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T [530026] · MS 2014 · 쪽지

2015-01-17 14:31:38
조회수 18,687

[리키쌤] 2015 서울대 합격생 공부수기.. (전영역 ^^)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5518601

인강  '독학생영문법' 강사 리키쌤 입니다.

2년동안 가르쳐 온 학생 (삼수_이과)이  이번에 서울대 (고려대) 합격하여 그간 공부한 학습수기를

적어보도록 부탁하였고 길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려드립니다.



참고로 ,  이 학생은 고3 수능후 재수와 삼수를 함께 하여 누구보다 제가 잘 파악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고3 수능에서 영어 4등급 수학 3등급으로 시작하였으나

이번 영어 100 수학 -1개 (미분하나 실수를 ,,) 후 이번 서울대 및 고려대 최초합격하였습니다.

평정심 과 겸손함등 기질이 좋은 학생으로,  공부외적인 면도 강한 학생이었네요.



*****************************************************************************************

*****************************************************************************************



국어

문학

문학은 국어영역에서 ebs연계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파트이다. ebs에는 문학작품의 일부만 발췌해서 나와 있는데, 물론 발췌된 부분의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ebs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의 내용까지도 알아두어야 한다. 내신시험 볼 때처럼 지엽적으로 알아두지는 않더라도 줄거리라도 파악해 놓는다면 만약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할 때 지문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개념어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 것이다. 개념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선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지 2~3개 중에 고민하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 여기에서 점수가 많이 깎인다. 나는 고1때부터 국어(언어영역)는 거의 1등급이었다. 그런데 3학년이 되고부터 국어 성적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개념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념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라는 ebs 강의를 듣고 들은 강의는 반드시 복습했다. 그 결과로 고3때부터 수능 국어는 3년 동안 계속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비문학

비문학은 시간이 충분하면 누구든지 지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험시간에는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잘 안보일 수도 있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지문이 잘 읽히지도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시험 때에는 화작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비문학을 편안한 마음으로 본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그리고 비문학 자체를 공부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기출문제나 ebs 지문을 볼 때 각 문단별로 화제를 찾고 문단간의 연결성 등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었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니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다음문단에서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이 지문에서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어느 정도 예측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화작문

고3때는 화작문 공부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문제를 푸는 열쇠는 항상 에 나와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이 부분에서는 거의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재수 때 언어영역이 국어영역으로 바뀌고 나서는 주위에서 화작문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말씀해 주셨고 재수 때 문법을 복습하면서 한번 정리한 거 말고는 문법은 학원 수업만 열심히 들었다. 그러고 화법이나 작문의 개념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끔 개념을 모르면 문제를 풀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의고사 때 화작문 파트를 빠르게 풀려고 하다가 실수가 자주 생겨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는 크게 O를 치고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는 크게 X 를 쳤다. 이런 실수는 전 과목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것을 무슨 문제를 풀든 적용했고 그 결과 전반적으로 실수가 준 것 같다.

 

수학

수학은 개념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 고 3때는 따로 개념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고, 당시에도 수학은 1,2등급이었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당연히 성적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물론 수능 때 긴장을 해서 멘붕이 왔다는 핑계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재수를 하면서 수능 결과가 안 좋게 나온 게 그날의 운이 나빠서 라기보다는 내가 부족해서 그런 성적을 받을 수 밖에 없었겠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재수학원에서 학원 수업을 받을 때, 처음에는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 주시길래 “왜 아는 내용을 계속해서 시간 낭비하게 하지?”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그런데 계속 수업을 듣다보니 군데군데 채워지지 못한 개념이 있는 걸 알게 되었고 좀 더 겸손하게 공부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재수 때부터는 고등학교 때는 절대 안하던 오답노트작성을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이 검사해서 형식적으로 오답노트를 쓴 적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쓴 적은 없었음.ㅎㅎ) 그렇지만 재수 때도 수능에서는 수학에서 무너졌다. 이과 수학이 3등급으로 갈 수 있는 학교는 내 기준에서 만족할 수 없는 학교였다. 그래서 3수를 하게 됐고, 3수 때는 남들 눈에 어떻게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재수 때보다 더더더 겸손하게 공부한 것 같다. 수업도 처음부터 열심히 들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꼼꼼하게 개념 구멍(?)이 메꿔졌고 심화개념도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3수를 하면서 본 모의고사에서 대부분(?) 수학은 100점을 맞았다. 결국 수능은 속미분을 안해서 하나를 틀렸지만...

