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일] 1등급 비문학 공부법④ : 제 3장_문단별 소주제 정리 :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일 수는 없잖아! (본론3+결론)
안녕하세요. 국어강사 국평일입니다.
저번 글 ‘문장의 중요도를 파악해라!’에 이어 오늘은 본론3과 결론에 해당하는 ‘문단별 정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앞에 글 ‘제1장_‘정보 정리’ 읽기에 대한 진실’과 ‘제2장_글 읽기 힘 조절이 어렵다면 : ‘문장의 중요도’를 파악해라!’를 읽고 이번 글을 읽으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비문학 공부법 마지막 편인 본론3과 결론에 대해 시작하겠습니다.
Ⅲ. 문단별 정리
정보 정리를 위해 필요한 마지막 도구는 바로 문단별 정리입니다. 비문학 수업, 혹은 논술 수업, 글 읽기 수업 등 글과 관련된 공부를 배워보신 분들은 한번쯤 단락별 소주제 정리를 해보셨을 겁니다. 선생님들은 소주제에 대해서 ‘단락별로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 ‘소주제들이 모여서 주제가 되기 때문에 정리하면 주제 파악에 도움이 된다.’, ‘전체 지문을 읽기가 벅차다면 소주제별로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독해력을 키우자.’와 같은 말들을 하십니다. 저는 이 말들을 학창 시절 들을 때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 됐지만, 도움이 된다고 하니 무작정 정리를 했습니다. 국어강사가 된 지금 되돌아보면, 그 말들은 다 맞는 말입니다. 다 맞는 말이기에 문단별 정리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왜 정리를 해야 하는지 알고 정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공부 효율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학창 시절처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정리를 한다면, 문단별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무기로 활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반면 중요성을 깨닫고 문단별 정리 공부를 한다면, 빠르게 자신의 무기로 활용하여 비문학을 풀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밑에 나오는 사진을 보며 중요성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4~9번 문항 지문 中>
위의 사진은 9월 모의고사 4~9번 지문의 (나)입니다. 해당 지문을 보면, 도구를 이용해 정보를 정리한 것과 더불어 문단별로 간략하게 정보를 적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1문단은 ‘광고의 독점적 경쟁 시장 영향’, 2문단은 ‘광고의 경제 영향’, 3문단은 ‘광고의 문제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한번 6번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6번 문항>
우선 선지들을 살펴보면 ①‘소비 촉진’, ②‘경제 전반’, ③‘소득 수준 향상’, ④‘생산 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단어를 통해 광고와 경제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즉, ‘해당 선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2문단에서 정보를 찾으시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해당 선지의 단어들을 보고 빠르게 문단별 정리를 확인하여 필요한 정보가 녹아 있는 2문단으로 눈을 옮겨서 정보를 찾으시면 됩니다. 한편 ⑤에서는 ‘환경 오염’을 확인하고 빠르게 광고의 문제점을 물어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여 3문단으로 눈을 옮겨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물론 시험에서는 시간문제로 ‘광고의 독점적 경쟁 시장 영향’, ‘광고의 경제 영향’, ‘광고의 문제점’과 같이 길게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와 같이 쓰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핵심 문장을 찾게 될 것이며, 다음에는 자신의 언어로 문장을 쓰게 될 것이고, 그 다음은 단답형으로 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실력이 쌓이면, ‘광→독·경·시’, ‘광→경’, ‘광·문’으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수험생 시절 수능에서 저런 식으로 지문을 정리하여 활용했었고, 이 방법을 쓰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쓰기 이전과 시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문단별 정리를 단어 수준으로 요약하는 힘만 갖추시게 된다면, 시간적 낭비 없이 정보를 찾는 것에 큰 도움을 주는 무기를 얻게 되실 겁니다.
‘문단별 정리’는 쉽게 정리하자면, 책에 북마크 표시를 위해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는 행위와 동일한 것입니다.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면 빠르게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을 할 수 있듯이, 문단별 정리를 한다면 문제를 풀 때, 6번처럼 빠르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 단락으로 이동을 가능하게 도와줍니다.
