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복기 및 견해
우선 논제 1,2 모두 기존의 유형과는 판이한 유형이라는 점에서, 대학 측에서 정형화된 3자비교나 도표해석 문제를 떠나 창의적 (구성과 내용 모두 포함) 측면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을 것. 그러나 유형이 정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의적이라는 것은 곧 "잘쓴 글이냐 못 쓴 글이냐"를 의미 함. 따라서, 논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 와 내용전개의 논리적 측면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됨.
구체적으로, 논제 1의 경우에는 기준이 2개 존재한다고 보여짐. 즉, 집단 대 개인의 관계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집단이 개인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 큰 제시문들과 그 반대의 제시문들을 섞어놓음. 하지만 논제 1에서는 개인이 집단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순서대로 배열하라고 함.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를 선배치 하는 오류를 범했는데, 명백히 그것들은 집단에 종속적인 형태를 보이므로 `순수한` 개인의 영향력이 아닌,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영향력임.
아무튼, 제시문 (가)와 (라)는 개인의 역량이 높다고 평가하는 논지고, (나)와 (다)는 그 반대의 논지임.
여기서 각각의 분류된 집단을 세분화 하면, (가)는 아비투스(사회적 가치규범 유도체계)의 영향력 없이, 순수한 개인의 이성으로써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 개인을 설명함. 반면에 (라)는 정치적 결속이라던가 도덕적 결속이라는 일련의 결속이 선행되어야만 개인의 영향력이 실현될 수 있음. 따라서 (가)가 (라)보다 개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봄. 한편 (나)와 (다)의 경우, 각각 매킨타이어와 니부어의 글로서, (다)와 (나의) 순서를 따름. 왜냐하면 (다)는 개인 상태에서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인정하지만, 집단에 종속될 경우 (집단<사회 *집단과 사회가 다른 범주를 가진 집합임을 밝히기 위함) 집단사고에 동화 되버림. 그러나 (나)는 집단을 떠난, 즉 아비투스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음. 따라서 (다)>(나) .
논제 2번에 대해서.
논제 2는 배경지식의 사용을 어느 정도 권장한다고 봄. 즉, "내포되어 있는" 해결법을 구체화 해야하는데 이 때 제시문의 논지에 알맞는 배경지식으로 규격에 맞는 벽돌을 쌓는 것이 중요함. 필자는 원고지를 교체하는 바람에 맘에 드는 수준의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음.
주어진 현대사회의 문제는 "파편화"였고 네 제시문은 각각의 해결법을 내포하고 있음.
제시문 (가)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에 대한 교육.
인터넷의 파편화 현상을 한 문장으로 예시로서 서술하고 (가)의 합리적 개인이 시사한 해결법을 풀어 논지를 뒷받침함.
제시문 (라)는 `우의`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버마스의 토론사회와 접목시킴.
즉, 우의에서 설명하는 이성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집단은 건강한 다원주의의 필수 요소라고 평가함.
제시문(다)는 니부어의 견해 그대로 법과 제도의 도입을 서술함. 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제시문 (다)에서 추출
마지막으로 (나)는 인간의 대자존재적 특성을 고려해서 사회적 아비투스를 이용한 개인의 컨트롤을 해결책으로 제시함. 이 때 아비투스는 개인에 대한 집단의 기대,의무 등으로 작동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메디컬을 워낙 많이 가는 추세여서 연고대를 최상위권이라고 하면 다들 동의...
-
어케 생각해요 현역 재수 국숭 언저리 삼수 경희 낮과 (건축), 외대 낮어문 정도뜸...
-
77(65/11)은 백분위 85에서 더 떨어지겠죠…? 1컷은 몰라도 2컷은...
-
갑자기 훅 내리네
-
인트로가 휘파람인데 따안딴 딴!딴!딴! 따 딴!딴!딴! 따 딴!딴!딴! 따다...
-
칸X타님? 장난 그만쳐주세요
-
설교 = 동홍 경교 = 세단 지방 = 인서울끝자락 ??? 뭐지
-
진학사가 걍 개짠거겠죠? 지거국 다 3~4칸이던데 지사의도 비슷하고
-
쉬운문제를ㅋㅋㅋㅋㅋㅋ실수로잘못푼것도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마킹을잘못햇다고? 진짜로?...
-
뭐 상관없겠지...
-
. 3
나 왤케 몬생겼지 ㅎㅎ
-
26수능 보는데 25수특 독서문학 풀어보는거 어케 생각하시나여 3
그냥 학교에서 내신으로 사래서 독서랑 문학 사긴했는데 한번도 안풀고 버리긴 좀...
-
이거 지금 제일친한친구의 제일친한친구가 (서로는모름) 작년여름에 자.살하기 전까지...
-
당시에 편집하다가 개빡세다 싶어서 걍 방치 → 1학기 좀 놀면서 방황 → 2학기...
-
슬슬 폼이 오르는게 체감되네요
-
연락 안하고 사는 성격이라 그런지 군대 오고나서 막상 휴가 나갈라니까 나가서 볼...
-
남캐일러 투척. 7
음 역시귀엽군
-
위생 문제 고양이가 쥐도 먹는데
-
아 하기싫다니까??? 하기 싫다고 이새끼야 하기 싫다고...
-
와 어지럽네 0
칸타타님이 올린 표봤는데 확통 백분위가 저렇게나오면 진짜 좆되는건데 진학사 확통도...
-
달아주시면
-
미리 매맞는중 0
고속에 미리 백분위랑 표점 낮춰서 넣음… 절망적인 수치를 먼저보는게 나을거 같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2
-
최저도 맞추고 내신도 될만한곳 여기 1개인데 10명뽑고 작년엔 26등 재작년은...