 

기출

어느 과목이든지 기출은 중요하지만 수학에서는 특히 더 중요한 것 같다. 이 말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고, 고3때 기출을 세 번 정도 봤다. 그리고 재수 때도 그만큼 봤다. 기출을 하도 많이 보다 보니 문제만 봐도 풀이과정과 답이 다 기억날 정도였다. 그래서 3수 초반에는 기출은 조금씩만 풀고 실력정석이나 ebs, 학원에서 주는 프린트(각종 사설문제 및 사설모의고사)를 위주로 했고, 고3, 재수 때처럼 반사적으로 기출을 풀지 않게 된 이후부터는 다시 기출을 2번 정도 풀었다. 오히려 이때 푼 기출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ebs

수학영역에 있어 ebs는 앞서 말한 개념이나 기출보다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3때는 ebs수학을 수능완성만 2/3가량 풀었고 재수 때는 ebs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을 다 풀고 오답정리까지 완벽하게 했다. 그리고 3수 때는 수특은 열심히 풀고 n제는 새 책인 상태로 버렸고 수완은 1권 빼고 다 풀었다. 수학에서 ebs는 타 과목에 비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 연계도 웬만해선 잘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근본적인 수학 실력을 올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출문제나 ebs 외의 문제집은 수능다큐와 메가 n제를 풀었다.

 

영어

나는 재수를 하기 전까지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초중고 때 영어학원도 다니고 영어과외도 했지만 영어라는 과목 자체에 별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숙제만 간신히 해가거나 그나마도 안했고, 예,복습 따위는 절대로 안했었다. 그렇게 했어도 단어 몇 개로 때려 맞추는 식의 해석을 해서 영어는 낮은 1등급이나 2등급을 받았었고 운 나쁘면 3등급을 받는 정도였다. 어차피 고3 때는 수시로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어서 위와 같은 성적에 대해서도 반드시 올려야만 한다는 절박한 생각은 안했었다. 하지만 재수를 시작하면서는 정시로 승부를 봐야했기 때문에 영어도 반드시 고득점을 내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문법적인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여서 해석도 엉망이었고 한마디로 노답인 상황이었다. 1형식 2형식도 숱하게 많이 들었던 말이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공부를 안했으니 저게 뭔지도 몰랐고 왜 그렇게 중요한지 알 턱이 없었다. 그 때 재수학원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영작을 해볼 것을 권유하셨다. ebs나 기출문제 지문에서 어렵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골라서 종이에 적고 직역을 했다. 그리고 직역한 것을 다음날 틈틈이 외운 후 저녁 먹은 후 빈 종이에 직역한 내용을 쓰고 그걸 다시 영어로 영작하는 것을 계속해서 했다. 그걸 20일 정도 한 후 본 첫 모의고사에서 95점을 받아서 처음으로 안정적인 1등급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몇 개월 간 영작을 계속했다. 같이 시작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중도에 포기했지만 나는 이걸 재수시절 9월정도 까지 계속했다. 직역하고 외워서 영작하는 건 처음에는 정말 너무 힘든 과정이지만 하다보면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초반에는 무조건 외운 것에만 의존하지만 나중이 되면서 단어만 안다면 그냥 내가 문장을 만들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문장이 항상 문법적으로 옳지는 않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내가 영어실력을 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재수 할 때부터 영어 문장을 해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지표(?)로 삼았던 건 문장에서 서술어(동사)를 찾는 것이었다. 서술어를 먼저 찾으면 어느 만큼이 주어인지, 몇 형식 문장인지 알고 문장 안에서의 수식관계 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ebs