더불어 ‘소주제들이 모여서 주제된다.’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소주제 정리는 자연스레 글을 이해하는 능력(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마치 나무들이 하나 둘씩 모이다보니깐 어느 순간 숲이 형성되듯이, 단락들이 모여 하나의 글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단락)를 보는 힘을 기르면 자연스레 숲(글 전체)을 보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선생님들은 ‘단락별 소주제’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문단별 정리가 여러분들에게 가져다 줄 효과에 주목하면서 문단별 정리를 통한 문제 푸는 연습을 하시다보면. 자신의 무기로 활용하시게 될 것입니다.
* 간혹, ⑤에 ‘경제’라는 단어가 있다는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 말은 단어에 집중하라는 것이지, 단어만 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⑤을 자세히 읽어보면 ‘경제’가 아닌 ‘환경 오염’이 필요한 정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 단어만 보고 푸시지 마시고, 선지의 내용을 꼼꼼히 읽으시길 바랍니다.
[결론]
지금까지 도구의 필요성과 논리성, 중요 정보를 파악하는 기준, 그리고 문단별 정리의 필요성과 방법까지 이야기하며, 정보 정리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방법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이 능력들을 갖추는 연습을 통해 정보를 정리하는 연습을 하시다보면, 앞에서 밝혔듯이, 자연스레 독해력도 향상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보 정리로 인해 글을 읽는 경험이 자연스레 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정보 정리가 익숙해진다면 이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난이도의 지문을 읽는 것이 조금은 수월해질 것이며, 이해가 안 되어 몇 번이고 다시 읽느라 해당 지문에 발이 묶여 시간을 낭비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저는 독해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도, 정보 정리만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지문을 읽을 때, 가장 주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이해입니다. 따라서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읽으세요. 다만 도구를 이용하여 정보를 구별하고, 정보 간의 관계를 맺어주고,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파악하며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읽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현재 자신의 독해력 수준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글의 수준)을 만나게 되도 빠르게 넘어갈 수 있고(신속성), 더불어 문제를 풀 때, 이전에는 건드리지를 못했다면, 이제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로 넘어가 필요한 정보만 확인하여 풀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정보 정리는 지금처럼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읽을 때, 이해 안 되는 문장 및 어려운 지문을 마주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해 안 되는 문장 및 어려운 지문만 해결한다면(=여기서 해결한다는 말은 무조건 다 맞춘다는 것이 아닌 해당 지문에서 많이 틀려도 1개까지만 틀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문학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는 이제 실수로 틀리는 문제와 실력 부족으로 틀리는 문제밖에 없을 것입니다. 해당 문제들은 ‘평가원 맞춤형 오답 방법’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여 해결하시는 공부 방향으로 공부를 하신다면, 비문학에서 결국에 적게는 1개, 많게는 지문당 1개로 3개만 틀리게 되실 겁니다.
어려운 국어 시험은 1등 컷이 90점 초에서 심하다면 80점대까지 내려갑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정보 정리 읽기와 함께 ‘평가원 맞춤형 오답 방법’을 활용하여 공부를 한다면 비문학 때문에 1·2등급이 안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정보 정리’를 구축하여 무기로 삼아 비문학 극복에 한걸음을 내딛으실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왜 고2들에게 언어와 매체를 추천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국어 극복을 응원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다음 언어와 매체와 관련된 칼럼 주제를 끝으로 1차적으로 계획한 국어 칼럼의 주제는 끝을 맺을 예정입니다. 이후 1달 동안은 이번 수능 관련된 칼럼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국어 관련하여 궁금한 주제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쪽지를 보내주신 분께는 최대한 빨리 답장해드리고 있습니다. 쪽지가 알람이 안 울려 간혹 쪽지보내주시고 답장을 확인 안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쪽지도 항상 답장해드리니, 혹여나 쪽지 보내주신 분들은 생각나시면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늘 보내주시는 관심과 댓글, 좋아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려면 사탐2는 어려움? 교차지원 이런거말고 무조건 공대
-
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님말구
-
할짓이 없을 땐 0
표본분석을 해보아요
-
하아 이 색히는 왜 글을 띄엄띄엄 써놔서..
