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맛빵 [326197] · 쪽지

2013-07-14 00:48:09
조회수 3,206

빵맛빵

게시글 주소: https://cheetar.orbi.kr/0003740800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편안하셨어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저만을 위한 게시물을 하나 따로 만들었어요.

제가 요즘 글을 엄청 많이 쓰고 싶은데,
일기장 게시판이 제 글로 도배되는 것 같아
다른 분들께 민폐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안으로
한 게시물에 댓글로 제 글을 달려고요.
제 글을 보고싶으신 분들만 지속적으로 보게 되니
뭔가 괜찮은 생각 같아서요.

그래서 이 게시물 올리고 갑니당!
그럼 가슴까지 촉촉해지는 그런 밤되시길~
Buenas no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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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맛빵 · 326197 · 13/07/14 00:4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빵맛빵 · 326197 · 13/07/14 00:51

    그런데 있지>

    나 순간의 서운함에 눈이 멀어
    정말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내 깊은 이면에는 정확히 알고 있었어.

    사랑이 아니면 만들어내지 못하는 네 눈빛
    그리고 내 눈빛을 흔들던 너,
    그 때의 나는 누가 당신인지 헷갈려 했어.

    내가 널 무척이나 많이 사랑했던 만큼
    꼭 그만큼 너도 나를 무척이나 사랑했다는
    그 명백한 사실을 나는 왜 그 때엔 알지 못했을까.

    항상 네 사랑을 의심하는 내가
    너에게는 상처로 남을 거 같아서
    그래서 늘 마음에 걸렸었어.

    헤어지기는 했지만 말야,
    내가 네 마음 다 알고 있다고
    그리고 많이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었기에
    얼마나 참 다행인지 몰라.
    너에게 그 말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작용반작용처럼,
    그 사랑을 함께 한 너인데 왜 나는 몰랐을까.
    내가 사랑하면 너도 사랑하고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프고.

    미숙에 존중과 아껴줌이 부족했던,
    그러나 고마움 외엔
    그 무엇도 남지 않은 우리의 과거
    혹은 과거의 우리.

    평생 가슴에 나쁜 기지배든 뭐든 좋으니
    나를 가슴에 묻고 가끔 꺼내봐줄래.

    그 속에는 그 당시의 너 또한
    내 안에서 그렇게, 있으니까 말야.

    나는 널 그렇게 품고 살게 될 것 같아.
    너를 보며, 그 속의 나를 보며.

    그래도 첫 정이 너라서 다행이다.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니.
    또 어떤 사랑이었니.
    그 게 나라서 너도 다행이라 느끼니.

    오늘은 비가 온다.

    또 너에게 묻고싶은게 아직 빗방울처럼 많다.
    그런데 아마 네 앞에 가면 빗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반가움과 그리움만 한없이 남겠지.

    비오는 날에 추억할 게 많아서
    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 동사서독 · 383625 · 13/07/14 00:58 · MS 2011

    비오는 날 밤 불꺼진 방안 컴퓨터 앞에 앉아 읽다 보니 가슴이 싱숭생숭해지는 글이네요.

    '그런데 있지'...

    이거 참... 좋네요. 흐...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14

    댓글 안달아주길래 잊어먹은 줄 알았어. 자주 글 봐줘, 부탁할게!
    잘자, 늦었다.

  • 동사서독 · 383625 · 13/07/14 01:24 · MS 2011

    자려다 네 글 읽고 나니 잠이 달아나 버렸어. ㅎ

    '그런데 있지'는 아까 길에서 핸드폰으로 읽었을 땐 단어만 눈에 들어오더니,

    지금은 문장이 와서 박히네.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29

    오빠가 감성적이라 더 잘 와닿아주는(?) 거 같아. 고맙게도.

    누군가 내 글에 대한 감상을 적어주는 것은, 특히 자세하면할수록 좋은 거니까 많이 부탁해^*^

  • 데르미스 · 341118 · 13/07/14 01:02 · MS 2010

    비오는 밤... 참 이런저런생각에 잠기게하는 글이네요ㅎㅎ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14

    그만큼 추억할 게 많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 Ello Venu · 448229 · 13/07/14 01:04

    시 재밋어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14

    고마워요 저도 글쓰는 거 재밌어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12

    반반>

    치킨도 반반
    나도 반반
    당신도 반반

    장점 단점
    예쁜 구석 미운 구석
    추억 상처
    위로 절망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랑스러운 구석은 쭈그리한 구석보다
    조금 더 많은 거 같다.
    치킨보다 조금 더 네가 좋다.
    그리고 너보다 내가 아주 조금 더 많이 좋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27

    빵맛빵을 반반해보자
    빵맛이 반만 나는 반빵이될까
    빵맛이 온전히 나는 반만 빵이될까
    나는 반반하게 생긴 카스타드빵보다
    너와 나누고 싶은 반반의 빵이 되고싶다
    그냥 너에게 반하고싶다

  • 빵맛빵 · 326197 · 13/07/14 10:58

    ㅋㅋㅋㅋㅋ빵맛빵이란 제 닉네임이 마음에 드시나봐요 ㅋㅋㅋ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11:18

    네 완전 좋음 ㅋㅋ 빵맛나는 빵을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한 맛이 떠오르지 않는다능 ㅋㅋ 레시피 공개좀

  • 빵맛빵 · 326197 · 13/07/14 14:49

    빵 맛이 좋은 빵으로는
    홍대 폴앤폴리나 빵이 맛나요
    그냥 앙꼬없이 밀가루맛이 충실한 빵을 전 좋아하거든요 ㅋㅋㅋ 그게 빵맛빵이에용ㅋㅋㅋ

  • Katharsis · 416465 · 13/07/14 01:17

    #빵맛빵 태그를 만드시는 건 어떨까요?