단언컨대 영어는 수능 전 과목을 통틀어 ebs연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쳤던 것 같지만 고3 때에는 근본적인 영어 실력을 올려야 한다면서 ebs는 학교에서 진도 나가는 것 외에는 따로 공부를 안했고 가끔 문제만 풀었다. 이렇게 하는 말이 당연히 내가 영어실력을 조금만 올리면 나에게도 해당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ebs를 버리고 공부를 안 한 결과, 수능에서는 3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재수 때에는 처음에 독해력이 많이 부족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렸던 여파로 수능특강 인터넷수능까지는 다 분석했지만, n제와 완성은 문제는 풀었지만 분석은 못한 것도 있었다.(연계 지문 수가 가장 적었을텐데 그 때 다 못보고 들어간 게 아직도 후회됨.) 그 결과 수능에 가서는 2등급을 받았다.(시험장에서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음. 가채점도 잘못함 ㅋㅋ). 3수 때에는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1,2 N제 수능완성 전권을 모두 분석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번 수능에서는 100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나는 ebs를 분석할 때 형광펜 두 개와 색깔펜 두 개를 가지고 분석한다. 먼저 지문을 읽은 후에 주제문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해석이 잘 안 되는 어려운 문장은 다른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다. 그리고 색깔펜으로는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 표시하고 모든 문장에서 서술어를 동그라미 쳤고, 그 문장이 몇 형식 문장인지도 썼다. 또 문장 간의 관계(병렬적으로 이어진 문장인지,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인지 등등)도 표시해 놓았다. 그리고 다른 색 펜으로는 지문 밑 빈 공간에 주제나 요지를 나름대로 정리했고, 그와 관련된 내용이나 지문요약 내용, 혹은 내가 그것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말이나 그림 등을 추가적으로 써 놓았다. 또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지문 행간 사이에 써 놓으면 지저분해 보이고 다음번에 볼 때 내가 그 단어를 외웠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포스트잇에 써서 마찬가지로 빈 공간에 써 놓았다. 그리고 책을 한 권씩 더 사서 깨끗한 지문인 상태로 내가 그 문장을 완벽하게 잘 해석한 게 맞는지 주말마다 다시 읽어보았다. 나는 이런 과정을 재수 때에는 굳이 필요 없는 지문(목적, 도표, 심경 등)에도 모두 적용시켰지만, 3수할 때에는 그런 필요 없는 지문 같은 경우 모르는 단어나 해석하기에 어려운 문장만 찾아서 정리했다. 그리고 ebs 홈페이지에서 영어지문 음성파일을 다운받아서 버스타고 다닐 때 틈틈이 들었다.

 

기출

3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나서는 내 약점이 영어(와 탐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2월 중순 정규반 들어가기 전까지는 영어공부(만)를 했다. 그때는 어차피 영어공부만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출문제 중에서도 어려운 지문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이때는 비교적 시간도 널널했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지문은 다 써가면서 분석하고 해석했다. 그 이후에는 따로 내가 기출을 공부하지는 않고, 수업시간에 나가는 것이나 학원에서 나눠주는 기출만 보았다.

 

문법

나는 처음 재수를 시작할 때 문법적인 기초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학원 수업을 들었을 때는 멘붕을 당했다. 다들 당연하게 기본적인 문법사항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거기에 맞춰서 설명을 하셨기 때문이다.ㅜㅜ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원일선생님한테 문법을 하나도 모른다고 징징거렸더니 선생님이 ‘그런 애들이 있다. 답이 없다. 괜찮다.’라고 하셔서 약간 좌절을 하고 집에 있던 완전 기초 문법책을 가지고 기본적인 문법만 내가 혼자 공부를 했다. 12345형식이 뭔지,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등등의 역할에 대해서, 관계사란 무엇인지 등등, 완전 쌩기초를 알고 나니까 이제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3수 때에는 내가 몰랐던 영문법이라든지 숙어 관용구(?) 등등을 알려 주실 때 작은 수첩 같은 데에 메모를 해서 틈틈이 그것들을 외웠다. 그리고 수능이 임박해서는 선생님들이 나올 것 같은 문법들을 추려서 수업해주셔서 그런 것을 위주로 공부했다.