-
방학동안 할 것 11
계절학기 c++ 수능경제 찍먹/금리공부 관심 개별주 유튜브로 찾아보기 kmo조합론...
-
아 잠 안와 2
그냥 오늘 밤 새고 내일 에너지 드링크 마셔야지 수능끝난고3이잖아 아ㅋㅋㅋㅋㅋ
-
노래 추천 5
유일하게 듣는 일본 노랜데 이거 영화도 봤는데 내용도 좋더라구요 수험생 맞춤형인듯
-
왤케 늦어지지..
-
어릴때 내가 생각하던 성인의 내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5
성인을 앞두고 있는 나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 06이 대체 왜 성인이 된걸까
-
안들어갈수가 없는 제목
-
프사 바꿨읍니다 2
곧 용산에 입성하실 그분으로
-
와타시와 심심하다데스
-
3수까지망하면
-
아침형인간이다vs저녁형인간이다
-
7칸~9칸인 친구들도 못 빠져나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 5
칸수 높은 친구라고 무조건 빠져나가는 건 아님
-
인가요
-
자기 전 무물보 12
아무나 해주세요
-
개마싯음
-
전북네컷 1
-
맥주 또깠다 4
내친김에 쏘맥으로
-
시험 조금(1컷 바로 아래정도/중간고사라 커버가능)망치면 인생 망한것처럼...
-
지금 계신분들은 6
자고 일어나신건가요? 아님 아침 부터 지금까지 안 자고 계신건가요? 저는 후자 ㅎㅎ
-
질문에 따라 답변의 수준도 달라짐 5명만
-
10년전 글들 보면 다 9x년생들이고 다 프로필 눌러보면 회원 정보가 없음......
-
사람이 이렇게 다채로운 실수를 할 수 있구나
-
김치우동이랑 소주 먹으면 뭔기 잘 들어가긴하던데 그렇다고 소주가 맛있는건...
-
오노추 8
키야야야야 돌아와요 이석원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진짜 아무거나 해봐요
-
다마시고 한잔 더할까 짜피 6시반쯤 잠들텐데
-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
-
또또 저혼자만 진심이었나보네요 ㅠㅠㅠㅠㅠ
-
학교에서 박람회? 비슷한 거 했는데 학교 연못 가운데에 그릇 같은 거 두고 '소원...
-
미적vs기하 4
올해 미적 선택자인데(3등급, 보통 서바이벌 봤을때 70후반~80초 뜹니다) 기하로...
-
연락하세요 군대가기전에 밥사드릴게요?
-
스탠드에서 고기구워먹다가 벌점 20점 처맞고 교내봉사했었다 ㅇㅇ
-
탐구 과목 2
올해 생1, 지1 각각 1,4등급 떠서 내년엔 탐구 과목 어떻게 할지 고민인데 추천...
-
진짜 간경화 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간이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
-
22,23 시즌이랑은 다르게 교차로 빠질 인원이 없어요 미확 표점차 근소 + 과탐...
-
무물보 12
다 거짓말로 답해줌
-
과학실험시간에 연못에서 낚시 해봤냐? 일진들 담배피우는데 옥상에서 물뿌리고...
-
입대 3.5달전 3
아 시발 진짜 사형 앞둔 사형수의 기분이다
-
무물보 3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선넘질 ㄱㄴ BUT 패스 가능성 99퍼센트
-
개무서움
-
그 후는 생각도 하기 싫다 해외대학도 가기 싫다 원래는 내가 앞장서서 가려했는데...
-
미안하다 내가 4
아싸썰 메타를 굴려버렸구나
ㅠㅠㅠㅠ 프린트 하고 이거 보면서 말씀해주신 방향으로 체화가 되도록 주기적으로 검토해야겠습니다 꼭 수능에선 욕심이지만 1등급 받고 싶어요 이제서야 읽게됐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욕심이 아니고 가능합니다!ㅎㅎ 공부하면서 질문있으면 언제든 연락하세요ㅎㅎ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