-
김과외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분 요청사항에 '잘하는ㄴ 구함' 이라고 되어있던데......
-
공통선택틀 질문 6
기하 공통4틀(-16) 선택 3틀(-11)인데 이런경우에도 동일 점수내에서도 유불리가 있을까요?
-
이원준t의 고능아식 사고(인지과학, 논리학 기반)를 체화한 뒤 좀 더 쉽고 설명이...
-
멘탈 나가있음
-
물2 자작 (26-Long time no see, huh?) 2
-Hey.. Can't you smell that? -What? -That...
-
사생활 필름 끼고ㅋㅋ
-
진짜 한 손으로 세졌는데 근 몇년사이에 엄청 많아졌네.. 뭐 그냥 지인이니까 내...
-
믿습니다 0
(출처 -히든카이스 인스타) 기하 73점 3등급
-
미적 1컷 88이라고 가정했을 때 난이도 차이가 이렇게 심한데 8점차도 안나면 좀...
-
25 의대 모집정지/입학취소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거임? 0
수시도 이제 거의 끝나갈거고 정시나 수시가 각각의 영역에서 하는게 아니라 복합적인걸...
-
수능 기출의 미래 같은 ebs 교재 pdf 어디서 구할 수 있음?
-
지금 확통 2컷이 88일수도 있다길래.. 그럼 이 점수는 꼼짝없이 백분위...
-
현장에서 풀면서 9모급 난이도 느낌들길래 하나라도 틀리면 ㅈ 된다 생각들더라 집에...
-
김영일 농어촌 0
농어촌 지원이 되는데 김영일 얘네 표본+합격예측 믿을만 한가요?
-
한국에도 출시해다오
-
확통 1컷 96 0
가능함? 무섭네 진짜 시발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미적 1컷이 92라고 하신 내용 자체는 없고 내가 본 건 88점이 누백 6% 정도...
-
지리독학 0
쌍지독학가능함? 강의 따로 안듣고 걍 수특으로 개념정리하면서 공부할 생각인데 가능?
-
알려주세요!!
-
번따해본사람 28
어케해야대 타이밍 카페옆에 이쁜분이잇어 어떻게하면 번호를 뭐라고 말하고 물어봐야되지?
-
제가 타지역 지방에서 대학생활 할거같은데 긱사비 제외 식비 포함60이면...
-
개념의신은 이투스 월간 구독권 있어서 생선님 강의 들을수있음 28 or 29 수능...
-
오르비에 수시러 많지 않아서 공감하려는진 모르겠는데 특히 2등급대 계집애들이 더...
-
학점황님들 공부법좀 알려줘요잉
-
힠힠힠힠힠힠힠힠 3
힠하 히카!
-
안전지향 어떤데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2번 문제가 좀 다른것같네요 제견해와 가보다는 다 제시문이 오히려 교육을통한 해결아닌가요?? 가가 합의한 규칙을 통한해결이라생각하는데..
니부어는 개인적 차원의 도덕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법과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중요한 사상가이죠. 저 또한 답안지에 다는 개인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라는 문장을 서술했습니다. ㅎㅎ
그보다. 가에서 겨육을 통한해결이 나온 논리가궁금합니다 ㅠ설명해주실수잇으신가요?
그리고. 왜다들 니부어사상에집착하시는지모ㅡ겟습니다..논술출제위원은 모든이가 다제시문글이 니부어사상이란걸 알거란 전제로내지는 않을텐데요...제시문에나와잇지않는 니부어의 견해가 논증의 포함된건 좀그렇다고봅니다 ㅠ 논술은 배경지식을 시험하는 시험이나니니까요
니부어 사상에 집착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 사람의 논리전개를 알고 있으면 그 과정 그대로 도출하면 논리적 미스가 안나오겠죠? 교육을 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하셨다면, 그에 맞는 논리전개를 하시면 되는것이고 그게 타당하다면 정답처리 될거에요 ㅎㅎ
(가)는 개인의 합리적 이성을 통해 나와 동등한가치를 가진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구속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논하고 있어요..
물론 (가)에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파편화라는 문제와 (가)의 논지는 위와 같은 논리로 연결 될수 있습니다.
가령, 인터넷이 전자 아고라가 될 것 이라는 많은 사회학자들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인터넷은 무절제한 욕구표출의 장이 되었죠. 우리는 일베를 통해 파편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는 `교육`의 부재라고 설명하죠. 즉, (가)에서의 관망자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개인들이 어떤 법이나 사회의 규범같은 외적 요소가 아니라, 이성과 합리적인 내적 요소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문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답안지에 `교육`을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다),(라),(나) 모두 교육이 공통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위에 서술한 다른사람을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임을 아는 개인들의 확충이라고 좀 더 구체화 해서 서술했어요
A에의해서 B가없기때문에 C라는문제가생겨난다. 라는명제에있어서 A에해당하는것이 교육이고 B에해당하는것이 강력한사회집단이었습니다. 해결방안에서 강력한사회집단을만들어야한다고도출한것은당연한결과이고, 그것이어떻게 도출되느냐를서술하자면 교육을통한 방식이네요. 그래서저는교육을통해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썼습니다.
훌륭한 설명입니다. 이런 논리전개를 서술하셨다면 당연히 인정이 되어야 겠지요. 저는 B가 없기 때문에 C가 발생한다. 라는 명제에 대해 니부어가 결론지었던 B는 존재할 수 없다를 따라 간 것이예요. 그는 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고 보고 이기적인 집단을 규제하는 법과 제도를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