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성공할것이다 [348485] · 쪽지

2013-11-05 23:20:06
조회수 7,567

재수 일년을 돌아보며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3907240

벌써 수능이 앞이네요......

작년 이맘때쯤에 근거없는자신감으로 수능장에들어가며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전날에 수험표받고

아침밥을먹고

엄마아빠의응원을받고

아빠가 차로 고사장앞까지 바래다주시고

고사장들어가는길에 친구를만나같이들어가고

교문에서 후배들에게 응원받고

차가운공기의 교실에들어서며 자리에앉고

같은교실에서만난친구에게 수능잘보라 응원하고...

언어시간

 



수리







외국어



탐구



....

평소에 느끼던

집에가는 발걸음이 

퇴근시간에 북적이는 지하철안이 

정말 아무생각없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시험을잘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그냥 그렇다 허무한게









수능채점, 등급확인 ..

노는게 노는게아니고

원서지원한 대학에 자격미달로 논술조차 치러가지못했던것도 기억나고 

 

엄마아빠에게  재수라는 말도 못하겠고



우여곡절끝에 학원에들어가서

60여명이 꽉꽉채워진 작은공간에서 



정말 앞사람머리만보고 밥먹고

정말 수저 딸그락거리는소리와  도시락부딪히는소리

 책장넘기는소리.. 만들리던게 바로 어제같고..

친구들과 옥상올라가서 쉬던것도

가끔 수업째는것도

수업때존것도

학원지각해서 담임쌤에게 잔소리듣던것도

6월평가원보고  희열을 느끼고

9월평가원보고  불안감을 느끼고

100일남았다고 열심히하던것도

50일남았다고 열심히하던것도

30

20

10일남은것도 바로 어제같은데



오늘도 매일같이 같은알람소리를듣고

핸드폰 배경화면에 

하나씩 줄어드는 디데이에



정말



일년이하루같이

지나갔네요.....



오늘 재수를 같이한 같은반 친구들과 서로껴안으면서 

 넌꼭수능대박난다



라고서로 말해줄때



마음한구석이 찡한게



집에오는내내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왔네요,...

벌써일년...





일년을 스스로가 후회없이보냈다고 자부하진않아요

분명나태했던 순간이 있어요..



하지만 정말 노력했고 스스로 배우기위해 노력했어요



내일도 수험표를 받고 다시학원에가서 자습을 하겠지....



모두들 수능 대박나세요! 진심으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