  • Ello Venu · 448229 · 13/07/14 01:21

    좋은생각입니다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23

    그 건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 Ello Venu · 448229 · 13/07/14 01:24

    나의일기장적으실때
    나의일기장적으시지마시고
    빵맛빵적으시면됩니다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25

    아 그럼 게시판이 새로 생기는개념인가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24

    그런데 약간 염려는,
    너무 제 글로 도배가 될 것 같아서요.
    사실 글 쓸 게 생각이 나거나
    글이 몹시 쓰고싶을 때에
    너무 제 글만 있는 거 같아 눈치보이기도 하거든요.

    제 글 좋아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수 있어서요 ㅠㅠ

  • 데르미스 · 341118 · 13/07/14 01:29 · MS 2010

    태그를 만드시면 님만의 게시판이 생기는 거니까 읽는사람도 찾기도 쉽고요 님께서도 도배걱정도 안하셔도되고 서로 좋을것같은데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31

    아 정말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아요 삼천번 쯤 눌러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그나마 배려해서 댓글에 글을 쓰고자 했지만.. 너무 글쓰기 답답하거든요 댓글만으로는 ㅠㅠ.. 고마워요 정말!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44

    그런데 이 거, 태그 말이에요 제가 지금 모르비로 하는 중인데.. 그래서 그런가 제 게시판? 태그?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 지도 알 수 있나요?

  • 데르미스 · 341118 · 13/07/14 01:46 · MS 2010

    지금 글은 나의일기장 모바일 추천 태그가 걸려있네요 글본문 밑에보면 #표시 있는데 있네요ㅎㅎ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51

    아.. 그런데 그럼 빵맛빵 태그를 걸면, 검색을 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는 건가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52

    제 말은, 빵맛빵 태그나 빵맛빵+모바일 태그만 걸려있을 때를 전제로요.

  • 데르미스 · 341118 · 13/07/14 01:57 · MS 2010

    보는 사람이 게시물모아보기 상태라면 보이고요 모바일태그도있다면 좀더 노출이 쉽겠죠 빵맛빵태그만을 따로 다신다면 검색하지 않으면 찾기 힘들어질수있을것같아요 음 저도 자세히아는건 아니라서 부정확할듯싶은데...

  • 빵맛빵 · 326197 · 13/07/14 01:59

    아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얼마나 내 글을 여러 사람이 봐주었으면 하는 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네요ㅎㅎ
    늦은 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데르미스 · 341118 · 13/07/14 02:02 · MS 2010

    네 그럼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길ㅎㅎ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03:07

    태초에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도 공간도 너도 나도 우리도
    태초의 고요함이 떠오르는 새벽 3시
    태초의 고요를 깨고 감성들이 흘러다니기 시작한다
    한사람의 손에서 빠져나온 감성은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쳐
    다채로운 감정이 된다 감동이 된다 슬픔이 된다 환희가 된다
    감성이 컬러풀한 파렛트를 꺼내더니 사람을 색칠하기 시작한다
    색을 컬러풀하게 칠한건지 사람이란 원래 컬러풀한 건지 알 수 없을만큼 다채롭게
    그리고 다시 흘러나와 태초의 한사람의 눈과 귀로 돌아가서
    어떠한 옷을 입고 다른 누군가의 감성이 될때까지 깊은 잠에든다
    태초에 세상에는 고요함만이 있었다

  • 빵맛빵 · 326197 · 13/07/14 10:59

    직접 게시판에 올리시는 거 어때요?괜찮은 시인데여

  • 홍삼Drinker · 443624 · 13/07/14 11:20

    그냥 감상평이라서.... ㅋㅋ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은 최대한 감성을 줄여야 공부가 잘되더라구요ㅠ 그래서 가끔만 이래요 빵맛님꺼 보는걸로만족해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11:51

    공부한다면.. 그래야죠ㅋㅋ 화이팅입니다

  • 박흥수 · 451216 · 13/07/14 09:03 · MS 2013

    ㅇㅇ

  • 빵맛빵 · 326197 · 13/07/14 10:59

    ㅇㅇㅇ

  • milkholic · 406079 · 13/07/14 12:34 · MS 2012

    우와ㅠ 글이 너무 이뻐요ㅠ
    글이 되게 몽글몽글해요ㅋㅋ
    딱딱하게 수학과학에 파묻혀 사는 이과생맘도 몽글몽글~
    그...음 비눗방울같애요 동글동글 몽글몽글 알록달록한

  • 빵맛빵 · 326197 · 13/07/14 15:00

    감사합니당 몽글몽글동글동믈글한 이과생님ㅋㅋㅋ

  • 회기역1번출구 · 448228 · 13/07/14 18:56 · MS 2013

    수필을 더 잘 쓰실 거 같아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19:09

    사실 전 수필이 좋은뎅 제 글은 시도 수필도 아닌 ㅜㅜ 걍 글인 듯 해서 슬펏는뎅 고맙습니당

  • Poetam · 330158 · 13/07/14 20:25

    님 글을 이제 보다니 ㄷㄷㄷ
    글들이 정말 예쁘고 아름다워요.
    님 닉네임 검색해서 계속 봐야겠어요.

  • 빵맛빵 · 326197 · 13/07/14 21:05

    Muchas gracias :)
    계속 지켜봐주세요