좀 빙 돌아가는 느낌인데..'...
-
근데 양승진t 5
책표지 왜이리 잘 뽑으심? 색을 너무 잘 뽑음 나만 그런 생각하나?
-
노베인 현역인데 양승진쌤 수1 왕개코 들으면서 쎈이랑 자이스토리 풀고있는데 속도가...
-
기코 vs 패파 0
수학2 어때요??
-
그냥 새책임 24000> 15000 택배착불
-
[수슐랭가이드 1화] 메가스터디 양승진T 기출코드 공부법 81
1. 양승진T 기출코드 리뷰 [1] 수강 추천 대상 1) 기초개념강의 또는...
-
궁금해
-
기출코드vs수분감
-
배성민쌤 수2 기하 너무 늦어 양승진쌤으로 갈아탔는데.. 거의 완강때까지 기침을...
-
말그대로 현강 양승진 실개코+ 현우진 뉴런+ 수분감 조합 어떤가요? 현강으로 양승진...
-
일단 해설지 없는거도 너무 크고 강의를 봐도 이해가 안되는 문제들도 종종있고 특히...
-
수학 기출 마지막으로 정리좀 하려고 하는데 어떤걸로 하는게 좋을까요? 알차고 꼼꼼한...
-
해설하다가 조건잘못 읽었는데 학생이 독립아니지않나요? 하니까 선생님 몽둥이......
-
2. 양가원코드 리뷰 [1] 총평 ① 특징1 : 기출코드와의 시너지 기출코드를 통해...
-
산수 양가원 답 0
나형 1회 2회 답좀 보내주실수 있나요 ㅠ 제로시즌
-
[수슐랭가이드 2화] 양승진T 기출코드 리뷰 및 활용법 254
2. 2021 기출코드 리뷰 및 활용법 [1] 기출코드 특징 1) 수강 추천 대상...
-
나형입니다 추천부탁드려요
-
몇점정도 받으면 수능 1등급 가능?? 필자는 84라 수학때매 대학못갈삘 ㅠㅠ
-
양승진T 질문 0
현강들으시는 분들!! 이번주 일요일 문과 수업때 모의고사보는거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욤,,,?
-
반수러고 미2 기벡 확통 심특+기벡 뉴런 하고 기출돌릴때 뭐 들을 지 고민이에여...
-
답좀알려주세요 ㅜㅜㅜㅜㅜㅜ 답지집에놓고와서..
-
양승진 2130 또는 킬러코드 (문과나형)어떤가요? 4
현재까지 신승범수능적해석 최고난도완전정복 드릴 크포 문해전 4대차까지했고 드릴 이랑...
-
왜 다들 후기가 21번에 경향이 반영이 안됬다고들하시나요;; 요즘 경향이 머길래 ㅜㅜㅜ
-
그렇게 좋다던데... 오르비실모양치기를해야할지 양나무모의고사사고 강의를들어아햘지모르겟네요
-
개념설명 자세히 해주시나요? 아니면 그냥 넘어가시나요
-
이번 b형 3등급 나왔는데 내년에 양승진샘 문제푸는게 되게 깔끔하게푸는것같아서그런데...
-
대성에도 안계시고 메가로 가신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메가 사이트도...
-
군대에서 한달 11만원 받는 걸로 나홀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ebs 강의랑...
-
이과 가형 요번 6월은 일등급맞앗지만.. 순열조합,확률을 되게못해서9월이...
-
개념을 되게 꼼꼼하게 설명한다고 들었는데(강의수가ㅎㄷㄷ)문과기준으로...
-
한석원 알텍 수1 상 다듣고 감탄했는데 수1하는 생각보다 별로인것같아요미적 상도...
-
안녕하세요. 예전에 가입했다가 10일 지나서 이제야 글 씁니다.일단 고3이구요....
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