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직전 성균관대의 지원권유 행위에 대한 생각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약았다, 치사하다 정도의 반응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법적으로 딱히 문제될만한 행위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각 대학들로 정시 지원자들의 수능성적이 넘어가는 것은 정시원서접수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입니다.
(이건 모교 입학처랑 오랫동안 일을 해봤기에 확실히 압니다.)
따라서 지원자들의 성적분포를 보고 빵꾸날 것 같아서 연락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원서접수기간의 경쟁률이 성대의 예상보다 높지 않았고
오르비 등 각종 입시커뮤니티에서 글로벌경제에 대한 언급과 모의지원이 적은 편이어서
불안해가지고 예전에 입시상담을 받아서 연락처가 남아있었고 추후 변동 상황이 생기면
연락해주겠다고 이야기했던 학생들에게만 지원권유를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입학처 직원들의 이런 행태가 입결을 방어하려는 약은 수로 보이겠지만
입학처 직원들은 입학전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지원률과 입시결과를 높이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며 개별 수험생들의 합격/불합격과 정확한 커트라인 추정은 주 업무가 아닙니다.
입학처 직원들은 학교의 지원률과 입결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저같이 몇 년 동안 대학입시상담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앞으로 최소 2~3년은 더 해야 한다면
인간이니까 모든 모집단위의 컷을 맞추지는 못해도 80~90% 이상은 맞출 수 있어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저 사람에게 상담 받으면 높은 확률로 우리가 직접 알아보고
원서를 접수하는 것보다 정확하겠구나' 라는 평가를 받아서 생계유지가 가능합니다.
한달 전쯤 오르비에다가 스스로를 용병에 비유하면서 이런 댓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일정한 대가를 받고 원서전쟁에서 지원군이 되는 것도 용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위스 용병, 구르카 용병 등 역사속에서 유명한 용병들은
계약이 유지되는 한 고용주에게 충성을 다했으며
후퇴 명령이 없는 한 결코 후퇴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내가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내가 겁먹고 도망치면, 내가 배신하면
내 동료들의, 내 후배들의 생계가 위협받기 때문이었습니다.'
입학처를 절대 믿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학사운영 등 외부인들이 알기 쉽지 않은 정보라면 입학처의 말이 가장 정확한 편입니다.
그러나 입시상담에 있어서는 입학처의 존재의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상컷을 낮춰 부르고
수험생들의 지원을 독려할 수 밖에 없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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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입학처가 빵꾸를 예측해서 고득저마 지원유도로 이를 막아는게 에러
성대가 지금 비판받아야할점은 원서지원시기에 상담을받은 고득점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는점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판할만하고, 절대 비판하는 행위가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입학처는 원래 이런 생리구조로 움직이는 조직이고, 특히 성대가 가장 열성적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괴소문을 제외하고 사실만보더라도 잘못은 맞는듯 합니다.선거일에 선거유세를 못하게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죠
법을 대놓고 어긴 것은 아니지만 도의적으로는 비판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말하면 쌩판 관련없는 고득점자에게 다짜고짜 성글제빵꾸날거같으니 원서써라가아니라 예전상담경력이있는 지원자한테 고려해봐라는식의 홍보니 영악하단소리는 들을 지언정 법적문제가 될소지는없다는거네요 근데 안해되될짓을 굳이해서 논란을일으키네요 ㅋㅋ.. 어짜피 쓰란다고 수험생들이 쓸것도아닐텐데,..
네 맞습니다 ㅎㅎ
그렇지요 게다가 그 상담원이 추후에 연락하겠단 말도 했다고 합니다.
뭐 지금 떠드는건 너무 시기상조고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얘기해도 늦진 않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