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509087] · 쪽지

2014-06-10 22:44:25
조회수 5,409

오르비 오늘 처음 들어와봤네요...감사합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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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벌써 6월 모평.


몸하고 머리는 멍하고 지금까지 뭐했나 생각이 들고

염치없이 오늘 컴퓨터 두들기다 오르비를 발견했네요.

참..뭐라고 해야할까요? 빈말이 아닌, 컬쳐쇼크를 받았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사이트가 있었어?

저보다 성적도 훨씬 좋고, 멘탈도 강한분들이 시험,공부법,시간관리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잠 못 이루고 하고있는데, 서로 이정도 점수로 어디갈지 고민하고 문제 풀어보며 고민하고 있는데,

막상 저는 지금까지 뭘 해왔나, 뭘 이룩해왔나 싶네요.

분명 컴퓨터를 자주 했을텐데, 오르비를 오늘 처음 알았다는 것은 

제가 나태함을 누리면서 살아왔기 때문이 분명합니다. 분명해요.

정말, 재수하게 된 계기도 대학을 다 떨어져서 공부하게 된건데... 정말 눈물겹도록 후회스럽습니다

'내가 이렇게 공부해서 잘 될까?', '그냥 현역 고3때 어디든지 가버릴껄..'

이런 자조적인 잡생각만 했어요.

졸업식날 친하던 친구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것을 말 없이 지켜보던, 그때의 감정은 다 없어지고,

나름 독학재수를 한다고 편하게 책을 본 기억밖에는 없군요.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친구들 볼 면목도 없으며 무엇보다 재수만큼은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던 저에게 

가장 미안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개념없이, 150여일 남았는데 어디갈 수 있을까요? ^^ 또는 

하루 10몇시간 공부하면 어디 갈 수 있나요? 따위의 글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만

너무 후회스럽고 수치스러움에 이 글을 남기네요

지금 오른쪽에 수능까지 156일 이라고 숫자가 뜨네요. 

정말로 조금 남은 것은 분명합니다만,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짧으면 짧다할 수 있고 길다면 길다할 수 있는 시간이겠지요.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능장을 나선 그 때, 후회하지 않도록, 웃을 수 있도록

힘써서 공부하겠습니다.

이왕 도전하는만큼 오르비언 여러분들도 힘차게, 긍정적으로 같이 원하는 목표를 이룹시다!

지금 이 글을 보는 현역,재수,그리고 N수생여러분 

모두 잘 되었으면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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