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어린왕자]국어EBS 지문 공부법
EBS 지문으로 공부하는 법
수능 특강 142p, 137p 지문으로 설명을 하려 합니다.(첨부했습니다...이렇게밖에 안되네요 타이핑 못해서 미안합니다. 차라리 각자 교재를 보세요. 다 가지고 계시죠?)
우선 142p 지문을 1분 30초 동안 읽은 후 간단하게 내용을 메모해 보세요. 메모해 두지 않았으면서 설명을 읽을 때 ‘맞아 나도 그렇게 이해했어’라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냉정하게 평가해 보기 바랍니다.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해서 쓸 수 있었습니까? 이 지문은 이해해야 할 것보다는 기억해야 할 것만 있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해하지 못하면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우선은 ‘이해’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기억=이해는 아닙니다. 그러나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해란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그것과 관련이 있는 우리가 가진 지식을 연상해내고 그 지식의 체계로 정보를 편입시키는 것입니다. 이 지식은 좌우, 상하, 앞뒤와 같은 공간적 지식, 시간의 전후와 같이 매우 기초적인 지식에서 복잡한 지식을 포함합니다. <유재석이 노홍철 앞에 있다>고 하면 앞-뒤의 지식에 따라 <노홍철은 유재석 뒤에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고차원적인 지식도 추론에 적용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지문에 있는 내용을 우리의 기존 지식과 결합시켜서(사실은 기존 지식에 지문의 내용을 결합시키는 것) 지문에 대한 이해물을 마음속에 구성하는 것이 바로 이해입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면 내용이 서로 연결되고 일관성있게 흘러가는 하나의 글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상 따로따로 떨어진 글을 무의미하게 묶어놓은 글이 되어 각각을 기억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지문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머리는 보통 5~9가지 정도 종류이 정보만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서두를 보면 이 지문은 신실을 중심으로 전개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 및 기억의 중심은 신실입니다. 신실이 연속적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수평성을 가지게 되고, 신실처럼 기둥이 연속으로 서 있습니다. 신실로 인해 나타난 수평성과 기둥으로 인해 나타난 수직성이 있는데 그 위를 ‘수평으로’ 놓여진 지붕이 있어서 수직성을 눌러 줍니다. 그리고 동, 서쪽에 있는 월랑이 ‘수직’으로 되어있다는 것도 이해를 잘 해야 머리에 남습니다. 신실의 연속과 지붕이 함께 수평성을 나타내었으므로 여기에서 직각이란 좌우로 늘어선 선 모양의 직각이 되겠지요. 이런 식입니다.
반면에 137p의 지문은 여러분들이 흔히 ‘이해’해야 하는 지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평소에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이것도 읽고 메모한 후에 설명을 읽어주세요.
이 지문은 142p의 지문에 비해 무엇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할지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마치 신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구조주의적 시각>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마음에 ‘구조주의적 시각’을 떠올리고 읽으면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읽으면 구조주의-기능론-갈등론 등 타이틀만 머리에 남습니다. 서두에서 구조주의적 시각은 무엇입니까? 구조주의적 시각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수동적 인간관>을 이야기합니다. 수동적인 인간관을 강조한 입장으로서 구조주의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기능론, 갈등론을 읽을 때에도 수동적인 인간관으로서 읽으셔야 합니다. 기능론이 어떻게 수동적인 인간관인가에 대한 답이 되는 내용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갈등론이 어떤 점에서 수동적인 인간관인가를 잘 보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내용이 강하게 연결됩니다. 이것을 결속성 또는 응집성이라고 합니다.
기능론은 인간이 사회에서의 역할과 기대를 습득해서 완성되는 존재라고 봅니다. 이 내용과 다음의 내용이 어떻게 서로 응집하는지 당장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거시적 차원에서 사회 문제의 원인이 사회 통제 기능의 미비와 합법적 목표 달성 수단의 부재라고 보는 것을 읽으며...아 기능론은 사회가 인간을 기능하도록 통제하고 독려하는 대상으로 보는 점에서 인간이 수동적이구나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인간이 습득하는 것, 사회가 유기체처럼 자신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능동적 지위의 사회가 수동적 지위의 인간을 다룬다>고 재해석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갈등론에 대해서도 이해(해석)할 수 있습니다.
EBS 지문은 읽고 기억해 두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해해야 머리에 장기적으로든(수능 때까지) 단기적으로든(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까지)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EBS든 어떤 지문이든 이렇게 이해하며 읽는 방식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6월 모평을 보고 나서 과연 모든 지문을 이렇게 읽었는지, 왜 이렇게 못읽었는지 점검하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못 읽었거나 서투르게 읽은 지문을 통해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깨닫고 단지 그 문제를 틀린 것이 아니라 문제를 통해 드러난 읽기의 부족함을 어떻게 보완할지 학습법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평 후에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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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썩철썩!
1분30초내에 어떻게 읽죠...?ㅠ 전 읽는거만 해도34분이던데
? 위 한 지문을 1분 30초에 읽으라는 말씀인데요
넹...보통 3분읽고 1~2분 푸는데 제가 잘못하고있나요?
읽는 능력을 평가하기에 적절한 시간을 두고 읽으라는 뜻으로 말했습니다 3분 읽고 풀기에는 전체적으로는 조금 빠듯할텐데 아마 화작문을 푸는 시간이 빠른가보니다 화작문 푸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니 그 외 문제를 푸는 시간도 다르게 배정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지문을 한 번만 읽고 위와 같이 점검하고 연습하면 연습으로써 유용합니다
기출 문제의 지문이 아니라 위 지문을 읽는 데 1분 30초는 충분합니다. 특히 연습으로써 이 시간동안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EBS 지문의 특성을 고려했을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