 

탐구

탐구는 내가 현역 때 아예 포기하고 본 과목이었다. 어차피 언수외로 최저를 맞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고1,2학년 때 다른 과목은 모두 1등급이었지만 유독 과학탐구는 정말로 성적이 안 올랐었다. 그래서 과탐은 정말 자신이 없었고, 그게 과탐 공부를 하고 싶은 욕구를 꺾었던 것 같다. 어쨌든 재수 때에는 나름 그런 것들을 극복했다고 생각했지만...! 수능 때 화학 2에서 5등급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받고 말았다.(평소엔 안 그랬는데 왜 수능 때 그랬는지 모르겠다.ㅎㅎ) 같이 응시했던 생명과학1은 개념도 꼼꼼하게 공부를 했지만, 수능시험을 볼 때 떨려서 쉬운 개념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났고, 44점을 받았다. 이때 생명과학1은 개정 첫해여서 ebs만 공부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았고, 하이탑을 같이 봤다. 그리고 생명과학1은 개념서 한 권에다가 그 개념서에 없는 개념들을 모두 모으는 단권화를 했었고, 이게 꽤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수를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생1 공부한 게 아까워서 계속 하고 싶었지만, 서울대를 포기할 수 없어서 과탐 과목을 두 개 다 바꾸는 모험을 하게 되었다. (물리2, 지구과학2가 정말 싫었다 ㅎ)

 

화학1

화학1은 학원에 수업이 개설되어서 수업을 열심히 따라갔다. 일단 수능특강으로 개념을 나갔고, 이때 자이스토리를 병행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진도에 맞춰서 하이탑을 봤다. 그게 다 끝나고 올인원, 수능완성, 올인원 실전편 등을 봤고 그 다음에는 실전모의고사를 여러 차례 풀었다. 사실 화학은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선생님 커리를 절대적으로 따랐다. 내가 한 건 별로 없다.

 

생명과학2

생명과학2는 공부하는 동안은 나에게 절망을 줬지만 수능에서는 기쁨을 준 과목이다. 생명2는 백호 인강에만 의존했다. 일단 인강을 진도에 맞춰서 들었는데, 과탐바보인 나에게는 내용이 어려웠다. 그래서 하이탑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힘겹게 진도를 따라갔다. 그리고 인강에서 백호가 계속 추천하는 복습법이 있는데 바로 백지복습법이다. 고3때부터 백브라더스 인강을 듣기 시해서 백지복습법이라는 말을 3년째 듣는데 드디어 실천해보기로 한 것이다. 백지복습용 노트에 단원이름을 적고 진짜로 백호가 시키는 대로 백지복습을 했다. 처음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에 남고 내용이 어려운 단원일수록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았다. 백지복습을 병행하면서 생2 문제는 자이스토리, 올인원, 올인원 실전, 수특, 수완을 풀었다. 그럼에도 영어 점수가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내가 가장 부족했던 게 바로 생명2였다. 그래서 나는 공강시간이나 자습시간을 생2공부에 올인했다.(물론 필수적으로 과목별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 빼고) 그렇게 하다 보니 점수는 어느 정도 나왔지만 시험 며칠 전까지도 만점이 안 나와서 정말 불안했다. 그럼에도 시험 전날까지 오답정리를 열심히 했고, 수능시험 전 쉬는 시간까지도 분류를 외우면서 시험에 들어갔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 ebs오타를 발견해서 좀 많이 불안했었다. 혹시 그동안 잘못 외웠을까봐...그런 불안감을 안고 시험을 봤는데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2015수능 생명2에서 나는 그다지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그냥 차분하게 문제를 풀었다. 20번까지 풀고 시간도 남았다. 물론 그래프해석 및 자잘한 실수로 점수가 까이긴 했지만... 생2자체가 표점이 높아서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ㅎㅎ 아! 그리고 강의녹취파일도 mp3과 핸드폰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들었고 서브노트는 뭘 하든 끼고 다녀서(밥 먹을 때, 집에 갈 때 등등) 그걸 안 들고 가면 사람들이 왜 안 들고 가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그리고 수능을 얼마 안남기고 부터는 화1, 생2 모두 지금까지 틀렸던 문제를 모두 오려붙여서 모르는 개념이 있는지 확인했고 풀이가 맞는 건지, 제대로 외운 건지를 점검했다. 아마 재수했을 때의 수능과 3수했을 때의 수능에서 과탐 성적에 차이가 있었던 건 이런 과정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